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노트르담드 파리'는 15세기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이방인이었던 집시 여인을 사랑한 꼽추 콰지모도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다룬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2005, 2006, 2011년 세 차례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을 가졌던 이 작품은 2007년 한국어 버전으로 초연됐으나 라이선스가 종료된 2009년 이후로는 뮤지컬 '노트르담드 파리'의 한국어 무대를 만나볼 수 없었다.
그로부터 4년 후, 뮤지컬 '노트르담드 파리'의 한국어 라이선스 버전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한국 무대에 오랜만에 돌아오는 라이선스 공연이니만큼 예술감독 웨인폭스와 안무가 마르티노뮬러 등을 비롯해 프랑스 오리지널 스태프들이 캐스팅 단계부터 모든 과정에 참여해 작품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노트르담드 파리'의 주인공이자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헌신적이고 안타까운 사랑을 선보이는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역은 홍광호와 윤형렬이 맡는다.
'지킬앤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맨오브라만차' 등에서 활약한 홍광호는 4월 MBC 무한도전 '뮤지컬 특집-무한상사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도 널리 얼굴을 알렸다. 최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홍서트'를 열기도 했다.
홍광호와 더불어 콰지모도 역을 맡은 윤형렬은 2007년 국내 초연 공연 당시, 콰지모도 역으로 데뷔했다. 지난해 군 제대 후 '두 도시 이야기', KBS '불후의 명곡' 등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콰지모도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역에는 바다와 윤공주가 더블캐스팅됐다.
윤형렬과 마찬가지로 2007년 '노트르담드 파리'의 초연멤버로 호평을 받았던 바다는 최근 KBS '불후의 명곡'과 뮤지컬 '스칼렛핌퍼넬'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바다와 함께 에스메랄다로 분하는 윤공주는 파워풀하고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시카고', '맨오브라만차' 등 굵직한 대작의 주연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이자 '노트르담드 파리'의 대표곡'대성당들의 시대'로 잘 알려진 시인 그랭그와르 역에는 부활의 보컬이자 KBS '불후의 명곡'에서 가창력을 선보인 정동하가 새롭게 발탁됐다. 이와 더불어 2009년 공연 당시 그랭그와르로 데뷔해 현재 한일 양국을 오가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스타 전동석이 맡는다.
이외에도 주요 배역으로 에스메랄다에 대한 강렬한 욕망과 집착으로 파멸의 길을 걷게 되는 신부 프롤로 역에는 민영기와 최민철이, 에스메랄다의 보호자이자 집시 우두머리의 지도자 클로팽은 문종원과 조휘가 캐스팅됐다. 에스메랄다가 사랑하는 매력적인 근위대장 페뷔스는 김성민과 박은석이, 그의 약혼녀 플뢰르드 리스 역은 신예 이정화와 안솔지가 맡는다.
공연 관계자는 "어느 하나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최고의 배우들이 한 작품에 집결한 캐스팅의 면면만 보더라도 4년만의 '노트르담드 파리' 한국어 공연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실력면에서 국내 최정상의 뮤지컬 배우들이 모인 만큼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