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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16 마티네(3시낮공) 프랑케슈타인

충무아트홀 대극장


이건명(빅터 프랑켄슈타인/자크), 박은태(앙리 뒤프레/괴물), 안시하(줄리아/까뜨린느), 안유진(엘렌/에바) 

아역: 최민영(어린 빅터), 김희윤(어린 줄리아)






오늘(140416 낮공) 이건명 빅터(건빅터)와 박은태 괴물(은괴물)의 노선이 0405공연과 조금 달라졌다.

특히, 은괴물의 단호박 복수 노선이 단호박이 줄었다.

2막에서 건빅에게 다시 나타났을 때 예전엔 정말 단호박!! 분노!! 이랬는데

오늘은 은앙리(박은태 앙리)의 마음이 조금은 보였다고나 할까...

이날 은태배우가 조금 힘이 없어 보였는데 그래서 전체적으로 노선이 그렇게 보였던 걸까 싶기도 하다.


건빅터 또한 이 장면에서 감정이 흔들렸다.

은괴물이 내 목을 졸라 쉽게 죽이려했다고 건빅에게 얘기하자

건빅터가 "그건 아니야..." 라고 말하는데 그전까지는 그부분 대사가 그렇게 크게 다가오지 않았는데

이 장면의 건빅터 감정이 흔들려서인가..

마치 "그건 아니야...(쉽게 널 죽이려 한게 아니야)" 라고 말하려는 듯 해서 놀랐다.

지금까지 건빅터가 저 대사를 했을 때 이런 느낌을 받은게 처음이었다..

건빅터는 1막 끝에서 은괴물이 룽게를 죽인 순간 부터 은괴물은 은앙리가 아니라 은괴물이었다.

그래서 다시 은괴물을 만났을 때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또, 건빅터가 은괴물에게 "왜 돌아왔어 원하는게 뭐야" 할 때도 은괴를 바라보며 얘기해서 놀랐다.

예전에는 정면을 바라본채 단호박 먹고 강하게 얘기했는데,

오늘따라...흔들리는 목소리로...

그래서 보는 내가 순간 멘붕...

오늘 노선 달라지나? 그럼 스토리 붕괴되는데..라고 생각이...

하지만...결국 둘은 각자의 복수를 향해 달려갔고 둘의 노선대로 북극씬을 마쳤다. ^^;


'절망'에서 은괴물 완전 단호박 복수의 신으로...;;;




그러다..'상처'넘버 호숫가에서는 엄청 울었지만..ㅠㅠ





◈ 건은 노선은 프랑켄슈타인 스토리라인을 설득력있게 해준다.

이건명 배우의 빅터는 빅터를 이해하게 하고 빅터 또한 피해자임을 관객에게 설득시킨다.

또한 박은태 배우의 괴물은 괴물로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노선을 보여주며

괴물이 앙리의 기억으로 흔들리면서도 괴물이 복수할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하게 한다.


그래서 참 신기하게도 복수하는 둘다 이해가 가면서

둘다 그만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그렇다면 오늘 2막 건빅터,은괴물의 만남에서의 감정은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은괴물도 이때까지는 조금은 마음을 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상처받고 탈출해서 건빅터가 미안하다 사과하고 받아들였다면 

복수를 접을 여지를 가진채 건빅터를 대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빅터 또한 은괴물은 은앙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은괴물을 보는 순간 은앙리의 얼굴을 보며 은앙리를 떠올렸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그래..은앙리는 내 소중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어 흔들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둘다 각자 상처를 주고...

결국 서로가 생각했던 복수의 길로...


이렇게 서로를 이해할 마지막 기회를 놓친걸 생각하니..이 노선도 나름 참...슬프다.

건은의 노선을 해치지(?) 않으면서 이렇게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다.

색다르게 극을 볼 수 있으니.




◈ 배우들이 전체적으로 목상태가 좋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힘내요...ㅠㅠ

연장 공연 기사 났던데..

총 9번중에서 건은 조합이 몇번이나 있으려나...




◈ 디테일

▷ 단 하나의 미래

은앙리가 단독 부분으로 노래할 때 건빅터가 위에서 팔짱낀채 피식피식 웃으며 은앙리를 쳐다보는데 정말 멋졌다.

'생명의 주체자가 된다"에서 건은 둘이 팔을 쫙! 펼치는데 둘의 생각이 마치 일치함을 보여주는 거 같아서 좋았다


은앙리가 악수하자고 손을 내미는 타이밍이 다른 때 보다 빨랐다고..ㅋㅋㅋ

건빅터가 웃으며 악수!

그리고 장군님이 오자 건빅터가 바로 내려가고

은앙리는 건빅터와 악수한 오른손을 쳐다보는데...건빅터에게 빠졌다는게 더 확~느껴졌다. 



▷ 부탁이야 친구~할 때 건빅터 대사톤이 은앙리에게 더더 친근한 목소리였다.



▷ 술집씬

와~ 술집씬에서 둘이 어쩜 그렇게 합이 잘 맞는지~~~~

은앙리가 건빅터를 더 많이 챙기고

취해볼 까↗ 까↗ 까↗할 때 은앙리가 마지막에 엄청 고음으로 올렸다!!! (은케니처럼!!)


그리고 친구가 있다네 할 때 은앙리가 건빅터를 가리키자 건빅터도 은앙리를 가리키고 팔을 활짝 편다.

테이블에서 은앙리가 "한번 더!!!"라고 크게 외치고~ㅎㅎ

그동안은 들릴듯 말듯했는데~ㅎㅎㅎ




▷너의 꿈 속에서

은앙리....다른 때도 빅터를 길게 쳐다보긴 하는데 오늘따라 건빅을 더 길게 쳐다보고...ㅠㅠ

손도 더 오래 잡았다...ㅠㅠ

은앙리..감정이 더 울컥...ㅠㅠ

그래서...건빅터도 더 울컥했던 걸까...

끌려나갈 때 마지막에 "앙리!!!!!!"라고 외치는데 오늘 따라 더 그 외침이 더 마음을 파고 들었다...




나는 미처 생각 못했는데 어떤 사람 후기를 보니

은앙리가 건빅터를 쳐다보다 시선을 피하면 그때부터 건빅터가 무너지며 오열 ㅠㅠ

은앙리가 건빅터 손을 잡고 노래하다 떨어질 때 건빅터가 엄청 오열한다고...



▷  생명창조..일명 건명창조

건빅터는 슬픔을 누르며 은앙리의 유언 생명창조를 꼭 성공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모습이었다.


붉은피!!! 하면서 코트를 확! 제끼면서 벗는데 진짜 멋지다...ㅎㅎㅎ



▷ 건빅터 그 곳에는부터 절망 후회까지 감정이 참 좋았다.

울다 쓰러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참 많이 울던 건빅터...


▷ 은괴물은...상처에서 얼마나 많이 울던지...ㅠㅠ


▷ 북극씬...

오늘 북극씬은 건빅터가 은괴물을 껴안을 때 은괴물을 껴안는 느낌이었다.

예전엔...앙리를 생각하며 은괴물을 껴안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건빅터 자신이 창조한 창조물 은괴물을 껴안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커튼콜

건빅터와 은괴물이 한참을 서로 쳐다보다

은괴물이 손을 내밀자 건빅터가 손을 내민다.

그러자 은괴물이 건빅터 손을 쳐내고 건빅터에게 점프!!

코알라로 매달려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줬다.

건빅터도 은괴물을 안고서 환하게 웃으면 손을 흔들었다.

오늘따라...코알라가 더 길었다고 생각되는건..나만의 착각은 아닐꺼야....


건은 코알라 커튼콜 사진이 없으니..캐릭터로라도...


(연뮤갤펌)





※ 건은 캐릭터~ㅋㅋㅋ

건빅터 선생님과 곰보고 침흘리는아기  은괴물~ㅋㅋ

(연뮤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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