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14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유니버설 아트센터
성두섭(베르테르), 김지우(롯데), 홍경수(알베르트), 지현준(카인즈), 서주희(오르카)
(책에서는 로테라고 하는데 뮤지컬에서는 롯데라고 하는군.)
전체 캐스트
◈ 유니버설 아트센터
처음 가봤는데..
극장 들어 갈 때 문 열어 주는 곳은 처음이라 깜짝 놀랐다.
극장 내부도 유럽의 오페라 극장 분위기고~
◈ 역시 난 클래식한 극이 맞는 걸까~
이번 시즌 베르테르에 대한 평이 그닥 좋지 않아서 그런가 했는데
오호~생각 보다 재미있었다.
책 내용을 알고 봐서 인지 내용도 다 이해되고. ^^;
극만 본다면 으잉?스런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2막에서 롯데가 결혼 후 갑자기 베르테르를 좋아하는 거 같은 장면이라던가..
알베르트보다 베르테르가 롯데나 롯데 동생들과 더 잘 어울리다는 걸 설명하기 위한 장면들이라던가..
알베르트가 롯데의 동생들의 놀이를 잘 받아 주지 못한다거나...하는 장면... ㅡㅡ;
◈ 무대를 깊게 쓰는 건 나도 별루였다.
앞에 앉았는데도 무대 안쪽 배위로 올라가면 제대로 보이지가 않는다고...ㅜㅡ
(공연 끝난 후 무대)
◈ 왼쪽 블록
중간 블록에 자리가 없어서 왼쪽 블록에 앉았는데 왼쪽에 나무가 있다.
나무쪽으로 베르테르가 자주(?) 와서 가까이에서 봤다~ㅎ
처음에 성두섭 베르테르가 나무쪽에서 등장하는데...오~~잘생겼어!! ㅎㅎ
인터미션 때는 이렇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라고 써있다~
◈ 성두섭 베르테르
약간 어색한 부분도 있긴 했는데,
마지막 장면...
아..정말이지...ㅠㅠ
권총 자살 전 '발길을 뗄 수 없으면'을 부르며
죽음을 향해 가는데 넘 슬펐다. ㅠㅠ
성두섭 베르테르는 롯데의 머리 리본을 총에 묶고 죽는다.
ㅠㅠ
▷ '발길을 뗄 수 없으면' 넘버는 1막 끝에 베르테르가 로테를 떠날 때도 부른다.
처음 떠날 때는 여행처럼..
그리고..마직막엔 영원히...
-발길을 뗄 수 없으면-
그대는 어쩌면 그렇게 해맑을 수 있는지
당신의 그 미소 만큼씩 내 마음은 납처럼 가라앉는데
그댄 어쩌면 그렇게도 눈 부실 수 있는지
당신의 그 환한빛 만큼씩 내 맘엔 그림자가 지는데
나 그대 이제 이별 고하려는데
내 입술이 얼음처럼 붙어 버리면
나 그대를 차마 떠나려는데
내 발길이 붙어서 뗄 수가 없으며
◈ 김지우 롯데
지바고 때 보고 처음인가~
라라~~
지우 롯데가 워낙 예뻐서 두섭 베르테르랑 둘이 있을 때 눈이 참 즐거웠다~ㅎㅎ
◈ 홍경수 알베르트
오~~알베르트는 역시 멋지다!
롯데가 베르테르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려는 순간 그녀의 말을 막고 그녀의 모든 걸 다 품는다.
이런 멋진 남자 같으니라고.
뮤지컬에서는 베르테르와 롯데의 사랑을 강조하려 하다보니
알베르트가 롯데가 뭔가 어울리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좀 있었다.
책에서 그런 부분이 없던 걸로 기억한다.
알베르트는 정말 멋진 남자였음!
◈ 지현준 카인즈
카인즈가 살인 후 재판을 받고 끌려 나가는 장면에서
베르테르에게 부르는 넘버가..정말 뭉클했다.
카인즈의 행동은 어리석었지만
그의 사랑의 마음은 순수했기에...
-괜찮아요웃음지어 주세요 아무일 없듯저는 괜찮아요 오히려 잘된 일이죠후회도 안해요 모두가 비난해도 아무렇지 않아요이젠 홀가분해졌죠 내 마음이 평화롭고 나의몸은 자유롭죠사랑은 자신도 모르게 어디론가 날 이끌었죠불꽃처럼 피었다가 꽃잎처럼 진다해도기름을 끓어안고 불속으로 뛰어들어도 후회하지 않아요마음을 불태웠으니 한줌재로 남는데도내마음 평화롭죠마음의 눈으로가슴이 시키는대로 사랑을 했으니
◈ 원작에서도 그닥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베르테르와 로테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지?
순수한 사랑?
그러기엔 이미 불륜인데..;;
그럼에도..성두섭 베르테르의 마지막 '발길을 뗄 수 없으면'이 무척 인상적이었기에...
여운이 길게 남긴 한다.
◈ 진작부터 보고 싶었는데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이제야 봤는데
베르테르 전캐 찍고 싶은 마음이...
역시 난 클래식한 취향~ㅋ
그러나 베르테르 총막공이 12월 16일...
◈ 커튼콜
▷ 베르테르가 들어가기 전 살짝 뒤돌아 보는 모습 인상적이다.
멋지네.
그리고 마지막에 세명에게 조명이 탁! 켜지는 장면도 멋지다!
프레스콜 영상들
▷ 발하임은 천국 (성두섭, 김지우 버전)
▷ 우리는 친구 (성두섭, 김지우 버전)
▷ 알수가 없어(김재범, 김아선, 이상현 버전)
▷ 다만 지나치지 않게, 발길을 뗄 수 없으면 (김다현, 김아선 버전)
◈ 2002년 버전 넘버를 듣고 '어쩌나 이 마음'을 기다렸는데
이 넘버는 빠졌구나.
그 대신 '발길을 뗄 수 없으면'이 두번 들어 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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