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산책

전부터 연남동을 한 번쯤 가보고 싶었지만 귀차니즘과 체력의 고갈로 다음을 기약하며 미뤘다.

하지만 가을이 되고 이렇게 좋은 날씨인데 집에 쓰러져 누워 있는 건 청명한 가을 날씨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아 외출을 결심!

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을 즐겨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1년 내내 미세먼지가 습격하는 한국…ㅠㅠ

연남동을 가본 적이 없어서 그냥 가서 헤매기로 했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그냥 돌아다니다 보니 헤매기도 하고 간 곳 또 가기도 해서 포스팅은 장소별로 포스팅.

홍대입구역 3번출구 쪽으로 나가면 경의선숲길 주변이 연남동이라는 정보만 가지고 출발~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경의선 숲길이 보인다.

숲 양쪽으로 예쁜 가게들이 있다. 커피전문점, 브런치 가게등등~

청명한 하늘~~

그렇게 경의선 숲길을 따라 쭉 걸었다.

잔디밭에 앉아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다.

역시 가을은 참 좋다.

이렇게 경의선 숲길을 어느 정도 걷다가 다시 돌아서 걷다가 대명아파트와 GS25편의점 골목으로 들어 갔다.

두 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면 예쁘장하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있다. 벽면도 예쁘고.

그렇게 골목을 지나 걸어가는데 주택가 밖에 없어서 왠지 잘 못 온 거 같다는 예감이 드는 순간 작은 프랑스 빵집이 보였다. 

맛있을 거 같아. 다음에 기회가 되면 먹어 봐야지.

그렇게 주변을 걷는데 역시 주택가 밖에 없어서 지도를 켜고 동진시장을 찾아서 걷기 시작했다.

그쪽 주변이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다는 걸 본 거 같아서.

큰길로 걸어 가다가 생활의 달인 방송에 나온 이품분식 만두집도 보고~

그렇게 걷다가 골목길로 들어 갔다.

 

동진시장안에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여러 군데다.

그렇게 동진시장을 본 후 다시 골목을 구경하며 경의선숲길 쪽으로 갔다.

시리얼 가게인데 이름 특이하다. ㅎㅎㅎ what's your 'cereal' number?

경의선 숲길에서 연남동 동진시장 근처 예쁜 가게들로 가는 골목길은 많으나 주로 빨간 길로 많이들 가는 거 같다.

연남동은 골목 골목에 예쁜 가게 들이 있으니 꼭 한 길로만 다닐 필요는 없다.

푸하하 크림빵

헤매다 우연히 발견한 푸하하 크림빵집.

알고보니 경의선 숲길 바로 옆이었지만;;;

리얼딸기 크림빵 2,000원

그릭요거트 크림빵 2,000원

맛있었는데 2개를 연달아 먹으니 조금 느끼하기도 하다.

커피랑 같이 먹으면 좋을 거 같다.

푸하하 크림빵집 앞에 있는 커피 숍

안에 인테리어가 좋아 보였다.

안이 보이게 찍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있어서....;;

그렇게 골목으로 걷다가 길가로 나가니 건널목 건너편에 딥 커피가 보였다.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옆에 홀에 앉아서 마셨다. 지하 1층에도 자리가 있다.

아메리카노가 맛있다고 하지만 아메리카노 잘 안 마셔서 라떼로. 

라떼 4,500원

모니터로 지하 1층의 모습을 보여 준다.

앞에 거울을 보다가 그 위에 문구 보고 빵~터졌다. ㅋㅋㅋ

지구 멸망보다 더 무서운 거울 속에 비친 내 몸뚱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앉아서 커피를 마시다 건너편을 보니 교동집!!!!

여기 몇 년전에 가서 쭈꾸미 먹었었는데...

내가 있는 곳이 어디쯤인지 위치가 파바박 그려지기 시작했다.

열심히 걸어서 시원한 걸 마시고 싶어 아이스 라떼를 시켰는데 점점 추워지는 날씨!

아니~날씨가 중간이 없다;;

이렇게 또 갑자기 추워지다니..;;

일기예보에 따르면 곧 예전 기온으로 다시 돌아온다고는 한다.

사람도 많고~ 사진을 찍은 후 모자이크 처리하는 게 번거로워서 사람 없는 부분 위주로 찍다보니 구조가 이상한 사진도 있다.

그냥 이렇게 계획 없이 돌아다니다가 가고 싶은 데 가는 것도 좋은 거 같다.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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