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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9 마티네(3시낮공) 프랑켄슈타인

충무아트홀 대극장


이건명(빅터 프랑켄슈타인/자크), 박은태(앙리 뒤프레/괴물), 리사(줄리아/까뜨린느), 안유진(엘렌/에바)

아역: 오지환(어린 빅터), 김민솔(어린 줄리아)






한지상 괴물은 처음 본다.

이건명, 한지상 배우(건한)의 조합이 궁금해서 봤는데

배우에 따라 연기 노선이 다르다보니 확실히 같은 빅터라도 연기가 달라진다.


이건명 빅터(건빅터)와 한지상 앙리(지앙리/지괴물) 조합도 참 좋았다.


건빅터는 1막에서 앙리를 친구로 대하고 생명창조 후 괴물이 살아나자 앙리로 바라보다가

앙리가 룽게를 죽인 후로는 괴물을 앙리로 보지 않는다.

2막 내내 괴물은 괴물일 뿐 앙리가 아니다.


마지막 북극씬에서도 괴물에게서 앙리를 찾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

지괴물은 북극씬에 건빅터에게 총을 맞은 후 

건빅터가 손을 뻗자 그 손에 얼굴을 비빈다.

계속해서...

그 모습에 건빅터는 혼란스러워하는데

자기가 죽인 괴물이 괴물인지 앙리였는지 혼란스러워 하는 거 같았다.

다른 후기들을 보니 건빅터가 "앙..리.."라고 했다는데 나는 듣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의 건빅터라면 앙리라고 불렀을 거 같기도 하다.


지괴물이 죽기전 건빅터에게 보여준 모습은

앙리때의 다정하고 따뜻한 뭔가를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지괴물이 건빅터 얼굴을 아주 가까이 마주하고 건빅터의 눈을 보며 마지막 말을 하는데

그 모습도...건빅터를 혼란스럽게 할만했다.


건빅터는 지금까지 북극씬에서 괴물을 향해 "앙리"라고 부른 적이 없었다.

끝까지 앙리는 앙리, 괴물은 괴물이었다.


그래서 처음 본 지괴물과 건빅터의 북극씬은 참 의외였고 인상적이었다.

지괴물때문에 혼란스러워하고 흔들리던 건빅터의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마지막 엔딩의 건빅터는 너무 불쌍했고,

오늘의 건빅터는 북극에서 죽었을 거 같았다.

다른 때는 그래도 끝까지 살아남으려고 했을 거 같은데...






◈ 한지상 앙리/괴물(지앙리/지괴물)

지앙리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아주 확신에 차고 흔들리지 않는 앙리였다.

그리고, 지괴물은..슬프기보다는 처절하다.

지괴물의 "난 괴물"을 듣는데 내 몸도 같이 경직되는 거 같았다.

너무 처절해서...






지괴물도..단호박!! ㄷㄷㄷ

'절망'에서 누나가 죽은 건빅터가 슬픔에 빠져있을 때 지괴물 완전 냉정하고 비웃기까지ㄷㄷㄷ





◈ 리사 까뜨린느

'그곳에는' 넘버에서 괴물에게 다정하고 더 챙기는 모습이 참 좋다.





◈ 커튼콜

지괴물이 건빅터의 품에 안기고 건빅터가 토닥토닥

그리고 반대로 또 안기고 건빅터가 토닥토닥~

그 후에 지괴물이 객석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환호성을 유도했다.


참 신기한게...

그동안 후기를 보면...지괴물..다른 빅터일 때는 늘 슬픔에 젖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건빅터일 때는 지괴물도 은앙리도 환하게 웃는다.

건빅터일때 두 괴물들은 자신들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복수를 끝내고 후련한 모습이라

커튼콜 때 웃을 수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건빅터가 오히려 불쌍하게 느껴지는...;;;


2막에서 건빅터가 괴물들을 오직 괴물로만 대하고 앙리에 대한 감정을 조금도 보여주지 않는데

그래서 괴물들이 더 화가나서 제대로 건빅터에게 복수하고 가는건가 싶을 정도로 건빅터에게 제대로 복수한다.;; ^^;;





◈ 조합마다 느낌이 참 다르네.

프랑켄슈타인 뮤지컬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참 잘 만들어진 극인 거 같긴 하다.

음..배우들이 무척 잘 해줘서...그런거 같기도 하지만.;;;




◈ 아역들

지환, 민솔 아역배우들~~정말 애기애기다~~~~

어린 아이들이 어쩜 그렇게 연기도 잘하고~~~ ^^



◈ 앙콜(? 재연아니고?)이 내년 11월이라니...

이 배우들 다 돌아오나요? ㅠㅠ




◈ 건한 첫공연과 삼카때 컷콜


(연뮤갤펌)

(프랑켄 튓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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