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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3일 광화문 촛불집회

category Taste/Interest 2016. 12. 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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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3. 토요일 광화문 6차 촛불 집회


 

오랜만에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연말이고 하니 얼굴 보자고.

그러면서 집회 가냐고 물어봐서 간다고 했더니, 그럼 집회 같이 참석하자고…

그 후 식사하는 걸로 했다.

 

그런데 감기가 걸려서 몸이 안 좋아, 약속을 취소할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라 오랜만에 지인도 만나고 집회도 꼭 참석해야겠다는 의지로 나갔다.

(여기서 다시 한 번 깊은 딥빡! 그네만 아니었어도 지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음에 만났을텐데...

12월 3일 집회에 사람 적으면 국민들 식었다고 탄핵 유야무야 될까봐 아픈 몸을 이끌고 나감. 

감기약 챙겨서...그네 ㅅㅂ 하고 욕이 절로 나옴....)


지인을 만나 바닥에 깔고 앉을 수 있는 방석을 사서 일찍 광화문으로 향했다.

 

4시 좀 넘어서 광화문쪽으로 가는데 사전집회에 참석했다가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광화문에 도착해 보니 이미 광화문은 엄청난 인파가 모여있었다.

자리 잡고 앉아서 본행사를 기다렸다.

 

본행사가 시작되고,

청와대 100m앞까지 간 시위대는 그 자리에서 광화문에서의 상황을 생중계로 보며 집회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

구호도 외치고 시민 발언도 했는데, 세월호 유가족 분이 발언할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ㅠ.ㅠ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학생의 어머니였는데 차분하게 말을 이어 가시다가 

마지막에 세월호 완전 인양을 해야한다고 말하면서 우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세월호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픈 게 살릴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프다.

일단 밖으로 나와 바다에 뛰어들라고만 했었어도 주변 선박들이 다 구했을 텐데…ㅠ.ㅠ

 

 

한영애 님이 나와 노래를 불렀다.

홀로 아리랑 후렴구를 온 시민이 떼창을 하는데,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함께 가보자’ 하는 부분에서는 지치지 말자고 하는 거 같았다.

 

조율에서는 제발 조율 한 번 해달라고 정말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에 한영애 님이 조율 한 번 해냅시다 라고 하는데 뭉클했다.

 

그 후 7시에 소등을 하는데 나중에 기사 보니 미쿡 대사관도 참여했는데 그 옆 KT 건물은 불을 그대로 켠 채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KT는 불 꺼라! 라고 소리쳤지만..들리지 않았겠지.

1~3차 연속 촛불 파도도 하고.



 

그 후 청와대로 행진을 하는데 정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걸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나와 지인은 반대로 행진하다가 어마어마어마어마한 인파를 뚫고 식사를 하러 갔다. ^^;;

감기약은 나의 힘! 


대열에서 빠져나와 구호 외치는 소리를 듣는데 그 소리가 정말 엄청났다.

그 안에서 같이 구호 외칠 때는 몰랐는데 사람들의 외침의 소리가 어마무시했다.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국민들의 분노의 외침이 그네는 안 무서울까?

아무 생각이 없는 건 참...

 


밥을 먹고 얘기를 나누고 밤 10시 40여분이 되어 광화문 쪽으로 나왔는데 그 때도 많은 사람들이 귀가 중이었다.

또 다른 지인도 혼자 집회에 참석했는데 정말 인파가 엄청났다고 했다.

 

체감상 지난 최대인원보다 많이 모였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국적으로 모인 인원을 다 하면 헌정사상 최대인 232만명이 모였다고 한다.

 

정치권들이 느끼는 민심과 실제 민심의 온도 차가 얼마나 큰지 새삼 느꼈다.

이렇게 모여서 목소리를 내야만 겨우 민심을 알다니…

국민들은 이미 11.29일 박ㄹ혜 담화에 엄청난 분노로 한 주를 보냈는데…

민심을 정말 모르는구나 싶었다.

 

12월 4일 저녁 8시 현재 비박쪽 의원들은 9일까지 여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9일 탄핵에 동참한다고 한다. 

여야 합의가 뭔지 모르겠지만 만약 그네가 지금 당장(하루도 지채하지 않고) 내려오는 게 아니라면 다른 합의는 인정할 수 없다.

9일 탄핵 가결 되지 않으면 정말 참을 수 없을 거 같다.

 

그네가 싸놓은 것들 때매 나라 망하게 생겼다.

IMF 보다 더한 상황이다.

수습이 필요하니 빨리 좀 내려왔으면.

얼굴도 보기 싫으니 제발 사라져 줘…

 

국민들 강제 토요일 광화문 정모 그만 좀 하자. 



# 비박은 9일까지 지켜본다. #중간에 배신 때리면 영원히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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