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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8 글루미데이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수현재빌딩)


임병근(김우진), 임강희(윤심덕), 신성민(사내)





실존 인물인 윤심덕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우진과 윤심덕의 만남-사랑-헤어짐-사랑-죽음을 그린 뮤지컬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둘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둘이 자살한 이유에 대해 상상을 가미해서 스토리를 만든 뮤지컬이었다.

재미있게 봤다.


(아래부터 스포)



사내는 계획적으로 김우진, 윤심덕에게 다가간다.


사내는 극작가 김우진에게 다가가 함께 극 대본을 쓰자고 제안하고

사내가 아이디어를 주고 그 안에서 우진이 대사와 디테일한 장면들을 쓴다.

그 모든 장면들이 바로 김우진-윤심덕에게 일어날 일들이었던 것이다. ㄷㄷㄷ

사내는 김우진과 윤심덕의 비극적 결말고 이미 결정했따.


김우진과 윤심덕이 배 밖으로 몸을 던질 수 밖에 없도록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사내이다.

사내는 자신의 극을 위해 김우진과 윤심덕을 만나게 하고 사랑하게 하고 오해하게 하고 헤어지게 하고 다시 만나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자신이 만든 대본대로 둘의 인생을 조종하는..ㄷㄷㄷ


사내를 보면서 한대 때려주고 싶었다.;;;;

사내는 윤심덕에게 김우진을 죽이고 같이 이태리로 가자는 제안을 하고,

김우진은 사내의 진실을 윤심덕에게 알려준다.

지금까지 사내는 많은 커플들을 결국 파경으로 몰았는데

여자가 남자를 쏘게하고 여자는 죄책감에 스스로 자살하는 결말이었다.

결국 김우진과 윤심덕도 그렇게 만들려는 거였다.


하지만 김우진은 윤심덕과 함께 그 결말을 바꾼다.

둘이 자유를 향해 세로운 세상을 향해 바다로 몸을 날린 것이다.


김우진이 쓴 극결말은 그렇게 바다로 몸을 던진 남자와 여자는 

다음날 이태리 비행기에 탑승해 아무도 둘을 모르는 이태리로 떠난다는 결말이었다. 

김우진은 사내의 결말을 자신의 결말로 바꿨다.

(물론..둘이 이태리로 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윤심덕 이야기라고 해서 당연히 사랑 얘기인줄 알았는데 의외여서 더 재미있게 봤다.

배우들도 연기 좋았고.





◈ 극장...

와..새로 지어진지 얼마 안되서..새집 냄새가 심하다.

그나마 많이 나아진거라는데...기침 참느라 죽는줄....ㄷㄷㄷㄷ



◈ 커튼콜

임강희(윤심덕), 임병근(김우진), 신성민(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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