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5일(영국시간)
3화 라이헨바흐 폭포 The Reichenbach Fall
(이 사진 한장에 시즌 2의 1,2,3화 힌트들이~ㅎㅎ)
* 아래 글들은 스포 대박
▷ 몰리 여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몰리가 "난 해당 안되요(I don't count.)"라고 말하는데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리고 셜록이 몰리에게 찾아가 "당신도 해당 되요.(You do count.)"라고 말한다.
셜록이 몰리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그냥 하는 말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옥상에서 존에게 자신의 유언을 모두에게 전해 달라고 할 때 몰리도 포함된 거 보고
아..진심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셜록의 친구
존, 허드슨 부인, 레스트레드 경감
그래...셜록에게는 친구가 있었다.
음..레스트레드 경감이 포함된 건 의외였지만~ㅎ
셜록을 믿어온 레스트레드 경감의 진심을 셜록도 알고 있었던 거 같다.
음..그런데 몰리는 포함 안됨. ㅋ
짐 모리아티가 몰리는 포함시키지 않았으리라는 걸 셜록이 알았겠지.
그게 모리아티의 치명적 실수.
▷ 존이 "Don't be dead...Stop it..stop this.."라고 말하는데 울컥~ ㅠㅠ
시즌 3까지 어떻게 기다려야할지..ㅠㅠ
어서 시즌 3이 시작해서 셜록이 존 앞에 나타났으면 좋겠다.
셜록도 가장 친한 친구 존이 자신때문에 슬픔에 젖어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힘든 일이겠지...
하지만 존은...친구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죽은 모습까지 봤으니 그 트라우마는...ㅠㅠ
존의 슬픔 어쩔...ㅠㅠ
이번 3회는 복습하기 너무 힘들거 같다.
▷ 다행히도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특별방송이 있다고 한다.
▷ "Confirmed bachelor John Watson" 뜻은 동성애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래서..왓슨이 조심해야겠다고 한 거구나~ㅋㅋㅋ
▷ 몰리와 셜록의 대화중 "No one can see you" 부분에 대한 해석관련
1) 몰리의 아버지의 슬픔에 관한 대화와 연결짓는다면
누군가(존 혹은 셜록이 친구라 생각하는 범위내의 사람들)가 셜록을 볼 때면 셜록은 행복한척 한다.
하지만 그들이 셜록을 보지 않을 때는 셜록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져서 슬픔을 보인다.
혹은...아래와 같이 해석 될 수도 있음.
2) 몰리와 셜록의 대화 부분 말이야.
'No one can see you' 부분. 몇몇 형들이 see를 '이해한다'가 아니라 '보다'로 하는게 낫지 않냐고 제보했는데
흐름 상 그게 더 자연스러운 것 같아서 수정했어.
다만 아직도 '이해하다' 뜻을 포기하지는 못하겠더라 허허.
내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몰라도 대사가 중의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뭐, 이건 그냥 알아두라고.
개인적으로 이 장면에서 인상적이었던건 몰리가 '존'이 셜록을 못 본다-는걸
'아무도' 셜록을 못 본다-라는 것과 동일시했다는 거였어.
존을 제외한 나머지 세상사람들은 셜록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몰리는 생각한다는거지.
- 나도 횽처럼 생각하긴 했는데(존 이외에 다른 사람은 셜록에게 의미가 없다)
몰리가 말하는 포인트는 존의 시각이 아니라 셜록의 시각인 거 같아서.
존이 셜록을 어떻게 생각하냐가 아니라 셜록이 존을 신경쓴다는 데 방점이 찍혀있는 느낌이라.
'니가 신경쓰는 건 존밖에 없으니까 존앞에선 쎈척하고 존이 볼 수 없는 곳에선 그러지 않는다' 이런 느낌???? ㅎㅎ
(출처: 영드갤)
▷ 배심원 중 한명은... ㄷㄷㄷㄷㄷㄷㄷ
배심원 중 한 명인 그녀는 셜록 시즌1, 1회에서 살인을 한 택시 기사 캐비의 전부인...ㄷㄷㄷㄷㄷㄷㄷ
부인과 이혼하고 병에 걸린 캐비가 모리아티의 사주를 받고 사람들을 알약으로 죽였었다.
정말...디테일 돋는다...ㄷㄷㄷ
모팻과 개티스를 찬양함.
그리고 이걸 찾아낸 팬 정말 대단~ㄷㄷㄷ
▷ 셜록 특별한 까메오
개티스가 203에서 특별한 카메오가 있다고 트윗했던 것 같은데
아까 새벽에 203 보면서 누구지? 했었거든.
아이티 크라우드의 젠은 방영 전 스틸컷 같은 걸로 미리 봐서
그 언니를 얘기한 것 같지는 않았고,
그러다 아프리카 채팅창에서 어떤 분이 법정씬에서 개티스의 파트너닷!!!! 하시길래
아~ 특별한 특별출연이 저 사람이었구나 했거든.
근데 방금 개티스 트윗보니 douglas wilmer란 배우가 카메오로 출연했었다고
디오게네스클럽 장면에 나왔었다고 해서
imdb에 돌려보니 이 분 1964년에 tv시리즈 셜록홈즈의 시즌1에서 셜록홈즈 역을 맡으셨던 분이시더라고.
75년에는 the adventure of sherlock holmes - smarter brother에서도 셜록홈즈 역을 맡으셨다고 나오고...
▷ I owe you. (I.O.U.)
모리아티의 I.O.U.
I owe you를 한글로 번역하면 '난 너에게 빚을 졌어' '신세를 졌어' 이런 식으로 단순하게만 해석이 되지만
사실 상대방이 자신에게 실제로 뭘 준 것이 아니더라도
'난 너에게 ~~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난 너에게 뭔가를 선사해야 한다' 라 식의 약간은 애매모호한 표현임
모리아티는 셜록과의 살벌한 티타임을 가지며 이렇게 말하지.
"Because I owe you a fall, Sherlock. I owe you.."
여기서 모리아티의 I owe you는 셜록이 자기에게 뭘 해 줬기 때문에 그걸 갚아야 한다는 뜻보다는
'추락(fall)을 선사해 주어야만 한다' 라는 느낌이 강함.
세상의 유일한 자문 탐정과 자문 범죄자는 의도치 않게 1시즌 첫 화부터 계속 마주치고 충돌하지.
한 명은 범죄를 해결하고, 한 명은 범죄를 저지르니 둘의 충돌은 사실 필연적인 거였음.
모리아티는 비록 '천사의 편'에 섰긴 하지만 자기의 유일한 맞수가 되는 상대인 셜록과의 게임을 몇 차례 즐겼고
103에서도 셜록을 손아귀에 거의 쥐었다가 물러나기도 했지.
그렇지만 둘의 게임이 언제고 지속될 수는 없었음. 둘 중 하나가 없어지든가 둘 다 없어지지 않는 이상 둘은 끊임없이 충돌할 거야.
그래서 모리아티는 '최후의 사건(the final problem)'을 계획함.
둘이 언제까지나 공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는 게임 시나리오에서 물러나야 하는 거고,
모리아티가 자문 범죄자로서의 자신의 존재를 굳건히 지켜 나가려면 셜록은 없어져야만 하고, 추락해야만 해.
모리아티가 셜록에게 추락을 선사해야만 하는 거야.
그래서 그게 모리아티가 계획한 최후의 사건의 궁극적인 목적이지. 셜록의 추락.
그래서 모리아티는 계속 셜록에게 I owe you. 난 네게 줘야만 하는게 있어. 라고 remind를 해주는 거임
셜록의 I.O.U.
바트 병원에서 실험을 하면서 셜록은 I owe you..라고 중얼거림
모리아티가 I owe you 라고 말한 것의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걸 계속 머릿속에 되뇌이고 있다가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튀어나온 거겠지.
근데 셜록이 점심 먹으러 나가려던 몰리를 붙잡아 와서는 일 시키고 심부름 시키고 했었잖아
그런 상황에서 몰리가 그 말을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건
셜록이 '신세를 졌어요' 라고 말했다는 걸 거야. 뭐 셜록은 언제나 몰리에게 신세를 져 왔으니까.
물론 셜록은 그걸 뜻한 건 아니었음ㅋ
셜록은 냉정히 '그냥 멘탈 노트였어요' 라고 말하지.
사실 셜록이 몰리한테 신세 진 거 생각하면 굽신굽신해도 모자라긴 하지만
너무너무 맴이 착한 몰리는 그 말에 그렇게 마음을 쓰지는 않아.
몰리는 셜록이란 사람에게 "I owe you"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리가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지.
자신과 셜록과의 관계는 언제나 셜록이 자기에게 신세를 지고, 몰리는 별 보답 없이 셜록에게 신세를 베푸는 관계야.
또 셜록이 언제나 몰리 앞에서 시종일관 사무적이고 연기 같고 기계적인 태도를 보이긴 하지만
몰리는 203에서 자기 아버지에게서 봤던 '슬픔'을 셜록에게서 궤뚫어봤어.
셜록이 생각하는 것보다 몰리는 셜록이라는 사람을 훨씬 더 잘 알아.
셜록이 'I owe you' 라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셜록의 슬픈 표정도 궤뚫어 볼 수 있음.
그래서 몰리는 말함.
자기가 필요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언제나 말하라고. 비록 아무 보답도 받지 못하지만 괜찮다고. ("If there's anything you need, you can have me.")
몰리가 보답 없이 자신의 부탁에 응할 수 있는 사람이며, 자신에 대해서 꽤 많은 것을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셜록은 이후에 몰리에게 가서 부탁을 청할 수 있었음.
"What do you need (뭐가 필요하죠)?"
"You(당신이요)."
몰리의 "If there's anything you need, you can have me." 에 대한 응답이지.
몰리는 203의 '최후의 사건'을 셜록이 유리하게끔 마무리할 수 있는 하나의 퍼즐 조각이 되었고,
또 한 번 셜록은 몰리에게 신세를 졌지.
아마 셜록이 이에 대해 몰리에게 'I owe you' 라거나 'Thank you' 라는 말을 했을 가능성은 적음.
셜록은 그런 말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야.
그치만 몰리는 그런 셜록의 면모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 때문에 또 한 번, 언제나처럼, 셜록을 도울 수 있었던 거야. (이번엔 최후의 사건에서!)
존의 I.O.U.
우리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존의 대사
"I was so alone..and I owe you so much."
(나는 너무 외로웠었고..그래서 네게 빚진게 너무 많아)
다들 101과 303의 첫 장면이 묘하게 매칭되는 걸 알아챘을 거야.
존은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하고 있고, 너무 고독하고 외롭고 삶의 즐거움이라곤 없어 보이지.
이 두 장면의 공통점은 셜록이 옆에 없다는 거야.
뭐 존이 셜록의 인생에 등장한 사건도 중요하고 셜록이 존의 인생에 등장한 사건도 중요하긴 하지만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막 돌아와 전쟁의 트라우마와 일상 생활의 공허함에 괴로워하던 존에게 있어
셜록과의 만남이라는 사건은 존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지.
다리의 통증, 손떨림 등의 전쟁 트라우마(혹은 마횽의 예측대로 전쟁을 그리워하는 것) 이 사라진 것도 셜록을 만난 이후고
셜록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존의 삶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음.
셜록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존이 이 모든 것을 뒤돌아 볼 때
자기는 셜록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진 거야.
(물론 우리가 볼 때는 셜록 저 개새키 저거.........보살 친구 존한테 좀 잘해라....싶지만 ㅎㅎㅎㅎ)
셜록과 만나기 전 자신은 너무 외롭고 고독한 존재였지만 셜록을 만나고 난 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으니..거의 기적 수준이지
그치만 이제 셜록은 없어. 존은 다시 너무 고독하고 공허한 상태로 돌아옴
그래서 존은 부탁하지. 이미 너무 많이 빚을 지긴 했지만 기적을 하나만 더 달라고...살아 있어 줄 수 없냐고...ㅠㅠ
"But please...there's just one more thing. One more thing..one more miracle for me, Sherlock. Don't be dead."
(출처: 영드갤)
▷ 203화 해석
생각해봐
모리아티의 이름은 아무도 몰랐어-고작해야 범죄자들만 쉬쉬하며 떠받드는 정도였지
모리아티에게는 만능키도 없었어-은행, 탑, 감옥 모두 사람들을 매수해서 벌인 쇼였지
그러므로 셜록이 진짜 당면한 문제는 자신의 죽음이나 친구들의 죽음이 아니야
모리아티는 철저히 어둠 속에 숨어서 범죄자들을 돕는 범죄 자문가였고, 세상은 그의 존재를 몰랐어, 셜록이 언급하기 전까지는.
법정에서 셜록이 그를 위대한 범죄자로 '광고'해주었기 때문에 그는 '왕'이 된 거야
셜록과 모리아티의 관계는
미치광이가 놀이감에 집착하는 조커-배트맨의 관계도 아니고 ('you complete me')
우린 서로 영혼의 짝(soulmate)이었다는 감상적인 감정 놀이도 아니라고 생각해
그보다 훨씬 실제적인, 실체적인 관계지
모리아티가 명성을 떨치는 것, 만능키를 가지고 있다는 거짓말을 팔아서 세상의 왕이 되는 것
그 모든 것에, 셜록은 실제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한 거야
만능키가 있다는 뻥 자체가 먹힌 게
셜록이 모리아티를 믿었고, 그런 셜록을 마이크로프트가 믿었기 때문이니까
그 형제가 아니었다면 어떤 정신병자가 경비원들 매수해서 벌인 소동으로 끝났을 일이라고
셜록을 이용해서 자기가 왕이라는 광고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니
모리아티에게 남아있는 마지막 문제는
이용이 끝난 셜록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지 ('날 태워버릴 셈인가?' '아직 결정 못 했어, 그게 문제지, 마지막 문제야')
그리고 모리아티가 셜록에게 남긴 수수께끼,
셜록이 풀어야 할 마지막 문제는
모리아티가 2진법으로 두드린 손가락 장단을 통해서 ('마지막 문제가 뭔지 알아냈어? 난 벌써 말했는데, 들었나 몰라~')
만능키같은 건 없다는 것 (손가락 장단은 바흐의 partita 음계였지)을 알아내고 모리아티의 실체를 까발리는 거였지
모리아티는 자신의 마지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벽한 동화를 구성하고, 모두의 머릿속에 의심의 씨앗을 심어놓았지
가짜 천재, 셜록이 사기꾼이라는 생각 말이야
그리고 그게 통하지 않을 셜록의 가장 가까운 친구 세 사람에게 암살자를 보냈어
셜록이 자살하지 않으면 셜록을 믿는 마지막 세 사람이 죽으므로, 온 세상이 모리아티의 거짓말을 믿는게 되고
셜록이 자살하면 그 셋은 셜록에게서 진실을 들을 수 없으므로, 역시 온 세상이 모리아티의 거짓말을 믿게 되는 거야
동화는 완성되게 돼있는 거지
셜록은 모리아티가 낸 마지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벼랑 끝에 섰어 (뻘하게 암호 이용해서 모리아티 몰락시킬 생각이나 하고! 암호 따윈 없어, 이 멍충아!)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문제는 단순히 내가 죽냐 내 친구가 죽냐가 아닐 거야
셜록이 죽든, 셜록을 믿는 단 세 사람이 죽든, 세상은 셜록을 사기꾼으로 기억할테고
셜록은 직접 일조한 모리아티 신화를 스스로 반증하고 깨부술 기회를 영영 잃을 테지
자기 손으로 범죄의 왕을 만들어 놨으니, 셜록이 죽은 뒤의 세상은 지옥일테고
잠깐 모리아티가 빠져나갈 구멍이 되지만('난 안 막을 거거든' '넌 안 막을 거라고? 그렇다면 너에게 그들을 막을 수 있는 암호나 신호같은 게 있다는 뜻이군')
그러자 모리아티는 자살해버리지
모리아티의 자살은 셜록의 승리가 아니라 셜록의 패배였어
모리아티마저 죽어버리자 셜록은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졌으니까
영락없이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수밖엔 방법이 없어진 거야
모리아티의 죽음은 미친놈의 열폭이 아니라, 완벽한 계획의 완성이었어
그리고 셜록은 뛰어내렸지
하지만 모리아티는 죽고 셜록은 살았어
여기서 모리아티의 단 하나의 허점이 드러나지, 그건 다름아닌 몰리, 몰리였어
('존이 보고 있지 않을 때 슬픈 표정을 짓는 거 알아요' '당신이 날 보고 있었군' '난 존재감 없잖아요')
모리아티는 죽으면서 패배한 게 아니야
그는 죽음으로써 최종 승리를 거두려 했고, 그 생각은 옳았어
(셜록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고, 결국 셜록은 옥상에서 뛰어내렸으니까)
다만, 몰리를 계산에 넣지 않았던 거지
시즌2에서 내내 욕 많이 먹었던 셜록 인간화 프로젝트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바로 여기지
존의 눈물나는 트레이닝의 결과로 셜록은 몰리의 감정을 계산에 넣을 수 있었어
정말로 그 감정에 감화되지 않아도, 적어도 그런 게 있다는 것, 그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걸 배운 거야
셜록은 모리아티와의 머리 싸움에서 졌어, 졌다는 건 점잖은 표현이지, 완패했다고 해야 맞을 거야
하지만 모리아티는 죽고 셜록은 살았어
모리아티 말대로 둘의 관계에 있어서 마지막 문제가 살아남는 것(staying alive)이라면, 셜록이 막판 뒤집기로 승리한 거지
(아직 밝혀진 건 없지만)
그 마지막 퍼즐 조각이 몰리였다는 건
아마도 이 시리즈가 원작의 캐릭터들을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지, 그 방향을 시사하는 걸지도 모르겠어
(출처: 영드갤)
▷ 셜록과 짐 모리아티
짐더게이나 셜록이나 사실 비슷한 부분이 되게 많잖아. 유앤미 미앤유 하는 것도 그렇고..
사람이 자신이 살고 있다,라고 느낄 때가, 무언가가 자신에게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줄 때잖아.
셜록의 경우에는 '추리'가, 짐에게는 '범죄 설계'가 그거였겠지.
하지만 인간이 기계도 아니고 그런 의식의 매커니즘으로만 존재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겠냐 이말이야.
즉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인간이다 보니, 그런 살아있음을 자신과 같은 '사람'에 의해서 느끼게 되겠지.
솔까 얼마나 허무하겠어. 셜록이나 짐이나 '추리'나 '설계'가 끝난 뒤에 찾아오는 공허함같은거..
워낙 비범한 인물들이나 보니 그런게 더 강하게 와닿겠지 ㅋㅋ
짐은 그래도 셜록을 보면서 아 그래 저색히도 나랑 같은 놈이군, 우린 동류야, 라는 동질감으로 그나마
버텼던건데 어느 순간 셜록에게 좌니보이가 생겼잖아?
셜록은 이제 '추리', 그게 없어도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거지. 게다가 좌니는 셜록의 자기 존재를 추리로서
인식하는 방식을 심지어 존중하거나 칭찬하기도 하잖아.(가끔 도덕적인 잣대를 넘어선 경우에는
다투기도 했지만ㅋㅋ)
그런데 짐한테는 그런게 없어. '설계'를 해도 기껏해야 남는 건 의뢰인들이 줬을
돈뿐이요. 203에서 브룩스로 연기 변신한거 보니까 매일같이 위장과 변장에만 능숙했단 말이지.
셜록보다 더더욱 자기 존재감에 대한 확신이 없었을거야. 난 누구인가? 난 왜 살지? 난 뭐야?
이러다가 자기를 캐고 다니는 셜록 때문에 얼쑤, 그래 너가 날 존재하게 해, 했었는데 셜록은 그게 전부가 아니고
옆에 좋은 사람들도 많고.. 그러니까 짐 입장에선 배신감에 더 큰 허무함에, 그게 다 분노와 증오로 연결된게
아닌가 싶어 ㅋㅋ
아마 짐더게이가 마지막에 자살하면서까지 스스로 '설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셜록이 죽지 않는 걸 택해서 주변의 모두가 사라지고 모든 게 다 거짓으로 알려져서
다시 전처럼 외로운 셜록으로 돌아가길 바랬을거 같아.
그리고 그렇게 선택할 거라고 확신했을지도 ㅋㅋ 왜냐면 끝까지 짐은 자신이 가장 셜록을 잘 안다고
생각했고, 셜록이 남을 위해서 목숨까지 버리지 않을 이기심을 가지고 있을거라 믿으며 자신의 목숨까지 배팅한거지.
(출처: 영드갤)
▷ 마지막 옥상씬에서 셜록 vs 모리아티 장면 해석
모리아티는 외로웠던거 같아
영상 뜨자마자 보고 (해외유저라 생방은 못 보고) 마지막 옥상씬이 너무 이해가 안되서 오늘하루종일 생각하고 또 생각했거든.
영자막 뜨고나서 또 몇번을 돌려보고 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모리아티는 외로웠고, 자신과 그나마 비슷하다고 여겼던 셜록이란 놈은 저렇게 사랑받고 있는데,
자신은 늘 혼자라는 현실이 셜록에 대한 애증을 키웠구나.
자기랑 비슷한 (비범한놈, ordinary가 아닌) 놈이라면 분명 자신의삶처럼 혼자여야 하는데,
셜록은 자꾸 자기편들이 생겨. 그리고 세상은셜록이 하는 추리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심지어 감사를 하고,
경찰도 쟤 편(레레가 항상 사건만 나면 셜록이 찾아댕기고),
전직 군인 (게다가 충성심까지 대박이라 폭탄 입고 모리아티 껴안고 협박하는 친구) 존도 쟤 편,
하숙 집 아줌마도 죽음을 불사하고 (201에서 핸드폰 가슴팍에 숨겨주고)쟤 편.
그리고 아마 마횽이랑도 셜록이 인생 이야기 하다 느꼈겠지,마횽도 쟤 편.
모리아티 입장에서는 분명 비슷한 지능에 능력을 가지고 있는 셜록인데, 세상은 자신편이 아니라 셜록편이란 말이지.
그 부분에서 질투도 질투지만, 심술이 났던 거 같아. 자기 인생이 늘 지루하다가 견줄만한 놈 하나 나와서 신났었는데,
세상은 늘 그랬듯이,권선징악이 늘 승리했듯이, 동화책이 늘 해피엔드였듯이,
ordinary 세상이 뻔하게 굴러가듯이 셜록을 사랑해주고 있잖아.
(게다가 모리아티입장에서 셜록이는 점점 뻔한 해피엔드 히어로 동화속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고. 지루하게시리 말야.)
모리아티가 그랬듯이 ordinary동화에는 늘 악역이 있고, 자신이 그 악역이 되어 있고,
천사들편, 즉 착한애들 편인 국민 히어로 셜록은 뻔한 스토리대로 해피엔딩을 맞겠고.
옥상에서 모리아티가 말했듯이 지루하게 늘 그대로 staying 할 뿐이고.
그래서 모리아티가 뻔하지 않은 동화를 만들어내지. 사실 착한편이 알고보면 사기꾼이고 못된 놈이다.
그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위해 가짜 코드를 만들어서 마횽도 속이고 (영국정부를 속임),거의 세계 각국 킬러들까지 속이지.
셜록이도 어느정도 가짜코드에 대해서 속은것으로보이고 (301 나오기 전까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리고 뻔한 ordinary 셜록이를 오히려 역이용해서, 자신이 완벽하게 만들어 놓은동화속에서,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충성심을 지키며 자살을 택할 거라고 생각했지.
친구들을 죽일꺼라는 협박에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게 시리 아주 뻔하게 마지막을 준비할 시간을 달라면서까지 자살을 결심하잖아?
그런데ordinary여야 하는 셜록이 호탕하게 웃으며 모리아티한테 한마디를 해.
“난 너야, 너 처럼 모든 하려면 할 수 있고, 다 태워버릴 준비도 되어있고,
일반인들 (착한 히어로를사랑하는 뻔한 동화속 사람들) 이 안할 짓들까지 할 준비가 되어있지”
그리고 셜록이 그러잖아. “나는 형과는 달라, 알지?”그말은즉슨, 마횽은 정부편이잖아. 즉 착한편.
근데 셜록은 착한편을 도와줄 수는 있어도, 소속자체가 착한편은 아니거든.
착한애들 도와주는 뻔한 히어로가 아니라, 천재적인 능력으로 추리를 하고 자신의 능력을사용하고
그 자체에 희열을 느끼는 애잖아? 그러다보니 착한편에 선 것처럼 보일때도 있지만, 셜록이 말처럼 not one of them 이라는 거지.
그런데도 셜록이는 사랑받고 있지. 뻔한 히어로가 아닌데. 자신과 똑같은 앤데.
사랑받고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자신은 외로워 죽겠는데 말이야.
오죽하면 셜록이 집에 찾아와서 차를 마시며 “나도 live-in 즉 같이 사는 애 하나 만들껄” 이라고 중얼거렸겠어.
그런 셜록이가 자신은 너처럼 지옥에 가도 상관없대.
니가 가짜 이야기들을 만들어 놨어? 상관없어, 난 추리만 하고 살면 장땡.
내 착한편이 날의심하게 된다? 상관없어. 라는 식으로 나오니 모리아티 입장에서 당황되지.
아 이숑키 뻔한 놈이 아니었어. 근데 왜 이숑키는 사랑받는거임? 왜 이숑키만 친구가족다있음? 이라고 생각할 찰나.
아 나 (모리아티)라는 악역이 살아있는 이상 셜록은 친구들에게 늘 사랑받을 수 있군. 이라고 생각한 거 같아.
물론 스나이퍼들한테 order 내리고 말고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모리아티라는 악역이 있는 이상 셜록은 계속 착한놈이되는거잖아.
셜록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고 말야.
게다가 자신이가짜코드로 만들어놓은 가짜신분과 (리촤드브록따우) 이 모든것들은,
모리아티가 살아있는 이상 셜록이 또 다 파헤칠꺼고 prove 할꺼고,결국 또 셜록은 사랑받고 본인이 외로워지겠지.
그래서 자살을 선택했다고 봐. 물론 완전 너무 허무하게 어이없게 죽어서 얼마나 미친거냐… 했지만,
외로움의 끝을 달렸다면 게다가 그로인한 증오심이 극에 달했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싶기도 하고.
(출처: 영드갤)
▷ 마지막 옥상씬에서 셜록 vs 모리아티 장면 해석 2
모리아티가 자살한 이유
이장면에서 왜 모리아티가 살아있으면 셜록이 살수 있음?? 하는 사람들 있는 거 같고
나도 그냥 생각 정리하는 차원에서 함 써봄...
다들 알고 있으면 ㅈㅅㅈㅅ 뒷북이면 ㅈㅅㅈㅅ
모리아티가 살아있는 경우 킬러들을 막을 수 있는 옵션이 2개가 있음
(1) 셜록이 자살함
(2) 모리아티가 명령을 철회함
처음에 셜록은 1번 옵션밖에 없다고 생각했음.
근데 중간에 모리아티가 살짝 말실수를 함
"Your death is the only thing that's gonna call off the killers. I'm certainly not gonna do it."
(암살자들을 저지할 수 있는 건 네 죽음뿐이야. 내가 저지할 일은 없을 거니까)
즉, 내가 저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 내가 저지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는 안 할 것이다
이 말의 함의를 예리하게 캐치해낸 셜록은 ㅋㅋㅋㅋㅋㅋㅋ하고 내려오고, 모리아티는 당황하지
셜록은 '내가 저지할 일은 없을 거니까' 라고 하는 걸로 보아 명령 철회 암호 같은 게 있을 거라는 걸 지적하고,
따라서 '니가 살아있는 한 2번 옵션은 언제든지 가능해' 라고 말함.
모리아티는 잠시나마 셜록이 평범한 인간이라고 생각했고, 셜록이 2번을 해낼 수 있다고 믿지 않았기 때문에
'마이크로프트와 그 똘마니들도 못 해냈는데 니가 날더러 명령 철회를 하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아?' 라고 비웃음
그러나 셜록은 말함. '난 천사 쪽 편이긴 하지만 절대 천사는 아님. 그래서 2번이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어'
그리고 모리아티는 이제 자기의 시나리오대로 이야기가 안 흘러가고 있다는 걸 깨달음.
셜록 말마따나 셜록은 천사가 아니고 평범한 사람도 아니고, 모리아티와 같은 부류("You are me") 이기 때문에 2번이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음.
그리서 모리아티는 2번 옵션을 아예 배제해버리는 걸 선택함
즉 자기가 자살함으로써 2번 옵션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셜록이 자살할 수밖게 없도록 한 것임.
셜록이 자살해야지만 자기의 이야기가 완성이 되니까...
그걸 위해 자기 자신도 추락(fall)하는 쪽을 선택했지.
(출처: 영드갤)
▷ 셜록에게 죽음이란?
"죽음"이란 무엇일지를 생각해 봤다. 지난 감상글에는 내가 짐에게 닥빙해서 그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보듬어주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셜록에게 과연 '죽음'의 의미가 뭘까를 생각해봤어 ㅋㅋ
셜록이 생각하는 '죽음'은 단순히 심장이 멎거나 하는 것이 아니야.
셜록에게 '죽음'이란 곧 '의심'이지. 무엇에 대한 의심?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그간 셜록이 그런 어마어마한 추리를 보여줄 수 있는게 어디에서 기인했다고 봐?
물론 지적 능력 자체가 뛰어난게 한몫하지만 무엇보다 그런 결론에 이르기까지 "자기자신에 대한 확신"이 가장 커.
다들 알지만 시즌 1,2내내 셜록은 항상 그런 식으로 말하잖아. 내가 맞다, 내가 멍청하다고 말하는 건 니가 멍청하기 떄문이다 등등.
그건 강력한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기인한 말이야.
지난 203 감상글에서 내가 자아를 인식하는 방식이 두 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첫번째가 자아에 의한 자아인식, 두번째가 타인에 의한 자아인식이야.
셜록이나 짐이나 통찰력이 일반인의 배 이상이므로 첫번째 경우는 당연히 그 레베루가
에베레스트 꼭대기에 올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냐.
사실 '난 내가 잘 알아.'라는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잖아. 살다보면 어? 내가 왜 이러지? , 그 때 내가 왜 그랬지? 하는 경우도
많이 겪었잖어. 나도 내 맘을 잘 몰라, 정말 내가 생각하는게 맞는거야? 이런게 모두 자기자신에 대한 '의심'이지.
그러나 그럼에도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일반사람들은 자기가 스스로를 인식하는 거 반,
타인이 자신을 평가해주는거 반 해서 자아를 완성해 살아가니까.
그러나 셜록에게는 그런게 없어. 자신이 누구인지 너무나 잘 알거든. 그렇기 때문에 그간
두번째-타인에 의한 자아인식-가 필요 없었던거야. 그럼 셜록이 스스로가 인식하고 있었던 자기자신의 모습이 무어냐?
바로 "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 였어.
같지 않다는 거지. 같을 수도 없다는 거고. 그게 그냥 단순히 내가 더 똑똑해 내가 너희보다 잘났어, 이런게 아니라
격하게 표현하자면 그냥 종이 다르다,라고 생각했던거야. 왜냐면 다른사람들이 다들 A라고 말하는데 자신은 전혀
그런 생각이 안드니까. 특히 감정적인 부분이나 사회적인 관계를 다루는데 있어선.
그래도 아까 말했듯 셜록은 자기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자기자신에 대한 확신이 강한 사람이야.
그래서 '그래, 난 달라'라고 생각하며 살아온거지. 하지만 그게 좌니를 만나며 달라졌어.
다들 A라고 생각할 때 셜록도 어느 순간 A라고 생각하게 된거야.
사람들에겐 다 '친구'라는 것이 있고, 그 '친구'가 어떤 일을 당하면 화가 나기도 한다, 라는- 그런 일반적인
사람들의 상식적인 생각패턴이라는게 어느 순간 셜록에게 자리 잡은거지.
짐은 그걸 이용했던거야. 만약 존을 만나기 이전의 셜록이었다면, 그 옥상에서의 대치상황에서
짐이 셜록에게 너 안뛰어내리면 다 죽일거야, 했을 때 셜록이 망설이기나 했을까? 그럼 죽여, 이랬을지도.
언론이나 주변에서 셜록은 사기꾼이다, 라고 떠들어대도 셜록이 눈 하나 깜짝했을까? 너희들이 멍청하니까, 이랬을거야.
그런데 203에서는 아니었어. 짐의 이진법 코드가 사실 자신이 추리한 것처럼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었을 때가 1연타,
모두가 자신을 '의심'하고 있음이 어딘가 모르게 신경쓰일때-이것 역시 타인의 눈을 신경쓰며 살아가는
일반 사람들의 생각패턴이지-,
짐이 '네가 죽지 않으면 모두가 죽어'라고 했을 때 동요한 스스로를 발견한거야. 이게 카운트펀치지.
그러면서 그간의 자신의 변화를 통찰하지. 그리고 '의심'을 한거지.
내가 정말 일반 사람과 다른가. 사실은 나도 '천사'였나, 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
그 의심은 셜록에게 가장 큰 치명타야. 오로지 백퍼센트 자아에 의한 자아인식으로 정체감을 쌓은 셜록에게
최고의 멘탈붕괴 순간이었겠지. 그래서 순순히 난간 위로 올라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각'하지.
모든 것에서 벗어난, 오롯이 혼자 있는 그 순간.
그러나 셜록은 그 때 또 깨달은 거야.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일반사람과 전혀 다른' 원래의 자신, 셜록 홈즈를.
그래서 짐에게 말하잖아. 천사편에 서 있지만 천사는 아니라고. 그들과는 완전히 다른 자기자신을 다시금
재인식한거야. 그런 의심없는 셜록을 또 누가 이길 수 있겠어?
(출처: 영드갤)
▷ 시즌2 3화 시청률
8백만명 시청에 점유율 30%임 ㅋㅋ
시즌 내내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두셨음당ㅋ
참고로
101 28.5%
102 25.5%
103 31.3%
201 30.9%
202 29%
(출처: 가디언)
▷ 셜록 시즌2 3편 전체에 대한 해석
1. 201 로맨스...? 넣어두세욤...ㅇ_ㅇ
201에서 로맨스를 너무 강조하는 사람들이 마능 거 가타.
'갑튀 먼 소시오패스의 연애질임? 캿퉷 내가 아능 셔로기 델꾸와라잉' 하는 사람들도 마능 거 가꼬.
근데 내가 보기에는 201은 로맨스를 다룬 편은 아니야.
소시오패스가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기가 힘들다고 하잖아. 사회성도 업꼬.
셜록은 그게 당연하다 여기고 여태 30+a의 세월을 살았는데
그 관념을 거세게 '뒤흔든 편'이 아닌가 해. 벽이 있다면 무너뜨렷달까 ㅋㅋㅋ
애들러 처음에 보고 아무것도 읽어내지 못하고 '????????'하잖아.
근데 그건 첫눈에 반함? 뭐 그 따위의 것이 아니고 원전에 있던
아이린 애들러를 드러내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생가캐.
그리고 이어지는 감정라인? 셜로기 밥 안 먹고 좀 헤매고 그런 장면들은
아이인 이 여인네가 너무 알 수 없게 군 탓도 있을 거고,
이기고 싶은데 이기지 못한 채 죽어 버렸다고 하니 황당+허망함?
그런 거에 가까웠다고 생각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서 느끼능 감정이라기에는 좀 거리가 있어.
소시오패스니까 그 정도가 한계치, 라고 말할지는 모르는데 그건 엔딩에서도 드러나.
시즌2가 어케 시작했는지 횽들 알고 있지?
셜로기 죽기 일보 직전에 시즌1이 끝나서 우린 1년 넘는 세월을 염통이 쫠깃한 채 보내야 했어.
징차 돈만 잇으면 무지개색 우산들고 영쿡가서 모팻 줘패고 싶었음.
그런 셜로기를 살리는 게 아이린 애들러야.
아이린 애들러가 수영장에서 짐더게이에게 전화해서 딜을 제시하지 않았다면 그때 얄짤 없이 죽었을지도 몰라.
셜로기는 걍 봐도 은혜입는 거 싫어할 거 같지 않아?
줘낸 누가 도와주면 '감히 니가 날 도와?'라고 할 놈임.
마지막에 아이린 애들러 살려주는 것도 그래.
201 서두부터 왜 셜로기랑 존완순을 죽이지 않고 모리어티가 갔는지,
도대체 어떤 떡밥인지 그게 누군지 Who? 그러면서 강한 의문을 드러내지.
애들러를 카라치까지 따라가서 살려준 건 사랑에서 빚어진 로맨스가 아니라, '보은'의 의미였다는 게 내 결론이야.
네가 나를 살려줬으니, 나도 너를 살려준다.
그런 맥락에서 말이야.
그러니까 이제 더이상 아이린 애들러는 등장할 이유가 없지.
은혜 + 보은 = 0 이니까, 셜록 입장에서는 스맛하게 끝난 거야.
이편은 앞으로의 202, 203의 감정라인을 스무스하게 이끌어갈 견인차 같은 편이었어.
그래서 202와 203에서 인간적인 감정이 드러나도 우리는 크게 반응하지 안코, 오히려 만족하게 됐지.
201에서 이미 왕창 흔들려 버린 셜로기인데. 그 이상의 것도 예견할 수 있게끔 흔들려 버린 셜로기인데.
오히려 202와 203에서 기대한 만큼 감정적여지지 않았다는 생각마저 들지.
우리능 소시오패스 셔로기의 재림에 안도햇어(저거도 나능 해땈ㅋㅋㅋ).
이거이 모팻과 갓티스의 농락임 ㅋ 아오 이 잔망스러운 ㅋㅋ 놈들 ㅋㅋㅋ
마치 사탕 먹은 다음에 설탕 좀 먹으면 달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드는 거처럼
앞으로의 202, 203을 위해 엄청 감정적여진 셔로기를 201 시즌 처음부터 보임으로서 충격을 완화한거야.
모팻도 갓티스도 알았을 거야. 201은 가장 반응이 안 좋을 거라는 거.
그래서 다른 편에 비해 201 구성을 약간 꼬아 놓은 것일지도
모른다능 생각이 들어 ㅋ 자, 202로 넘어가쟈.
결론은 201은 아이린 애들러가 반해서 '저녁 좀 처먹자 가치'라는 부분은 있어도 '그래 알았어'라는 부분은 없다는 거.
일반통행의 로맨스만 존재했다는 거야.
셜로기에게는 그저 ㅋ 생명의 은인에게 은혜 갚은 편이었을 뿐 ㅋ
2. 축. 친구탄생!
나능 항상 시즌 2편이 지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업성ㅋㅋㅋㅋㅋㅋㅋ
동방견문록 진짜 아직도 내가 제대로 봤나 모르겠어. 볼 때마다 계속 잤엉. 두번 잤엉. 시발.
당근 시즌1보다는 시즌2 2편이 백번은 낫지만 그래도 2편은 대부분의 개로리횽들이 동의하듯 '쉬어가는 편'이었어.
그리 두드러진 추리도 없고 그리 두드러진 사건도 없어.
하지만 혼란을 겪는 셜로기와 그를 옆에서 담담하게 받아주는 존완순을 보며
우리는 그 이전보다 훨씬 돈독해진 두 사람의 관계를 알 수 있어
(동인녀횽들 으쓱으쓱하지마 동인 더쿠력은 여기서 놓길 바라 그런 의미 아니얔ㅋㅋ).
친구가 아니라는 폭언에도 셜로기를 떠나지 않고
용서해주는 우리의 차카디 차칸 존완순♥이라고 쓰고 내 사랑이라고 읽는다를 알 수 있지.
이제 둘은 '친구'라는 단어로 유닛되었어! 202의 대필특서감은 이거야.
항상 뭔가, 몸종처럼 지가 부리는 듯이 묘사되던 존완순은 안녕.
이제 단순한 부하도, 보조도, 비서도 아냐. 둘은 '친구'가 되었어.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
3. 모리어티는 그냥 죽은 게 아냐.
203 제목이 왜 이렇냐면, 많은 개로리들이 이점에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
확실히 하자.
짐더게이 팬횽들한테는 미안한데 내 생각에 모리어티는 확실히 죽었어.
어떤 시즌에서도 살아 돌아오지 않을거야. 여기에 트릭이 있든 말든 그는 끝났어.
옥상에서 씬 있지. 셜로기가 문자로 부르잖아 짐더게이를.
아, 그리고 여기서 시간이 바뀌었다고, 왜 밤 보여주고 바로 낮이냐 그러는 횽들 잇능데
새벽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능 시간이야^^
새벽이라서 어두웟던 거고, 이제 해가 떠서 날이 밝은 모습이 그려진 거엿어.
해는 정말 순식간에 뜬다공. 그래서 둘다 코트 입고 길거리에는 사람들 별로 없고 해는 그렇게 쫜하고 밝고 그런 거임.
나도 처음에는 '읭!?'햇능데 그렇게 이해햇어.
자, 왜 모리어티의 죽음이 확정적인지 설명해줄게.
내가 전문적으로 몰두에서 쓰는 부분은 정신과 감정의 문제야.
몇 년 동안 여기 파묻혀서 그런지 왜 모리어티가 죽었는지 나는 단번에 이해가 가더라고.
모리어티가 셜록에게 그러지. '너는 나야' 그렇게 되면 모리어티는 존재의 의미가 없어져.
왜냐고? 자, 잘 따라와.
모리어티와 셜록은 어떤 구도를 이뤄왔지? '셜록 vs. 모리어티'였어.
그것이 모리어티 혼자 나대서 만들어진 구도라고 해도, 그랬지.
단지 둘이 5분 만났을 뿐이라고 해도. 셜록도 인정하고 있었고 말이야.
셜록이 빛이라면 모리어티는 어둠. ordinary한 천사와 special한 악마였지.
동화책 속에 선한 편이 있으면 악한 편이 있는 것처럼 말이야.
모리어티는 셜록을 선한 편, 즉 천사로 생각했고 규정지었어.
그래서 셜록은 올디나리했고 stayin' alive, 단지 살아있기만한 존재였지.
그런데 셜록이 그러지.
셜록이 모리어티 살려주면 암살자들을 막을 수 있다는 걸 깨닫고 둘이 멱살잡았을 때야.
둘이 대화하는데 모리어티가 너는 천사들이 있는 편에 있다는 그런 말을 해.
그래서 셜록이 그러지. 내가 천사들의 편에 있을지는 몰라도, 나는 천사가 아니라고.
나는 선하지 않은 모든 것도 할 수 있다고. 파괴적인 표정으로 일갈하지.
그때 장면을 잘봐야해.
셜록은 빛에 가려서 마치 천사처럼 하얗게 빛나며 신성스러워 보이지만,
빛이 그려낸 새카만 어둠에 햇빛을 받는 쪽인 모리어티보다 더 어둡게 보여.
침묵 속에서, 눈만 마주하면서 모리어티는 셜록에게서 자신의 오산을 보는 거야.
모리어티의 생각 속에서 셜록은 단지 선함이어야 했어. 천사여야 했고 빛이어야 했어.
그런데 아닌 거지. 셜록은 천사만이 아니었어.
그는 선함도 가지고 있지만 악도 가지고 있어. 동전의 양면을 다 가진 존재였던 거야.
그때 모리어티가 말하지. '너는 나야.'
그 의미는 '너는 동화 속의 악마야'라는 의미야.
셜록은 동화속에서 천사이자 악마인 존재가 될 수 있는 거야. 단지 천사만이 아니야.
그렇게 되면 어떻게 돼? 동화책 속에서 악마역을 맡은 모리어티는?
존재 이유가 없지.
전혀 없지.
이미 그 동화책은 악마인 자신 없이도 완벽한 걸.
모리어티는 희미하게 웃고 있지만 그의 눈은 굳어 있고, 절망의 기색이 언뜻 비쳐.
자신이 만든 이분법은 그저 자신의 착각이었음이 드러나고,
그는 차라리 자신이 의미있을 수 있는 방법으로 자살을 택하지.
이 외롭고 절망에 차서... 오직 셜록에 대한 집념으로 살아온 남자는 이렇게 죽어.
그렇게 되면 셜록이 죽지 않고 암살을 막기는 어려울 테니까. 그 하나의 의미라도, 존재가치라도 있었음 해서 죽어.
그런데 모리어티가 설마 몰랐을 거 같지는 않아. 셜록이 순순히 자살하지 않을 거라는 걸.
그런데 이미 그는 경쟁구도를 잃었고, 동화속 즉 세상의 악마로서 자리할 왕좌도 잃었어.
셜록은 선이지만, 이미 악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왕좌는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거야. 처음부터.
이런 참을 수 없는 절망감이 그를 자살하게 만든거야.
모리어티는 그냥 죽은 게 아니고, 다시 살아날 가망성도 없어.
그런데 시즌3에서 살아 돌아오면...^^^^^^^^^^ 시발 나도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셜록이 자신의 지인들을 위해 자살하지.
201와 202의 감정적 흐름이 없었으면 이건 절대 통용되지 않았을 거야.
시즌1을 떠올려봐. 엄청난 장족의 발전임. 시즌1에서 만약에 존완순이 때문에 죽었으면ㅋㅋ
대폭소감이었을걸ㅋㅋㅋ 갑튀 뭐냐고 모팻집에 우산 테러가 일어났을지돜ㅋㅋㅋ
존완순을 셜록이 최고의 친구라고 단단히 믿으니까 마지막도 그렇게 끝났지 싶어. 셜록이 눈물도 흘리고...ㅜ.ㅜ
유언도 남기고... 존완순의 멘탈붕괴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을 테지만 ㅠㅠ
아오 비석씬... 내가 이렇게 글 막 써놓고 분석하고 보니까 안 울었을 거 같지.
나 오나전ㅋㅋㅋ 비석씬부터 수도꼭지야 ㅋㅋ
존잘 개로리느님들이 만들어 주신 한글자막으로 다 돌려 보는데 몇번을 봐도 슬프넼ㅋㅋㅋ 아옼ㅋㅋ
사실 나 드라마 결말이나 앞일이 뻔히 보여서 못보는 잉여야 ㅋㅋ
유명 드라마 누가 말 걸어도 몰랔ㅋㅋ 근데 셜록은 영국 ip 따내서 볼라고 시도까지 했을 지경임..
삼주 동안 일요일은 꼬박꼬박 밤을 샜네 아주 그냥...
아무튼 내가 이해한 셜록 시즌 2는 이래 ㅋ
그래도 모팻 은혜로운 게, 마지막에 셜록 이렇게 존완순 뜨거운 눈빛(!)으로 보는 거 보여줘서, 살아있다고 보여줘서 감동임b
그래서 좀 극적 재미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지만 나는 계속 보니까 그래도 이편이 나은 거 같아.
안 나왓으면 정말 멘탈 소멸햇을지도... ...
울어 버린 존완순이 군인처럼 절도잇게 그러나 너무 구엽게 돌아서고 그렇게 끝났음
모팻 갓티스 토무슨은 우산 무서워서 집에서 나오지도 못햇을거야.
(출처: 영드갤)
▷ 셜록이 어떻게 살았나?
쓰레기 수거차, 공, 만병초
시즌 3에서 셜록이 어떻게 살아있을 수 있는지 밝혀지겠지만
일단 추측하기로는...
1) 쓰레기 처리 차량이 등장하는데 그 위로 떨어지고 시체를 바꿔치기 했다는 가정.
시체는 밀랍인형 같은 그런 것.
혹은 차위로 안전하게 떨어진 후 바닥으로 뛰어내려 죽은척?
2) 셜록이 쓰러져있고 존이 셜록의 맥박을 재는데 당연히 맥박이 뛰지않는다.
그런데, 공을 겨드랑이에 끼우고 있으면 맥박이 안 재진다고 한다.
그리고 셜록이 1:06 쯤에 병원에서 공을 튕기면서 놀고있음.
아마 이공을 끼웠을것같음!!!!!
괜히 공 튕기면서 놀고있을거라 생각하지않음!!!!!!!와우와와 셜록머싯쩡
누워있는자세도 겨드랑이 꼭붙이고 누워있음... 존이 맥박 짚을걸 알앗던거야.
겨드량이 속에는 액와동맥이 지나갑니다. 그 동맥을 공이 누르니까 혈액이 흐르지 않고, 손목에서 맥이 잡히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팔을딱붙여서 꼭 끼우고 있었던것같애)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액와동맥 옆으로 상완신경총이라는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데, 액와동맥이 눌릴정도로 이면, 상완 신경총도 눌려서 손상을 받기가 쉽습니다.
그러면 팔과 손에 마비가 와서 장애가 남게됩니다.
3) 만병초(로도덴드론 폰티쿰' Rhododendron ponticum)사용
만병초를 과다 복용할 경우 30분에서 2시간 사이 맥박이 느려지고 혈압이 내려가는 증상이 나타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복용할 경우 생명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만병초+공으로 맥박이 안 뛰는 것처럼 위장.
3회에서 아이들 찾을 때 단서 중 하나에 만병초(로도덴드론 폰티쿰' Rhododendron ponticum)이 등장. 복선?
만병초 사용시 나타나는 증상중 눈물 흘리는 증상이 있다고 함.;;;
Dizziness
Weakness
Slowed heart beat - 심장 박동으 느려짐
Irregular heart rhythm
Abdominal pain
Nausea
Vomiting
Diarrhea
Headache
Sweating
Runny nose
Watery eyes - 눈물 흘림
Cold sensation
Tingling skin
Abnormal sensations around mouth
Convulsions
Intoxication
Excessive salivation
Depression
Impaired coordination
more information...»
(출처: 영드갤)
설마..옥상에서 흘리던 셜록의 눈물이..;;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물론 그것인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친구 존을 속이고 존이 슬픔 가운데 있게 해야한다는 등등의
여러 감정의 복합으로 인해 눈물을 흘렸을 거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셜록은 존을 만나고 '감정'을 가지게 되었으니까.
존이 보고 있지 않을 때는 슬픈 셜록이니까...
▷ 추리2
마지막에 셜록이 눈물을 흘린 이유 공감..
★ 추리 종합 결론
(서론)
스포주의. 논문주의. 소설주의.
(본론) 그 여자애는 왜 비명을 질렀을까? - 에서 출발해보는 203 트릭.
<1> 그 여자애는 왜 비명을 질렀을까?
우선, 원작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 [셜록홈즈의 귀환 - 빈 집의 모험 中]
『 (감격의 재회 후, 셜록과 왓슨 두 사람은, 베이커가의 맞은편 건물, '빈 집'에 들어가서, 베이커가를 바라본다.)
나는 살며시 창가로 다가가 길 건너편의 낯익은 창문을 건너다보았다.
순간, 나는 깜짝 놀라 <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 창문에는 커튼이 내려져 있고 방에는 불이 환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잇는 남자가 환한 창문 위에 검고 뚜렷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고개의 각도, 각진 어개, 날카로운 이목구비로 보아 그가 누구인지는 명약관화했다.
그는 옆모습을 보이고 앉아 있었으므로, 창문에 비친 그림자는 우리의 조부모 대 사람들이 그토록 좋아했던
그림자 초상(18,19세기에 널리 유행한 오리거나 그려서 만든 측면 초상-옮김이)과 비슷해 보였다.
홈즈임에 틀림없었다. 나는 너무 놀라서 그가 정말 여기 있는지 확인하려고 등 뒤를 더듬었다.
홈즈는 소리 없이 몸을 떨며 웃고 있었다.
"어떤가?"
"맙소사! 정말 믿어지지 않는 일이군"
나는 소리쳤다.
(...중략...)
"어때, 정말 비슷하지 않은가?"
"진짜 똑같아."
"작품 제작자는 프랑스 그르노블의 오스카 뫼니에 씨인데, 며칠이나 걸려서 틀을 만들었지.
나의 밀랍 흉상이라네. 저걸 설치해 놓는 일은 오늘 오후에 베이커가에 간 김에 해놓았지."
(...중략...)
"그림자가 움직였어!"
나는 외쳤다.
그림자는 더 이상 사람의 옆모습이 아니라 이쪽으로 등을 돌린 뒷모습이었다.
(이어서, 허드슨 부인에게 일정 시간마다 그 흉상을 돌려놓도록 지시했다는 내용. 이하생략.)』
모팻이, 원작을 깨알같이 살려내는 실력으로 보건데,
그 여자애가 봤던 것은, 바로 그 '셜록을 꼭 빼닮은 밀랍 흉상'일 가능성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일종의 마네킹 같은 것일텐데,
현대판이니까 좀 더 세련된 기술(전신이 똑같은 로봇이라던가ㅋ)로 만들었을 수도 있고,
어쨌든 대동소이할 것으로 본다.
원작에선 셜록이 썼던 이 흉상을. 모리어티 쪽에서 먼저 썼다면, 셜록은 더 나은 걸 해야하겠지.
셜록은 어쩌면, 그 여자애가 놀랐던 것에 착안하여, 자신을 닮은 흉상(또는 전신상)의 '존재'를 짐작하고,
그것을 찾아내 '역이용' 했을 수도 있다.
즉, 막판에 피 흘리며 누워있던 그 셜록의 시체는,
몰리를 시켜서 만들어 낸, 다른 사람의 시체를 짜집기 해서 만든 시체가 아니라,
모리어티가 만들어 낸, 셜록을 꼭 닮은 something special 일 수도 있다는 게 내 의견의 point.
<2> 그렇다면, 몰리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1. 아무에게도 추적 당하지 않고, 이 모든 계획을, 마횽에게 알려줄 '셔틀' 이었거나,
2. 혹은, 그 병원 안에서 시체를 바꾸는 일을 도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몰리가 시체를 제작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뛰어내린 것은 분명 사람 셜록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시체(혹은 마네킹)로 바뀌는 게 이 트릭의 핵심이다.
언제 바뀌느냐가 관건인데, 이것을 돕는 자는 몰리다.
<3> 쓰레기차의 역할은 무엇일까?
1. 왓슨이 다가올 때 시야를 가리는 2차 방어선.
2. 셜록이 뛰어내릴 때 '충격 완화 장치'를 펼쳤다가 되가져가는 도구.
3. 진셜록을 데려가고, 가셜록을 드랍하는 셔틀.
정답은 2번이라고 본다.
피 흘리는 셜록이 이미 가짜라면, '검은 공' 애드립은 필요 없기 때문.
카메라 무빙에서 손 아래 '검은 공'의 존재와, 비어있는 두 손을, 집요하게 잡은 것은,
그 만큼 그게 중요하다는 암시겠지?
*만병초 애드립은 덤이다.
(* 이 부분에 대한 나의 소설은 이러하다.
왓슨 - 그 눈물도 가짜였니?
셜록 - 암. 가짜지. 만병초를 쓰면 원래 눈물 콧물이 나며 맥이 흐려진단다.
왓슨 - ㄱ ㅅ ㄲ ...
몰리 또는 마횽 - 무슨 개수작이지? 만병초는 우리 계획에 없었는데.
혹은 - 만병초를 쓴 것은 사실이지만, 진심은 미궁으로...)
근데, 한가지 궁금한 점은, 횽들은 왜 쓰레기차만 보지?
그 앞에, 관광버스 같은 큰 차가 두대 서 있는 장면도 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셜록이 그걸 내려다보면서,
모리어티와 대화를 좀 더 끌고, 시간을 벌고 있다는 인상도 받을 수 있다.
(hint. 사생활 운운 하며, 자리 좀 비켜달라고 하는 장면.)
큰 차 두대가 빠져야, 쓰레기차가 들어올 수 있는데 - 라며 초조한 셜록. 랄라♪
<4> 그 전화는 도청당하고 있었다.
셜록이 옥상 위에 서서, 왓슨에게 전화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
그것은 단지 왓슨에게 '유언note'을 남기(는 척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지 않다면, 저격수들은, 언제까지 셜록의 자살을 기다려 줄 것인가?
셜록이 옥상 난간에 서서, ㅈㄴ 폐인 같이, 컵라면 먹으면서 3박 4일 지내도, 기다려 줄 것인가?
모리어티가 죽자마자, Bang 하고 쏘지 않았던 것은,
전화 내용을 들으며, 곧 자살할 것 같으니까, 기다려 주는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즉, 셜록이 전화에서 했던 말들은,
저격수들(혹은 도청중인 모든, 모리아티의 부하들)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것.
셜록이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지 않고, 옥상에 던져 두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 경우, 모리어티 시체를 수습한 자가, 셜록의 핸드폰을 가져가게 되는데,
누가 되었든, 왓슨의 손에는 안들어간다는 게 중요한 점이다.
도청 당하고 있는 핸드폰을 왓슨이 유품으로 접수해 소중히 간직하면 곤란하니까.
<5> 그 무덤엔 무엇이 묻혀 있나.
1. Something special (셜록 인형)
2. 모리어티
3. Empty (빈 관)
1의 경우, 301에서 무덤 도로 파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을 듯.
이 밀랍 흉상, 셜록 인형, 혹은 가짜 시체, 하여튼 뭐든, 이것은,
모리아티의 잔당을 잡아내는 데 한번 더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작에서, 셜록이 밀랍 흉상을 만들어 낸 것은, 추적자들을 역추적하기 위해서였다.
밀랍 흉상(셜록)을 노리고, 총을 쏘는 자들이 바로 모리어티의 잔당!
셜록은, 빈집에서 매복하고 있다가 그 녀석을 잡는다.
(203 건물 창가에서 왓슨을 노리며 총을 정비하는 저격수의 장면은,
'빈집의 모험'에서, '셜록의 밀랍 흉상'을 저격하려던 범인의 모습에서 따왔다고 단언할 수 있다.)
하다 못해, 이런 게 있었다고, 왓슨에게 자랑이라도 해야하니까!
2의 경우, 주인 없이 홀로 남은 옥상의 핏자국은...
비에 씻겨 내려갈 때까지 아무도 의심하지 않게 되나?
세기의 악당이, 남의 비석, 그것도 적의 이름 아래에 잠들어 있는 아이러니가 연출 되겠다.
3의 경우, 빈 관으로 장례식을 하겠지. 진행자는 물론, 마횽이다. 가족이니까.
<6> 누가 모리어티의 시체를 수습하나?
1. 제3의 외부인 (건물관리자, 경찰, etc)
2. 모리어티의 부하
3. 마횽 또는 몰리
1의 경우, 셜록의 자살과 함께, 모리어티의 시신도 발견 될 것이고, 뉴스엔 정확하게, 이렇게 낫겠지.
[가짜 천재의 자살 - 그리고 그에게 고용된 연기자 리차드 브룩도 다툼 끝에 자살한 시체로 발견돼... ]
2의 경우, <5>의 2 가설은 무효. 셜록의 핸드폰도 그쪽으로 가게 된다.
3의 경우, <5>의 2도 가능하고, <5>의 3도 가능 (모리어티의 시체는 별도로 처리)
무엇보다, 셜록의 유품(핸드폰)이, 마횽의 손에서 관리될 것이기 때문에, 안심이 된다.
(출처: 영드갤)
▷ 드라마 셜록 vs 원작 셜록 홈즈
비하인드 스토리
영상 1
영상 2
▷ 오~~~촬영기술~~~
존이 셜록 때리는 장면 존(마틴)이 정말 좋아하네~ㅋㅋㅋ
씐났어~ㅋㅋ
▷ 셜록(베네딕트) 대사량..정말 장난 아니구나..;;
6페이지 독백~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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