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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31 수 헤드윅

백암아트홀


조승우(헤드윅), 조진아(이츠학)










요즘 조드윅은 완전한 치유가 된 헤드윅이다.

그래서 공연을 보고 나오는 나의 마음도 참 따뜻해지고 가볍다.

초반에는 보고 나온 후에도 헤드윅을 생각하면 눈물이 났었는데

요즘 공연은 공연이 끝나면 마음이 참 훈훈하다.

 

 



 

 

◈ Gethsemane(겟세마네)

조승우 배우의 공연에서 그냥 들어간 노래가 있지는 않을텐데

토미의 다락방에서 부른 노래가 왜 겟세마네였을까?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개인적으로는 조승우가 부르는 겟세마네가 너무 좋아서 그냥 불러주기만 해도 좋아서ㅋㅋㅋ

빠지지만 말아다오..라는 생각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런데..오늘 공연을 보다가문득영어가사가 귀에 들어오면서..

조드윅의 마음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I only want to say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If there is a way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Take this cup away from me                            제게서 이 잔을 거두어주십시요.

For I don't want to taste its poison                     이 독을 마시고 싶지 않습니다.

Feel it burn me,                                               가슴은 타는 듯하고

I have changed I'm not as sure                         이제 제 마음은 변했으니

As when we started                                         처음의 확신이 희미해졌습니다.  

 

Why I should die                                                 왜 제가 죽어야 하는 겁니까

Would I be more noticed Than I ever was before?   그럼 나는 이제까지보다 더 유명해 질까요?    

Would the things I've said and done 

Matter any more?                                               내가 해 왔던 말과 행동들 이제 아무것도 아닌가요?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저는 알아야하겠습니다 나의 주님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see I'd have to see my Lord                저는 보아야하겠습니다 나의 주님

I'd have to see I'd have to see my Lord 

 

If I die what will be my reward?                            죽음의 대가가 과연 무엇인지  알아야하겠습니다

If I die what will be my rewa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Why, why should I die?                                         왜 제가 죽어야 하는 것이죠? 

Oh, why should I die? 

(번역 펌)

 

 


엄마와의 얼마 있지 않은 추억(?)과 관련된 노래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Amazing Grace의 가사가 조드윅의 현재 과거 그리고 앞으로의 일을 보여주었듯이(130627 헤드윅)

Gethsemane(겟세마네)도 조드윅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인치가 남겨진 자신의 인생에 대해 왜 자기가 이 잔을 받아야 했는지,

이런 인생을 살고 싶지 않은 마음,

이렇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려달라고 신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공연 몇 번을 본 지금에서야 이해했다니


조승우 배우 헤드윅에는 키워드들이 있다.

외로움, 사랑, 사과…

그 중에서 ‘신’도 하나의 핵심 키워드였다.

신들에 대한 분노, 감사, 원망이 극중에 있었기는 했지만,

이렇게 하나의 키워드로 극의 메인 줄기로 해석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The origin of love를 르기 전 자신과 엄마의 인생을 이렇게 만든 신들을 향해 욕을 하며 분노했던 조드윅은

자신과 엄마의 인생을 이렇게 만든 신들을 향해 욕을 하며 분노했던 조드윅은

겟세마네의 가사를 통해 자신의 인생에 대한 신의 뜻이 뭔지 묻는다.

아마 조드윅은 살면서 계속 생각했을것이다.

그러다 마침내 자신의 반쪽 토미를 찾은 것에 감사하며 “Thank you, Jesus, Thank you”라고 신에게 감사한다.

하지만 마침내 찾았다고 생각했던 토미를 떠나 보내고 조드윅은 왜!!!라며 신에게 절규한다.

이런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 왜 나인건지…

bgm으로 나오던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노래는 길을 찾았다고 생각했던 그에게 

다시 잃고 헤매는 상황이 돌아온 것임을 보여준다.

(You light up my life은 엄마가 좋아했던 노래...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고…평생을 외로움으로 살아야 했던 엄마..

그리고…자신의 인생을 밝혀줄 반쪽을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그것 마저 사라진…상황을 보여주는 듯했다.)

토마토를 으깨고 하늘을 향해 가리키며 당신이 나에게 한 짓을 보라며 자신의 심장을 가리킨다.

내 심장을 부순 건 당신이라는 듯...내 인생이 이렇게 된 것은 당신 때문이라는 듯…


하지만 토미의 Wicked Little Town rep.을 듣고 조드윅은 하늘을 향해 웃는다.


내 인생을 향한 당신의 뜻을 알겠어요…

당신은 이렇게 날 치유해 주는군요…감사해요.


그렇게 헤드윅은 완전한 치유를 받고 자신의 새로운 인생을 향해 걸어 나아간다.


















#몇몇 디테일들...



◈ 굿바이 줄라이(July)~로 시작~

Amazing grace~라고 노래 한소절 시작하자마자 한 관객이 “후~~~” ㅋㅋㅋ

조드윅도 따라서 “후~”한다음에 노래 계속~ㅋㅋㅋㅋㅋ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를 때..."a wretch(불쌍한 사람, 죄인)"를 강조하는 듯해서 마음이 아팠다.





◈ 지각한 관객에게 왜 늦냐며~

쪽을 줘야 담부터 안 늦는다며..ㅋㅋㅋㅋ

관객들 폭풍 환호~ㅋㅋㅋ





◈ 그리고 자기가 들어오다가 약봉지를 주었다면서

강**(이름)씨라고 있냐며~ㅋㅋㅋ

저녁식후 30분에 먹어야 한다며~ㅋㅋㅋ

누구냐고~ㅋㅋㅋ

관객이 손들자 통로로 내려와 조뒥이 전해줬다~ㅋㅋ

죽지말라며~오래오래 살라며~~ㅋㅋㅋㅋ 아프지 말라며~ㅋㅋㅋㅋ

근데 소화제 같다며~ㅋㅋㅋ


대박~ㅋㅋㅋㅋㅋ

미친듯이 웃었다.

조드윅 센스 정말!! ㅋㅋㅋㅋㅋ





◈ 오븐 속

미국인 캐나다인도 있었지만..에서 조뒥 빵~터져서~ㅋㅋㅋㅋ

왜 여기서 웃기지?라고 ㅋㅋㅋㅋㅋ






◈ The origin of love

'그건 사랑..'에서 심장을 치던 조드윅...ㅠㅠ


조드윅의 표정, 제스처와 함께 보는 올진럽은 정말 너무 좋다.

요즘 Wing in a box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장면.






◈ 나이 먹으니 살이 안 빠진다며...

전에 입었던 의상이 맞을까 걱정했는데 안 맞아서 결국 새로 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가발 바꿔 쓸 때

엄마가 좋아했던 노래라며 부르는 you light up my life.





◈ 20대 초반때를 해준다며 

대학에 다니고 있었어. 

관객들이 오~~하니까 이렇게 반응이 나와줘야 한다며~ㅋㅋㅋ 

불키니까(관객석 조명을 켜서 객석이 환해졌음) 도망갈 때가 없다며~ㅋㅋ 

다 보인다며~숨을 때가 없어~ 다 보여~ㅋㅋㅋ





◈ 루터의 청혼

You are so beautiful

Beautiful~ Beautiful~ Beautiful~하면서 눈, 코, 입등을 가리키는 디테일도 참 좋다.

이 때만큼은 루터가 정말 한셀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거 같아서

그리고 한셀이 사랑받고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거 같아서.






◈ 구청사무소에서 대화하는 장면은 빠졌다.





◈ 드럼 멤버 소개하는데 반응이 너무 폭발적이어서

조뒥이 놀라며 인기 왜 이렇게 많냐며~ㅋㅋㅋㅋ

나 소개할 때 그렇게 소리 안 지르기만 해보라며~ㅋㅋㅋ





◈ 메인 기타 소개하는데 관객들이 환호하자~

내꺼야 조용해 싸닥쳐~ㅋㅋㅋ





◈ 이츠학에 대해

세르비아로 와요~(짧게 이 소절만 부름.)


조드윅에 이츠학에 대해 얘기할 때 테이블 위에 누웠는데

치마안이 관객석쪽으로 보여서 반대로 누우며 말하려는데

관객들 환호~~~ㅋㅋㅋ

시끄러!!! 싸닥쳐!! ㅋㅋㅋㅋㅋ

말 좀 하자~ㅋㅋㅋㅋ

시간 없어~

집에 가서 빨래 해야 한단 말야~ㅋㅋㅋㅋㅋㅋ


정말 너무 웃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토미가 왔을까?

아니오라고 대답하라고 관객들에게 시키고.

닥터 에스프레소 바에 토미가 날 보러 왔을까?

관객들 시키는 대로 ‘아니오’

궁금하지?

그랬는데..관객들이...‘아니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를 가르쳐주면 하나밖에 모르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토미와 마지막 그 날

토미는 날 바라본채로 뒷문으로 그리고 내 마음속으로 사라졌습니다.





◈ Hedwig’s lamnet

날 사랑해준 롹스타 너에게-

비상구쪽을 바라보며




◈ Exquisite corpse

왜! 왜! 왜! 왜!!! 왜!!!!

토마토를 부술 때 처절한 외침.

(내 자리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잘 보이지 않았는데...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렀다고ㅠㅠ)

토마토를 과격하게 산산이 으깬 후 하늘을 향해 비웃듯 웃는 조드윅

그리고 몸에 묻은 토마토를 탁탁 턴다.





◈ Wicked little town rep.

토미의 노래가 끝나고 

토미에게 손을 들어 인사 한 후 뒤돌아 걷다가 하늘을 향해 미소 짓는다.





◈ 앵콜 (각 노래 풀버전은 아님.)

Wig in a box, Sugar daddy, Angry Inch










※ 8월 1일 후기를 보니...

7월 31일과는 다른 공연이었다고...

메인 줄기는 같은데 주변 가지들이 전부 바뀌었다고 한다. ㄷㄷㄷㄷㄷㄷㄷ


굿바이 줄라이가..그런 의미였나...

7월까지의 연기 노선은 안녕?? ^^;;; ㄷㄷㄷㄷㄷ


토미도 금발이었는데 흑발(갈색?)로 변하고...


하루만에...연기의 해석이 바뀔 수 있다니...놀랍다...

궁금하다..바뀐 부분들의 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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