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208 일 5시 홍광호 두번째 단독콘서트: 런던에서 온 편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홍서트 마지막날 콘서트는 예매하진 않았지만
어제(150207콘서트) 공연이 정말 좋아서
현장 판매에서 표를 구입했다.
자리가 너무 안 좋았지만 그 장소에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니까.;;;
- 총3일간의 콘서트 중 둘째날과 마지막날 공연 관람.
말하면 입 아프지만 정말 노래 잘한다.
거기다 각종 음악 장르의 곡들을 잘 소화하고 잘 부르기까지.
노래만 잘하는게 아니라 음색까지 좋아서 더 플러스가 되는 거 같다.
둘째날 콘서트 후기(클릭)에서 이미 홍광호 배우의 노래 실력에 대한 감상은 남겼으니
오늘은 짧게 멘트 위주로 후기 남기기. ㅋ
-오늘의 게스트는 조정은 배우
홍광호 배우와 닥터 지바고의 On The Edge Of Time 을 불렀다.
오랜만에 들으니 정말 좋았다.
그리고 조정은 배우...라라(지바고 여주인공)했다면 정말 잘 어울렸을 거 같은데...
지바고 할 때 조정은 배우에게 오퍼가 들어갔으나 정은 배우가 거절했다고.
아쉽...
조정은 배우도 객석에서 지바고를 보고 땅을 치고 후회했다고 한다.
홍배우가 다음에 지바고 할 때 같이 하자고.
그 얘긴 홍광호 배우도 지바고로 돌아오는 것인가?!!!!! 웰컴~웰컴~~~!!!!
홍배우가 닥터 지바고가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지금까지 했던 작품중에 가장 세련된 작품이라고 자평한다고.
닥터 지바고의 리듬과 가사는 정말 시적이고 하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홍배우의 의견에 동감한다.
-조정은 배우 솔로: Please don't make me love you (뮤지컬 드라큘라)
드라큘라에서 미나 솔로 넘버를 불렀는데 정말 잘 불렀다.
극중 미나가 튀어나온듯한~ㄷㄷㄷㄷ 미나 감정이입!!
- Kim’s Nightmare 소개
1막에서 킴이 투이를 죽이는데 2막에서 귀신으로 등장해서
왜 날 죽였냐, 날 떠난다고 내가 잊을 거 같았냐,
왜 다른 공연들 보러 다녔어, 다른 콘서트 다른 뮤지컬 보러 다니지마~라는 질책하는 내용이었다고~ㅋㅋㅋ
완전 웃겼다. ㅋㅋㅋ
둘째날 보다 질책하는 내용이 더 길어졌다. ㅋㅋㅋ
- 뮤지컬 페퍼민트 '사랑을 믿나요'
홍서트 후로 이 노래가 계속 맴돈다.
홍배우 말대로 참 좋은 곡이다.
- Stars (레미제라블 자베르 넘버)
노래를 하기 전 에피소드 하나를 얘기해줬다.
레미제라블 제작자인 맥킨토시가 미스사이공 연습 무대를 보고 있다가
홍을 갑자기 불렀다고 한다.
맥킨토시가 홍에게 부탁이 있다며, 나를 위해 언젠가 자베르를 역할을 해줄 수 있냐고 했다고.
와우~맥킨토시가 언젠가 홍배우에게 자베르를 오퍼하는 날이 오겠구나.
웨스트엔드 레미제라블에서 홍배우가 자베르라니.
홍배우는 그 얘기를 듣고 귀를 의심했다고.
정말 기쁘면서도 동시에 이러다 한국 못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권이 어딨나 생각했다고~ㅋㅋㅋ
기쁨도 컸지만 그만큼 여러분들에게 오고 싶었다고..ㅠㅠ
- 그때 그 사람
관객들 1절에서 코러스 떼창~'그사람~~' ㅋㅋㅋㅋ
-담배가게 아가씨 때 정말 신났고 관객들이 계속 환호하자 신나는 노래 다른 거 준비된게 없다고 해서
결국 담배가게 아가씨를 한 번 더 불렀다.
정말 신나는!!
붉은 노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ㅎㅎㅎ
- 소극장 공연
소극장 공연 얘기나오다가 내년까지 갈필요 있냐며
런던가기 전까지 시간있는데 그동안 변음감님과 얘기 나눠 보겠다며~ㄷㄷㄷ
소극장에서 하면 좋지만..티켓팅은 어쩌나요...ㅠㅠ
내 자리 있나요...ㅠㅠ
소극장하면 길게 한다고 말하려다가 다른 얘기로 넘어간 거 같은데
정말 길게 해야 내 자리 하나 있을까 말까 아닐까 싶다.
것두 한 번에 오픈해야...ㅠㅠ
하..
인간적으로 중극장으로 합의 봅시다. ㅠㅠ
◈ 홍광호 배우
멘트를 들을 때마다 참 순수하고 겸손하고 멋진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본공연 마지막 인사에서
이런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닌데 과분한 사랑을 받는거 같다고 말하자~
관객들이 한 맘으로 아니에요~~라고 소리 질렀다.
언제나 참 한결같이 겸손한 배우다.
-관객들이 잘생겼어요~~라고 하자 '거짓말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빵~터졌다~ㅋㅋㅋ
-앵콜 마지막 곡 전 마지막 멘트
영국에서 우울증에 걸려 상담까지 받았는데 그 이유가 향수병 때문이었다고.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설 수 있었던 건 행운이고 감사한 일이었지만 외로웠다고.
여러분이 그리웠고 가족들 친구들 한국 공연이 많이 그리웠다고.
하지만 그곳에서 크게 배운 건 작은 것에 감사하고 현재에 감사하는 것이었다고.
자신도 한국에 있을 때는 밥먹을 때도 일생각만하고 그랬는데, 여기 오신 관객분들도 핸드폰 들고 일생각 한다며.
현재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삶의 행복을 자신의 가치로 삼아야겠다고.
2015년 홍광호에게 필요한 것은 성장이 아니라 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리고 단 한 명이라도 긍정의 영향을 받고 돌아간다면 성공한 공연이라고 생각한다고...
우울증이라니..ㅠㅠ
그런데 현재에 '행복'을 찾아야겠다고 말하는 거 들으며 지금은 극복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전 보다는 행복을...
성공을 위해 짓밟기 보다는 주변을 돌아 보면 좋겠다는 홍배우의 멘트를 들으며 참 따뜻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고,
성공에 대해 집착해서 조급해하지 않는 거 같아서 좋아 보였다.
마음의 여유가 보였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홍배우에게 욕심이 생긴다.
웨엔 레미제라블은 꼭 해줘요~~~라고..쿨럭~;;
- 공연 연출하신 분께 감사하다고.
콘서트에 빠지게 해준 분이라고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 연출분인데 홍배우를 그 무대에 출연시키면서 콘서트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객석을 자전거 타고 다니며 인사하는 연출도 공연연출가의 아이디어 였다고.
홍배우가 승훈형~이러는데 혹시..신승훈씨랑도 연락하는 걸까..싶은게~ㅎㅎㅎ
이번에 신승훈의 I Love You를 불렀지만,
다음에는 신승훈의 다른 노래도 들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노래 진짜 많은데~ㅎ
그리고 소속사 대표님께 감사하다며..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었는데 한국에서는 상받은 적이 없다고...
이 말하는데 새삼 놀랐다.
실력에 비해 정말 상복이 없었던...ㅠㅠ
오히려 영국에서 미사공으로 한 번에 상 받았다.;;;
상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 홍광호 배우의 행복을 바라며~
아마..런던에 있다가 한국 오면 런던이 그리울지도 모른다. ㅎㅎㅎ
런던에서 지냈던 시간들~ 런던에서 새롭게 만났던 사람들~추억들~
그러니 홍배우 자신의 말대로 어디에 있든지 어느 순간이든지 행복하길~
더불어 한국 무대에서도 웨엔에서도 계속 활동하길~ㅎㅎㅎ
- 올해 콘서트도 실황 꼭 내주길!!!
이 목소리와 이 노래 실력을 남겨둬야 합니다.
꼭 다시 듣고 싶다.
레미 Stars와 노담 당스몽은 꼭!!! 넣어주고요~ㅎ
+) 기사
홍광호는 콘서트 마지막 날 “3일 간의 콘서트에 많은 관객 분들이 찾아와 감사하다. 런던 진출은 정말 행운처럼 가게 된 기회였다. 많이 외로웠다. 한국이 너무 그리웠고, 가족, 친구들, 관객, 그리고 한국의 무대가 그리웠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에 머무르며 현재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많은 걸 깨달았다. 내 삶의 가치를 행복에 두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성장보다는 행복을 우선으로 추구하고자 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긍정의 에너지를 받고, 삶에 작은 위로와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기사
◈ 마지막날 콘서트 셋리스트
-Set list-
Kim’s Nightmare
Home (마이클 부블레)
I love you (신승훈)
그대도 살아주오 (뮤지컬 불의검)
사랑을 믿나요 (뮤지컬 페퍼민트)
Stars (뮤지컬 레미제라블)
Why God Why?(한국어ver. 뮤지컬 미스사이공)
Wonderful Tonight (with 휴 메이나드)
부이도이(휴메이나드 솔로/ 뮤지컬 미스사이공)
Bring Him Home (한국어ver. 뮤지컬 레미제라블)
All of me (John Legend)
노을 / 과수원길 / 섬집아기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 (한국어ver. 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
On The Edge Of Time (with 조정은/ 뮤지컬 닥터 지바고)
Please don't make me love you (조정은/ 뮤지컬 드라큘라)
Creep (라디오헤드)
사랑 밖엔 난 몰라
그때 그 사람
오랜 전 그날
네버엔딩 스토리
조조할인
담배가게 아가씨
발밤발밤 (선덕여왕ost)
발걸음
-앙콜-
서른즈음에
지금 이순간
참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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