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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태양 인터뷰

category TVXQ/[톡톡]Talk 2011. 10. 3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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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활동을 재개한지 약 반년이 지난 2011년6월모일.둘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주 말라가에 있는 코스타 델 솔(태양해안)에 내려섰다.3도시를 순회하는 4박5일의 여행에서 촬영된, 둘이서는 처음인 이번 화보집.언제나 비교적 마이 페이스인 창민과 달리 스스로 그 토지나 환경에 조율을 맞추어가는 타입이라는 윤호는 첫날부터 느낀 게 있었다고 한다.
 
YH:스페인과 동방신기의 공통점은 “열정”이 아닐까 싶었어요.빡빡한 일정이였지만 실제로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과 코뮤니케이션을 해 보면 여유가 있으면서도 내면에는 패션(passion)를 갖고 있지요.그렇게 느껴지는 사람이 많아서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데뷔 이후 누구보다 뜨겁게 리더로서 앞장서 온 윤호다운 분석이다.실제로 포커페이스 뒤에 숨긴 열정이라는 의미로는 창민도 마찬가지다.작년 여름 SM Town때 둘이서 동방신기로서 무대에 선 날.그 때까지의 불안이나 부담을 스스로 기폭제로 바꾸며, 동방신기로서의 자부심을 무대에서 발산한 그들.훗날 그 날을 “무대 위에서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고 고백한 창민.생각해 보면 그 떨림의 이유도 두려움이 아니라 여의찮게 활동을 휴지했던 시기에 억눌러 왔던 노래에 대한 열정의 마그마 그 자체였음에 틀림없다.
 
CM:솔직히 둘이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팬 여러분이나 동방신기를 아는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라는 걱정은 있었고,아마도 이제까지 선 무대들 중 가장 긴장한 무대였을 거에요.근데 무대가 끝난 순간 어마어마한 환성이 들려 와 “내가 동방신기구나””동방신기라 해도 되는구나”라고 아무런 망서림도 없이 생각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에요.거기서 되찾을 수 있었던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의 공식 재시동에 관해서는 그다지 불안이나 걱정이 없었고,”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라는 마음과 ”보여 주고 말거야”라는 기합,그런 단순하고 망설임 없는 내가 될 수 있었어요.그래도 일본 첫방이 된 “뮤직스테이션” 출연이 결정됐을 때는 좀 예민해진 것 같아요.생방송으로 유명한 프로그램이고 혹시 사람들이 “둘이 되니까 뭔가 부족한 것 같다”라고 생각할지도 몰라서요.하지만 “그런 마이너스 이미지는 절대 품게 하고 싶지 않다””우리의 실력을 보여 주자”라고 대기실에서 윤호형이랑 서로 고무한 기억이 나요.무사히 끝나고 평가도 괜찮다고 듣고 마음이 놓였는데 아마 “가자”고 윤호형과 눈을 마주친 그 순간부터 계속 같은 긴장감으로 이 반년 동안을 지내왔다는,그런 느낌이에요.
 
둘이서 동방신기를 짊어지자고 결단한 이후 윤호 역시 처음에는 불안감이나 부담감과 싸우면서 자문자답의 나날이 지속되는 상황에 있었다고 한다.
 
YH:아무래도 제가 리더로 지내다 보니 개인적인 감정 뿐만 아니라 리더 입장으로 이것저것 생각하는 습관이 있어,정말 이렇게 많이 생각해도 모자라냐 싶을 정도로 생각이 많았어요.사실 많은 일들이 변했고 안 변한 부분도 있고 그런 것들을 어떻게 소화해 나가는지,그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였어요.하지만 “창민이랑 둘이서라면 할 수 있다”.그런 확신을 여름의 무대에서 갖게 된 이후는 새 출발이라는 의미에서도 “모험의 시작이야!”라는 설레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저절로 바뀌였어요.이제는 예전보다 더욱,하나하나가 소중히 느끼게 됐어요.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매번  좋은 결과가 나오면 무의식적이긴 하지만 그런 일에 익숙해 버리는 부분이 있는데,지금의 저는 순간 내렸다 다시 올라오는, 그런 산의 중간에 있는 상태와 비슷하죠.둘의 동방신기로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셈이지만 예전보다 더 빨리 위를 향해 갈 수 있는 노우하우나 경험은 갖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경험한 일들도 다시 새로운 감감으로 즐길 수 있고,말하자면 “신인 아닌 신인”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옛날에 저는 리더로서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이 결과가 어떻게 될까?” 하면서 진행시켰는데 이제는 아티스트로서 제대로 노래를 불렀다면 나머지는 관객들에게 모두 맡기자는,그런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스텝분들도 그런 아우라가 품긴다고 말씀하시고 이제야 진정한 의미로 아티스트로 성장해 나가는 도중에 있는 걸까 라고 생각해요.
 
둘이 바라지 않은 상황을 강요 당한 가운데 모티베션을 회복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였을 것이다.그만큼 활동 휴지 기간 동안의 그들의 가슴 속은 헤아리기가 어렵다.하지만 얼마나 막대한 갈등을 넘어서 왔는지는 이번 화보집에서 보여 준 여러 표정이 말해 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CM:요즘 얼굴이 많이 변했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요.확실히 저도 처음 데뷔했을 때 사진과 몇년 후의 사진과 지금은 꽤 많이 변했다고 느껴요.무엇이 어떻게 변했는지 저 스스로는 알 수 없지만 마음 속에 있는 게 얼굴에 나타난 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윤호형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말했지만 저는 좀 달랐거든요.모든 게 없어졌다고 느꼈을 때 거기서 고개를 들기 위해서는 데뷔 때부터 8년 동안 만들어 온 기반을, 제 자신을 믿을 수 밖에 없었어요.그래서 저는 일부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사실 많은 일들이 변했고,예를 들어 무대를 둘이서만 짊어지는 일도 제가 스스로 그 무대를 넓다고 느껴 버렸다면 그건 반드시 관객들에게 전달되고 말거든요.그걸 막기 위해서 노력했고 노력할 수 밖에 없었어요.예전 모습이 더 좋았다고 느끼게 하는 꼴을 보였다면 물론 팬 여러분께도 미안하고 절대로 그러고 싶지 않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제 자신이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요.계기야 어째든 제가 선택한 길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그 길이 옳다며 가슴을 펴 당당할 수 있도록 좋은 것을 만들어가면 되는 거에요.그리고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어요.그것이 제 안에서는 큰 원동력이였어요.
 
인터뷰를 받으면서 화보집에 사용될 사진을 훌훌 넘기고 있던 창민의 손이 해변에서 찍은 컷에서 문득 멈쳤다.그리고 킬킬거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CM:요즘 좀 당황할 일이 있는데요.둘이 되면서 저희들의 관계치에 대한 주위부터 받는 부담이 엄청나거든요(웃음).물론 사이는 좋고 서로에 대해서는 데뷔 때부터 8년,처음 만났을 때부터 10년 가까이 보고 왔기 때문에 이제는 얼굴만 보면 대충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요.근데 이번 앨범 활동 중에는 거의 매번 “둘이 사이 좋은 컷을 찍읍시다””어깨동무 해봐요”그러시는 게 사이 좋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 달라는 뜻이라고 이해는 되는데 그건 쑥스럽잖아요.특히 저는 성격적으로도 그런 캐릭터가 아니기도 하고요.그래도 저희가 사이 좋다는 사실을 그런 식으로 어필하는 것으로 팬분들이 기분이 좋으시거나 안심해 주신다면 글쎄,그럴 수도 있지 싶은데 실제는 그런 얄팍한 유대가 아니거든요.오히려 일부러 그걸 보여 주는 게 더 어색하다고 할까, 사실은 평소의 저희답지는 않아요.왜냐면 계속 같이 사는 사인데 일상에서 그런 짓을 하고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아요?하지만 이 화보집 촬영 때는 여행의 해방감도 있어 해변에서는 정말 진심으로 웃고 있었던 기억이 나요.이렇게 다시 보면 의외로 저도 몰랐던 윤호형의 표정도 있어서 재미있네요.
 
창민이도 모르는 윤호의 표정이란?이라고 묻자 “샤워할 때요”라고 크게 웃었다.근데 윤호라고 하면 “뜨거운 남자”가 대명사 같은데 안 그런 면도 있나요?
 
CM:옛날에는 윤호형한테 “좀 어깨서 힘을 빼는 게 낫지 않나요?”라고 말해 본 적도 있었거든요.하지만 헛수고였죠(웃음).정말 항상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진지해요.근데 그게 바로 윤호형이니까 괜찮다고 인정하게 됐어요.우정이란 쌓자고 해서 쌓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서로의 시간이나 경험을 공유하면서 깊어가는 것이죠.우리는 캐릭터나 성격이 전반대거든요.제 자신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게 성격이 급하고 낯가림을 하고 상대방과 거리가 확실이 가까워졌다는 확신이 없으면 좀처럼 대놓고 대화를 할 수가 없어요.스텝분들이 말씀하시기에는 “좀 폐쇄적이고 나만의 공간이나 시간을 사랑하고 귀찮은 일이 싫고 고집이 센 전형적인 B형”이래요(웃음).지금 이렇게 윤호형이랑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만큼 서로의 가치관은 똑같지만 그 외는 정말 전혀 달라요.사실 옛날에는 그런 차이점에서 윤호형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 “아~왜 그러지?””전혀 이해 못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그럴 때는 제가 커버하자고 생각하게 됐어요(웃음).근데 그건 윤호형도 마찬가지고 제가 성격적으로 한걸음 뒤로 물러서 버릴 때는 윤호형이 앞에 나서서 커버해 줘요.그건 서로를 인정하고 있기에 가능한 좋은 균형이죠.그게 지금은 정말 편해요.
 
그런 서로의 관계성의 변화를 윤호에게도 물어 보니……
 
YH:지금 생각해 보니 나이가 가장 어린 창민이가 옛날에는 여러가지로 참는 일이 많았던 것 같아요.사실은 데뷔 당시 제 자신이 코뮤니케이션이 잘 안 되는 애가 창민이였어요.리더로서의 입장을 지금보다 엄격하게 스스로 명심하거나 멤버 개개인보다는 전체적으로 바라보고자 했던 시기였고,일단 멤버들을 모두 이끌어가는 일로 벅차서 창민이랑 일 대 일로 제대로 마주설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워낙 제가 명랑하고 적극적인 타입인데 창민이는 한걸음 물러서 바라보는 타입이였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애 괜찮을까?”식으로요.그렇게 옛날에는 완전히 형과 동생 같은 사이였는데 그게 언제부턴가 친구가 되고 지금은 더욱 대등한 절친이에요.예전 같다면 평소와 다르다고 느끼면”무슨 일이 있어?”라고 묻고 대화를 하려고 했는데 이제 아무 말 안 해도 알 수 있고 “창민이라면 괜찮겠지”라는 믿음도 있고 많이 의지도 해요.저도 형이 생긴 것 같아요.특히 둘이 된 이후는 항상 일 대
 일로 마주서고 있으니까 이제까지 안 보였던 부분도 지금은 다 보이고 서로 제대로 이해하고 있죠.정말 성격은 180도 정도 다르지만 그렇게 전반대면서도 서로 균형이 맞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죠.하지만 그건 우연히 그런 게 아니라 함께 지내온 시간이 그런 관계를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저는 농담도 되게 좋아하지만 사실 겉보기가 이래도 가장 외로움을 타요.외로움을 타니까 사람을 좋아하고 떠들썩하게 신나게 지내고 싶어요.그런 제 내면을 창민이는 알아요.서로를 이해하고 보완할 수 있는 지금의 관계성이 정말 보물이라고 생각해요.옛날에는 입장적으로도 적극적으로 리더가 되려고 했지만 지금은 창민이랑 둘이서 저희 길을 개척해 나가면 돼요.덕분에 여유도 생기고 좋은 의미로 어깨의 힘도 뺄 수 있게 됐어요.아무래도 저도 사람이다 보니 열심히만 하고 있으면 피곤하고요(웃음).그렇게 스스로 다시 바라볼 수 있거나,객관적으로 사물을 보면서 때로는 분위기를 파악할 줄도 배우고…우리의 관계만이 변하는 게 아니라 저 자신도 뜨겁기만 하는 게 아닌 남자로 성장하는 중이죠(웃음).
 
데뷔한지 8년.한국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일본에서도 데뷔 후 착실히 그 실력을 침투시켜 온 동방신기.이전에는 인터뷰에서도 비교적 얌전했던 창민도 언젠가 아티스트로서의 투지를 자신의 말로 이야기하는 든든한 존재로 성장했다.
 
CM:향후의 꿈은 아무래도 한걸음만 더 가면 도달하려다 말았던 돔 투어죠.윤호형과는 스타일이 다를 수도 있는데 저는 바로 거대한 목표를 세우지는 않고,우선은 한걸음 한걸음 하나하나 위를 향해 노력하는 타입이에요.일본에서 데뷔한 후 처음에는 일본 부도칸,아래나 투어,동경돔공연 차례로 꿈을 이루어졌고 그 다음은?이라고 묻는다면 역시 일본 5대 돔투어 밖에 없어요.무척 큰 일이긴 하지만 이루어지고 싶어요.포기하고 싶지 않아요.저희는 일본에서는 외국인이지만 일본 국내에서도 오랜 세월로 쌓아온 것들이 있고 하나하나 달성할 때마다 그걸 기뻐하면서 또다시 다음 단계로 오르자고 노력해 왔어요.지금도 그 마음은 똑같아요.돔투어와 또하나,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면 저에게 상을 주는 의미로 기념으로 란보르기니 정도는 사 버릴지도 몰라요(웃음).옛날에는 상 같은 것은 별로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맛있는 것을 먹는 정도였는데 좀 어른이 됐는지 차나 그런 것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겨서요…한달 정도 휴가를 받고 싶다는 현실적인 꿈도 있지만 이제까지 쭉 워커홀릭으로 지내와서 그런지 막상 휴가를 받으면 일 좀 시켜 달라고 할 것 같은 제가 무서워요(웃음).
 
한편 이번 스펜인에서도 무대 파퍼먼스의 힌트가 될 아이디어를 찾아냈다는 윤호.동방신기를 더욱 높은 자리로 승화시키도록 늘 한걸음 앞을 바라보는 시서는 더욱 날카로워지는 듯하다.
 
YH:동방신기란 저에게는 유독 들어갈 집 같은 것이에요.작년 활동 휴지 동안 솔로 활동 등도 해서 좋은 경험도 많이 할 수 있었지만 동방신기의 무대로 돌아왔을 때 “이게 바로 내가 살아 있는 이유구나”라고 생각했어요.그만큼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존재였어요.정말 무대 위에서 죽고 싶을 정도고 무대 위에 있는 제가 바로 살아 있다는 증거죠.동방신기가 없었더라면 제 무대도 없어요.살아가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동방신기가 제 모든 것이고 동방신기로 성공하고 싶어요.그리고 언젠가 그걸 바탕으로 이 세상이 행복해질 수 있는 도움이 되고 싶어요.만약 지금 이 시대에 이루어질 수 없다 해도 다음 세대가 꼭 떠맡아 줄 것이고,그렇게 이어져 가는 것으로 동방신기의 존재를 남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그를 위해서라도 저 개인적으로는 존경하는 마이클 잭슨처럼 마흔,쉰이 되도록 춤추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정신을 유지해 가는 게 목표에요.데뷔 후 아카펠라나 댄스를 도전하면서 결과적으로 그게 동방신기의 무기가 됐는데 그걸로 만족하는 게 아니라 항상 새로운 동방신기를 여러분 앞에 보여 드려야 된다고 생각해요.실제로 솔로 활동에서 연기나 뮤지컬 등에 도전해 보고 거기서 배운 것들을 지금의 동방신기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그렇게 새로운 바람을 스스로 일으키면서 항상 다음의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그런 동방신기로 남고 싶어요.지금 계획하고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도 되게 많아요.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난감한 게 지금의 고민일지도 몰라요(웃음).
 
사실은 그들이 이 화보집에서 꼭 이야기하고 싶다는 것이 있다.그것은 팬들에 대한 마음.스페인에서 촬영 중 해바라기 밭을 찾아갔을 때 서로 입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둘의 머리를 먼저 스친 게 우연찮게 그것이였다고 한다.
 
YH:해바라기는 옛날부터 좋아하는 꽃이기도 하고 해바라기 밭에서는 즉흥으로 “해바라기~”라는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있었던 만큼 흥분했어요(웃음).사실은 그 때 팬들 생각이 났어요.해바라기엔”그 자리에서 계속 기다린다”라는 뜻이 있다고 들었는데 저희에게는 그게 팬들이구나 라고요.이건 아주 오래 전부터 생각하는 건데 저희들뿐만 아니라 관객들 에너지도 합쳐서 폭발하는 게 최고의 무대라는 거에요.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팬들은 동방신기의 마지막 맴버이기도 해요.
1년반의 활동 휴지 기간에 생각한 게 팬 여러분들이 다른 아티스트의 팬이 되었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잘 됐네요”라고 생각하려고 했고 그렇게 됐다 하더라도 “죄송해요”라고 제가 먼저 사과하고 싶었어요.하지만 재시동했을 때 계속 저희들을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무대에서 눈앞에 보며 흔한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어요.예전에도 팬들에 대해 감사하긴 했지만 그냥 “감사합니다”라는 말 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더 많이 전하고 싶어요.그걸 지금 매번 무대 위에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노래나 춤에다 눈을 마주치거나 표정이나 보통의 두,세배 에너지를 써서 매번 제 한계를 넘은 것 같아요(웃음).하지만 그런 마음은 꼭 관객들에게 전달되어 있다고 생각해요.몸이 안 좋아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흐트러져 있으면 금방 전달되어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죠.실제로 휴지 기간에 여러 무대를 보면서 공부를 했는데 그 때 마음을 전달하는 파워가 있다는 사실을 무대를 보는 입장에서 다시 실감해서 제 자신이 무대에서 해야할 일이 더욱 분명해졌어요.하나 하면 다음에 할 일이 보인다는 게 성장한다는 것이며 저희가 할 수 있는 보답이라고 생각해요.팬들의 얼굴이 제 얼굴이죠.팬들이 거울이고요.그래서 매번 즐기는 게 중요하고 동방신기와 동방신기의 팬들은 정말 즐기고 있구나 라는 소리를 함께 듣고 싶어요.휴지 기간은 힘들었지만 그런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게 플러스가 됐다고 생각하고,언젠가 “해바라기”라는 노래를 만들어 여러분에게 바치고 싶어요.
 
언제였던가 둘을 잘 아는 스텝이 “윤호는 태양이고 창민이는 달”이라고 비유한 적이 있었다.그런 둘의 개성이 더욱 강조된 게 같은 해바라기를 말한 창민의 이야기다.
 
CM: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해 피지요?그리고 태양부터 영양을 받아 성장해가죠…해바라기는 저희들 같지 않을까 생각했어요.팬들에 대한 마음은 그게 가장 비슷한 것 같은데  때로는 반대가 돼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아마 저희들과 팬들은 서로 경우에 따라서 태양이 되거나 해바라기가 되어 있는 것 같아요.근데 하나만 걱정되는 게 저희들을 태양이라고 생각해 준다면 해바라기처럼 태양을 절대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있어야 저희들도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아티스트가 팬들 인생에 있어 현실적인 지탱이나 파트너가 될 수는 없고 무대나 작품으로 기대에 보답할 수는 있어도 각자의 삶이나 미래에 대해 책임을 져 줄 수는 없으니까요.저희들 때문에 슬퍼하고 기운이 없어지고 그런 일이 있으면 저도 힘들어요.”그래도 할 수 있는 게 노래를 부르는 것 정도 밖에 없구나”하면서요.하지만 그 정도 밖에 못한다 하더라도 해바라기처럼 태양을 보면 힘이 나거나 영양을 받을 수 있는,그런 영양제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면 힘껏 노력하고 싶고 저희들을 지켜봐 주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윤호형도 팬들 한사람 한사람도 모두 한번 밖에 없는 인생을 살고 있죠.사람과 사람은 여러가지 만남이 있고 거기에 유대가 생기는 것은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그 유대를 애써 몇년씩이나 서로를 지탱해야 하는 환경으로 만들고 싶진 않거든요.그건 저와 윤호형의 관계도 마찬가지에요.굳이 “이래야된다”는 것은 만들고 싶지 않아요.왜냐면 딱딱한 것일수록 어떤 충격으로 뚝 부러지기 쉬우니까요.오히려 고무 같은 유연한 것은 그 때마다 모습을 바꿔가면서도 깨지지 않찮아요.저는 소중한 것일수록 그런 관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화보집 속에서도 남자로서의 성장을 느끼게 하는 새로운 표정을 보여 주던 그들.사생활의 이야기가 되면 여전히 게임이나 만화”원피스” 이야기로 탈선해 버리는데 역시 궁금한 게 몰랐던 얼굴이 엿보이는 연애관이다.
 
CM:한 남자로서는 언젠가 이쁜 여자와 결혼하고 책임감이 강한 든든한 아버지가 되고 싶고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남편이 되고 싶어요.그런 꿈도 있지만 그건 좀 미래의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인생에 있어 아끼고 있는 게 제 나름의 가치관이라고 생각해요.그것들은 혹시 일반론 같은 것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되어 온 것이고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아끼고 싶어요.곁에서 보면 최선의 선택이 아닐 지도 모르지만 언제나 결코 100프로 나쁜 선택은 아닐 거라는 자신감은 있고 제 안의 기준에 따라 있기만 하면 아무리 나빠져도 최악은 안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도 포함해 무척 고집이 센 반면 항상 한걸음 뒤에서 주위를 바라보기도 해서 화내고 싶은데 화낼 수 없거나 설득 못해서 스트레스를 스스로 쌓아 버릴 때도 있어요.한계까지 감정을 억눌러 버리는 타입이라 가끔 무척 피곤해요(웃음).
참고로 여성에 대해서는 아무거나 양보해 주는 타입이 아닐까요.감히 져 주는 게 이기는 법이라고 할까요(웃음).근데 최근 “원피스”를 보고 있더니 “여자의 거짓말은 거짓이라고 알고 있어도 들어 줘야 한다”는 대사가 있어 저도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원래 제 자신을 망가지는 여자라면 애초부터 만나지 않을테고 제대로 믿을 수 있는 애랑 만나면 그렇게 해도 문제 없을테고요.옛날에는 좀더 단순한 마음으로 여자를 좋아해서 연애가 스케쥴에 영향을 준 시기도 있었는데 이  몇년 동안은 특히 제 안에서 사람에 대한 마음이나 행동의 방식이 바뀐 것 같아요.순간의 감정으로 돌진하기 전에 일단 냉정하게 생각하게 됐고요.사실은 저는 이쁜 사람이 아주 좋아요.근데 연애 대상인 경우는 역시 내면이 중요해요.외모에는 현혹되진 않아요.주변에 대한 배려나 예의나 사람으로서 기본적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말이죠.당연한 일 같지만 그런 사람을 찾는 게 꽤 어려워요.아마 이 이야기는 한번도 한 적이 없는데 제가 여성에 대한 관찰력은 많이 갖고 있어요.예를 들어 10명 정도 여성을 보면 누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 얼굴도 그림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다 보여요.사실은 무대 위에서도 잘 보고 있어요.관객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확실히 보고 있어요(웃음)
 
그런 특기를 은근히 가지는 창민은 “스페인에서도 이쁜 여자분들을 많이 봤는데 저는 역시 아시아 여성이 좋아요”라고 단언했다.한편 귀국 전날 스텝들과 광관 중 현지 여성이 “pretty boy”하면서 “작업”했다는 정보도!
 
YH:작업 당하는 일이 거의 없어서 놀랐어요.근데 스텝분들과 함께 있었고…그것보다 저는 원래 작업엔 넘어가지 않아요(웃음)
근데 그렇다고 고지식하진 않아요.실제로 제 좌우명이 “말보다 행동”이거든요.그걸 준수하는 게 쉽지 않고 그걸 관철하다 보니 “진지”한 것처럼 보이는 것 같은데 사실은 자유인이에요.아버지 영향도 받아서 어렸을 때부터 제가 한번 말한 것은 제대로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 왔어요.그것도 사실인데 “원피스”의 캐릭터로 따지면 루피죠.하지만 동방신기의 리더라는 입장도 있어 다른 면이 나타나있을 뿐이에요.실제로 저도 그 갭을 즐기고 있고 그런 제 이면성이 사이 좋은 스텝분들이나 창민이는 잘 이해하고 있어요.그럼 연애라면 어떻게 되냐면 기본적인 부분에서는 자유인이지만 지키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어중간한 일은 안 해요. 슬픈 일이 있으면 격려하는 것보다 껴안아 주고 싶고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이 이루어지도록 도와 주고 싶어요.그걸 무엇보다 우선시키는 타입이고 반대로 제 고민 같은 것은 사후 보고처럼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가끔 오해 받기도 해요(웃음).그래도 남자는 그래야 된다는 생각이에요.가족 중에서도 장남이고 어렸을 때부터 리더 같은 역할을 계속 맡았기 때문에 저절로 그렇게 되더라고요.하지만 진심은 여자친구한테 리드 당하고 싶고 조언도 받고 싶기도 해요.의외죠? 더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평소 명랑하게 지내고 싶은 게 외로움을 많이 타는 반동이라고 생각해요.리더라는 입장도 있어 대외적으로는 독하지만 방에 혼자 있는 것도 싫고 일이 없으면 불안해서 운동하거나 무슨 계획을 세우며 공백 시간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도 하고요.그런 제 약점도 잘 알고 있기에 “강하고 싶다”는, 사실은 그런 것 같아요.물론 남자니까 이끌어 주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둘이서 함께 지낸다는 것은 서로 의지하고 의지되면서 같은 길을 함께 걸어가는 주인공이 둘이 있다는 것이죠.그렇게 서로 존중해 갈 수 있는 게 이상적인 것 같아요.제법 좋은 남편이 될 거에요.의외로 깨끗한 걸 좋아하고요.동방신기에서는 멤버들과 함께 살아서 주위에 맞추었는데 친구랑 함께 여행 가면 반듯하게 정리된 방을 보고 놀랄 정도에요(웃음).결혼하면 집안 일도 도와 줄 거에요.부탁 받았다면 할 것 같아요…설거지 정도는.그 대신 밥은 해 줘요(웃음).
 
활동 휴지부터 약2년만에 공식 인터뷰로 이야기한 둘의 솔직한 가슴 속.성장과 함께 변한 부분도 있으면서도 옛날부터 그들을 지켜봤던 팬들이라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사람됨을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둘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팬 여러분과 서로에게는 내용을 비밀로 메시지를 남겼다.
 
YH:쑥스럽기도 하고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하는 것은 많은데 창민이는 이제까지 정말 열심히 해 왔다고 생각해.나도 창민이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이라면 잘 할 수 있을 거야.나는 지금의 관계가 너무 좋고 서로를 믿고 나머지는 내 자신을 믿고 맡기자.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정말 이제까지도 지금도 이렇게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그 마음은 “고맙다”고 몇번이나 전했지? 사실은 한마디 더“창민아 사랑해”라고 전하고 싶은데 그건 쑥스러우니까 안 할게(웃음).그런 말은 창민이도 원하지 않을테니까.근데 그런 창민이가 좋고 전부 다 믿어.네 뜻에 어긋나는 일은 무리하지 않아도 되고 앞으로도 니가 생각하는 길을 매진했으면 해.이게 내가 보내는 메시지야.
그리고 팬 여러분에께 보내는 메시지는…
앞으로 저희는 다시 새로운 동방신기의 역사를 만들어갈 것입니다.그걸 동방신기의 더 한명의 멤버인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어요.매일이 인생의 꼭대기고 오늘 하루는 두번 다시 돌아갈 수 없어요.그러기에 후회없이 우선 열심히 할 뿐이죠.
솔직히 말하자면 화보집 촬영을 할 때도 예전의 떠들썩한 분위기가 그립기도 하고 좀 쓸쓸하기도 했어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이렇게 새로 둘의 추억이 늘어나는 그 미래가 정말 기대되고 설레요.다음은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면서요.어떤 모험도 창민이와 함께라면 넘어설 수 있을 것이고 저희들이 지금 올라가고 있는 산의 꼭대기의 그 앞에 무엇이 보이는지 그것을 팬 여러분도 함께 지켜봤으면 좋겠어요.창민이한테는 직접은”사랑해”라고 말 못하지만 여러분들은 진심으로 사랑해요.항상 정말 고마워요!다시 만날 날을 기다릴게요!
 
CM:제가 변하고 싶다고 의식한 부분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안 변하고 싶다”고 항상 생각할 정도라 그렇게 되고 싶다는 이상형 같은 게 지금도 별로 없어요.그냥 하나하나 경험한 것들이 제 힘이 되어 저절로 그래야 할 제가 되어갔으면 좋겠어요.하지만 동방신기의 창민으로서는 이번 스페인에서 다시 생각하는 게 있었어요.옛날에는 무슨 사진을 찍어도 만약 저답지 않는 사진이라 해도 그걸 보는 사람은 제 팬들만이 아니니까...하면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요.근데 앞으로는 윤호형과 둘이서 그런 비쥬얼도 노래도 흡족시킬 수 있는 것을 만들어내야 해요.이번에는 그런 의미에서 이제까지 이상으로 저다운 모습이 나와 있지 않을까 싶어요.사진을 찍고 있을 때부터 그런 의식이 있었고 여행의 해방감에 느긋해지면서도 앞으로의 동방신기라든가 거기에 있는 나를 다시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예를 들어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혼자서 거리를 다니는 일조차 약 9년만이였거든요.데뷔하기 직전에 금발로 염색해 버려서 보통 학생인데도 두드러져서요(웃음).그렇게 사람들 시선 앞에 노출되어 있는 긴장감에서의 해방이 초심에도 돌아가게 만들어주었어요.
제가 윤호형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둘의 관계는 이대로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앞으로 더욱 스케쥴 하나하나를 열심히 하고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잘못한 길이 아니라는 사실을 세상에 증명하자.그게 윤호형과 함께라면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거에요.
근데 그건 둘이라서 그렇다는 것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제가 선택한 지금의 상황이 결코 틀리지 않아다고 생각하기에 말할 수 있는 거에요.그걸 이렇게 팬 여러분에게 가슴을 펴 말할 수 있는 것은 윤호형이 옆에 있어서 든든하다는 것도 물론 있지만 그 이전에 제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하나도 후회하지 않았고 흔들리지도 않아요.근데 그렇다고 “이해해 달라”고 강요하고 싶지도 않아요.저는 이제까지의 그대로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요.앞으로의 저희를 믿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정말 저희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여러분께는 감사해요.정말 기뻤고 용기를 받았어요.동방신기로서 다시 무대로 돌아올 수 있었을 때 태양처럼 우리를 비춰 준 게 팬들이 웃는 얼굴 하나하나였어요.정말 고마워요.앞으로도 저희답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 및 글: 츠루야 타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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