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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category Pleasure/[책]Book 2011. 2. 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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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화와 다르게 교훈보다는 재미와 말장난이 주를 이룬다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음...그런데 그 웃음 코드는 나와는 안 맞는 듯.;;;
영어에서 한국어로 번역 되었다 해도
최대한 한국어에 맞게 번역 되었음에도
그럼에도 별로 웃기진 않았다.


그리고...그 황당한 스토리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분명 어릴 적에는 재미있게 본 거 같은데...;;

상상의 나라에 대한 구성 요소는 재미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스토리는 그닥이었다.



그러다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나에게 기억에 남는 책이 되었다.

다시 눈을 뜨면 모든 게 따분한 현실로 바뀌리라는 걸 알면서도
...
...
달그락거리는 찻잔 소리는 양의 목에 매달린 방울이 딸랑이는 소리로 바뀔 테고,
여왕의 고함 소리는 양치기 소년의 목소리로 바뀔 터였다.
...
멀리서 들리는 소 울음소리는 가짜 거북의 서글픈 흐느낌을 대신할 것이다.


방울 소리를 모자장수와 3월의 토끼가 가졌던 티타임 때의 찻잔 소리로
양치기 소년의 목소리가 여왕의 소리로 
이상한 나라에서는 그렇게 바뀌었던 것이다. 

일상적이고 평범한 일들이 재미있게 바뀐 것이다.
앨리스는 그렇게 상상할 수 있었다.

마지막 부분을 읽고서야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가 정말 재미있고 신기한 나라였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어른이 되어버린..아니 어쩌면 상상력이 부족한 나지만
이제는 찻잔의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면 
가끔은 모자장수와 3월 토끼의 티타임을 떠올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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