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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08

헤드윅

백암아트홀

 

조승우(헤드윅), 조진아(이츠학)









◈ 8월 공연과 7월 공연과 달라졌다고 하더니...

토미에 대한 노선이 달라졌다.

 


토미와의 관계가 좀 더 순수해졌고(성적인 표현들이 없어졌다.)

토미는 좀 더 성숙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헤드윅의 토미에 대한 신뢰가 무척 깊어졌고 사랑하는 마음이 더 깊다.

 

17살인 토미를 생각한다면 성숙한 토미다.

토미는 예전처럼 장난스럽지 않고 진지하다.

그리고 헤드윅을 떠난 이유도 헤드윅의 비밀을 알고 당황한 상태에서

헤드윅의 말대로 하다보니 떠나게 된 거 같은 느낌.

 

결국 조드윅이 토미를 떠나 보낸 것이다.

이 해석은 전 공연들에서도 보였는데

이번에 토미와 관련된 디테일들이 바뀌면서 이 해석을 더욱 드러나게 하는 거 같다.

디테일들의 변화로 토미와 조드윅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게 남아있는 상태를 더 잘 보여주고.

우아...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 나른한 헤드윅

공연하기 싫다는 헤드윅은 극 초반 나른함과 귀차니즘을 보인다.

극 중 헤드윅의 상태를 보여준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만난 토미와 리무진 교통사고때문에 제대로 얘기하지도 못하고

계속 만나지도 못하는 상황...

헤드윅은 현재 삶에 그 어떤 의욕도 없다.


하지만 미국에서 루터에게 이혼통보를 받았을 때

그리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외로움에 빠졌을 때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때 헤드윅이 첫사랑 '뮤직(음악)'으로 이겨냈던 것처럼

지금 힘들고 토미로 인해 의욕이 없어도 무대에 서는 것이다.

무대에서 음악이 자신을 분명 살게 해줄 거이라는 것을 알기에.

(아래 Wig in a box 부분 참고)








◈ 토미와 관련된 달라진 디테일들

 

토미의 공연

비상구에서 들리는 토미 노래를 듣고 노래 잘한다고 말한다.

(예전엔창법이 이상하다며 노래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었다.)

 

토미의 공연이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말한다.

토미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조드윅이었다.

(예전엔 이 멘트가 없었다.)

 


리무진 사고

토미가 헤드윅에게 키스를 하려다가 사고가 났다.

(예전엔 헤드윅이 토미를 위로(?)하기 위해 입으로 해주다가 흥분한 토미가 사고를 냄.)

 


토미 노시스

자기가 이름을 지었다고 말하자

조드윅은 조용히 비상구 문을 다으며 토미의 진심이 아닐거라며..누가 시킨거냐고 말한다.

(예전엔 비상구 문을 발로 쾅! 닫고서는 토미와의 얘기를 해주겠다고 했었다.)

 




- 토미의 노래들

망한 2집 앨범 노래 빼고 또 한곡 빼고 나머진 전부 자신이 만든 곡이라고 얘기했었는데

망했다는 표현 없이

2집 앨범 빼고 또 한 곡 빼고...로 대사한다.

토미와 관련된 얘기는 부정적인 표현을 하지 않는다.




토미 욕조

토미가 그 행위를 하고 있자 조용히 욕실문을 닫아 주려다가 눈이 마주치고

토미가 절정에 이름.

(예전엔 헤드윅이 그 행위를 도와줘서 절정에 이르고

그 후에 조드윅이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렀었다.)

 

 


토미 다락방

토미가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러주고 헤드윅이 그만하라고 하자

토미가 겟세마네를 불러준다.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여기서 처음 나온다.

극 시작할 때도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지 않았다.)

 



마지막 트레일러씬

토미의 노래 한 소절

마이클 잭슨 팬이냐는 멘트가 사라짐.

토미에 대한 해석이 좀 더 진진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린..그 때...아니 적어도 난..아니..우린..행복했었어요.." (대략 이런 대사)

예전엔 "적어도 나는" 행복했다고 말하던 조드윅이었는데

확신에 차서 우린 행복했다고 말한다.

 

토미가 헤드윅의 1인치 비밀을 알고 당황하고 먼저 가겠다고 하자

헤드윅이 사랑한다고 말하고 토미도 사랑한다고 한다.

17살 토미 아직 어렸고 많이 당황한 상태에서

지금의 상황에 대해 정리하지 못하는 상태였을테고...

헤드윅은 자신에 대해 혐오스럽다는 말들을 하며 미리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토미에게 가라고 한다.

 

조드윅이 토미를 보낸다.

 


 

- 토미가 떠난 후에 조드윅은 토미가 만든 노래를 부르다가 비상구로 사라졌는데

그 노래를 부르지 않고 비상구로 나간다.

 









 














※ 기억나는 바뀐 디테일들

 

◈ 첫등장

Amazing Grace없이 바로 Tear me down 시작

 


 

◈ 가발 바꿔쓰기가 사라졌다.

무대에서 긴 생머리 가발로 바꿔 썼는데 그 장면이 사라지고

가슴에서 끈을 하나 꺼내 처음 등장때 썼던 긴 머리 가발을 묶는다.

통로로 나올 때 보니까 예쁘게 리본으로 묶었다!

이런 센스쟁이~~~

 

긴 생머리 예쁜 조드윅을 볼 수 없어서 아쉽지만 센스있는 리본을 봐서 뭐..나쁘진 않았다.

 

이 가발의 긴머리 부분을 묶는다.








▷ 머리묶으면서 (팔이 위로 올라가니까) 그 와중에 데오드란트 뭐쓰냐며~ㅋㅋㅋ

스틱은 따갑다며~ㅋㅋㅋㅋ

 

 






◈ 이야기를 하며 어제부터 공연하기가 싫다고 얘기한다.

그래서인지 초반 조드윅은 나른하고 설렁설렁한게 얘기한다.

귀차니즘도 보이고.

극중 헤드윅이 그런 상태라는 걸 보여주는 거 같다는 건 알지만

수요일보다 수위가 약했다고 하는데도 살짝 당황스럽긴했다.;;


그런데 윅인어박스에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 내용은 아래에...)





◈ 20살때의 한셀 이야기를 통로로 걸어나와서 했다.

천재 한셀.이라고 말한다.

 

칸트 철학이 락큰롤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논문을 쓰고 퇴학을 당한 한셀.이라는 

대사를 들을 때마다 한셀은 참 똑똑한 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조드윅이 직접 천재 한셀이라고 해서 바로 수긍~ㅋㅋㅋㅋ

역시 한셀은 천재였어~ㅋㅋㅋ






◈ 한셀이 루터를 만난 곳으로 다시 간 이유는?

선택!

한셀의 첫 선택.

 

그동안은 '본능'이라고 했었다.

 

 




◈ Sugar Daddy

할건 해야지 하면서 통로로 나와서 카워시~~~

(헤드윅의 귀차니즘과 나른함을 표현..한 대사긴 한데… ^^;;)

 

중간에 대사 빠지고 편곡버전이었는데

오늘 그 부분에서 드러머가 헷갈린건지 멈췄다. ㅋㅋㅋ

그래서 조드윅, 이츠학 그리고 밴드 멤버들 모두 일시정지. ㅋㅋㅋㅋ


중간에 루터와 한셀의 대사가 빠지고 나중에 루터가 청혼할 때 들어갔었는데

다시 중간에 삽입.


그래서인가 청혼장면이 간결해졌다.

청혼할 때 You are so beautiful 사라지고.

 

 


 

 

◈ Wig in a box

아..정말 외로움이..느껴졌다.

엄마에 대해 얘기하는 조드윅은 너무 외로워 보였다.

 

윅인어바스부터 무대위에서 다시 힘을 찾은 헤드윅의 모습으로 돌아온 느낌.

결국..극 초반 공연하기 싫었던 헤드윅이 무대에 선 이유는

자신을 견디게 해 준 음악, 그 음악이 결국 자신을 힘내게 해줄 거란 것을 알기에

토미 리무진 교통사고로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에서도 공연을 힘겹게 이어가고 

공연중에 무대에서 다시 활력을 찾은 것이다. 


이것은 윅인어박스의 상황과도 일치한다.

과거 이혼과 베를린 장벽의 무너짐으로 힘들었을 때 뮤직~으로 삶의 이유를 찾았던 헤드윅~

동시에, 지금 현재 토미 리무진 교통사고로 힘든 상태에서 결국 무대에서 뮤직으로 힘을 얻는 헤드윅.


조드윅의 해석은...참...어디까지 일까...

생각할 수록 대단하다.





◈ 겟세마네

조드윅의 심정을 나타내는 겟세마네 가사라고 생각하고 보니 이 장면에서 조드윅이 참 안타까웠다.

오늘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채 절규하듯 불렀는데

헤드윅의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왜 이런 삶의 잔을 받아야 하는지 절규하는 거 같았다.





◈ 토미의 에덴동산 이야기

토미의 얘기를 다 듣고 나서

무슨 얘기야? ㅋㅋㅋㅋㅋㅋㅋ

 

 



◈ 닥터 에스프레소바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에서 보니엠의 Sunny(써니)로 노래가 바뀌었다.

밝고 순수한(?) 분위기로~ㅎ


 

▷ Wicked little town을 부르다 토미가 온 것을 발견하고 주체할 수 없이 환하게 웃는 조드윅.

 

 

▷ 기타 피크..

일렉 기타용인 딱딱한 피크를 줬다며~ㅋㅋㅋㅋ

 

 




◈ 토미에게 이름을 지어주며

토미 노시스!!라고 마이크 떼고 육성으로 말한다.

 

 




◈ 토미의 머리가 검정으로 바뀌었다.

7월엔 금발!





◈ Hedwig’s lamnet

보통은 담배를 피우다 Long grift 마지막쯤에 담배를 끄고 이츠학과 같이 노래하는데

오늘은 Hedwig’s lamnet까지 담배를 끄지 않았다.

담배를 피우며 노래를 하다 마지막에

날 사랑해 준 락스타 (담배를 바닥에 버리고 발로 끈 후) 에게...”

이 모션 하나로 헤드윅의 쓸쓸함과 외로움 그리고 후회같은게 더 크게 느껴졌다.

 

 




◈ Exquisite corpse

토마토씬

분노한 조드윅!!

토마토가 자신이라는 듯 하늘을 향해 보이고서는 부서트린 후에

하늘을 향해 비웃듯 웃고

몸에 붙은 토마토를 혐오하듯 거칠게 떨어낸다.

 





◈ Wicked little town rep

‘운명이란 없는 거야 사실은 바람만 있는 하늘처럼’에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킨다.

바람만 있는 그 하늘을 가리키는 것 같았다.





◈ 토미의 Wicked little town rep.을 듣고

한참을 비상구를 바라보다가 자신의 심장을 톡톡치고 손을 들어 흔든다.

뒤돌아 으깨어진 토마토 잔해를 바라보다 하늘을 향해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앞쪽에서 본 후기를 보니 토마토를 바라볼 때 미소지었다고...ㅠㅠ

그렇다면...하늘을 향해 바라보는 모습 또한 그 미소의 연장선이었겠구나...)

 

그리고 Midnight radio 후에 망설임 없이 통로를 향해 걸어나간다.

거침 없이 걸어나가는 모습은 처음이라 깜짝 놀랐다.


정말..매 공연이 다르네...

 

 




◈ 앵콜

기존 앵콜리스트 The origin of live, Wig in a box, Sugar daddy, Angry Inch

관객들 막판에 완전 폭발~ㅋㅋㅋ

조드윅이 인사하고 들어가면서 양손으로 어서들 집에 돌아가라고 손짓~ㅋㅋㅋ

너무 귀여웠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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