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
◈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이 이루어지는 강정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로평화책 마을 조성을 한다고 한다. 취지글을 읽는 중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그런데 준비과정에서 '슬픈 강정'을 느꼈다. '강정'이라는 말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나 단체가 의외로 많았다. '고기자가 하는 일이면 도와야지, 그런데 강정은 좀 그래. 내 이름은 넣지 말아줘' '책 모으는 건 좋은 일이지, 하지만 강정으로 얽히긴 싫어' '강정에 대한 것은 저희 단체 입장에서는 좀 부담스럽습니다'... 강정은 어느새 우리에게 ‘금기어’가 되어 있었다. 책을 나누지 않고 계속 보관하는 것이 보수가 아니듯, 책을 기증하고 나누는 것도 진보가 아닐 것이다. 그냥 함께 살자는 것이다. 책을 모으고 책마을을 조성해 해군기지 문제로 야기된 분열과 반목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