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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6 수 밤공 엘리자벳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조정은(엘리자벳/씨씨), 전동석(죽음), 이지훈(루케니), 윤형석(프란츠 요제프), 백형훈(루돌프), 

윤예담(어린루돌프)




초연,재연도 봐서 이번에는 패스하려고 했는데,

조정은 엘리자벳은 엘리를 이해하게 한다고 해서 궁금해서 봤다.

그런데..와...보길 잘했다.


엘리자벳을 보면서 엘리(씨씨)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자기가 황후가 되놓고서는 무책임하게 자기 자유만 외치고.

아들은 내팽개치고. ㅡㅡ

그러면서 아들 죽었다고 우는데...엘리를 이해하기 힘들었었다.


그런데 조정은 엘리(조엘리)를 보는데 와...엘리가 이해가 됐다.

엘리가 왜 자유를 외치는지, 왜 루돌프를 그당시 외면했었는지..


조엘리는 사랑을 한 사람이 요제프였는데 하필 요제프가 황제라서 어쩔 수 없이 황후가 된거였다.

멋모르고 왕실 생활하다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며 깨닫고 좌절하고 슬퍼하다 살길을 찾아 변하고

자기 자신의 자유를 최선으로 생각하며 아들마저 외면한다. 

그러다 아들이 죽고 그제서야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며 절망하고 결국 죽는다.

이 모든게 이해가 가게끔 연기를 한 조정은 배우였다.


루돌프가 찾아 왔을 때 루돌프를 향해 손을 뻗다가 거두는데 루돌프를 도우려다 마음을 다잡고

루돌프를 외면하는 조엘리의 모습에 루돌프를 아들로서 생각은 했었다는 부분이 보였다.

비록 이미 피폐해진 조엘리가 자신 외에는 생각할 틈이 없어 루돌프를 외면했지만..ㅠㅠ

(이 부분은..참...극자체가...)


아들의 관을 붙잡고 애통해 하며 관을 치며 우는데...자식 잃은 엄마의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조정은 배우가 엘리의 변화를 개연성있게 잘 연기해줘서 엘리가 변하는 과정과 감정이 제대로 이해가 갔다.

조엘리 연기 노선 좋다. ㅠㅠ


노래도 좋았다.

노래에 대해 말이 많아서 기대 없이 갔는데 잘 불렀다.

(옥주현 엘리가 워낙 파워풀하고 고음도 길게 부르다보니 비교된듯.)

조정은 배우가 노래를 못하는 배우는 아니다. 드라큘라 때도 봤었지만 잘했었다!


컷콜 때 벅차하는 조엘리 보면서 나도 같이 벅찼다.



-전동석 죽음(토드)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전동석 토드(동토드)에게 반했다!!!

재연때도 봤었지만 이런 감정 들지 않았는데 이번엔 정말 멋지다.


노래도 시원시원하고 연기도 좋았다.

노담 때 봤었지만 노담 때 보다 노래도 연기도 더 좋아진 거 같다.


마지막에 엘리를 품에 안고 엘리가 죽자 자신의 눈물을 닦고 확인하는 장면 인상적이었다.


동토드 노선 글 클릭


-요제프

요제프를 보면서 늘 생각하지만

왜 요제프의 주인은 어머니 아니면 엘리일까..

요제프 자신이었다면 요제프도 조금은 행복해질 수 있었을까?

하지만...우유부단한 요제프 성격상..그러기 힘들었을지도.



-이정화 소피

역시 잘한다.

초연부터 지금 삼연까지 계속 원캐로!!! ㄷㄷㄷ

노래도 흔들림도 없고! 연기도 좋다!



-윤예담 어린 루돌프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이날 배우들 모두 좋았다.

이지훈 루케니도, 윤형석 요제프도, 백형훈 루돌프도.


백형훈 배우 쓰루더도어에서 보고 오랜만에 본다.ㅎ



-레전 공연이었다.

레전이라고 칭찬하는 후기들~

나만 공연이 좋았던게 아니었어~ㅎㅎㅎ


마지막 공연이 얼마 안 남았는데 끝나기전에 한 번 더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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