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322 7시30분 저녁공연
프랑켄슈타인
충무아트홀 대극장
류정한(빅터 프랑켄슈타인/자크), 박은태(앙리 뒤프레/괴물)
아역: 최민영(어린 빅터), 김희윤(어린 줄리아)
2층에는 각 배우들의 1인 2역 사진들이 이렇게 있다.
1층 5열.
자리 참 좋았다.
무대가 높이가 있어서 완전 앞은 좀 잘리는 게 있을 거 같고
5열에서는 다 보이고 배우들 표정도 보이고..
무대를 깊게 쓰는 장면들은 어쩔 수 없다. 다리 위나 발코니, 발명기계(?)위의 장면은 어디에 앉아도 마찬가지..;
◈ 볼 수록...
인간은 잔인하고 악하다.는 생각이 든다.
괴물이 깨어났을 때 너무 두려워한 나머지 괴물의 돌발행동에 과하게 대응했고
괴물 또한 본능(?)적으로 사람을 죽이게 되고
그래서 사람들은 괴물을 죽이려하고...
돌고도는 악순환.
괴물이 사랑을 받았더라면 괴물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인생이 달라졌을텐데...ㅠㅠ
▷ 그래서...목표를 만들어 무엇인가를 이루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어떻게, 무엇을 할것인가까지 생각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건 선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 류정한 빅터(류빅터)
류빅터 몇 회 공연 후 디테일이 달라졌다고 하더니,
오늘 공연 보는데 디테일들이 참 좋았다.
류빅터는 앙리에 대한 애정이 있는 빅터.
기억에 남는 디테일들
▷ 술집
박은태 앙리(은앙리)가 말리자 은앙리 다리를 붙잡고 피하는 장면~ㅋㅋㅋ
은앙리가 술취한 김에 말해본다며 "난 부모도 형제도 없지만..."할 때
류빅터는 은앙리를 안쓰럽게 쳐다본다.
룽게가 장의사에게서 죽은 사람의 머리를 사기로 했다고 하자
"우리 룽게가 달라졌어요~"라고 애드립을~ㅋㅋㅋ
▷ 앙리가 단두대에서 죽고 난 후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를 시작할 때
앙리의 머리를 양동이에 넣는데
류빅터는 앙리의 모리를 소중히 껴안고 실험실로 향한다.
아..이 디테일 넘 좋다. ㅠㅠ
류빅터의 앙리에 대한 애정이 보여지는 디테일이다.
▷ 2막에서 괴물이 찾아와 자기 얘기를 들어보라며 처절했던 자기 이야기..라고 말하자
귀를 막는 류빅터...
(생명창조 부분)
◈ 박은태 괴물(은괴물)
은괴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은괴물은 그냥 생각만해도 눈물이 난다~ ㅠㅠㅠㅠㅠ
은괴물은..강하면서도 부드럽다.
그래서...강한 괴물이 처절하게 무너질때 더 마음이 아프게 다가 온다...
▷ 재판장에서 앙리
빅터를 대신해 자신이 죽였다고 하면서도 두려움에 긴장한 모습.
▷ 2막 괴물과 빅터의 만남
빅터가 괴물에게 "왜 돌아 왔어? 대체 나한테 뭘 원해?"라고 묻자...
빅터의 말을 되풀이 하던 은괴물의 허탈과 슬픔 고통이 뒤섞인 표정..ㅠㅠ
"왜..돌아 왔어?"....
(박은태 배우 인터뷰를 읽고나서 이 장면이 더 눈에 밟힌다..ㅠㅠ)
▷ 난 괴물
처음에 시작할 때 누워있는 은괴물의 눈은 공허하다...ㅠㅠ
그리고 눈물이 흐르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괴물'은 괴물의 처절함이 너무 잘 느껴져서..ㅠㅠ
그냥 눈물이 줄줄 흐른다...ㅠㅠ
관객들도 괴물의 마음이 전해져서인지 '난 괴물' 끝나고 나면 엄청난 박수가 나온다.
▷ 상처
이 넘버에서는 어린아이(+빅터의 어린시절)와 함께 달을 바라보며 호수쪽을 향해서
객석으로는 등을 지고 있다.
이 넘버를 부르며 아이를 호수에 밀고 나서 일어나 객석쪽으로 몸을 돌리는 은괴물의 얼굴에는..눈물이...ㅠㅠ
길 잃은 아이를 만났을 때 괴물은 '친구'에 대해 얘기를 해준다고 한다.
앙리의 기억이 조금은 있었던 것일까...
어쩌면..괴물은...빅터와 친구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ㅠㅠ
앙리와 빅터가 친구였다는 걸 실험일지를 보고 알았을테니...
은태배우...괴물연기가 정말 너무너무너무 좋다.
인생배역이란게..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을 정도...
◈ 커튼콜
류빅터와 은괴물~ㅋㅋㅋㅋ
서로 머리를 맞대고 앙드레김 패션쇼 포즈를 취한 후 V~ㅋㅋㅋ
그리고 서로 안고~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흔들 인사~ㅋㅋㅋ
무대막이 내려가자 같이 무대막 아래로 보며 마지막까지 인사~~
프랑켄슈타인은 컷콜때 힐링된다.
안그랬음...극을 보고 나서 너무 힘들었을 거 같다..ㅠㅠ
◈ 프랑켄슈타인 뮤지컬
괴물과 빅터를 생각하며...참 힘든 극인데도 극을 보면서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창작뮤지컬인데 참 잘 만들었다.
그리고..모든 배우들 연기가 정말 좋다.
캐스팅이 신의 한수!
◈ 낮공연 앙리/괴물역이 한지상 배우였는데
로비에서 팬들에게 싸인해주고 사진 같이 찍어 주고 있었다.
뒤에서 사진 한장~
한지상 배우 앙리/괴물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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