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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9 토 밤공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조승우 (베르테르), 전미도(롯데), 문종원 (알베르트), 김성철 (카인즈)

조승우 배우의 세미막 공연.

역시 조승우 배우다.
베르테르의 감정을 그저 따라가다 보니 베르테르의 사랑이 느껴졌다.

베르테르 초반에 보고 오랜만에 봤는데 디테일이 더 많아져서
극 개연성도 높아지고 각 캐릭에 대한 이해도 더 좋아진 거 같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디테일은
2막에서 카인즈를 변호하지만 결국 카인즈가 사형을 선고 받고 끌려간 후,
알베르트가 베르테르에게 너의 마음을 알고 있다고 하자 조베르가 그럼 자신 때문에 카인즈가 결국 사형에 쳐해지는 거냐는 몸짓을 한다.
카인즈가 나간 곳을 가리키고선 자신을 가리키는 모션.
조베르의 자책감이 커지는 장면 ㅠㅠ

알베르트와 마주보고 뒷걸음 치다 카인즈가 떨어뜨린 꽃을 밟자 꽃을 가리키며 알베르트를 바라보고 꽃을 보라는 듯한 손짓을 한다.
당신이 이 순수한 청년을 죽인 거라는 듯한...
이 장면은 오늘 우연히 꽃을 밟아서 그렇게 된거 같지만 그 순간 꽃을 가리킨 조베르의 디테일이 정말 좋았다.

-1막 돌부리 씬
ㅠㅠㅠㅠ
조베르가 담담히 얘기하다 돌부리가 하면서 가슴을 퍽퍽치며 가슴까지 올라와 가슴을 떼린다고 하는데 내가 눈물이 나고 ㅠㅠ

-2막 뭐였을까 rep.에선 가슴 찢어지는 베르테르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ㅠㅠ

롯데를 찾아가 권총 난동을 부릴 때 사랑한다고!!말해 달라고 하는데 이성을 잃은게 고스란히 느껴졌다.

2막에서 롯데를 찾지 않겠다고 말하는데
거기서도 '영원히 당신을 찾지 않겠습니다'라고 해서
롯데가 놀라서 왜 그런말을 하냐고 나를 만나달라고 하는 부분이 그나마 이해가 갔다.

키스 후 롯데의 손을 잡으려다 멈칫하고 손을 잡지 않고 그대로 일어나 떠나는 장면도 마음 아팠다.

마지막 발길을 뗄 수 없으면에서는 아픔과 미소가 공존 ㅠㅠ
초반에는 봤을때는 웃음이 더 많았던 거 같은데 오늘은 슬픔과 웃음이 함께 했다. ㅠㅠ

-1막 초반에는 재미있는 장면도 많았다.
조베르가 롯데에게 초상화 전해줄 때 덜덜덜 떠는 장면이라던가,
미도 롯데가 초상화 보여줬는데 못 그린 초상화 ㅋㅋㅋㅋㅋ


-전미도 롯데
미도 롯데 사랑스럽다.
컷콜때도 눈물흘리던 미도 롯데를 보며 같이 울었다능 ㅠㅠ

미도 롯데 연기 좋아서 롯데를 그나마 이해했다.

-문종원 알베르트
카인즈 재판 때도 조베르의 변호에 흔들리는 마음을 고개를 저으면 마음 다잡기도 하고, 카인즈가 울면서 넘버할 때 뒤돌아 서있는데 카인즈가 잡혀 간 후에 앞으로 보는데 눈물을 닦고선 조베르에게 말을 건다.

문종원 알베르트는 인간적인 알베르트인데 기존 알베르트와 달라서 색달랐고 좋았다.

-김성철 카인즈
카인즈 '괜찮아요' 넘버는 정말 눈물 포인트 ㅠㅠ
목이메어 노래하는 ㅠㅠ

발하임 시민들이 카인즈편을 드는 모습들에서 울컥 했다.
조베르가 변호할 때 우체부가 카인즈 보며 안심하라는듯 고개 끄덕끄덕하거나, 카인즈를 지키려고 하는 마을 사람들의 행동들 ㅠㅠ

- 조승우 베르테르 인터뷰 보면
현대 관객들이 이해하기 힘든 베르테르의 이야기를 어떻게 이해시킬거냐는 질문에
베르테르의 사랑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던 조승우 배우.
그의 인터뷰대로 베르테르의 사랑을 느꼈고 그 사랑을 따라가다 보니 베르테르의 사랑을 이해했다.

베르테르에서 조승우 배우의 연기를 꼭 볼 수 있었으면 했는데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뉴 헤드윅에서 보아요~


-관객들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벨소리도 나지 않고 기침관크도 없고.
모두 초 집중!

-토월 1층은 사랑이다.
무대도 가깝고 단차도 좋고 ㅎ

3층은 쓰레기지만.
극장 지으면서 1층에 모든 심혈을 기울이느라 3층은 대충 지었나보다.
3층은 다시 생각해도 화가나는 자리다.

-베르테르 실내악 오케스트라 참 좋다.
베르테르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OST도 참 좋고.
오늘은 즐거운 날~알베르트 오시는 날~곡이 빠진 건 아쉽다.
신나는 노래인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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