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태 앙리(은앙리), 이건명 빅터(건빅터)
이건명 빅터(건빅터), 박은태 괴물(은괴물)
4월 19일 건은(이건명, 박은태) 밤공 이후로 일주일이 지났다.
다음 건은은…5월 3일 낮공…
아직도 일주일이나 남았네.
공연을 곱씹어 보다가 문득…건은 페어의 애정포인트들이 생각나서..정리.
더불어, 프랑켄을 보면서 들었던 쓸데없는(!!!!!!!) 생각들도 포함. ㅋㅋㅋ
이런저런 쓸데 없는 잡다한 얘기들이 아닌 생각들 (핏.훈쵸)
# 프랑켄 서곡(overture)때 나오는 그림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비례도, 이카루스의날개 등등을
볼 때마다 극 전체 스토리를 축약해서 오버추어 영상으로 보여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절대 신이 창조한 인간, 인간들에 가까운 신들이 탄생시킨 신, 그리고 마침내 인간 중심의 세상.
그리고 이카루스의 날개-태양을 향해 가까이 갔다가 결국 추락하는 모습.
빅터의 이야기를 오버추어에서 보여주는 듯 했다.
왕연출…참 대단하긴 한 거 같다.
# 착한 거 싫어...착하면 죽잖아
어린 빅터가 누나에게 착한거 싫어! 착하면 죽잖아..라고 할 때
착하면 왜 죽지??라는 생각이 들곤했다.;;
그런데 이번에 세월호 사건을 보며...자기도 어리면서 친구에게 구명조끼 벗어주고
다른 친구들 살리겠다고 다시 선실로 들어가서 죽고...
자기도 아직 20대 초반이면서 학생들 살리는게 자기의 일이라며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학생들 구하다 죽고..
아..착하면 죽는다는 게 이런 의미인 거구나..라는 생각에
최근에는 이 대사를 들으면 참 맘이 아프다.
그런 세상이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길…ㅠㅠ
문득...빅터의 엄마가 흑사병에 걸린 이유가
마을에 흑사병이 돌 때 흑사병에 걸린 사람들을 돌보다가 전염되어 결국 죽은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빅터의 엄마는 위험을 무릎쓰고 아픈 사람들을 돌봐주던 착한 사람이었고..그래서 결국 죽었던게 아닐까.
그래서 어린 빅터가 그런 말을 했던게 아닐까 싶다.
빅터의 아버지 프랑켄슈타인이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받던 의사였던 걸 보면
빅터의 엄마도 참 좋은 분이었을 거 같다.
# 단백질은 유기질의 결합, 생명은 우연의 소산물
단백질은 유기질의 결합~
어린 빅터가 이부분을 부를 때마다 다윈의 진화론(종의 기원)이 생각나다.
(진화론 관련 아는게 다윈밖에 없어서..ㅋㅋㅋ)
빅터가 생명창조 때 생명은 우연의 소산물이라고 할 때도 진화론이 떠오르고.
결국 어린 빅터의 생각이 커서도 변함 없구나..생각을 하며 생창을 듣고 한다. ^^;
그러니까 당연히 생명창조에 대한 꿈을 계속 가졌겠지만.
그 와중에 워털루 전쟁과 다윈의 종의 기원발표 연대가 어떻게 되지?라는 생각도 하고…;;
찾아보니 극의 배경은 1815년,(워털루전쟁)
다윈의 종의 기원은 1859년 발간되었다.
물론, 종의 기원이 책으로 나오기 전까지 관련 책도 있었고
다윈은 약간(?) 종합해서 발표한 거니…
잘 모르다보니 별 쓸데 없는 생각을...ㅋㅋㅋㅋ
생명은 우연의 소산물이라는 넘버를 들을 때 마다
우연으로 생명이 탄생할 확률은 1/10억 이라고 하는데
우주를 통틀어서 확률이 높아진다고 해도
그 생명이 그어마어마한 우주의 공간 중에서 이 지구에서 우연히 탄생할 확률은 더 희박해지는 거 아닐까..라는 이런 생각도..^^;;
그래서 빅터의 집념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만큼 생명창조가 성공할 확률이 참 희박할텐데
그 확률을 생각하면서도 생명창조를 해내고야 말겠다는 신념(집녑)!!! ㄷㄷㄷ
# 1인 2역
빅터/자크, 슈테판/페르난도, 룽게/이고르
왕연출이 1인 2역의 다른 역이 완전히 다른 역이 아니라 같은 선상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고 한다. (인터뷰)
1인 2역 배역들 중 빅터와 슈테판, 룽게를 보고 있으면 마치 인간의 2중성을 보는 느낌이다.
빅터 안에 자크의 모습이 있고,
슈테판 안에 페르난도의 모습이 있고..
늘 빅터 옆에 있던 룽게처럼 자크옆에 늘 이고르가 있고..
엘렌/에바, 줄리아/까뜨린느를 봐도 그렇고,
겉으로는 정상인척 우아한척하지만
결국 모든 인간에게는 추악한 본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굳이 1인 2역을 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은괴물, 건빅터
2막에서 은괴물이 건빅터에게 마치 기계를 끄는 것처럼 내 목숨을 끄려했어 라고 할 때마다
아니야…건빅터가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 때 멘붕에 빠져서 그런거야…
쉽게 죽이려 한 게 아니었어…라고…내가 설명해주고 싶…………^^;;;
# 바람이 분다, 곧 천둥이 치겠지
은괴물이 이 대사를 할 때...처음엔 나도 건빅터 처럼 마음속으로 외쳤다
대체 무슨 소리야!!!!!!! (핏. 건빅터)
이 무뜬금 대사는 뭥미??!!! 연출아!!!...라고 생각을...^^;;
그런데 어느날 이 대사를 듣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괴물은 천둥 번개를 몰고 오는 바람을 느낀거구나.
(마치 비오기전 부는 바람을 맞으면 비가 곧 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한가지를 보면 그 다음을 알 수 있듯 즉 원인에 의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들이 있는 것 처럼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져도 그건 결국 빅터 네가 시작한 일들이라는 의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이 불면 다음엔 천둥이 치는게 당연한 순서이듯
빅터가 한 행동들로 인해 복수가 시작되는게 당연한 순서이다.
# 북극씬
그냥 둘이 행복하게 살아라..라고 늘 생각을 함.;;;
그만 싸워!! 이것듀라!!!!
그냥 햄볶으라고!!!!
내가 좋아하는 건은 디테일
1막
#은앙리의 결박, 건빅터의 등장
건빅터가 등장할 때 은앙리를 죽이려 하는 군인을 퍽! 치고 가는 모습-왜 이 모습에서 설레냐고~ㅋㅋ
은앙리가 비인륜적인 연구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하자 버럭!! 화내며
그럼 이대로 끌려가서 총살당하겠다는 건가!!!하고 화내는 건빅터모습에도 설렌다~ㅋㅋㅋㅋㅋㅋ
박력있어!!!!
무엇보다도…제복…너무 잘 어울린다.
이 제복 멋진데…극 초반에만 짧게 입고 나와서 아쉽…
#단 하나의 미래
은앙리가 "생명!" 하면 건빅터가 "생명!!!!!"하고 강하게 치고 들어오는 부분!!!
은앙리가 당신의 신념도 야망일 뿐이라고 할 때 위에서 팔짱을 낀채 입꼬리를 올리며
은앙리를 쳐다보는 건빅터
생명의 주체자가 된다에서 둘이 같이 똑같이 팔벌리는 장면
은앙리가 건빅터에게 악수를 뙇! 청하는 모습.
건빅터랑 악수하고 나서 건빅터가 내려가자 그런 건빅터를 따라 시선 움직이고
건빅터랑 악수한 손을 쳐다보는 은앙리~ㅎ
# 명령입니까? 질문입니까?
은앙리가 물어보자 건빅터가 부탁이야 친구~이러면서 은앙리 어깨를 툭~치는 장면~ㅎㅎ
이 때 "부탁이야 친구" 건빅터의 말투 넘 좋다. 정말 다정다정~~~
룽게가 건빅터에게 “질문입니까? 명령입니까?” 라고 물어본다.
그 질문에 건빅터가 "하~"하고 한숨을 내쉬고 못 말린다는 듯
고개 절레절레 흔들며 들어가는 모습~ㅋㅋㅋ
# 은앙리 멱살 잡는 건빅터
실험실에서 뛰쳐나와 뇌가 타버렸다며 은앙리 멱살을 잡는 듯하며 품에 안기는 듯한 건빅터…건은 케미bbb
# 건은 술집씬
가장 좋아하는 술집씬~
건빅터가 더 이상 신선한 뇌가 없다며 오른손등을 왼손 바닥에 탁! 치는 모습~
은앙리, 건빅터의 “취해볼 까↗ 까↗ 까↗” 대결
은앙리가 "산다는 것이 대체 무얼까?"하면서 건빅터 쪽을 바라보는 모습,
"난 부모도 형제도 없지만.."할 때 눈을 감고 부르는 은앙리의 디테일도 좋고~
은앙리가 "난 부모도 형제도 없지만.."이라고 말하자 앞을 보고 있던 건빅터가
전혀 몰랐던 사실에 놀란듯 고개를 서서히 돌려 은앙리를 쳐다보는 모습,
그리고 나서 은앙리가 "단 하나 친구가 있다네"하며 건빅터를 가리키자
은앙리를 쳐다보고 있던 건빅터가 환하게 웃으며 은앙리를 향해 같이 손을 뻗는 장면,
둘이 무대 앞쪽에서 같이 춤추는 장면~ㅎㅎㅎ
테이블 위로 올라가서 은앙리가 건빅터에게 춤추자는 모션을 하자
건빅터가 손을 절레절레 흔드는데
은앙리가 "한 번 더!!"라고 건빅터에게 제안하는 장면.
좋아하는 씬에는 이유가 있다.
좋아하는 포인트가 정말 많네~ㅎㅎ
# 룽게가 은앙리 립씽크 하고 은앙리가 실제로 노래부르며 사건 설명하는 장면은
연출이 참 좋다.
# 너의 꿈 속에서
은앙리가 건빅터를 바라보고 노래할 때, 손잡을 때…ㅠㅠ
그리고 마지막 단두대 앞에서 기도하는 손을 들어 얼굴을 묻는 모습.
#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건명창조!!!!라고 불릴만큼 곡 전체를 소화하는 건빅터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참 좋다.
나를 창조주라 불러다오..할 때 뒤돌아 고개만 살짝 돌리는 건빅터bbbbbbb
붉은피!!!! 하면서 코트를 확!! 제끼며 벗는 건빅터!
연기가 실험관 안으로 들어갈 때 은괴물이 덜덜덜 떠는 디테일bbbbb
2막
# 건빅터 은괴물의 만남
은괴물이 건빅터에게 쉽게 죽이려 했다고 하자
건빅터가 앙리 그건 아니야라고 말하며 은괴물쪽으로 손을 뻗는 디테일.
# 도망자
은앙리가 부르는 넘버 자체가 너무 좋다.
“죽을 것! 같아!!!” 하면서 배를 움켜지며 배고픈 모습을 보여주고
“손에 잡히는 대로!” 할 때 손을 뻗어 움켜지고서는 입으로 가져오는 디테일
# 남자의 세계
이때 나는...유청 댄서를 본다…ㅋㅋㅋㅋㅋㅋㅋ
몸매 굿! 얼굴도 잘생…ㅎㅎㅎ
# 감사합니다.
건자크가 등장해서 감사하다고 각 나라 말로 인사하고 나서 허리 돌리기~~ㅋㅋㅋ
제발..안엘렌…건자크 너무 빨리 부르지 말아줘…건자크 허리돌리기 좀 보게..;;
# 고문
건자크가 처음 인두를 가져다 은괴물 가슴에 델 때는 몰라서 그냥 당하다가
두번째 인두를 가져가자 피하려는 몸짓을 하는 은괴물 디테일bbbbbb
# 그 곳에는
“가고싶다~~”하면서 우는 은앙리 ㅠㅠ
철창쪽을 손으로 가리키는 모습,
철창을 붙잡고 콩콩 뛰는 은앙리…ㅠㅠ
# 난 괴물
은앙리…바닥을 내리치며 절규하고 목의 접합된 부분을 부여 잡고 절규하는 모습에
내 마음도 찢어지고…ㅠㅠㅠㅠㅠ
# 그날에 내가
건빅터…엉엉 우는 모습..ㅠㅠㅠㅠㅠㅠㅠ
# 절망
절망하는 건빅터를 보며 웃는 은괴물!! ㄷ ㄷ ㄷ
# 후회
엄청나게 울면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하는 건빅터..ㅠㅠ
처절하게 울면서 후회하는 건빅터 모습에 그냥 눈물이 난다.
# 상처
객석에서 뒤돌아 있는 은괴물 등만 보이지만..
은괴물의 눈물에 젖은 목소리..
그리고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며 서서 우~~하면서 울 때…ㅠㅠ
# 줄리아 죽음
북극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면서 씨~익 웃는 은괴물! ㄷ ㄷ ㄷ
# 북극
빅터 알겠어? 이게 나의 복수야 할 때 건빅터에게 손을 뻗는 은괴물.
은괴물을 끌어 안은 채 나는 프랑켄!!!슈타인!!! 이라고 절규하는 건빅터.
# 코알라 커튼콜
일단..삼카때 가겹게 폴짝 뛰어 건빅터에게 안기던 은괴물 참 귀여웠다.
그리고…그 후 커튼콜부터는 코알라처럼 메달려서 환하게 웃으며 손흔들던 은괴물과 건빅터..
아..최애 포인트다.
+) 건은 막공 코알라 움짤들~ㅋㅋㅋㅋ
으아…이렇게 생각하다보니..건은 넘 보고 싶네.
건은 보고싶다!!!(핏.은괴물의 먹고싶다~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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