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엄기준,안유진,이정열,주아,박진우

131004 보니앤클라이드

충무아트홀 대극장

 

엄기준(클라이드), 안유진(보니), 이정열(벅), 주아(블렌치), 박진우(테드),

문은수(어린 보니), 민혁(어린 클라이드)

 

 

 

 

◈ 엄기준 클라이드 (엄클라이드)

첫공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첫공때 들리지 않았던 대사들도 좋아졌고,

장면장면 연기도 조금씩 달라져서 첫공연때보다 자연스럽고 더 이해가 되었다.

 

예를들면, 은행씬에서 보니와 이름으로 싸우면서 집에 가서 이야기하자는 말도 좀 더 부드럽고~

은행에 돈이 없다는 얘기에 자신이 어릴적 은행때문에 당한 일들을 얘기하며 분노하는 장면도

훨씬 더 와닿았다.

시를 읽어달라고 보니에게 말하는 장면도 좀 더 다정하게~ㅎㅎㅎ

그리고 욕조씬에서 '보니'넘버 부르는데 보니가 계속 끼어들자 방해하지 말라는 대사도 좀 더 부드럽게~

엄클라와 보니가 만났을 때 차를 테워 달라면서 - 부모님도 만나야하고, 개밥도 줘야하고...ㅋㅋㅋ

은행씬에서 이름때문에 싸울 때 클!라이드 앤 보니, 클라!이드 앤 보니, 클라이!드 앤 보니 라던가..ㅋㅋㅋ

죽어도 괜찮아rep.에서 뚝뚝 떨어지던 엄클라의 눈물...ㅠㅠ

 

 

보니와의 씬에서는 부드러울 부분은 부드럽고~

재미있게 살릴 부분은 잘 살리고,

클라이드의 감정이 드러나는 씬은 클라이드의 감정을 잘 보여줬다.

 

넘버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보니'는 정말 달콤하다.

 

 

 

 

▷ 정열 벅이 주아 블렌치에게 반지를 주는 장면에서

반지 케이스를 열다가 반지가 굴러 떨어져서 다들 빵터졌다~ㅋㅋㅋ

 

이때 안보니가 엄클라 다리 위에 앉아서 안겨 있는데

엄클라에게 자신의 손가락을 가리키며 마치 반지 없냐는 듯이 그러니까

엄클라이드가 한쪽에 놓인 가방을 눈으로 가리킨다.

그 안에 있다는 듯이!!

 

 

 

 ▷ 성인 클라이드가 어린 클라이드를 만나는 장면

엄클라이드의 어린 클라이드 대면씬을 보면서

클라이드란 인물에 대해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을 앞둘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등장하는 대면씬은

처음 살인 이후로 변해버린 인생, 

계속해서 가지고 있던 클라이드의 죄책감,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언제나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들을 보여준다.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 이런 인생을 사는 이유,

신은 세상을 왜 이렇게 혼란스럽게 만들었으며

왜 하필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자신을 살게 만들어서 이렇게 살게 만들었는지...

 

그런 클라이드의 마음을 엄클라이드가 잘 표현해주었다.

 

 

 

 

 

 

◈ 안유진 보니(안보니)

한지상 클라이드와 할 때보다 연기가 훨!씬! 나아졌다.

왈가닥 분위기가 좀 차분해져서 보기에 편했다.

엄기준 클라이드와도 잘 어울리고.

 

한지상 클라이드와 이정도로만 해줬어도...

 

다음에 한지상 클라이드와도 이번만큼만 해주길.

 

 

 

 

 

 

◈ 박진우 테드

역시 연기 잘한다.

잭더리퍼에서 다니엘때도 연기도 노래도 좋았었다.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어(You Can Do Better Than Him)'에서 살짝 음이탈이 있었지만...

원래 잘하는 배우라는 걸 아니까~

 

 

여러 디테일들 중에서~

보니에게 선물을 주며 "초콜릿 이야"라고 말해서 놀랐다.

그동안 저 선물은 뭘까? 궁금했는데..ㅋㅋ

진우 테드는 얘기해줘서 궁금증 해결!!! ㅋㅋㅋ

그리고 또 다른 디테일은~

총격전 후 총을 맞은 설정으로 다리를 전다거나~

헝클어진 머리라던가~

 

 

 

 

 

 

◈ 이정열 벅, 주아 블렌치

아~~~정말 좋다~~~

이분들이야..뭐...늘 좋았어서...^^;;

 

 

 

 

 

◈ 문은수 어린 보니

노래하면서 손제스처를 하는데 손끝이 살아있다~ㅎㅎㅎ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