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315 토 밤공
공동경비구역 JSA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임현수(지그 베르사미), 정상윤(김수혁), 이석준(오경필)
이기섭(남성식 일병), 임철수(정우진 전사)
영화를 봤을 때도 참 마음 먹먹했었지...
2막 내내 눈에서 눈물이 그냥 흘렀다.
그냥 형과 동생일 뿐이었는데...남한군과 북한군이라는 이유로 인해 죽일 수 밖에 없는 슬픈 현실.
그 이야기가 과거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는 더 슬픈 현실..
그래서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창작 뮤지컬인데 정말 좋은 극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극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이 땅에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소재가 되지 않는 그 날이 어서 오기를...
(스포 다량 포함)
이념이 무엇이길래 두려움을 만들어 냈을까..
◈ 김수혁(정상윤)의 두려움
오발탄 소리에 놀라 두려움으로 인해
그렇게 친한 경필형(이석준)과 우진(임철수)에게 총을 난사한 김수혁...
그 죄책감이 너무 커서 자신의 입으로 자신이 그들을 죽이고 상처 입혔다는 사실을 말조차 할 수 없었던 그..
결국 총을 빼앗아 천장에 총을 쏘고..
그런 그의 행동에 헌병들이 김수혁 상병에게 총을 쏜다.
김수혁은 자신의 행동에 헌병들이 총을 쏠 것을 알고 있었다.
결국 스스로 죽음을 택한것이다.
김수혁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용서할 수 없었던 거겠지...
▷ 김수혁의 자백의 진실
김수혁은 진실을 스스로 인정할 수 없어서
남성식 일병이 경필형과 우진에게 총을 쏜거라는 잘못된 기억을 사실로 믿게 된다.
그래서 남성식 일병을 보호하기 위해 김수혁 자신이 쐈다고 얘기하고(1막 끝)
2막에서 총알이 한 발 더 발견되서 사실(자신의 잘못된 기억)대로 남성식이 쏜거라고 자백한다.
하지만 남성식과 대면하는 순간..진실이 떠오른다.
자신이...경필이형과 우진을 쏜 것이었다...
김수혁은...스스로 엄청난 충격을 받고...죽음을 택한 것이었다.
◈ 베르사미의 아버지 인민군 김형우
거제도 포로 수용소에서 형이 동생을 죽일 수 밖에 없었다.
미군이다~라는 말에 도망가려던 형을 붙잡던 동생을 찔러 죽인다.
동생이 자신의 팔에 묶여 있던 붉은 끈(공산당을 뜻하는)을 풀어 주려던 것이었는데
동생이 자신을 죽이려는 줄 알고..동생을 찔러 죽인 것이다.
김형우는 동생이 자신을 죽이려던 것이었는지 아니면 끈을 풀어주려 던 것이었는지 모르겠닥 말하지만
동생이 끈을 풀어주려고 했다고 믿었다. 그래서 김형우는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유물론이 사실이기를 바란다. 죽어도 저승이 없기를..
죽어서...저 세상에서 어머니와 동생을 만나지 않기를...ㅠㅠㅠㅠㅠㅠㅠㅠ
남한도 북한도 아닌 제3국 중립국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 임현수(베르사미)
두도시때부터 관심있게 지켜보는 배우다.
베르사미 역을 정말 잘 소화했다.
거제도 수용소 장면에서 아버지 김경우역 연기도 넘 좋았다.
◈ 정상윤(김수혁)
믿고 보는 배우 정상윤 배우.
코믹한 장면에선 참 웃겼고~
감정연기 부분에서는..정말..너무 슬펐다.ㅠㅠ
1막 엔딩 때 흐르던 눈물...눈가에 눈물이 고여있던 모습...
아..정말 연기 좋았다.
◈ 이석준(오경필)
이석준 배우...ㅠㅠ
정말 오경필 그 자체였다.
김수혁을 진심으로 아끼던 형...
정우진을 아끼던 형...ㅠㅠ
우진이도 이해할거라며 마지막까지 김수혁을 배려하던 그 모습조차..ㅠㅠ
◈ 임철수(정우진)
임철수 배우~ 여신님이 보고계셔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데 역시 연기 넘버 모두 좋다~~~
◈ 오늘 레전 공연이라고 하던데..
처음 봤지만 공연 감정 정말 좋았다.
배우들 한명한명의 연기가 bbbbbb
◈ 오른쪽 블록에 앉았는데, 무대 동선에서 정상윤 배우가 주로 무대 오른쪽에 많이 있었다.
1막 '지뢰 조심, 적군 조심'에서 오른쪽 통로에서 배우들이 등장해서 깜놀! ㅎㅎㅎ
북한군 초소와 쪽지를 던질 때 1열 관객에게 쪽지를 주면서 전달하라고~ㅋㅋㅋㅋ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관객들이 쭉~~쪽지를 전달해서 배우에게 전달~
◈ 컷콜 사진
(연뮤갤 펌)
◈ 쇼케이스 영상
▷ '지뢰 조심, 적군 조심' + '살려주세요'
"말로만~비무장~"
참..의미 있는 가사다.
'김수혁' 역 정상윤, '오경필' 역 최명경, '정우진' 역 임철수, '남성식' 역 이기섭
▷ 진실
'베르사미' 역 임현수, '김수혁' 역 정상윤
'김수혁' 역 오종혁, '오경필' 역 최명경, '정우진' 역 임철수
▷ '움직이지 마'
'김수혁' 역 강정우, '오경필' 역 이석준, '남성식' 역 이기섭, '정우진' 역 임철수
▷ '피날레'
'베르사미' 역 임현수, '김수혁' 역 강정우, '오경필' 역 이석준, '남성식' 역 이기섭, '정우진' 역 임철수 외
◈ 1,2막 전체 가사
1. 총소리
리중좌 : 인민민주주의 공화국 상등병 오경필!
오경필 : 인민민주주의 공화국 상등병 오경필!
본인은 일천구백구십사년 모월 모일 이십시 삼십분경 정우진 전사와 함께 초소근무를 서던 중 남조선 병사 한명이 잠입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남조선 병사가 총을 발사했고, 나는 어깨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정우진 전사가 적의 허벅지에 총을 명중시켰으나 적은 정우진 전사를 난사하고 달아났다.
인민민주주의 공화국 상등병 오!경!필!
앙상블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강중위 : 대한민국 육군 상병 김수혁! ..... 상병 김수혁!
진술서. 대한민국 육군 상병 김수혁은 일천구백구십사년 모월 모일 이십시 삽십분경 초소경비 중 북한병사 두명에게 기습을 당했다.
북으로 끌려가던 중 김수혁은 그들 중 한명의 가슴에 총을 쏘았다.
그러자 다른 병사가 총을 발사하여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김수혁이 총을 난사하여 그 북한군은 사망하였다.
대한민국 육군 상병 김!수!혁!
앙상블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특수요원 북파시도(특수요원 북파시도) 귀순조장 납치실패(귀순조장 납치실패)
특수요원 북파시도(특수요원 북파시도) 귀순조장 납치실패(귀순조장 납치실패) [전-쟁-불-사-]
전쟁불사전쟁불사(전-쟁-불-사-) 전쟁불사전쟁불사(전-쟁-불-사-)
총소리 판문점에 총소리 휴전선에 전쟁도 아니고 오발도 아니고 정확히 발사한 총소리.
살상을 목적으로 첨부터 만들어진 생명을 말살하는 차가운 살인무기.
정신을 마비시키는 죽으라고 외치는 짧은 비명소리 총소리.
죽음의 비명소리 증오의 비명소리 공포의 비명소리 총소리...
베르사미 : 중립국감독위원회 통역장교 지그 베르사미 소령입니다. 이번 사건 합동수사본부 실무 전권을 위임받았습니다.
투스타 : 체제 경쟁에서 패배하고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이 한국군 사병을 납치하여 월북으로 조작하려다가 실패한 사건입니다.
북한 장교 : 남조선이 특수부대원을 북파하였다가 우리 초소병들에게 들키는 바람에 음모가 와해된 사건이라요.
남한 장교 : 거 중립국 감독의 공식적인 수사만 남은 뻔한 사건 아니겠습니까. 신속하게 처리하시오.
북한 장교 : 우리 북조선은 중립국 감독위를 신뢰할 수 없다. 이말이오.
남한 장교 : 거 어쩌란 말이야? 그럼 쿠바에서 카스트로라도 데려오든가!
의사 : 남한 병사 김수혁이 베레타로 열여섯발을 쐈습니다.
그중의 한발은 북한군 오경필의 오른쪽 어깨에, 나머지 열다섯발은 정우진의 전신에 박혔죠.
북한군 사망자 정우진입니다. 최초의 총알은 눈을 관통한것같습니다.
그다음에 심장, 그리고나서 이 시체를 향해 난사를 한 셈이죠.
베르사미 : 어느정도로 증오하면 이런 사격을 할 수 있지.
의사 : 어... 이성을 마비시키는건 증오가 아닙니다. (조명) 공폽니다.
베르사미 : 수첩,연필,안경,권총,사진.. 여자사진? 이건 다 찢어져서 알아볼수가 없는데.. 애인인가?
앙상블 : 정신을 마비시키는 죽으라고 외치는 짧은 비명소리 총소리(총소리 총소리 총소리)
죽음의 비명소리 증오의 비명소리 공포의 비명소리 총소리
특수요원 북파시도(마비시키는~) 귀순조장 납치실패(비명소리)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죽음의 비명소리 증오의 비명소리 공포의 비명소리 총소리
공포의 비명소리 총소리~
2. 내 아버지
베르사미 : 내 아버진 조선인. 검은 머리칼 검은 눈동자.
아버지의 분노, 알 수 없는 폭력. 무엇이 두려웠던걸까 무엇을 증오했던걸까.
내 아버진 조선인. 힐끔 거리는 불안한 눈빛.
아버지의 한숨, 알 수 없는 눈물. 무엇이 그리웠던걸까 무엇이 서러웠을까.
아버지가 나에게 원한건 단하나. 아버지가 나에게 가르친건 단하나.
쓸모없는 조선말 듣기싫은 조선말 꿈속으로 도망쳤던 날들.
왜그리 간절히 원했나 아버진. 왜그리 무섭게 원했나 나에게.
쓸모없는 조선말 듣기싫은 조선말 내이름은 베르사미. 이히 빈 지히크 베르자미~
나는 과연 누굴까. 흐린 저하늘 마른 흙냄새.
무얼 기대했나 무얼 알게 될까 가슴은 왜 두근 거릴까...
3. 진실
베르사미 : 넌 사람을 죽였어. 그 외에도 국가보안법 잠입탈출죄. 최고 사형까지 구형될 수 있고, 근무지 무단 이탈.
이건 군법 회의감이고. 수사건이 중립국 감독위로 넘어온 이상 누가 너의 뒤를 봐줄거라는 기대는 버리는게 좋을거야. 알겠나?
자, 시간 끌지말고 골라봐. 진실에 가장 가까운게 뭔지!
1번! 남한정부의 주장이 확실하다면
북한군이 너를 납치해서 월북한 걸로 조작하려고 했다
하지만 넌 북한 사병을 죽이고 탈출했다
2번! 북한정부의 주장이 확실하다면
남한군이 너를 북파해서 대북공작을 시도하려 했다
하지만 넌 북한 사병에 들켰고 실패했다
진실을 밝힌다면 안전은 보장한다
진실을 밝힌다면 비밀도 보장한다
원한다면 제3국 망명도 확실히 책임진다
어느쪽 주장이 옳은지 말해라 아니면 또다른 진실있는지
3번! 양측 정부의 주장이 거짓이라면
김수혁은 자진 월북하여 북한 사회로 귀순하려 했다
하지만 넌 북한 사병의 오해로 실패했다
진실을 밝힌다면 안전은 보장한다
진실을 밝힌다면 비밀도 보장한다
원한다면 제3국 망명도 확실히 책임진다
1번 2번 3번 어느게 진실인지 아니면 또다른 진실있는지
김수혁 : 한국말을 참 잘하십니다. 외국인 소령님. 1번 2번 3번.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한국말을 참 잘하십니다. 외국인 소령님.
1번 2번 3번. 소령님이 고르십시오.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베르사미 : (책상 내려치며) 강중위!!!
4. 지뢰조심, 적군조심
남한군 :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완.전.군.장.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조-심 조-심. 조-심 조-심. 지뢰조심, 적군조심.
지.뢰. 밟.으면 대-박. 발.목. 날아가고 다.리.도 날아가-고 공중분해 다진고기 햄버거-된.다.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지뢰밟으면, 인.생. 끝난다.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완.전.군.장.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조-심 조-심. 조-심 조-심. 지뢰조심, 적군조심.
5. 살려주세요 (수혁,경필 더블캐슷별로 조금씩 다른데 걍 막 섞어서..)
김수혁 : 장병장님, 장병장님! 장병장님, 일병 김수혁! 지룁니다. 일병 김수혁! 밟았습니다.
일병 김수...!! 오오오 오지마! 쏜다! 가까이 오면, 쏠거야!
오경필 : 썅간나새끼 총내려.
김수혁 : 살려 주..세요...ㅠ
오경필 : 닥치고 날래 일어서라우. ...엎드려 뻗치라우 엎드려 뻗치라 이 종간나새끼야.
엎드려 뻗치란 말 모르네!?
김수혁 : 지뢰야 지뢰, 가까이 오면, 발 뗀다!
오경필 : ;;..기냥 가자우.
김수혁 : 살려주세요..ㅠㅠ
정우진 : 가자요.
김수혁 : 살려주세요...ㅠㅠㅠ
정우진 : 가자요~
김수혁 : 살려주세요ㅠㅠㅠ
오경필 : 썅간나새끼 밟을거이 따로 있지 지뢰를 밟고 지랄이야 가만있으라. 움직이면 셋다 골로 가는거이야.
정우진 : 저새끼 저거 오줌?! 저 다 큰 새끼가 오줌을 쳐싸고!%!(@*$
오경필 : 아이 정말 가지가지 하는구만. 천천히 발 떼보라우, 천천히 발 떼보라우 이 남조선 간나새끼야.
정우진 : 야야야 일나라! 손들라! 손 귀에 붙이라! 이렇게 붙이라고!!
오경필 : 심심했는데 잘 걸리서~ 남조선 일병 김수혁이
정우진 : 북조선으로 끌고가면 일계급이래
오경필 : 특진이고
오경필,정우진 : 이 자리에서 처치해도 특별휴가
정우진 : 받갓지요?
오경필 : 그만 놔주라우. 어이! 집에 가서 오마니 젖이나 더 먹고오라우.
정우진 : 근데 너 이새끼 혹시 B-2초소병 아이래?
김수혁 : 아닌데요..
오경필 : 아니긴 썅간나새끼 맞구만. 며칠전에 우리 초소에 대고 임마 니네나 잘해 하고 소리 친 새끼래, 여기서 만났구만.
정우진 : 종간나새끼 너 다시한번 우리초소에 소리 질러보라우 진짜로 확!! 쏜다.
오경필 : 가자우.
김수혁 : 왜, 왜 살려주는 거야!
오경필 : 아이 썅간나새끼 보자보자하니까니 어따대고 반말이네!
우리집 막내보다도 어려보이게 생겨서리..
김수혁 : 왜 살려주십니..까?
오경필 : 기럼, 죽일 줄 알았네? 가라우.
정우진 : 아 가라우~ 날래~ 다음엔 국물도 없어~ 아무데나 밟고 댕기지 말고! 가라우.
오경필 : 아이썅.
정우진 : 상등병님 괜찮..!@#?!?
오경필 : 살려주세요~
정우진 : 흐흐흐흫 상등병님 서울말은 그렇게 하는거 아닙니다. 살려주세요.
오경필 : 살려주세요. (ㅋㅋㅋㅋㅋ)
남성식 : 김일병님~~~
김수혁 : 여깁니다! 일병 김수혁! 지룁니다. 일병 김수혁! 밟았습니다. 일병 김수혁! 오줌쌌어요..
남성식 : 김수혁 일병님~
남한군 :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완.전.군.장.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조-심 조-심. 조-심 조-심. 지뢰조심, 적군조심.
해산! , 해산!!
6. 총 멋있는 총
남성식 : 굉장한 속사수였습니다.
베르사미 : 판문점 경비대가 속사 훈련도 하나?
남성식 : 되게 어린애 같은 면이 있었습니다.
김수혁 : 야 성식아! 엄호해!!!!! 빵야 빵야 빵야! (토로)
야 성식아 빠르다! 찍어찍어!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빵!빵!빵! (정우)
김수혁 : 어떠냐~
남성식 : 김상병님!
김수혁 : 멋있지?
남성식 : 권총을 그렇게(or왼쪽에) 차도 됩니까?
김수혁 : 뽀대나고 훌륭하지.
남성식 : 뽀대나고 훌륭합니다.
김수혁 : 왼손을 쫙 뻗어서(정우:오른손을 뻗어서) 권총을 쨉사게 뽑으면 되지. 열라리 멋있잖냐
남성식 : 열라리 멋있습니다.
김수혁 : 1번 자세.
남성식 : 1번 자세!
@$#^$&@#$!@
김수혁 : 귀엽게! 깜찍하게!
(남성식 : 토끼귀접는? 포즠ㅋ)
김수혁 : 아니 그렇게 말고
남성식 : 이렇게 말입니까
김수혁 : 아니, 요렇게. 요렇게-
앙상블 : (총 앞에 총 총 뒤에 총 총 앞에 총 총 뒤에 총 총 멋있는 총)
김수혁 : 적군을 물리쳐라!!! 빵!빵!빵!!!
남성식 : 빵야빵야빵야빵야 두두두두두두!!!!!
앙상블 :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V 무쇠팔 무쇠다리 무쇠로 만든 사람 메칸더 메칸더 메칸더 V!
김수혁 : 레이첼!!!!! (앙상블 :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파란해골 13호 납작코가 되었네~) !@#%*!@(#*!$!
-레이첼TIME...
김수혁 : 어떠냐
남성식 : 김상병님
김수혁 : 멋있지
남성식 : 총기류 장난은 위험합니다.
김수혁 : 짜릿하고 재밌잖아
남성식 : 짜릿하고 재밌습니다.
김수혁 : 총구 앞에 서는 것, 총구를 멋있게 겨누는 것도, 열라리 재밌잖냐~
남성식 : 열라리 재밌습니다!
김수혁 : 야, 남성식.
남성식 : 일병 남성식!
김수혁 : 이 총은?
남성식 : 베레타 M92F 입니다!
김수혁 : 입대 전에 본적있냐?
남성식 : 입대 전엔 못봤습니다!
김수혁 : 야, 너 다이하드 안봤냐? 이거 브루스 윌리스 그 총이잖아!
남성식 : 브루스 윌리스 말입니까?
김수혁 : 야 너 총 뽑아봐.
남성식 : 네?
김수혁 : 총 뽑아보라고. 좋아, 다시 넣고. 누가 빨리 뽑나 한번 해보자.
남성식 : 하나! 둘! 셋!
김수혁 : 야, 너 뒤졌어, 임마.
남성식 : ...다시 한번 해보겠습니다!
김수혁 : 좋아. 난 만세하고 있는다.
남성식 : 예 알겠습니다. 하나! 둘! 셋!
김수혁 : 뽑지마, 뽑지마. 야 나 백번 연습했어- (토로)
어? 이건 뭐지? 이건 뭐지? 야 나 중학교때부터 10년 연습했어- (정우)
남성식 : (잔뜩 뾰로통) 예 알겠습니다!
김수혁 : 나 똥싸고 들어갈게
남성식 : (휴지 내밀며) 일병! 남성식!
김수혁 : 역시! (토로) / 오~ 캡인데~? (정우)
남성식 : 다녀오십쇼!
앙상블 : 총 앞에 총 총 뒤에 총 총 앞에 총 총 뒤에 총 총 멋있는 총
7. 말해주세요
김수혁 : 괜찮을까 그냥 묻어둘까 나를 이해해줄 수도 있을까
그냥 묻어두고 싶었던 마음을 보여줘도 될까.
얘기할까. 우릴 믿어줄까(토로)/그냥 말해볼까(정우).
나도 한번은 말하고 싶었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건 알지만 물어보고 싶어.
베르사미 : 김수혁.
김수혁 : 어릴때부터 배웠거든요. 증오하라고 괴물이니까 두려워 하라고.
그런데 만나보니 두렵지 않았어요. 그럼 증오하지 않아도 되는거죠.
괜찮아요. 그냥 들어줘요. 나도 한번은 말하고 싶었어.
이미 돌이킬수 없는 건 잘 알지만 한번쯤은 물어보고 싶어.
김형우 : 아들아- 아들아-
베르사미 : 아버지, 아버지를 만나러 한국에서 온 작가분이에요.
작가 : 김형우씨?
(탕!)
김수혁 : 포기하려 했어요. 아무도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냥 묻어두려 했어요.
내 가슴에 흔들리는 그 눈빛이 낯설지 않아.
애써 미워하지 않아도 되는건지 감추지 않아도 괜찮은건지.
말해주세요. 말해주세요. 그래도 정말 괜찮은건지.
8.담배나 한 대
...라고 플북 넘버리스트에 있는데 쪽지보내는 그씬인 듯?
9. 엄마
정우진 : 엄마, 보고싶다. 못본다고 생각하니 너무 보고싶다. 엄마는 나 안보고 싶은가.
김수혁 : 엄마, 보고싶다. 열두시가 넘었는데 전화 걸고 싶다. 엄마는 나 안보고 싶은가.
정우진,(김수혁) : 집에 가면 (휴가 때는) 뭐하나 (외박하고)
집에 가도 (친구들과) 엄만 없는데 (술 마시고)
아프다고 (속쓰려서) 뭐하나 (밥 안먹고) 걱정해줄 (엄마한테) 엄마도 없는데 (짜증내고)
한 장 남은 (정신없이) 사진은 (복귀해서) 자꾸만 (전화한통) 구겨지고 (짧게하고)
엄마 얼굴 (혹시 눈물 나올까봐) 엄마 목소리 자꾸만 흐려지네 (딴 얘기만 떠들었지)
엄마 (엄마) 보고싶다 (보고싶다) 못본다고 (엄만 뭐할까) 생각하니 (늙지마라)
너무 보고싶다 (이젠 내가 더 잘할게) 엄마 어데 좋은데 갔는가 (엄마 속도 안썩일게)
언제 다시 만나볼까 (내 전화 기다려라) 나 기다리라
김수혁 : 엄마-
정우진,김수혁 : 우리 엄마...
10. 유치한 잘난 척 놀이
오경필 : 어디서 떠세 부리고 있네.
정우진 : 번데기 앞에 주름을 잡네.
오경필,정우진 : 까불지마.
김수혁 : 떠세라니 말 조심하셔 총 쓰는 거 함 보여줄까
오경필, 정우진 : 웃기시네ㅋ 아이고, 거참 무섭구마니.
김수혁 : 나의 실력을 보여주겠다.
정우진,(김수혁),[오경필] : 남조선의 (남조선의) 숨은인재 (총돌리기?) 실력발휘~~~
[남조선의. 김수혁. 실력-]
김수혁 : 납작코를 만들어주지~
(총 쓰는거 보여주기)
오경필 : 빠르긴 제법 빠르구마니.
정우진 : 빠른거 하나 인정해주지.
오경필,정우진 : 제법이네.
김수혁 : 내 솜씨를 잘 보셨겠지. 이제부터 말 조심하셔.
오경필,정우진 : 웃기시네ㅋ 곡마단에서 쓸만한 재주.
김수혁 : 경필이형은 뭘 잘하는데.
정우진,(김수혁),[오경필] : 북조선의 (북조선의) 특공전사 (????) 실력발휘~~~
[북조선의. 오경필. 실력-]
김수혁 : 제대로 좀 보여주시지~
(오경필,정우진의 칼!쇼!)
정우진 : 똑바로 눈뜨고 봤네~~
오경필 : 어디서 주름을 잡네~~
정우진 : 오경필 상등병님은 일등병 특공전사야~~~~~~~ (수혁이에게 똥침당함) 아!!..;;
곡마단 원숭이하고 비교하지 말라우. 그리고 상등병님은 오른손 왼손 쌍수잽이야.
이건 재주도 아이디.
오경필,정우진,김수혁 : 왼손 오른손 쌍수잽이에 권총,소총,장총,기관단총.
대검 던지고, 그림 그리고, 권총 돌리고, 재주부리고-
아-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아, 시간이 너무 아깝다.
(펜트하우스,컵라면,손게임,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돼지싸움or닭싸움)
아-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시간이 너무,
(후다다닥)
11. 펜트하우스와 지포라이터
김수혁 : 경필이 형, 지포라이터.
멋있는 척하고 심각한 척 해도 나는 알지.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은 형.
우진이, 펜트하우스!
어깨에 힘주고 충성을 외쳐도 나는 알지. 남몰래 엄말 그리워하는 우진이.
언제 한번 우리집에 놀러와. 우리 엄마 집밥 한번 먹여줄게.
언제 한번 우리 학교 놀러와. 형이라고 자랑하고 폼 좀 잡게.
언젠가 좋은날 셋이서 나란히 걸어볼까. 명동도 가고 종로도 거닐고.
그 언젠가 좋은날이 오면. 그 언젠가 좋은날이 오면.
12. 김일성이 죽었다
남한군 : 김일성이 죽었다. 유언비어 아닐까. 일천구백구십사년 김일성이 죽어버렸다.
김일성이 죽었다. 적의 심장 겨눠라. 일천구백구십사년 김일성이 죽어버렸다.
북한 인민 무력 부장의 전쟁 불사 발언은 무슨 뜻인가.
40년간 유지해온 남북 휴전 협정은 이제 끝인가. 전쟁나는 건가.
일천구백팔십구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일천구백구십일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일천구백구십사년 김일성 사망!
뭐 어떻게 되는 건지, 누가 말 좀 해줘-
모두 죽는 전쟁은 (모두 죽는가) 이제 끝난 거라고 굳게 믿었었는데 이제 끝나버렸다
누가 먼저 죽는가 누가 살아남는가 전쟁나면 다 죽는데 누구 말을 믿을 수 있나
남한군 1 : 나 연애 한번 못해봤는데.
남한군 2 : 한달만 더 있으면 만기 제댄데.
남한군 3 : 제대하고 취직해서 효도해야 하는데.
남한군 4 : 전쟁나면 10분안에 모두 죽는다는데~~!!!
남한군 5 : 자, 다들 담배 일발 장전! 너무 긴장하지 마라. 사람 쉽게 안죽어!
일천구백팔십구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일천구백구십일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일천구백구십사년 김일성 사망!
뭐 어떻게 되는 건지, 누가 말 좀 해줘-
들리는가 총소리.
김일성이 죽었으니 김정일이 잡는건가. 진짜 전쟁나는 건가.
사는가 죽는가. 죽이느냐 죽느냐. 각자 총을 잡아라. 전쟁 불사. 김일성이 죽어버렸다.
13. 움직이지 마!
(타다다다당)
김수혁 : 움직이지 마!
정우진 : 수혁아 너 왜그래
김수혁 : 우진이, 너! 우진이 너. 지금 총 뽑으려고 했잖아.
정우진 : 그래, 그야 군인이니 당연하잖아. 그래, 나도 자동으로 손이 간거야. 당연한거잖아.
김수혁 : 닥쳐! 움직이지 마!
경필이형! 경필이형. 지금 날 죽이려고 했잖아. 그래, 나는 제국주의 더러운 용병.
그래, 너흰 살인기계 북한 괴뢰군!
오경필 : 야 수혁이 진정하라우.
김수혁 : 닥쳐!
(타다다다당)
김수혁 : 경필이형, 내가 좀 느렸다면 죽었겠지. 언젠간 우린 서로 죽여야해.
앙상블 : 죽음의 비명소리(전-쟁-불-사-) 죽음의 비명소리(전-쟁-불-사-)
오경필 : 그래, 일단 담배 한 대 피고보자우. 그래 88담배 맛이 좋긴 좋더만.
수혁이 총 내리라우. 수혁아 진정하라우. 담배 한 대 피자. 담배 한 대 피잔 얘기야.
김수혁 : 움직이지 말랬잖아!!!
(열일곱번의 총성)
앙상블 : 전-쟁-불-사- 전-쟁-불-사- (총소리 죽음의 총소리 ??? 총소리) 정신을 마비 시키는 (전쟁불사) 죽음의 총소리
김수혁,오경필,정우진,(앙상블) :
어릴때부터 배웠거-든요 다 증오하라고. 괴물이니까 두려워 하-라고 워~~
(총소리) 지워버린 그 순간 (총소리) 피에 물든 너의 손 (총소리) 지워버린 그 순간 (총소리) 초점없는 너의 눈
김수혁,앙상블 : 그래 그야 군인이니 당연하잖아. 그래 나도 자동으로 손이 간거야~
정신을 마비시키는 죽으라고 외치는 짧은 비명소리 총소리(총소리 총소리 총소리)
내가 좀 느렸다면 죽었겠지 움직이지마. 경필이형. 언젠가 우린 서로를 죽여야 해~
죽음의 비명소리 증오의 비명소리 공포의 비명소리 총.소.리. 공포의 비명소리. 총.소.리~
(연뮤갤 펌)
14. 악몽
베르사미 : 나를 겨누던 아버지의 낡은 권총 앞에서 두렵진 않았어, 오히려 익숙했어.
그렇게 문득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에 슬프진 않았어, 오히려 화가났어.
잊고 싶어, 내게 총구를 겨누던 아버지를. 모두 잊고 싶어.
병실에 갇혀 죽어간 아버지도. 아버질 괴롭힌 끔찍한 유령도 마침내 사라졌나.
내 손을 한 번도 잡아준 적 없는 내 아버진 그렇게 날 떠나갔나.
의미 없어- 부숴진 권총과 낡은 공책-
의미 없어, 듣고 싶었던 수많은 이야기도. 이젠 잊을거야. 남김없이 모두 잊을 거야.
매일 반복되는 깊고 검은 악몽 이젠 없을거야.
이젠 없을거야.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15. 간단한 수학문제
베르사미 : 간단한 수학문제야. 베레타엔 열여섯발이 들어가지.
넌 열여섯발 모두 발사했어.
정우진에게 열다섯발, 오경필에게 한 발.
간단한 수학문제야. 근데 말이야.
현장에서 열일곱발이 발견 됐어.
넌 열여섯발 모두 발사했지.
벽에 박힌 나머지 한 발, 열일곱번째 총알.
김수혁,(베르사미) : 도대체 누가 진실을 알길 원합니까 (이게 무슨 뜻이지)
소령님입니까 남한 정부입니까 (열일곱번째 총알)
북한 정부입니까 (이게 무슨 뜻이지)
중립국감독입니까 (열일곱번째 총알)
역사입니까 신문과 방송입니까 (도대체 너와 그날 밤 같이 있었던 남한병사는)
베르사미 : 누구야
김수혁 : 도대체 누가
김수혁,(베르사미) : 진실- 도대체 누가 견딜 수 있나 그 무게를 (간단한 수학문제야 협조만 해준다면 이 수학문제를)
진실- 열일곱번째 총알 (내가 직접 나서서 모두 밝히겠다)
김수혁,베르사미 : 벽에 박힌 나머지 한 발 누가 쏘았는지~
김수혁,(베르사미) : 도대체 누가 진실을 알길 원합니까 (이게 무슨 뜻이지)
소령님입니까 남한 정부입니까 (열일곱번째 총알)
북한 정부입니까 (이게 무슨 뜻이지)
중립국감독입니까 (열일곱번째 총알)
역사입니까 신문과 방송입니까 (도대체 너와 그날 밤 같이 있었던 남한병사는)
베르사미 : 누구야
김수혁 : 도대체 누가
베르사미 : 협조하기 싫다면 넌 필요 없다.
김수혁 : 전부 다 거짓말은 아니었습니다.
소령님께 모든 진실을 알려드리는 대신 덮어주십시오, 그게 제 조건입니다.
남성식 : 김상병님! 김상병님-
베르사미 : ...남성식 일병?
16. 누나를 위해
오경필 : 야~ 이거 다 친구들이네?
김수혁 : 친구들은 아니고, 우리들의 누나들이죠~
정우진 : 야~ 절세가인이구마니~
김수혁 : 이 누나가 남조선 최고 인기배우-
남성식 : 최진실입니다!
김수혁 : 그렇치~ 최진실!
오경필 : 진실이? 야~ 이름 기가막히게 좋구만 기래.
김수혁 : 형, 최진실도 몰라요?
오경필 : 아새끼래, 내래 최진실을 어떻게 알갔어, 남조선 테레비 몰래 훔쳐본다는 당간부들도 아니고서리.
앙상블 : 누나~
누나를 위해 그녀를 위해 나라를 지키렵니다.
누나 생각에, 그녀 생각에 이밤도 지새웁니다.
누나, 어여쁜 누나도 내 생각 하신답니까.
오~ 누나 누나 누나 누나 나한테 시집오란 말임다!
고소영 누나 (섹시한 구미호 ?????) 누난 내 사랑.
심은하 누나 (마지막 승부 ?????) 누나도 내 사랑.
최진실 누나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 거야~) 나의 사랑. 아~
내가 지금 여기 지금 여기 눈 앞에 서있는데
립스틱 짙게 바르고 어쩌다 마주친 그대.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사랑을 드릴게요.
세계는 넓고 군바린 불쌍하다. 세계는 넓고 누나는 누나는 누나는 너무 예쁘다!
17. 움직이지 마! Reprise 1
(타다다다다당!)
남성식 : 움직이지마!
정우진 : 성식아 너 왜그래
남성식 : 우진이, 너! 우진이 너. 지금 총 뽑으려고 했잖아.
정우진 : 그래, 그야 군인이니 당연하잖아. 그래, 나도 자동으로 손이 간거야. 당연한거잖아.
남성식 : 닥쳐! 움직이지 마!
김수혁 : 경필이형! 경필이형. 지금 날 죽이려고 했잖아. 그래, 나는 제국주의 더러운 용병.
그래, 너흰 살인기계 북한 괴뢰군!
김수혁 : 야 성식아 남성식! / 오경필,정우진 : 야 성식아 진정하라우
남성식 : 움직이지마!!!!!
(타다다다당)
오경필 : 성식아, 진정하라우. 담배나 한 대 같이 피자우.
(라이터 뚜껑 연다)
남성식 : 움직이지 말랬잖아...
(탕! 탕탕!)
김수혁 : 가자..
정우진 : 동무들, 거기 서라!
(남성식, 정우진을 향해 총 난사)
18. 움직이지 마, 기다려 줘
김수혁 : 이제 기억나.....
모두 다 기억나. 따뜻했어. 경필형의 눈. 따뜻했어. 아이같은 웃음.
어디로 갔지. 움직이지마. 기다려줘.
반짝였어. 우진이의 눈. 반짝였어. 우진이의 눈물.
어디로 갔지. 움직이지마. 기다려줘.
그 순간 이제 기억나. 모두 기억나. 믿을 수 없어. 어떻게 내가 그렇게.
총소리. 납덩이처럼 가라 앉았던 기억의 조각 기억의 섬광 눈부셔-
눈을 뜰 수가 없어. 눈이 멀어 버렸어.
베르사미 : 김수혁! 괜찮아. 쏘지마!! 움직이지마.
김수혁 : 보고싶다 경필형. 우리형. 보고싶다. 우진이. 내동생.
어디로 갔지. 움직이지마. 기다려줘. 나를 용서하지마. 나를 잊지마.
나를 잊지마-
(탕!)
베르사미 : 안돼~~!!!!!
남성식 : 아아아아아아아앆~~~!!!!!!!!!!!!!
베르사미 : 남성식..!! 남성식!!!!!
19. 그때 나는 죽었다
(베르사미가 아버지 김형우의 일기장을 읽는다.)
베르사미 : 1953년 8월 8일 거제도 포로수용소.
남로당 수뇌들이 숙청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허무과 공포가 밀려왔다.
공산포로와 반공포로 사이에 하루가 멀다하고 싸움이 벌어졌고
그때마다 수십명씩 죽어나갔다.
싸움이 벌어지면 미군헌병들이 달려왔다.
정찰조가 미군이다 하고 외치면 우리는 순식간에 흩어졌다.
눈앞에서 동료가 칼을 맞아 쓰러져도 미군이다 그 한마디는 우릴 모두 마비시켰다.
포로들 : 우리는 버림 받았다. 이곳은 세상의 끝. 우린 여기서 죽을 것이다.
죽기 전에 죽여라. 모두 죽여버려라.
우리는 이용당했다. 이곳은 세상의 끝. 우린 여기서 죽을 것이다.
죽기 전에 죽여라. 모두 죽여버려라.
공산포로1 : 김형우 동무! 받으시라요!
김형우 : 내 아버지, 인민군 소좌 김.형.우!!!!!(괴성)
(싸움)
김형우 : 형철아!!!
김형철 : 형!
김형우 : 너 이거 머이니, 너 이거 풀으라!
김형철 : 오마니가..! 오마니가 누구 손에 맞아 죽었는지 알어!?!!!!
김형우 : 이거부터 풀자.
공산포로1 : 이런 썅간나새끼! 배때기를 갈라버리갓어.
김형우 : 동무, 동무! 내가 처리하갓어. 내가 처리하갓어.
공산포로1 : 좋소. 직접 처결하시라요. 김형우소좌 동무. 날래~
공산포로들 : 날래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싸이렌)
포로 : 미군이다!!!!!
김형우 : 난 모르겠다. 동생이 나를 죽이려고 한건지
그냥 나에게 손을 내밀려고 한건지. 내가 언제 칼을 뻗었는지.
나는 모르겠다. 동생의 눈빛이 무슨 뜻이었는지.
피를 쏟으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비명을 지르면서도 왜 그리 고요했는지.
포로 : 김형우 동무! 날래 피하라우!
김형우 : 형철아 형철아..!
나는 결국 동생의 시체를 찾지 못했다.
나는 간절히 바란다. 부디 유물론이 사실이기를. 죽어도 저승이 없기를.
어머니와 동생을 만날 수 없기를. 나는 간절히 바란다.
나는 이 땅을 떠나야 한다.
나는...죽었다.
인민군 소좌 김형우는 거제도 포로 수용소에서 동생과 함께 죽은거이다.
이 세상에서 사라진 거이다.
포로들 : 우리는 버림 받았다. 이곳은 세상의 끝. 우린 여기서 죽을 것이다.
죽기 전에 죽여라. 모두 죽여버려라.
우리는 이용당했다. 이곳은 세상의 끝. 우린 여기서 죽을 것이다.
죽기 전에 죽여라. 모두 죽여버려라.
김형우 : 언젠가 내 아들은 돌아올 수 있을까. 내 모든 걸 다 바친 사랑.
내 아들이 조선말로 길을 물으며 이 땅을 걸을 수 있을까?
내 아들이 조선말로 길을 물으며 이 땅을 걸을 수 있을까?..
그날이, 그날이 올까...
포로들 : 우리는 버림 받았다. 이곳은 세상의 끝.
우리는 이용당했다. 이곳은 세상의 끝.
우리는 이용당했다. 이곳은 세상의 끝.
이곳은 세상의.. 끝.....
20. 움직이지 마! Reprise 2
(타다다다다다당)
남성식 : 김상병님 우리 초소로 돌아가야되는거 아닙니ㄲ...?
김수혁 : 움직이지마!!!
정우진 : 수혁아 너 왜그래
우진이 너, 경필이 형. 지금 날 죽이려고 했잖아.
그래 난 제국주의 더러운 용병 그래 너흰 살인기계 북한괴뢰군
정우진 : 수혁아 진정하라우. / 오경필 : 수혁아 총 내리라우. 아무 일도 없어. /
남성식 : 김상병님 왜..왜그러세요. / 정우진 : 형, 형 수혁이형, 형. / 오경필 : 진정하라우.
(타다다다다다당)
김수혁 : 움직이지마!!! 움직이지마..! 움직이지 말랬잖아!!!!!
경필이형, 내가 좀 느렸다면 죽었겠지. 경필이형, 언젠간 우린 서롤 죽여야해.
오경필 : 그래, 일단 담배한대 피고 보자우. 그래, 88담배 맛이 좋긴 좋더만.
수혁이 총 내리라우.
수혁아, 총 내리라우. 담배 한 대 피자.
정우진 : 형, 형 수혁이형, 형- 성식아. 총 내리라우!
김수혁 : !@$!@(#&!@(#*
오경필,정우진,(김수혁) :
언젠가 좋은 날 오면 (모두 죽여버린다) 언젠가 좋은 날 오긴 올까 (움직이면 죽는다)
오경필 : 야 수혁아. 숨 한번 크게 들이쉬는거야.
담배 한 대 피자우, 담배 한 대 피는 거이야.
(팅! 라이터 뚜껑 여는 소리)
(총소리, 비명소리, 울음소리)
오경필 : 수혁아!!! 야이 간나새끼 정신차리라우!!! 너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으라우!!!
지금부터 뒤도 돌아보지 말고 뛰는거야 알갔디!!! 여기는 내가 알아서 할거이야! 아무 말도 하지 말라우!
날래 가라! 날래 뛰라우! 아무 말도 해선 안돼! 수혁동무!! 몸 조심 하라우! 몸 조심 하라우 수혁동무!!!
몸 조심 하라우 수혁동무.....
21. 피날레
앙상블 :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완전군장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지뢰조심) [조-심] 거짓말 거짓말 (적군조심) [조-심] 거짓말 거짓말
(지뢰조심) [조-심] 거짓말 거짓말 (적군조심) [조-심] 거짓말 거짓말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전-쟁-불-사- 전-쟁-불-사-
(완전군장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전-쟁-불-사- 전-쟁-불-사-
(지뢰조심) [조-심]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적군조심) [조-심] 완전군장 야간수색
(지뢰조심) [조-심]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적군조심) [조-심] 완전군장 야간수색
오경필 : 담배 피울 땐 나도 모르게 남쪽 하늘 바라보는 습관이 생기서.
밤이 깊으면 나도 모르게 초소앞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이서.
(으으음~ 으으음~ 으으으음으음)
김수혁 : 언제 한번 우리집에 놀러와
오경필 : 지금쯤 좋은 데서 편히 쉬고 있을까
김수혁 : 보고싶다, 언제 다시 만날까
오경필 : 보채지 마라
김수혁 : 나를 잊지마
오경필 : 어떻게 너를
김수혁 : 보고싶은
김수혁,(오경필) : 우리형(잊갔니)
김수혁,오경필 : 약속해줘. 그 언젠가, 우...리.....
오경필 : 그 언젠가 좋은 날이 오..면....
앙상블 :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전-쟁-불-사- 전-쟁-불-사-
(완전군장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전-쟁-불-사- 전-쟁-불-사-
(적군조심) [조-심] 거짓말 거짓말 (지뢰조심) [조-심] 거짓말 거짓말
(적군조심) [조-심] 거짓말 거짓말 (지뢰조심) [조-심] 거짓말 거짓말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들리는가 총소리] 총소리 휴전선에
(완전군장 야간수색) [적의 심장 겨눠라] 총소리 판문점에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들리는가 총소리] 총소리 휴전선에
(아~~ / 총소리 판문점 위에) 총소리 판문점 위에 (총소리 판문점 위에)
총소리가! 울린다!!!!!
14. 악몽
베르사미 : 나를 겨누던 아버지의 낡은 권총 앞에서 두렵진 않았어, 오히려 익숙했어.
그렇게 문득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에 슬프진 않았어, 오히려 화가났어.
잊고 싶어, 내게 총구를 겨누던 아버지를. 모두 잊고 싶어.
병실에 갇혀 죽어간 아버지도. 아버질 괴롭힌 끔찍한 유령도 마침내 사라졌나.
내 손을 한 번도 잡아준 적 없는 내 아버진 그렇게 날 떠나갔나.
의미 없어- 부숴진 권총과 낡은 공책-
의미 없어, 듣고 싶었던 수많은 이야기도. 이젠 잊을거야. 남김없이 모두 잊을 거야.
매일 반복되는 깊고 검은 악몽 이젠 없을거야.
이젠 없을거야.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15. 간단한 수학문제
베르사미 : 간단한 수학문제야. 베레타엔 열여섯발이 들어가지.
넌 열여섯발 모두 발사했어.
정우진에게 열다섯발, 오경필에게 한 발.
간단한 수학문제야. 근데 말이야.
현장에서 열일곱발이 발견 됐어.
넌 열여섯발 모두 발사했지.
벽에 박힌 나머지 한 발, 열일곱번째 총알.
김수혁,(베르사미) : 도대체 누가 진실을 알길 원합니까 (이게 무슨 뜻이지)
소령님입니까 남한 정부입니까 (열일곱번째 총알)
북한 정부입니까 (이게 무슨 뜻이지)
중립국감독입니까 (열일곱번째 총알)
역사입니까 신문과 방송입니까 (도대체 너와 그날 밤 같이 있었던 남한병사는)
베르사미 : 누구야
김수혁 : 도대체 누가
김수혁,(베르사미) : 진실- 도대체 누가 견딜 수 있나 그 무게를 (간단한 수학문제야 협조만 해준다면 이 수학문제를)
진실- 열일곱번째 총알 (내가 직접 나서서 모두 밝히겠다)
김수혁,베르사미 : 벽에 박힌 나머지 한 발 누가 쏘았는지~
김수혁,(베르사미) : 도대체 누가 진실을 알길 원합니까 (이게 무슨 뜻이지)
소령님입니까 남한 정부입니까 (열일곱번째 총알)
북한 정부입니까 (이게 무슨 뜻이지)
중립국감독입니까 (열일곱번째 총알)
역사입니까 신문과 방송입니까 (도대체 너와 그날 밤 같이 있었던 남한병사는)
베르사미 : 누구야
김수혁 : 도대체 누가
베르사미 : 협조하기 싫다면 넌 필요 없다.
김수혁 : 전부 다 거짓말은 아니었습니다.
소령님께 모든 진실을 알려드리는 대신 덮어주십시오, 그게 제 조건입니다.
남성식 : 김상병님! 김상병님-
베르사미 : ...남성식 일병?
16. 누나를 위해
오경필 : 야~ 이거 다 친구들이네?
김수혁 : 친구들은 아니고, 우리들의 누나들이죠~
정우진 : 야~ 절세가인이구마니~
김수혁 : 이 누나가 남조선 최고 인기배우-
남성식 : 최진실입니다!
김수혁 : 그렇치~ 최진실!
오경필 : 진실이? 야~ 이름 기가막히게 좋구만 기래.
김수혁 : 형, 최진실도 몰라요?
오경필 : 아새끼래, 내래 최진실을 어떻게 알갔어, 남조선 테레비 몰래 훔쳐본다는 당간부들도 아니고서리.
앙상블 : 누나~
누나를 위해 그녀를 위해 나라를 지키렵니다.
누나 생각에, 그녀 생각에 이밤도 지새웁니다.
누나, 어여쁜 누나도 내 생각 하신답니까.
오~ 누나 누나 누나 누나 나한테 시집오란 말임다!
고소영 누나 (섹시한 구미호 ?????) 누난 내 사랑.
심은하 누나 (마지막 승부 ?????) 누나도 내 사랑.
최진실 누나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 거야~) 나의 사랑. 아~
내가 지금 여기 지금 여기 눈 앞에 서있는데
립스틱 짙게 바르고 어쩌다 마주친 그대.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사랑을 드릴게요.
세계는 넓고 군바린 불쌍하다. 세계는 넓고 누나는 누나는 누나는 너무 예쁘다!
17. 움직이지 마! Reprise 1
(타다다다다당!)
남성식 : 움직이지마!
정우진 : 성식아 너 왜그래
남성식 : 우진이, 너! 우진이 너. 지금 총 뽑으려고 했잖아.
정우진 : 그래, 그야 군인이니 당연하잖아. 그래, 나도 자동으로 손이 간거야. 당연한거잖아.
남성식 : 닥쳐! 움직이지 마!
김수혁 : 경필이형! 경필이형. 지금 날 죽이려고 했잖아. 그래, 나는 제국주의 더러운 용병.
그래, 너흰 살인기계 북한 괴뢰군!
김수혁 : 야 성식아 남성식! / 오경필,정우진 : 야 성식아 진정하라우
남성식 : 움직이지마!!!!!
(타다다다당)
오경필 : 성식아, 진정하라우. 담배나 한 대 같이 피자우.
(라이터 뚜껑 연다)
남성식 : 움직이지 말랬잖아...
(탕! 탕탕!)
김수혁 : 가자..
정우진 : 동무들, 거기 서라!
(남성식, 정우진을 향해 총 난사)
18. 움직이지 마, 기다려 줘
김수혁 : 이제 기억나.....
모두 다 기억나. 따뜻했어. 경필형의 눈. 따뜻했어. 아이같은 웃음.
어디로 갔지. 움직이지마. 기다려줘.
반짝였어. 우진이의 눈. 반짝였어. 우진이의 눈물.
어디로 갔지. 움직이지마. 기다려줘.
그 순간 이제 기억나. 모두 기억나. 믿을 수 없어. 어떻게 내가 그렇게.
총소리. 납덩이처럼 가라 앉았던 기억의 조각 기억의 섬광 눈부셔-
눈을 뜰 수가 없어. 눈이 멀어 버렸어.
베르사미 : 김수혁! 괜찮아. 쏘지마!! 움직이지마.
김수혁 : 보고싶다 경필형. 우리형. 보고싶다. 우진이. 내동생.
어디로 갔지. 움직이지마. 기다려줘. 나를 용서하지마. 나를 잊지마.
나를 잊지마-
(탕!)
베르사미 : 안돼~~!!!!!
남성식 : 아아아아아아아앆~~~!!!!!!!!!!!!!
베르사미 : 남성식..!! 남성식!!!!!
19. 그때 나는 죽었다
(베르사미가 아버지 김형우의 일기장을 읽는다.)
베르사미 : 1953년 8월 8일 거제도 포로수용소.
남로당 수뇌들이 숙청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허무과 공포가 밀려왔다.
공산포로와 반공포로 사이에 하루가 멀다하고 싸움이 벌어졌고
그때마다 수십명씩 죽어나갔다.
싸움이 벌어지면 미군헌병들이 달려왔다.
정찰조가 미군이다 하고 외치면 우리는 순식간에 흩어졌다.
눈앞에서 동료가 칼을 맞아 쓰러져도 미군이다 그 한마디는 우릴 모두 마비시켰다.
포로들 : 우리는 버림 받았다. 이곳은 세상의 끝. 우린 여기서 죽을 것이다.
죽기 전에 죽여라. 모두 죽여버려라.
우리는 이용당했다. 이곳은 세상의 끝. 우린 여기서 죽을 것이다.
죽기 전에 죽여라. 모두 죽여버려라.
공산포로1 : 김형우 동무! 받으시라요!
김형우 : 내 아버지, 인민군 소좌 김.형.우!!!!!(괴성)
(싸움)
김형우 : 형철아!!!
김형철 : 형!
김형우 : 너 이거 머이니, 너 이거 풀으라!
김형철 : 오마니가..! 오마니가 누구 손에 맞아 죽었는지 알어!?!!!!
김형우 : 이거부터 풀자.
공산포로1 : 이런 썅간나새끼! 배때기를 갈라버리갓어.
김형우 : 동무, 동무! 내가 처리하갓어. 내가 처리하갓어.
공산포로1 : 좋소. 직접 처결하시라요. 김형우소좌 동무. 날래~
공산포로들 : 날래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싸이렌)
포로 : 미군이다!!!!!
김형우 : 난 모르겠다. 동생이 나를 죽이려고 한건지
그냥 나에게 손을 내밀려고 한건지. 내가 언제 칼을 뻗었는지.
나는 모르겠다. 동생의 눈빛이 무슨 뜻이었는지.
피를 쏟으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비명을 지르면서도 왜 그리 고요했는지.
포로 : 김형우 동무! 날래 피하라우!
김형우 : 형철아 형철아..!
나는 결국 동생의 시체를 찾지 못했다.
나는 간절히 바란다. 부디 유물론이 사실이기를. 죽어도 저승이 없기를.
어머니와 동생을 만날 수 없기를. 나는 간절히 바란다.
나는 이 땅을 떠나야 한다.
나는...죽었다.
인민군 소좌 김형우는 거제도 포로 수용소에서 동생과 함께 죽은거이다.
이 세상에서 사라진 거이다.
포로들 : 우리는 버림 받았다. 이곳은 세상의 끝. 우린 여기서 죽을 것이다.
죽기 전에 죽여라. 모두 죽여버려라.
우리는 이용당했다. 이곳은 세상의 끝. 우린 여기서 죽을 것이다.
죽기 전에 죽여라. 모두 죽여버려라.
김형우 : 언젠가 내 아들은 돌아올 수 있을까. 내 모든 걸 다 바친 사랑.
내 아들이 조선말로 길을 물으며 이 땅을 걸을 수 있을까?
내 아들이 조선말로 길을 물으며 이 땅을 걸을 수 있을까?..
그날이, 그날이 올까...
포로들 : 우리는 버림 받았다. 이곳은 세상의 끝.
우리는 이용당했다. 이곳은 세상의 끝.
우리는 이용당했다. 이곳은 세상의 끝.
이곳은 세상의.. 끝.....
20. 움직이지 마! Reprise 2
(타다다다다다당)
남성식 : 김상병님 우리 초소로 돌아가야되는거 아닙니ㄲ...?
김수혁 : 움직이지마!!!
정우진 : 수혁아 너 왜그래
우진이 너, 경필이 형. 지금 날 죽이려고 했잖아.
그래 난 제국주의 더러운 용병 그래 너흰 살인기계 북한괴뢰군
정우진 : 수혁아 진정하라우. / 오경필 : 수혁아 총 내리라우. 아무 일도 없어. /
남성식 : 김상병님 왜..왜그러세요. / 정우진 : 형, 형 수혁이형, 형. / 오경필 : 진정하라우.
(타다다다다다당)
김수혁 : 움직이지마!!! 움직이지마..! 움직이지 말랬잖아!!!!!
경필이형, 내가 좀 느렸다면 죽었겠지. 경필이형, 언젠간 우린 서롤 죽여야해.
오경필 : 그래, 일단 담배한대 피고 보자우. 그래, 88담배 맛이 좋긴 좋더만.
수혁이 총 내리라우.
수혁아, 총 내리라우. 담배 한 대 피자.
정우진 : 형, 형 수혁이형, 형- 성식아. 총 내리라우!
김수혁 : !@$!@(#&!@(#*
오경필,정우진,(김수혁) :
언젠가 좋은 날 오면 (모두 죽여버린다) 언젠가 좋은 날 오긴 올까 (움직이면 죽는다)
오경필 : 야 수혁아. 숨 한번 크게 들이쉬는거야.
담배 한 대 피자우, 담배 한 대 피는 거이야.
(팅! 라이터 뚜껑 여는 소리)
(총소리, 비명소리, 울음소리)
오경필 : 수혁아!!! 야이 간나새끼 정신차리라우!!! 너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으라우!!!
지금부터 뒤도 돌아보지 말고 뛰는거야 알갔디!!! 여기는 내가 알아서 할거이야! 아무 말도 하지 말라우!
날래 가라! 날래 뛰라우! 아무 말도 해선 안돼! 수혁동무!! 몸 조심 하라우! 몸 조심 하라우 수혁동무!!!
몸 조심 하라우 수혁동무.....
21. 피날레
앙상블 :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완전군장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지뢰조심) [조-심] 거짓말 거짓말 (적군조심) [조-심] 거짓말 거짓말
(지뢰조심) [조-심] 거짓말 거짓말 (적군조심) [조-심] 거짓말 거짓말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전-쟁-불-사- 전-쟁-불-사-
(완전군장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전-쟁-불-사- 전-쟁-불-사-
(지뢰조심) [조-심]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적군조심) [조-심] 완전군장 야간수색
(지뢰조심) [조-심]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적군조심) [조-심] 완전군장 야간수색
오경필 : 담배 피울 땐 나도 모르게 남쪽 하늘 바라보는 습관이 생기서.
밤이 깊으면 나도 모르게 초소앞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이서.
(으으음~ 으으음~ 으으으음으음)
김수혁 : 언제 한번 우리집에 놀러와
오경필 : 지금쯤 좋은 데서 편히 쉬고 있을까
김수혁 : 보고싶다, 언제 다시 만날까
오경필 : 보채지 마라
김수혁 : 나를 잊지마
오경필 : 어떻게 너를
김수혁 : 보고싶은
김수혁,(오경필) : 우리형(잊갔니)
김수혁,오경필 : 약속해줘. 그 언젠가, 우...리.....
오경필 : 그 언젠가 좋은 날이 오..면....
앙상블 :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전-쟁-불-사- 전-쟁-불-사-
(완전군장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 전-쟁-불-사- 전-쟁-불-사-
(적군조심) [조-심] 거짓말 거짓말 (지뢰조심) [조-심] 거짓말 거짓말
(적군조심) [조-심] 거짓말 거짓말 (지뢰조심) [조-심] 거짓말 거짓말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들리는가 총소리] 총소리 휴전선에
(완전군장 야간수색) [적의 심장 겨눠라] 총소리 판문점에
(비무장지대 야간수색) [들리는가 총소리] 총소리 휴전선에
(아~~ / 총소리 판문점 위에) 총소리 판문점 위에 (총소리 판문점 위에)
총소리가! 울린다!!!!!
(탕!!!)
(연뮤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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