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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5 밤공 프랑켄슈타인

충무아트홀 대극장 

전동석 (빅터 프랑켄슈타인/쟈크), 박은태(앙리/괴물), 서지영 (엘렌/에바), 이지수 (줄리아/까뜨린느)



극을 보면서 새삼 느끼지만

연출 조금(?) 달라졌다고 이렇게 빅터와 괴물에게 아무런 감정도 생기지 않게 되다니...


'나는 왜' 가사 바뀐 부분부터 시작해서 2막 실험일지 찾고 웃는 장면 등등 빅터 캐릭이 그냥 실험에만 미쳐있는 캐릭이다.

좋게 말해 실험에만 미쳐있다고 표현하는거고 싸이코 미친놈...이 되었다.

하....


그리고 괴물은...불쌍하다는 건 알겠는데 마음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초연때는 빅터도 괴물도 불쌍해서 누가 더 잘못이라고 말하기 힘들었는데

재연은 둘 다 왜 저러는지 느껴지지 않는다.

초연을 본 후 빅터와 앙리에 대해 분석하며 쓴 글을 읽어 보니 재연의 빅터와 앙리에게는 그 어떤 여지도 남겨져 있지 않은게 더 확연히 다가온다.


북극씬에서 두사람의 싸움이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

왜 싸우는지도 모르겠고...

객석 통로에서 등장하는 빅터를 볼 때면 왜 통로에서 등장해야 하나 싶고...

초연 팬들이 오죽 답답하면 빅터 통로 등장을 지연입장이라고 할까...;;


이 와중에 배우들이 하드캐리 하고 있다.

배우들이 연기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거 같은데, 

연출 자체가 이미 빅터와 괴물 캐릭을 확고하게 고정시켜놔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노력중인 배우들 화이팅이다.


-전동석빅터 (동빅)

빅터 노선 잘 잡고 연기해서 좋다.

대사 톤이 어색한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 수정하면 될 거 같다.

로딩되면 더 좋아질 거 같고.

아쉬운 건 동빅 자체 노선으로는 좋지만 내가 생각하는 노선이 아니라 아쉽다.



-박은태 앙리 괴물 (은괴)

초연해진 괴물이었다.

도망자가...하....연출...하...


첫공연 난 괴물에서 어젯밤 꿈 나오기전에 괴물의 절규가 너무 길어서 그 다음 가사인 어젯밤 부분이 전혀 슬프지 않았는데

은괴가 표현을 바꿔서 격투장을 본 후 자기 자신을 보고 까뜨린느가 알려준 안녕을 혼자 하더니 어젯밤 꿈을 부르는데 감정이 좋았다.



-이지수 까뜨린느 줄리아.

이지수 배우 앞으로 잘 될 거 같다.

연기도 노래도 좋다.


그나저나...까뜨린느 '산다는 건' 연출은 좀 바꿨으면 좋겠다. 하...

윤//간씬 후 폭력이라니...

넣지 않아도 될 거 같은데 왜 꼭 그런 장면들을 넣는 건지..


-서지영 엘렌 에바

서엘렌...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넘버 소화가 제대로 안된다...


-홍경수 룽게/이고르

홍경수 배우야 말할 것도 없이 잘한다.

비중이 없어서 아쉬울 뿐.



#프랑켄슈타인 제발 2막에서 실험일지 붙잡고 웃는 거 좀 뺐으면 좋겠다.

못 빼면 배우들이 알아서 안 웃었으면 좋겠다.


북극씬에서 괴물들 한쪽팔만 잡아 당겨 위로 끌고 가는 것도 안 했으면 좋겠다.

배우들 팔 빠질거 같아서 극이 집중이 안된다.

이제 많은 걸 바라지도 않으니...


애정했던 프랑켄이라..재연의 충격이 크고...

그래도 건진 건 전동석 배우의 연기고, 

박은태 배우의 변함없는 실력을 보았다는 것이다.


-재연 프랑켄이 왕용범 연출이 보여주고자 한 빅터와 괴물이라고 하니...

재연 프랑켄은 그냥 마음을 비워야할 거 같다.

초연의 빅터와 괴물 캐릭은 삼연에도 돌아오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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