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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23 수 저녁공연 맨 오브 라만차
디큐브아트센터

조승우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전미도 (알돈자), 정상훈 (산초)

 

 

 

 

 

-라만차에서도 변화를 주는 조승우 배우의 디테일에 감탄했다.

대사나 행동을 추가해서 극 중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 극을 연출하는 중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데

놀랐다.

 

그분생각뿐 성당씬 전에 캐스팅을 하겠다고 말하거나,

배우들이 연기할 때 무대 한쪽 켠에서 지켜 본다거나 손짓을 한다거나...


세르반테스가 극을 연출한다는 디테일 참 좋다. 

 

 

-2막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대사가 조금 바뀌었다.

밖에서 사람들이 죽어갈 때 안에서는 잔치가 벌어지고,

동료들이 전쟁터에서 죽어가며 자신에게 왜?라고 묻는 다는 부분의 마지막 대사인데,

 

"이렇게 죽기까지 왜 이렇게밖에 살아오지 못했나를 내게 물었으리라 생각하오."라는 대사에서

"왜 사는가, 왜 살았는가, 왜 살아야 하는가"(정확하진 않지만 이런 느낌의 대사)로 바뀌었다.

 

그건 마치 전쟁의 잔인함 속에서 참혹하게 죽어가는 그들이

인간의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는 듯했다.


같은 인간이 인간에게 죽을 때까지 채찍질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전미도 알돈자

연기 역시 참 좋다.

목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잘 해주었다.

공연 한 달 남았는데 힘내요!!!

 

 

-정상훈 산초

음..재밌어서 좋아하는데 오늘 공연은 과했다.

대사도 너무 버벅거리고..하...

적당선만 지키면 더 재미있는데 그 선을 과하게 넘는다.

그르지 말아요...

 

 

-라만차가 무작정 무겁기만 한 극이 아니라서 좋다.

웃길 때는 웃기고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하게 메세지를 전달하는 게 좋다.

라만차가 그저 무겁기만 한 극이라면 보기 힘들었을지도.

 

라만차는 역시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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