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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19 밤공 프랑켄슈타인

충무아트홀 대극장


이건명(빅터 프랑켄슈타인/자크), 박은태(앙리 뒤프레/괴물), 리사(줄리아/까뜨린느), 안유진(엘렌/에바)

아역: 최민영(어린 빅터), 김희윤(어린 줄리아)






오늘 공연은 이건명 빅터(건빅터)와 박은태 앙리/괴물(은앙리/은괴물)의 각자의 감정이 처절한 공연이었다.

자신의 고통을 극한의 감정으로 표현하는데

둘 다 너무 불쌍해서 제발 그만 했으면 싶은 생각이 들었다.

건빅터도 은괴물도 감정이 정말 처절해서 보는 나는 멘탈이 너덜너덜....


나의 멘탈은 힘들었으나..

역시...건빅터와 은앙리의 연기 노선은 프랑켄슈타인의 빅터와 앙리를 설득력있게 만든다.



◈ 건은(이건명, 박은태) 조합의 북극씬은 언제나 서로에게 후련한 복수였다.

건빅터가 비록 마지막에 혼자 남게 되어 불쌍하긴 했지만

그래도 건은때의 건빅터는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노력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제 건은 북극씬에서는

편안한 표정을 한 채 죽은 은괴를 소중히 끌어안고

“나는 프랑켄!슈타인!!!!!”이라고 절규하는 건빅터는 

은괴물을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 본듯한 모습이었다.

오늘 북극씬에서는 건빅터는 은괴를 끌어안고 그대로 모든 걸 내려 놓고 죽었을 거 같다.



정말…두 배우 모두 감정이 너무 좋아서 나는 더 힘들고…



◈ 이건명 빅터(건빅터), 박은태 앙리/괴물(은앙리/은괴물)

▷ 건빅터와 은앙리의 첫 만남

건빅터가 “앙리 뒤프레! 잉골슈타트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하면서 은앙리 쪽으로 갈 때

재수없는 군인 가슴팍을 퐉! 치고 은앙리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참 좋다.

은앙리에게 가는데 길을 비켜!!라는 포스~ㅋㅋㅋ


이렇게 은앙리만 바라보며 주변을 무시한 것은

건빅터가 은앙리를 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여기저기 전쟁터를 찾아다니다가 겨우 만났기 때문이었다.

(건빅터 인터뷰 중 건빅터는 앙리와의 만남을 운명적 만남이라고 해석했다고 한다.)


“사실 그 둘(빅터와 앙리)의 만남은 제가 해석하기로는 ‘운명적’이었다. 빅터는 앙리를 전쟁 통에서 목숨을 걸고 찾아 다녔다. 신체 접합술, 생명 문제에 파문을 일으킨 그 앙리를 찾아서 이 전투지에도 가보고, 저 전투지에 가보고, 모진 고초를 겪고 결국 만난 것이다.”


우아…빅터가 앙리를 찾아서 목숨을 걸고 전쟁터를 헤맸다니…

그래서 은앙리가 "저는 그런 비인륜적인 연구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라고 말하자

건빅터가 "그럼 이대로 끌려가서 총살당하겠다는 건가!!!"하고 화를 내는 거였구나...

내가 널 어떻게 찾아왔는데 죽겠다고???!!!! 라는 감정으로 은앙리에게 버럭!!!

오~좋다! 

건빅터..캐릭터 연구 많이 했구나..


그리고 부탁이야 친구 장면에서도 

너무나도 만나고 싶었던 은앙리였기에 

건빅터는 은앙리에게 “부탁이야, 친구”라고 서슴없이 "친구"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 단 하나의 미래

 ‘단 하나의 미래’에서 건빅터의 신념에 찬 모습은 다른 때보다 더욱 강했다.

생명창조는 반드시 이루어질 거라는 강한 자신감과 확신을 보여주는 건빅터는 멋졌다.

은앙리가 반할만해…나도 같이 반함~ㅋㅋㅋ


건빅터 팔짱을 낀 채 은앙리를 내려다 보는 모습은 역쉬~ 멋지다~ㅎㅎ


은앙리가 손을 먼저 내밀고 건빅터가 그 손을 잡고 악수하자

은앙리가 건빅터를 바라보는 모습이라던가

건빅터가 아래로 내려간 후 건빅터와 악수한 손을 보는 디테일 참 좋다.






▷ 건빅터가 은앙리에게 “부탁이야 친구”라고 말하자

(오늘 “부탁이야 친구”라고 말하는 건빅터의 말투에 유난히도 애정이 뚝뚝 묻어났다!!!)

룽게가 언제 봤다고 친구라고 하냐고 하자 건빅터가 그냥 가지..라고 한다.

그때 룽게가 건빅터에게 “질문입니까? 명령입니까?” 라고 물어본다.

건빅터가 "하~"하고 한숨을 내쉬고 못 말린다는 듯 고개 절레절레 흔들며 들어가는 모습도 앓앓 포인트다. ㅎ



▷ 한 잔의 술에 인생을 담아

건은 최애 장면이다.

건은의 "취해볼 까↗" 대결도 너무 좋고,

은앙리가 "산다는 것이 대체 무얼까?"하면서 건빅터 쪽을 바라보는 은앙리 모습도 너무 좋다.

"난 부모도 형제도 없지만.."할 때 눈을 감고 부르는 은앙리의 디테일도 좋고~

은앙리가 "단 하나 친구가 있다네"할 때 은앙리를 쳐다보고 있는 건빅터의 디텔도 넘 좋다.

(다른 빅터들은 은앙리가 "친구가 있다네"하며 손으로 빅터를 가리킬 때 은앙리를 쳐다보고 있지 않다...ㅠㅠ)

테이블 위로 올라가서 은앙리가 건빅터에게 춤추자는 모션을 하는데 건빅터가 손을 절레절레 흔들자

은앙리가 "한 번 더!!"라고 건빅터에게 제안하는 것도 너무 좋고~ㅎㅎ




▷ 나는 왜

자신에게는 신념과 정의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 온 건빅터가 

은앙리의 죽음 앞에서 머뭇거리면서 자신 안에 숨겨진 악한 본성을 직면한다.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친구의 죽음을 방치하려는 자신의 모습에 혐오감을 느끼며

신념과 정의를 생각하고 마침내 자신이 범인이라고 밝히는 그 과정을 건빅터가 정말 잘 보여줬다.



▷ 너의 꿈 속에서

감옥씬에서 은앙리는 슬픔을 누르면서도 그 슬픔이 자꾸 터져 나와 슬픔을 감출 수 없었다.

은앙리 정말 많이 울컥하며 슬퍼했고..

건빅터를 향해 말하는 은앙리의 대사 감정이 정말 좋다.ㅠㅠ


건빅터의 마지막 절규는 더 처절해졌다.

“네가 죽이지 않았잖아 앙리~~~~~~~~~~~~~~~~~~!!!!!!!!!!!!”






은앙리 마지막에 슬픔을 억누르며 기도하는 손을 들어 얼굴을 묻는데

나는 오열 ㅠㅠㅠㅠ





▷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생명창조)

친구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의지와 친구의 유언인 생명창조를 이루어내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로 ‘생명창조’를 시작하는데 오늘은 더 강한 신념이 보였다.

뒤돌아 서서 "나를 창조주라 불러다오" 하면서 고개를 살짝 돌리는 모습 넘 멋지다.. 





오늘의 생명창조는 정말…건빅터의 에너지가 어마어마했다.

세상의 모든 죽은 생명들을 살려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폭발하는 거 같았다.









▷ 또 다시

그렇게 마침내 은괴물을 탄생시켰지만..

은괴물이 룽게를 죽이는 순간 멘붕에 빠진 채 “룽게!!!”를 외치며

지금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를 자각하며 자기가 괴물을 만들어 냈다는 것에 몸서리친다. 

오늘 따라 더 충격받은 모습...

자신을 감싸고 있는 저주가 다시 시작된 것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ㅠㅠ



▷ 2막에서 은괴물이 건빅터를 다시 만나서 대화하는 장면에서

예전보다 처연하게 대사를 치는 노선으로 바뀌었다.

그런 은괴물을 볼 때마다…희망을 가진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건빅터가…은괴물을 위로하고 받아 들이는 희망…

하지만 건빅터는 왜 돌아 왔냐고…원하는게 뭐냐고 은괴물에게 묻고

은괴물은 그래 역시 인간은 다 같구나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복수를 계획대로 실행하는 거 같은 느낌이다.


위로 받고 자신의 존재를 인정 받기를 원했던 은괴물의 희망이 부숴지면서

단호박 복수로 나아가는 은괴물을 보여준다.



▷ 그 곳에는

고문을 받은 후

리사 까뜨린느가 손을 만져주고 손을 놓았는데도 계속 자신의 손만 쳐다본다.

그런 은괴물의 모습에…내 맘이 너무 아프고 ㅠㅠㅠㅠㅠ

리사까뜨린느와 같이 노래 할 때도 더 감정이 울컥했던 은괴물…ㅠㅠ



▷ 난 괴물 

매번 은괴물의 ‘난 괴물’을 보면서 더 처절해 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볼 때마다 더 처절해진다.ㅠㅠ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울분에 바닥을 내리치며 고통스러워하는 은괴물 때문에 내가 너무 괴로웠다.ㅠㅠ

불쌍한 은괴물ㅠㅠㅠㅠ

(바닥을 내리치는 디테일은 17일 유은공연부터 했다고)





▷ '그 날에 네가’에서 16일 마티네때도 건빅터 엄청 울었는데

오늘은 그 날을 능가했다…

정말 너무 울어서 기침이 나오는 정도까지…

그 감정이 ‘절망’으로 이어지면서

슬픔에 몸조차 제대로 가눌 수 없는 건빅터를 싸늘하게 비웃는 은괴물…

은괴물의 단호박 복수!!!!! 무셔운 은괴…ㅠㅠ







그렇게 은괴물이 떠나고

건빅터가 “그래!!!!! 와~ 와서! 날 죽여!!!!!!!!!!!!!!!!!!!!!!!!!!!!!!!!!!!!!!!!” 하면서

심장을 잡아 뜯으며 괴로워하며 절규하며 우는데…

그 감정에 ‘후회’ 시작 부분을 바로 들어가지 못했다…ㅠㅠ

건빅터 감정에…오케스트라도 관객도 숨죽이며 건빅터를 지켜봤다.

어떤 분 말대로 오늘 건빅터 후회 시작전 절규하는 모습은

은괴물의 난 괴물 때의 절규와 같았다.



▷ ‘후회’가 이렇게 슬픈 넘버였던가…

건빅터가 슬픔에 젖어 지난 과거를 후회하며 자신을 돌아보는데

건빅터의 안타까움과 아픔과 고통이 느껴졌다.

정말 오늘 ‘후회’는 최고였다.



▷ 줄리아를 죽이고 북극에서 기다리겠다고 건빅터에게 말하며 웃는 은괴물 디테일은 전부터 있었지만

와..오늘은 은괴물이 정말 나빠 보이는게…

건빅터가 거의 실신 지경으로 슬퍼하고 있어서..ㅠㅠ

은괴물 단호박 복수~ㅠㅠㅠㅠ



▷ ‘상처’에서 은괴물은 슬픔을 가진채 별이 되고 싶어했던 한 친구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얘기한다.

이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앙리의 기억이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아이를 호수에 밀고 나서 “한 괴물이 있었네”라고 할 때

은앙리의 기억을 밀어 내고 은괴물로서 복수를 향해 가는 거라고 이해한다.


그렇게 북극에서 둘은 다시 만나고

건빅터는 자신을 도우려던 은괴물을 찌른다.

그렇게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다시 놓치고...

은괴물 또한 마지막 복수를 건빅터에게 한다.


은괴물이 죽으며 "빅터 이해하겠어 이게 나의 복수야" 라고 말할 때

건빅터의 손이 은괴물의 얼굴로 향하는데 오늘따라 무척 가깝게 다가갔다.

그 동안은 그렇게까지 가깝게 간 적이 없었는데…

은괴물의 마지막 말을 들으며 건빅터는 은괴물을 이해한 듯한…

북극 꼭대기에서 세상을 향해 외치는 건빅터의 "차라리 날 저주해"는 다른 때 보다 더 슬펐고,

은괴물을 껴안은 채 “나는 프랑켄슈타인”이라고 외치는 건빅터의 외침은 유난히도 가슴이 아팠다.




◈ 커튼콜

오늘은 코알라가 아니라 서로 껴안은 후

건빅터가 은괴물 머리를 끌어 당겨 앙드레김 포즈로 마무리.


나라 상황이 그래서…코알라를 안 한 걸 수도 있고...

(제발 아이들이 살아오는 기적이 일어나길...ㅠㅠ)

아니면 오늘 건빅터와 은앙리의 감정이 너무 처절해서일 수도 있고…


코알라가 없어서…내 멘탈은..더 수습이 안되어 힘들었고…

코알라 돌아와 ㅠㅠ


(삼카때 커튼콜)








◈ 건빅터 은앙리 노선 관련

이건명 배우 인터뷰가 공개되었는데, 인터뷰가 참 좋다.


▷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바라 본 빅터와 앙리의 관계, 그것은 ‘운명’


그런데 관객의 입장에서 이 작품을 볼 때 가장 몰입이 어려웠던 지점은 빅터의 친구 앙리가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빅터를 지킨 장면이다. 그 만큼 둘 사이가 목숨이 아깝지 않을 만큼 각별했나 싶을 정도로 둘의 친밀감이나 애착이 잘 와 닿지 않았다. 빅터를 연기한 이건명 배우는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 보았다.


“사실 그 둘(빅터와 앙리)의 만남은 제가 해석하기로는 ‘운명적’이었다. 빅터는 앙리를 전쟁 통에서 목숨을 걸고 찾아 다녔다. 신체 접합술, 생명 문제에 파문을 일으킨 그 앙리를 찾아서 이 전투지에도 가보고, 저 전투지에 가보고, 모진 고초를 겪고 결국 만난 것이다. 빅터의 인생 목표인 생명창조에 무조건 필요한 존재가 바로 앙리였던 것이다. 인간 사체 재활용이 꿈인 앙리, 생명을 창조하는 게 꿈인 빅터, 이 둘은 운명적으로 끌릴 수 밖에 없다. 또한 그 둘 모두 부모도 형제도 없는 외톨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말도 (설명도) 필요 없을 만큼 그 둘 사이는 절절했다.”


이건명은 빅터와 앙리의 관계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질문에 열정적으로 답을 했다. 그리고 그는 “오늘부터라도 앙리와의 관계를 관객들에게 각인 시켜 드리기 위해 더 날카롭게 표현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 건빅터와 은앙리는 동갑내기 혹은 2~3살 차이나는 연인의 느낌

건빅터가 은앙리(은괴물)와 지앙리(지괴물)의 연기노선을 제대로 느끼고 연기를 하고 있었다..

역시!!


“박은태 배우와 연기를 할 때는 연인의 감정이 느껴진다. 그게 흡사 비슷한 두 세살 차이 나는 여인, 동갑내기 그런 여인과 사랑하는 감정이 있다… 박은태 배우에게는 연인의 사랑, 한지상 배우에게는 모성애를 느낀다.”


전에 은앙리가 빅터에게 끌리는 감정에 대해 연기 해석을 다음과 같이 했었다.

“서로 육체적인 사랑을 느끼는 것을 떠나 꼭 옆에 있어야 하는, '베프'나 소울메이트 혹은 그보다 더 집착이 강한 존재. 앙리는 부모도 형제도 없이 태어나 전쟁터까지 갔던, 여러 가지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라면 자기를 인정해주고 동질감이 드는 사람에 대해 강한 영혼의 끈 같은 것을 느꼈을 것 같다. 사랑도 있고, 우정도 있고, 집착과 소유욕도 있는 관계. 그런 여러 가지 감정을 갖고 연기를 한다. “ 



건빅터와 은앙리~연기 합이 잘 맞는 이유가 있었어~ㅋㅋㅋ


이와중에…지괴물에 대한 건빅터의 마음을 듣고 빵~ 터졌다~ㅋㅋㅋㅋ

달려가 안아주고 싶은 모성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지상 배우와 연기할 때는 내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모성애가 느껴진다. 그와 연기할 때는 너무나 애처롭고, 저 생명을 만들어 놓고 버려뒀다는 사실에 너무나 죄책감이 들어 그에게 달려가 안아주고 싶은 감정이 많이 생긴다.”







◈ 프랑켄 연장공연 티켓팅은 패망...

4월 21일 2시에 일주일 연장공연 티켓팅이 있었다.

5월 18일 2시 건은 막공이자 세미막에 도전했으나...ㅠㅠ

인터파크 진짜..서버 좀 어떻게 해라!!!

수수료 받아서 도대체 어디다 쓰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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