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130905 헤드윅

백암아트홀


조승우(헤드윅), 조진아(이츠학)











◈ 대박...리앵콜까지 끝나니 10시 50분이 넘었다.

시작을 8시 3분경쯤부터 했으니..

대략 2시간 50여분 공연을!! ㄷㄷㄷㄷㄷㄷㄷ


수요일(130904)도 2시간 50여분 정도 공연을 했다고 하던데

헤드윅 마지막 공연주라 조드윅도 관객도 불타오른다! ㅎㅎㅎ





◈ 한셀의 엄마 헤드윅 슈미트

루터가 준 털뭉치 갈색 가발을 쓰고선

엄마에게 이 남자를 사랑할거고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가고 싶다는 아들 한셀을 보며

엄마는 처음으로 아들에게 따뜻하게 말한다

"한셀 예쁘구나..

한셀 내 아들 부디 행복 하거라.

...사랑한다"


아들에게 따뜻한 말을 하는 그 순간이 바로 아들이 떠나는 순간인게 참 너무 슬펐다.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 없는 헤어짐..

엄마도..어쩌면 후회했을지도 모른다.

조금 더 내 아들을 사랑해 줄 걸...

처음으로 한셀 엄마의 마음이 이해되면서 참 슬펐다.



한셀이 예쁜 남자아이였던 걸 보면 한셀의 엄마도 참 예뻤을 거 같다.

그래서 미군인 아버지가 접근했을테고..결혼하고 함께 살았지만

한셀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외롭게 했다.

하물며 자신을 두고 자신의 아들에게 그짓을 했던 남편...

한셀의 엄마는 한셀을 원망했을까?

차라리..너가 없었다면...

엄마도 참 외로운 여자였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그녀가 아들을 대하는 행동이 옳지 않았지만...그 상황에서의 그녀의 마음을 이해는 한다.



조승우 헤드윅 속의 인물들은 모두 이해가 간다.

각자의 슬픔, 아픔...

고통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마치 그걸 보여주는 거 같다.

그래서 이번시즌 조드윅의 헤드윅 해석이 마음에 든다.








◈ 헤드윅의 선택

헤드윅의 첫 번째 선택 – 루터가 있던 곳으로 다시 간 것

헤드윅의 두 번째 선택 – 토미의 손을 헤드윅의 1인치로 가져간 것.


누구나 인생에서 선택해야 할 순간이 있다.

그래서 일까…

조드윅의 입에서 흘러 나오는 “선택”이라는 단어가 내 마음에 날카롭게 꽂힌다.
















◈ 시작 때 Amazing Grace가 부활했다.


Amazing Grace                              놀라운 은혜

How sweet the sound                     이 얼마나 따듯한 음성인가요.

That saved a wretch like me           그 은혜가 비참한 저를 구원했답니다.

I once was lost                              저는 한때 버림받았지만 (한때 길 잃어 방황했지만)

But now I'm found                          이젠 절 찾았죠. (이젠 길을 찾았죠.)

Was blind but now I see                 눈앞이 가려져 헤매었지만, 이젠 볼 수 있답니다. (번역펌)




처음에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는 조드윅이 너무 좋다.

토미와의 추억이 담긴 노래를 쓸쓸하게 부르는 조드윅의 모습.

그리고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가사가 조드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줘서..


조드윅이 어메이징 그레이스 가사의 그 느낌을 너무 잘 살려 부른다.

허스키한 조드윅의 보이스와 넘 잘어울리고.


노래가 끝나고 cold..추워..라고 하는데

조드윅의 지금의 마음 상태를 보여주는 거 같았다.






◈ 모텔 리버뷰

타이타닉 희생자들이 머물렀던 곳.

준희멤버가 My Heart Will Go On를 리코더를 부르는데…ㅋㅋㅋㅋ 여전히 못 부르고~

조드윅의 욕이 날라가고~귀신들이 살아 오겠다며~ㅋㅋㅋ





◈ 토미의 3번째 공연, 나의 3번째 공연


(비상구)문을 열면 토미의 음성이 들릴지도 모른다며

토미를 만날 준비가 되어있냐고 조드윅이 묻자 관객 모두 네~~~라고 답하자

토미를 만날 준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설명해 보라며~ㅋㅋㅋㅋㅋㅋ

나도 만나고 싶다고 만나게 해달라고...ㅠㅠ





◈ 조드윅이 “나에 대해 궁금하지” 하면서

다리통 보면 남자 같고~저 매력적인 사람 누굴까..저 사람 갖고 싶다~ㅋㅋㅋㅋ





◈ 무대에서 정말 편한 자세로 스피커에 기대어 눕자 관객들이 웃었다.

그러자 내 무대에서 내 맘대로 있겠다며~내 집 소파처럼~ 집에서 이러고 있는다며~ㅋㅋ





◈ 헤드윅의 시

나를 범했던 사람들이 생각나네..

사람들은 왜 나를 알려고 할까...자기들도 자기 자신을 모르면서…


자신을 “범했다”는 구체적인 단어는 처음 들었다.

너무 슬프다...





◈ 왼쪽 블록 1열에 남자 관객이 있었는데

“웃는게 쉬워 우는게 쉬워?”를 그 남자 관객에게 물어 본 후

오빠~ 표 누가 구해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1열에 앉은 거 알아 지금?

선택 받은 자야~ㅋㅋㅋㅋ 왕좌라고~ㅋㅋㅋ





◈ 나를 처음으로 사랑해준 사람

미군인 아빠

아빠는 엄마에게 해야 할 짓을 어린 한셀에게 하고...

어린 한셀은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사랑 받고 있다는 생각에 아주 조금 좋기도 했다고 한다.

너무 불쌍한 한셀….ㅠㅠ





◈ The origin of love

이봐 신들 당신들이 나와 우리 엄마에게 한 짓이 얼마나 잔인한 짓인지 알기나 해?

추워...

처음에 이어 두 번째로 추워..라고 말한다.

극장 내부가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서 추웠는데...그런 추위도 있겠지만

조드윅의 마음 상태를 보여주는 “추워”라는 의미도 포함된 거 같아서 마음이 짠했다.





◈ 반쪽을 만나면 하나가 될 수 있는 걸까?

하나됨! 하나됨이라는 것. 그게 뭘까...

완성. 신들조차 두려워 했던 그것, 그 완성, 그게 뭘까?

....

무슨 얘긴지 하나도 모르겠지.

나도 모르겠어.


그 하나됨은 결국 누군가를 만나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 머리 묶을 때

파란끈을 꺼내서 머리를 묶는데 원래 빵끈이라며~ㅋㅋ

케잌사면 주는거라며~ㅋㅋ 빠히(파리)~바게뜨~~ㅋㅋㅋ

프랑스어는 또 언제 공부한거냐며~ㅋㅋㅋ




◈ 나이

자기가 나이가 많다며~

언니라고 불러야 한다며~ㅋㅋㅋ


살이 퉁퉁 올라왔는데 나이먹어서 살도 안빠진다며~ㅋㅋ

심장을 조금 도려냈는데 그나마 괜찮아졌나며~

나쁘지 않지?라고 물었는데 관객이 나쁘다고~ㅋㅋㅋ

누가 나쁘다고 했냐고~누구야! ㅋㅋㅋㅋㅋ





◈ MEPA 설명이 다시 추가.

몸 팔러...





◈ 토미, 리무진

토미의 외로움 외로움 외로움...


토미와 지금 소송 중

매니저들이 헤드윅을 스토커로 고소, 그래서 헤드윅도 저작권으로 고소.


매니저들만 아니면 토미는 아마 지금 이자리 이 무대에 같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내 옆에 있었을지도 모른다고...ㅠㅠ





◈ 예쁜 언니들을 보며 얘기하고 싶다고 불 켜달라고 하고선

관객석을 보더니 불 다시 꺼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대때 얘기해준 다며 몇 년전이라고 하자

관객들이 “에이~~~~”하니까

내가 일일이 골라내는 수가 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대 초반에 뭐하고 있었을까? 라고 묻자 관객 중 한 명이 “대학생~”하니까

이따가 식권 받아가라고~ㅋㅋㅋ





◈ 한셀이 왜 거길 갔을까요?

본능? 사랑받고 싶어서? 친구를 만들고 싶어서?

어쨌든 그건 한셀의 첫 번째 선택




◈ 슈가대디

카워시 하러 나가려고 하는데 오른쪽 블록에서 누군가가 젤리를 무대로 던졌다.

조드윅 깜짝 놀라고…

도대체 왜 무대에 뭘 던지지?

기분 나쁠거 같은데...

나중에 목 맥혀 죽겠는데 젤리 쳐먹으라고~?!! 이러면서 웃으며 넘겼지만



▷ 루터~흑인퓔 충만~ㅋㅋㅋㅋㅋㅋ

So beautiful man, isn’t it?

b.e.a.utiful

베이베~베이베~

알러뷰~~


루터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



▷ 청혼

루터가 결혼해 달라고 하자 한셀이 “야”라고 대답.

관객들에게 내가 루터할 테니 관객들에게 한셀 하면서 “야”라고 하라고 해서

관객들이 “야~”를 하는데 

조드윅의 치어리더에 맞춰서 관객들 “야!야!야!야!” ㅋㅋㅋㅋ

박자가 아주 딱딱! 맞았다~ㅋㅋㅋㅋ


치어리더 하는 조드윅 괜찮냐며~ㅋㅋㅋ 힘들거 같은데~ㅋㅋㅋ

그렇게 한셀은 “야”를 4만번 외쳤다고..ㅋㅋㅋ






◈ Angry Inch

가발을 쓴 한셀에게 엄마가 말한다.

한셀 너 정말 예쁘구나...

한셀 내 아들 부디 행복하거라.

...사랑한다


아마도...처음으로 엄마에게 예쁘다, 사랑한다고 들었을 한셀...


▷ 노래가 끝나고 어그적 어그적 걷는 조드윅...ㅠㅠ

실패한 1인치 수술후의 모습을 보여주는 조드윅...

디테일이 정말 짱이다.


잠시 쉬어도 되나며 예전 같지 않다고~ㅋㅋ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옷 갈아 입고 오겠다며 계단위로 퇴장~






◈ Wig in a box

결혼식 1주년 기념일에 루터에게 받은 선물...

이혼통보

하지만 괜찮았다던 조드윅

반쪽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어쩌면 고맙다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얘기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조드윅..ㅠㅠ

조금 설렜었다고...


그런데 가장 잔인한 건 엄마 생각이 났다고..ㅠㅠ

엄마는 잘있을까?

햇살 따뜻한 곳에서 잘 살고 있을까?



윅인어박스 초반은 조드윅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너무 잘어울리다.

그 쓸쓸함…외로움….

그러다 선글라스와 코트를 벗고 밝게 노래를 부른다.

조드윅의 윅인어박스 넘 좋다.



"여자로 변한 날 보면" 할 때 조드윅은 매니큐어 칠해진 손톱을 본다.

여자로 변한 상징 중 하나...





◈ 나 한테 음악이 있었다며

여러분들에게는 뭐가 있냐고 물으니까 관객들이 “헤드윅~”하니까 

나는 여러분들 인생에 깊게 관여할 수 없지 않냐며 집에 가서 잘 생각해 보라고...




◈ 이츠학 소개할 때 이츠학 옆에 탁자에 올라가서 깍지발로 얘기하다가 쥐가 난 조드윅..ㅋㅋㅋ


이츠학을 버려진 아기 고양이로 비유해서 설명~




◈ 토미 노시스

토미가 자신의 이름을 자신이 스스로 지었다고 얘기하자 화내는 헤드윅.

젖도 나오지 않는 내 납작한 가슴에서 모든 걸 빼먹었어.

진심인지 누가 시킨거냐고 묻는 헤드윅...





◈ 이혼 후

어디까지 얘기했지? 라고 물었는데

어떤 관객이 이츠학이 개씨부랄년이라고 욕한 그 부분을 얘기했는지

누가 개씨부랄년이래? ㅋㅋㅋㅋ

이혼하고 나서 부터 얘기 안하지 않았냐며 집중하라고~ㅋㅋㅋ

조드윅 빵~터지고~ㅋㅋㅋ



▷ 부대PX

부대PX에서 카운터 보던 일도 짤렸다고~

이러고 (다리 벌리고) 카운터를 봤는데 직업군인들이 집엘 가지 않았다며~ㅋㅋㅋ


▷  토미 욕실에서 그걸 하고 있었어. 뭔지 알겠지? 라고 물어보자

여자관객 한 명이 “네~”라고 답하자

나와서 설명해 보라고~


▷ 미군들과 결혼한 한국인 아줌마들이 연주하는 밴드

아줌마들이 김청~?하면서 롹을 하며 했다며~ ㅋㅋㅋㅋㅋㅋ

김창=김장~ㅋㅋㅋㅋ





◈ 닥터 에스프레소 바

보니엠 Sunny


▷ 수원에서 온 광희가 기타를 조드윅에게 전해줄 때 관객들이 환호하자

왜 나보다 인기 많냐며~ㅋㅋㅋ


▷ 어느덧 마지막 순서에요~

관객들이 “어~~~”하자 영혼없는 반응 하지 말라고~ㅋㅋㅋ





◈ Wicked little town

여러분들 가정에 은혜와 사랑이 넘치길 바래요~




◈ 토미의 다락방

Amazing Grace를 부르다 우는 토미...

은혜로워서 방언 터질거 같다는 조드윅..

찬송가도 롹킹한거 있지 않냐고 말하자 토미가 그 노래 아냐며 예수님의 심정을 담은 노래라며.

그리고 Gethsemane를 부르다 또 우는 토미...

토미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다가 조드윅 진짜로 방언이 터졌고...ㅋㅋㅋ

방언 터졌다며...ㅋㅋㅋㅋㅋ




▷ Gethsemane

겟세마네

자신의 삶을 신에게 절규하는 조드윅..ㅠㅠ

조드윅이 겟세마네를 부르는데 와…정말 넘버 소화력이 대박...



Why I should die                                      왜 제가 죽어야 하는 겁니까

Would I be more noticed 

Than I ever was before?                           제가 특별한 일이라고 했나요?

Would the things I've said and done 

Matter any more?                                     저의 말과 행동이 하찮게 된 것입니까?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저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나의 주님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see 

I'd have to see my Lord                             저는 보아야 하겠습니다 나의 주님

I'd have to see 

I'd have to see my Lord 

 

If I die what will be my reward?               죽음의 대가가 과연 무엇인지 알아야 하겠습니다

If I die what will be my rewa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Why, why should I die?                                왜 제가 죽어야 하는 것이죠? 

Oh, why should I die? 

Can you show me now 

That I would not be killed in vain?                 헛된 죽음이 아니라고 말씀해주십시오

Show me just a little 

Of your omnipresent brain                            당신의 생각을 보여주십시오

Show me there's a reason 

For your wanting me to die                          왜 제가 죽기를 바라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You're far too keen on where and how 

But not so hot on why                                장소와 방법만 알려줄 뿐 이유는 말씀하지 않으시는군요.

Alright I'll die!                                            좋습니다 죽어드지요!

Just watch me die!                                       

See how, see how I die! 

Just watch me die!                                     저의 죽음을 지켜봐 주세요!





▷ 제 노래를 들은 토미의 얼굴은 3초내로 터져버릴 것 같았어요.

오늘은 준감대신에 멤버 준희가~ㅋㅋㅋ

무대로 데리고 나와서 다시 시킴~ㅋㅋㅋㅋㅋ

공중부양~ 사지 발광을 하면서~그 역시도 방언이 터져서~

그래서 조드윅과 준희토미는 같이 방언이 터졌다~ㅋㅋㅋㅋㅋ

자리로 돌아간 준희멤버는 부끄러워 고개를 못들고~ㅋㅋㅋㅋ

그러자 조드윅이 고개들라며~ㅋㅋㅋ 토미가 창피하냐며~ㅋㅋㅋ






◈ 에덴동산

망설이다 귀엽게 헤드윅 저한테도 그 사과를 주실래요?


▷ 토미와의 나날들

살면서 그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던 날들.





◈ 트레일러

I will always love를 3일간 부르는 옆트레일러 여자를 119에 신고.

계속 부르자 119에 전화해서 왜 안오나며!! ㅋㅋㅋ


▷ 토미가 묻는다.

사랑이 영원할까? 헤드윅은 “여자”니까 그런데 관심이 많을 거 아냐 얘기해 봐~


▷ Thank God, oh my God, Thank you Jesus

잃어 버린 나의 반쪽…

너무 감격해서 잠시 말을 하지 못했던 조드윅..



▷ 헤드윅의 또 한번의 선택

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

토미의 손을...토미의 손을 내 다리 사이 그곳으로!


당황한 토미가 오늘은 먼저 돌아가겠다고 하자

헤드윅은 두려운 거 안다고솔직하게 얘기해 달라고 한다.


내가 두렵니? 내가 두렵지 그치 토미?

아니야!

솔직하게 얘기해줘. 내가 두렵고 아니 지금 내가 더럽지. 흉측하고 괴물같지?

이런 나일 거라고 상상도 못했지..토미..

끔찍하지..

아니야...헤드윅...난...난........사...사랑해...


토미는...혼란스럽고 두려운 상태에서 사랑해라고 말한다.


그런 토미를 바라본 조드윅은

오랜 침묵 후에...조드윅은 허탈한(? 혹은 뭔가를 깨달은) 웃음을 짓고선

나도..난 널 사랑해, 내가 널 사랑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서 가라고 말한다.

가도 돼, 가도 돼...가도 돼....가도 돼 토미 가도 돼, 정말이야 어서 가 어서 가 어서, 가, 가..라며

계속 토미에게 어서 가라고 하던 조드윅..


유난히도 다른 때에 비해 계속 어서 가라고 말하던 조드윅을 보면서

토미가 트레일러를 떠나는 것을 망설이고 있었던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장면을 보면서 문득...

토미가 사랑해 라고 말한 건...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한 말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미가 망설이며 "사..."라고 말을 뱉는 순간 토미는 어쩌면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사랑해" 라고 말했을 거 같다.

그래서 헤드윅이 내가 널 사랑한다며 보내줬을 때 망설이며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조드윅은 알았을 것이다..토미가 감당하기 힘들 거라는 것을..

그래서 토미를 사랑하기에 토미를 보내주었던 것이다.


헤드윅은 토미가 "사랑해"라고 말하는 순간 자신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깨달은 게 아닐까.

그래...내가 널 사랑하니까...너에게 이런 일을 감당하게 할 수 없어....

내가 널 사랑하기에 보내는 거야...


토미가 떠나고..

"이게 뭐니..너 떠나고 너 만을 난 사랑했어 

가슴 떨린 너의 유혹도 입맞춤도 달콤한 네 노래도

I miss you, I love you 토미, I hate you"


와..진짜...조드윅이 I miss you, I love you 토미, I hate you 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너무 슬펐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Long Grift

“거짓”은 부르지 않았다.




◈ Hedwig's Lament

사람들이...사람들이 난도질 한 후 남은 건 조각난 살


사람들이 할 때 담배를 든 손으로 관객들을 가리키는데

그 사람들에는 우리 모두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조각난 살에서 담배를 툭~털자 떨어지는 담뱃재..

가치 없어진 자신의 살처럼 아무 의미 없이 떨어지는 담뱃재.


날 사랑해준 락스타 (담배를 바닥에 버리고 발로 꺼버린 후) 에게...





◈ Exquisite corpse

BGM: 어메이징 그레이스+you light up my life

토마토를 하나는 토미를 향해 하나는 신을 향해 보인 후 가슴에 대고 부순다. 

그리고선 부숴진 토마토를 토미가 있는 비상구를 향해 던진다.




◈ Wicked Little Town rep.

마지막에 Gnosis(노시스)란 이름을 뒤돌아 바라보고 다시 앞으로 돌려서

이마의 실버 크로스를 만진 후

대단한 너~날 만든 너~헤드윅




◈ 토미의 노래를 들은 조드윅은 비상구로 다가가 토미쪽을 바라보고

무대로 돌아오며 심장을 만진다.

그리고 버려진 가발을 다시 집어 들어 안고서는 담담히 하늘을 쳐다본다. 

마치... 모든 것을 이해했다는..그리고 받아들인다는 듯한…


한참을 가발을 껴안고 가발에 키스하는 조드윅...

정말 너무 슬펐다.





◈ Midnight Radio

관객들에게 Give me your hand라고 말하는 조드윅

이 때도 조드윅의 목소리가...ㅠㅠ





◈ 앵콜

신나는 앵밴의 연주의 맞춰 조드윅의 멘트들~~


올진럽+슈가대디+앵그리인치(무한 반복 6인치 살덩이 5인치 컷~ㅋㅋㅋ)

관객들이 어마어마하게 소리지르자 The origin of love 어쿠스틱 버전을 한다.


수요일(130904) 공연에서 조드윅이 관객들에게 출근하는 걸로 놀릴려고 했는데

관객들이 전부 목요일에 출근 안 한다고 얘기했었는데

오늘(목요일) 왜 자기에게 어제 출근 안 한다고 뻥쳤냐며~ㅋㅋㅋ



▷ 관객들이 앵콜 연호하다가 고음으로 환호하니까

그만해 시끄러워 고막 찢어지겠다며~

관객들 더 열광적으로 소리지르고~ㅋㅋㅋ

아 왜 이래 돌고래 소리 그만 해ㅋㅋㅋ

그만해~목아퍼~ 스트렙실 먹어야 된다며~ㅋㅋㅋㅋㅋ


The origin of love 어쿠스틱 버전 부르다

갑자기 스탑! 하더니 자기 할 얘기 있다고~

자기에게 장어를 계속 보내는 분이 있는데

장어 먹고 어따 쓰라고~자기 장어 못 먹는다고..ㅋㅋㅋㅋㅋㅋ

마음만 받겠다고...ㅋㅋㅋㅋ


노래 부르다가 "두 개로 갈라진.."한 후에 "내 목도 갈라지고~"ㅋㅋㅋ

마지막은 You light up my life로~마무리. ^^

관객들을 가리키며 "you~you~you~you~" you light up my life



▷ 관객들이 리리앵콜도 외칠 기세였는데

조드윅이 너무 힘들다고 부탁하나 한다며 오늘 너무 힘들다고 목이 감기가 왔나 보다고 해서

관객들도 앵콜을 외치지 않고 마무리...^^;;

근데 조드윅 진짜 대단하다.

인터미션도 없이 2시간 50분 공연을...



▷ 조드윅이 들어가면서 손가락으로 두번 남았다고 표시를..ㅠㅠ

앞으로 남은 공연 수..두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