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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8 맨 오브 라만차
디큐브아트센터

 

조승우(세르반테스/돈키호테), 린아(알돈자), 김호영(산초) 

 

 

라만차는 정말 가슴 벅찬 극이다.

극을 보고 나오면 감동이 내 몸을 감싸고 있는 느낌이다.

때로는 고민하고 고뇌하지만 동시에 느껴지는 감동은 그 고뇌 가운데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조승우 돈키호테  (조동키)

조동키는 정말 귀엽다.

산초와 호흡을 맞춰 웃기는 씬들을 잘 살리는데,

관객들이 엄청난 반응을 보여줬다.

 

오늘 관객 반응 최고! ㅋㅋㅋㅋ

조동키와 호영 산초가 재미있는 대사 하면 엄청나게들 웃고~ㅋㅋㅋ

관객반응이 워낙 좋아서 배우들도 무대에서 신났을 거 같다.

 

커튼콜 때는 무슨 아이돌 콘서트 온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

이런 관객반응 넘 좋다.

 

 

-조동키의 철야 기도 씬은 정말 너무 너무 좋다 ㅠㅠ

동키 할배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지는데 너무나도 순수하고 아름답다.

 

자신의 업적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며 보여지기 위한 허영에 찬 말을 하다가,

허영을 떤 것에 반성하고 겸허하게 자신의 소망을 말하는데

그 진실된 말들의 울림이 너무 좋다.

'오 주여 진실된 마음을 허락하옵소서.

오직 나의 정신만을 소유하겠나이다.

지금의 모습이 아니라 되어질 모습을 연모하나이다.

어리석은 환락을 추구하지 아니하나이다

과거에 연연해 하지 않고 언제나 앞을 바라보겠나이다.

사내들에게는 정정당당하고, 여인들에게는 예의를 갖추겠나이다.

오직 그분을 위해 행하며 오직 그분만을 품고서...살아가겠나이다.

나의 둘시네아~'

 

 

-레이디

거울씬에서 쓰러지기 전에 알돈자를 보고 미안하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봉이 부러짐

노새끌이들과 싸울 때 노새 두명이 양쪽에서 봉을 잡고 들어 올리면 조동키가 매달려 있는데,

봉이 점점 휘기 시작했다.

위험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동키와 노새끌이들도 눈치 챘는지

봉을 바로 내리기 시작했고

다행히 내려온 후에 봉이 부러졌다.

조동키 안 다쳐서 다행.

 

봉은 두 동강이 났고.....

조동키가 호영산초에게 가서 봉을 고쳐오라고~ㅋㅋㅋㅋㅋ

봉을 (테이프로?) 붙이 후 천(알돈자가 준 증표-동키는 실크라고 말하지만..)으로 묶어서 나왔다.

 

센스 굿!

 

 

 

◈김호영 산초(호영산초)

호영산초도 괜찮았다.

 

서한씬에서 관객들 정말 엄청난 환호!ㅋㅋㅋㅋ

호영산초 엄청 기분 좋았을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린아 알돈자 (린아돈자)

..............

지킬앤하이드에서 린아루시를 봤을 때 나름의 노선으로 연기하고 노래도 좋아서 괜찮았었다.

그래서 이번에 알돈자 한다고 했을 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모든 장면에서 대사할 때 계속 울먹이는 대사톤이다....왜죠.....

노래도..고음이 올라간다고 해서 다는 아닌데 귀가 아팠다.

창법이 불안정해 보여.

 

그리고, '알돈자' 넘버에서 극한 상황에서 절규하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동키 할배를 그렇게 때릴 거 까지야...

다른 돈자들도 그랬었나??? 기억에 없는 거 보면 안 때린 거 같은데,

때리는 장면 무척 불편했다.

뭐...이거야 본인 디테일이라고 쳐도,

제발 모든 대사를 계속 울먹이면서 하지 않았으면..그럼 좀 더 나을 거 같다.

 

(보통은 안 좋으면 언급 잘 안 하는데, 린아 돈자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언급해 본다.)

 

마지막 침대씬에서 음...그냥 그랬는데,

관객들이 훌쩍이는 거 들으면서(?)

그럼 되지 않았나 싶다.

관객들에게 그 장면의 감정이 전달되었다면 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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