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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30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Jesus Christ Superstar

샤롯데씨어터


오늘의 캐스트

박은태(지저스), 윤도현(유다), 정선아(마리아), 조권(헤롯)












◈ 오늘 공연 정말 좋았다.

저번 공연에서 이미 멘붕할 장면들은 알고 있어서인지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했다.

배우들이 극중 역에 제대로 몰입!!!

감정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역시나..갑자기 튀어나오는 영어가사는...하..

대표적으로 겟세마네!!!

한참 감정에 집중하는데 갑자기 I wanna know I wanna know my God....헐...

영어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는데..그럼 다 영어로 하던가. ㅡㅡ;;;







◈ 박은태 지저스...아..정말...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하지...ㅠㅠ

오늘도 박은태 지저스 커튼콜 등장 때 내 마음은 왜그리 먹먹하고 슬픈지...

그렇게 인자한 웃음이라니...ㅠㅠ


39대의 채찍을 맞은 후 빌라도에게 손을 들어 지금의 이 뜻을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도

고통스러운 상태를 너무 잘 표현했다...

그리고 겟세마네때도...고뇌와 슬픔...

사람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며 웃음을 지어주지만 그 환호가 곧 바뀔 것을 알기에 슬픈 미소를 짓는 모습..


박은태 지저스의 연기가 참 좋았다.







◈ 정선아 마리아...

지저스가 잡히고 사람들에게 조롱당하고 결국 십자가에서 죽는 지저스때문에 참 많이 울던 마리아...ㅠㅠ

마리아 우는거 보고 내가 눈물이 났다.







◈ 조권헤롯

헤롯이 게이라 뭔가 더 가느다란 목소리가 많을 줄 알았는데

남성스런 부분도 잘 살리고~

헤롯 넘버가 하나지만 연기도 노래도 좋았다.

그러고 보니..직장의 신을 본 지인이 조권이 연기 잘했다는 얘기가 떠오르네..






◈ 그리고 윤도현 유다!!!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정말 윤유다 너무 좋았다.

연기 정말 너무 좋아!!

감정이 굿!!

넘버도 잘 소화했고!!! 


강한 유다.

그래서 더 크게 무너지는 유다..

지저스가 로마로부터 유다를 구하고 왕이 되지 않고 죽음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분노에 찬 모습들

그러면서도 지저스가 다른 선택을 하길 간절히 바라고 애원하는 모습.

자신의 손으로 지저스를 팔았으면서도 지저스가 조롱당하고 고통 당하는 모습에 괴로워하고..

마지막에 죽기전에 절규하는 모습도 참 인상적이었다.







※ 넘버 장면들



◈ The Last Supper (최후의 만찬)

박은태 지저스와 윤도현 유다(윤유다)의 강한 대결이 인상적이었다.





◈ Gethsemane(겟세마네)

박은태 지저스의 고뇌와 고통...그럼에도 운명을 받아들이는 감정을 잘 표현했다.






◈ Judas' Death (유다의 죽음)

이 마음을 어찌 하나 이것이 사랑인 걸까 

누굴까 그는 누굴까 왕이라 불린 단지 한 사람 인간일 뿐 

하지만 그는 너무 달라 

천국에서는 날 기억해줘요 

한번만 한번만 사랑해줘요 날 받아주세요



윤유다...ㅠㅠ

울먹이며 "이...마음을..어찌 하나..."를 시작하는데..내가 울컥했다. ㅠㅠ

무너진채 모든 걸 놓아버리고 "사랑인 걸까" 속삭이는데 정말 좋았다.











◈ 윤도현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어서 기대했는데 기대이상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16년전 초연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첫 유다였던 윤도현


그는 "16년간 나도 많이 변했고 '수퍼스타'도 많이 변했다"라며 "예전에는 성경을 전혀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종교로 믿고 있어 더욱 남다르다"고 말했다.


유다 역을 맡은 윤도현은 "16년 전에는 유다가 단순한 배신자, 악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지나친 사랑 때문에 그렇게 밖에 될 수 없는 모습을 그리고자 한다. 관객이 봤을 때 '이유 있는 악역'으로 비춰졌으면 좋겠다"


-‘수퍼스타’ 윤도현 “16년 간 많이 변했다, 나도…뮤지컬도…”-




참 재밌는게 지크슈(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기독교인이 본다면 오히려 반감을 가지는 내용이다.

그런데 16년이 지나고 이제는 예수님을 믿는 윤도현이 과연 유다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연기했을지 인터뷰를 보고 궁금했다.


확실히 윤유다는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유 있는 악역을 잘 표현했다.

(물론 다른 배우도 유다를 잘 연기했다.) 

윤유다의 경우는 유다의 마음에 조금 더 '깊은' 죄책감과 슬픔을 담았다.



지저스의 죽음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갖은 유다라는 캐릭 해석때문에 

윤도현 배우가 표현하는 유다가 더 와닿은 거 같다.


커튼콜 "수퍼스타(Superstar)"만 보더라도

커튼콜임에도 윤유다는 신나거나 즐겁지 않다.

지저스의 죽음 그리고 자신의 결정의 후회에 대한 감정이 얼굴에 남아있다.

그래서 신나는(?) 노래임에도 윤유다는 즐겁지 않다.






▷ 커튼콜 수퍼스타(Superstar) 윤도현 유다

오늘 윤유다 감정이 더 깊었던거 같긴하다.

윤유다...아직 유다의 감정이...ㅠㅠ


다른 날 윤유다의 커튼콜을 보니,

4:42 - 보통은 이부분에서 쭉! 올리는데

         윤유다..감정에 힘들어서인지...그 부분을 부르지 못했다...

 마지막에 다른 앙상블들처럼 손을 위로 쭉! 뻗는데 오늘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손을 뻗지 않을 때도 있지만...확실히 오늘은 뭔가 분위기가 달랐다. ㅠㅠ)


 





다른 유다들의 커튼콜만 봐도 확실히 차이가 난다.

다른 두 유다들은 커튼콜에서의 수퍼스타로 콘서트 분위기로 즐긴다.

물론, 그렇게 즐기는 것도 '수퍼스타'에 대한 좋은 해석이다.

한지상 유다 커튼콜

김신의 유다 커튼콜

  


단지...개인적으로 윤유다의 수퍼스타가 와닿는다.

극중에서도..




+) 후기들을 찾아보니 극중에서 3유다의 수퍼스타의 해석이 이런 느낌이라고.

윤도현 유다 - 진지하게 물음을 던지는 느낌.

한지상 유다 - 신나게 부르는 수퍼스타로 인하여 불편함을 느끼기도 함. 원작자가 의도한 발칙함.

김신의 유다 - 신나는 콘서트.







▷ 윤유다 클로접 버전

울것만같은 윤유다....

먹먹하다...ㅠㅠ



(*모든 영상 출처: 유툽)






+) 보통 윤유다는 밝게 커튼콜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오늘 공연이...역시 감정이 깊었구나.

난 오늘 해석이 더 맘에 든다.

게다가 오늘 공연이 윤유다 레전드였다고...!!!












◈ 윤복희씨가 왔었다고.

초연 지크슈의 마리아역.


윤도현 유다를 엄청 칭찬했다고 한다.

유다를 저렇게 잘해내는 사람이 없다며.

노래도 그 필~도!

유다역이 쉽지 않은데  윤도현이 정말 잘했다고.














◈ 커튼콜

2:05 - 정선아 마리아...ㅠㅠ

등장할 때도 인사할 때도 감정을 추스르는...

십자가 앞에서 울던 마리아의 감정이 이어지는 거 같다. ㅠㅠ

그래서 나도 울컥..ㅠㅠ


2:35 - 윤도현 유다...ㅠㅠ

윤도현 유다도...유다의 감정이 고스란히 남아있는지...울것만 같은 윤유다..



3:15 - 박은태 지저스의 등장...

미소짓는데 왜 내눈에서는 눈물이...ㅠㅠ



4:00 - 박은태 지저스, 윤도현 유다, 정선아 마리아가 함께 손잡고 인사하는데...

지저스는 인자한 미소를 짓고..

유다는 여전히 아픈 표정...ㅠㅠ

마리아도...ㅠㅠ 미소 짓지만 슬픈 마리아...


커튼콜이 이렇게 슬퍼도(? 좋아도?) 되는건지...




(커튼콜 영상들은 유툽 펌)




















◈ 내 마음 속의 천국 - 윤도현 (프레스콜)






윤도현 Heaven on their minds  - MV










◈ 헤롯의노래 -조권 (프레스콜)









◈ 겟세마네 - 박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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