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613 모차르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박은태(볼프강 모차르트), 김소향(콘스탄체 베버), 민영기(콜로레도 대주교), 이정렬(레오폴드 모차르트)
신영숙(발트슈테텐 남작부인), 배해선(난넬 모차르트)
캐스트보드 옆에 15주년 기념 배우들 싸인보드와 뮤지컬 모차르트의 역사를 보여주는 판넬이 있었다.
은태배우 축하멘트와 싸인
15주년 역사
와...오늘 박은태 모차르트라 티켓에도 박은태 배우가??!!!
티켓에도 엄청 신경썼구나.
1층 로비에 이렇게 피아노가 세팅되어있는데...
왜...난 또..사진이 흔들렸는가....
은태배우 출연에 맞춰 심혈을 기울여 조합을 맞춰 보러 갔다.
선택은 역시나 옳았다.
출연 배우들이 정말 너무 좋았다.
배우들이 정말 좋았기에 망정이지..하...
넘버들은 참 좋은데...
이야기 전개가 왜 그런걸까.
스토리 전개도 불편한데다 극 중 인물들이 짜증을 유발시킨다.
아버지는 자신의 욕심대로 아들을 움직이려하는데 마지막까지도 자기 중심적으로 아들을 대한다.
아오..그러면서 마치 자기가 피해자인양....ㄷㄷㄷ
게다가 콘스탄체 베버가족들은 보기 불편할 지경이었다.
1막때 쉬카네더의 마이크마저 나오지 않아 나중에 핸드마이크로 공연을 했다.
마이크가 한참이나 안나왔다. 어이가...
아무리 프리뷰 공연이라지만 진짜..화날뻔.
1막에서의 각 배우들의 연기와 넘버는 참 좋았다.
민영기 주교도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재미있었고,
신영숙 남작부인의 황금별도 넘 좋았다.
이정렬 배우는 연기를 넘 잘해서 짜증이..ㅋㅋㅋ 아버지 역을 보면서 자식을 왜 저렇게 맘대로 하는건지.라는 생각에..;;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진실된 사랑을 갈구하지만 결국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죽어서야...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2막 마지막부분은 은태배우가 혼자서 관객들을 집중시켜야 하는데 연기가 참 좋았다.
이번 모차르트가 호불호 확확 갈린다고 하더니...하...
◈ 뮤지컬 스토리들이 극중 개연성이 대부분 떨어지긴 하지만...음....
이번 모차르트는 인간적인 모차르트를 보여준 다고 하는데...
그 과정이 좀...불편하게 다가오는 거 같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베버 가족들과의 만남이라던가..정말 너무 보기싫다. 이 가족들.
베버부인과 콘스탄체 듀엣때는 진짜..귀 막고 싶을지경.
그리고 모차르트가 피하고 싶은 운명은 뭘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이해는 하겠는데 확~와닿지는 않는 느낌.
그리고 콘스탄체...예술가의 아내 넘버 들어가는 장면이 배치가 잘못된거 같다.
이 노래를 부르고 모차르트를 또 애절하게 사랑하고..;;;
잉? 싶었다.
◈ 2막 의상이 현대적이라 순간 깜놀!!!
◈ 모차르트
그는 단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으로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끝까지 그 모습을 인정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았다.
자기가 원하는 아들의 모습이 아니라는 이유로...
2막에서 성공한 모차르트를 찾아온 아버지를 모차르트는 반갑게 맞이 한다.
"난 믿었죠 나의 기쁨 함께 나누러 오셨다고" ('왜 날 사랑하지 않나요' 넘버)
아버지를 보자 모차르는 당연히 아들의 성공을 축하하러 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결국 그를 인정하지 않았다.
모차르트가 너무 불쌍했다.
아버지가 모차르트를 사랑하고 인정해주었다면...모차르트는 그렇게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진 않았을 것이다.
◈ 넘버들은 참 좋다.
민영기 주교(민주교)과 박은태 모차르트(은차르트)의 듀엣곡에서 둘이 파워풀!!! 좋았다!
은차르트 솔로곡들도 연기와 어우러져 감정도 좋았고.
민주교도 카리스마!! 짱!!!
신영숙배우 황금별 하나만 부르기에는 배우 낭비인 거 같지만 덕분에 귀호강! ^^
배우들은..다 좋았다...
◈ 쉬카네더가 핸드마이크로 노래부를 때 무대 오른쪽에서 덩실덩실 춤추는 박은태 모차르트~ㅋㅋㅋㅋㅋ
◈ 1막 마지막 곡 '내 운명 피하고 싶어'의 연출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노래 마지막에 내 운명 피하고 싶어!!!!라고 외치며 경사무대 위로 올라가 점프하며 아래로 뛰는데
붉은 배경과 어우러져 모차르트의 자유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느껴졌다.
연출 좋았다.
◈ 2막 마지막 장면
모차르트가 죽고
장면이 바뀌고
은차르트의 노래소리가 들리며 은차르트와 어린 모차르트 그리고 아버지가 등장한다.
"어떻게 살아, 그렇게 운명 앞에 짐을 안고, 그렇겐 못해, 난 할 순 없어
나 이제 내 운명 피하고 싶어!"
은차르트가 바라보는 앞에서 아버지와 어린 모차르트의 포옹.
죽어서야 아버지와 아들의 오랜 갈등이 풀린 거 같아 맘이 좀 아프기도 하다.
◈ 모차르트의 주옥같은 작품들 '마술피리, 밤의 아리아, 레퀴엠'이 연주되는데 모차르트의 곡들이 듣고 싶어진다.
집에와서 오랜만에 모차르트의 곡들을 들었는데,
와..역시..좋다.
모차르트는 천재맞음! ㅋㅋㅋ
◈ 엘리자벳, 프랑켄슈타인
엘리자벳과 같은 미하엘 쿤체(극작가), 실베스터 르베이(자곡) 작품이라 그런지 엘리자벳 넘버들이 생각난다.
가사도 그렇고.
엘리자벳이 그렇게 자유를 외쳤던 것처럼 모차르트도 자유를 외친다는 점도.
물론..엘리자벳은 이해가 안 갔지만,
모차르트가 자유를 원한다고 할 때는 이해가 간다.
프랑켄슈타인...ㅠㅠ
모차르트의 장면장면을 보면서 프랑켄이 자꾸 생각났다.
술집장면, 단두대, 1막 마지막을 보며 호수장면이라던가, 2막에 악마야!하며 괴로워하며 슬퍼할 때 난 괴물이라던가..ㅋ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떠오르지 않겠지만. ㅋ
◈ 음..뭐랄까...이앰케이 극은..뭔가 미묘하게 나랑 안 맞는다는 걸 모촤보며 문득 다시 함 느낀다.
유럽 뮤지컬이 나랑 안맞는건지..라고 하기엔 노담 라센도 잼있게 봤고, 런던 웨스트엔드 극들도 좋아함..;;
이앰케이의 연출 편곡이 안 맞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배우들 때문에 한 두번씩은 꼭 챙겨보게 된다는게 함정...ㅋ
◈ 2층에서 본 무대
+) 무대 기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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