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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25 헤드윅

백암아트홀


조승우(헤드윅), 조진아(이츠학)










헤드윅이 찾고 찾았던 자신의 반쪽..그 사랑...

반쪽을 찾기 위한 꿈(?) 때문에 헤드윅이 겪어야 했던 삶의 고통과 고난을 보며

도대체 사랑이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

어릴적 어머니가 무심코 해준 The origin of love의 이야기로

한셀 슈미트(헤드윅)는 자신의 반쪽(사랑)을 찾는 꿈을 꾸지만 

한셀이 사는 동독에는 그 반쪽이 없다.


가발을 바꿔 쓸 때도 

침묵을 하겠다고 하면서도 

그 와중에 조드윅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반쪽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한다.

무심코 흘리는 듯한 대사에도 극의 흐름이 담겨있었다.


한셀이 베를린 장벽 넘어 자유의 땅에는 자신의 반쪽 그 사랑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무렵 루터를 만나고,

자유를 찾아 떠나는 대가로 한셀은 몸에 1인치를 남기게 된다.


루터에게서 이혼통보를 받았을 때도 조드윅은 루터를 원망하지 않는다.

자신의 반쪽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국에서 혼자 남겨진 헤드윅의 삶은 처절했고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 살아가야 했기에 

어쩌면 헤드윅은 사랑..자신의 반쪽은 잠시 마음 한편에 접어 두었을 것이다.

힘들 때면 언젠가 만나게 될 자신의 반쪽 그 사랑을 상상하며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 했을 것이고..


그리고, 마침내 토미를 만나게 되고

토미가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에 대해 얘기하며

‘사랑’에 대해 헤드윅에게 상기 시킬 때 헤드윅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 동안 삶에 찌들어 힘들어 잊고 있었던 ‘사랑’..'반쪽'이라는 단어가

토미의 입에서 나왔을 때의 충격!


이브는 아담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 사과를 자신의 '반쪽'에게 준거라고 토미는 얘기한다.

헤드윅의 입에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나오도록 토미는 헤드윅에게 질문한다.

예수님이 중요하게 생각한것은요? 사랑?

하나님은요? 사랑.


이브가 아담에게 사과를 준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토미는 헤드윅에게 그 사과를 달라고 한다.


조드윅은 토미에게 ‘사과나무’가 되어 주겠다고 한다.

모든 지식을 주는 근원..사과가 아닌 사과나무가 되어 모든 것을 주겠다고 한 것이다.

조드윅이 토미를 얼마나 사랑하게 되었는지 이 대사 하나로 느낄 수 있었다.


헤드윅은 토미가 자신의 반쪽이라는 확신을 하게 되고

마침내 만나게 된 자신의 반쪽 그 사랑에 신에게 감사한다.

Thank you, Jesus, Thank you


트레일러의 이야기를 시작할 때도

그 날..I will always love가 흘러나오던 그날이라고 말한다.

나는 언제나 널 사랑할거야...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그날 헤드윅은 이별하게 된다.

이런 아이러니가..


헤드윅의 비밀을 알게 됐을 때..

헤드윅은 토미를 사랑하기에 자신의 그 1인치 마저 사랑해달라고 할 수 없다며

토미에게 돌아가라고 한다.


토미가 돌아가고 익스퀴짓에서 토마토를 으깨며 왜! 왜! 왜!! 왜!! 왜!!를 외치던 조드윅.ㅠㅠ

그리고 으깨진 토마토를 심장에 가져다 대고 하늘을 향해 신에게 손가락으로 가리킨 후 

다시 심장을 가리킨다.

마치.. 짓이겨진 토마토처럼 당신 때문에 내 심장이 갈기갈기 찢겨졌다는 것처럼.

그렇게 신을 원망한다.


토미가 Wicked Little Town을 부르고 마지막에 헤드윅을 향해 노래한다.

“대단한 너, 날 만든 너”


헤드윅은 비상구를 한참 쳐다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손을 심장에 댄다.

마치..으깨졌던 심장이 치유된 것처럼.


사랑으로 상처받고 또 다른 사랑으로 치유 받은 헤드윅.

내가 아닌 다른 반쪽을 만나야만 진정한 사랑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사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헤드윅은

새로운 인생을 향해 걸어 나간다.


Midnight Radio를 부르고 무대 계단을 내려오는데 위태롭게 비틀거린다.

객석 통로로 걸어가는 조드윅은 쓰러질 거 같았다.

치열하고 처절한 전쟁터와 같은 삶의 터널을 빠져 나와 힘이 빠진 상태...


하지만 이제 그 긴 터널을 빠져나왔으니 슬퍼도 웃는게 아니라

행복해서 웃는 삶을 살아갈 헤드윅일 것이다.


그리고..토미에 대한 사랑은 마음 한편에 영원히 남겠지..













※ 애드립이 많이 줄었다.

조드윅 애드립 좋아했었는데 아쉽다.



오늘 김지우(지바고에서 라라역을 했던) 배우가 남편(레이먼 킴)과 왔었다.

조승우 배우가 티켓을 줘서 헤드윅 간다고 트위터에 인증.



그런데...초대권이 아니라 티켓을 사서 준건가?

20% 할인된 가격~ㅋㅋㅋㅋ

아놔~ㅋㅋㅋ










◈ 조드윅..목상태가...ㅠㅠ

목이 많이 안 좋다.

아직 공연 한 달도 더 남았는데 힘내세요~ ㅠㅠ






◈ 리무진 사고 후

한 마디만 했으면 됐는데...

조드윅이 토미에게 듣고 싶었던 한 마디는?





◈ 우는게 쉬울까 웃는게 쉬울까라고 1열 관객에게 물었는데 관객이 대답을 아주 작게 하자

앞줄 관객은 초능력자 아니냐며 

피켓팅 마우스 클릭하는 모션을 취하고 

티켓 성공하고 나서 와~~하는 모션도 취해서 관객들 모두 빵터졌다~ㅋㅋㅋ


대답작게 한 관객에게 나중에 기대하라며~

밴드 소개할 때 물뿌리는데 집중적으로~그 관객에게 물 뿌렸다~ㅋㅋㅋ





◈ 엄마와의 과거 회상장면

통로로 걸어와서 대사하던 조드윅.

다른 때도 그렇게 통로로 내려와 하다가 관객석에서 소리 질러서 다시 무대로 올라갔다고 하던데

오늘은 정말 조용...



▷ 엄마가 우는 이유

외로움.







◈ The origin of love

당신들이 나와 우리 엄마에게 무슨 짓을 한건 지 알기나 알아?






◈ 가발 바꿔 쓸 때

예전에는 렌트 혹은 지킬 애드립이었는데 오늘은 침묵~ㅋㅋㅋㅋㅋ

무대와 객석이 침묵하는 거 경험 해봤냐며~ㅋㅋㅋ

진짜 침묵~ㅋㅋㅋ

조드윅은 웃고 있었지만~ㅋㅋㅋ



그런데 그런 애드립 대사를 하면서도

침묵하면서 반쪽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한다.




▷ 가발 쓰고 나서 앞머리를 어떻게 하는게 예쁘냐고 물어봤는데

오른쪽으로 하자 좋다, 왼쪽으로 하자 그게 더 좋다고 답을 하자

마이크 떼고 “어쩌라고!!” ㅋㅋㅋㅋㅋ





◈ 베를린 장벽 심심해쏭이 되돌아 왔다! ㅎ




◈ “절대 권력!” 마이크 떼고 했다.




◈ 루터가 있던 곳으로 다시 가 본 이유는 '본능'




◈ Sugar daddy 

밀키웨이바, 오레오, 스니커즈, 트윅스에 

한국 과자인 초코파이, 오예스, 빅파이..등장했다~ㅋㅋㅋ


봉옆에서 민소매티를 돌돌 말아 가슴부근까지 올린 조드윅!!

관객들 환호~ㅋㅋㅋ





◈ Wig in a box

조드윅 ㅠㅠ

너무 슬퍼ㅠㅠ





◈ 이츠학 소개

재미없는데 듣고 싶냐고 물어봐서 관객들이 네~~하니까

후회하기 없다며 새끼 손가락을 들며 약속~

관객들이 약속~하니까 더 크게 해보라며~ㅋㅋㅋ

관객들 모두 새끼 손가락을 들며 약속!하고 크게 말했다~ㅋㅋㅋ








◈ 닥터 에스프레소바


너바나 Smell like teen spirit

‘Hello, hello, hello, how low?’

how low..에서 마이크를 넘겼다. ㅎㅎ

이번엔 외워갔기에 불렀다~ㅎㅎㅎ





◈ wicked little town 부르기 전에

마지막곡이라고 하는데 객석이 조용하자

보통 마지막곡이라고 하면 어~~이러던데

객석에서 어~~이러니까 지랄들하네~ㅋㅋㅋ


광희가 기타를 조드윅에게 전해주고 자리로 들어가자

관객들이 광희가 귀여워서 웃으니까

조드윅이 왜 웃냐며~ 관객들이 귀여워서요~

조드윅 “내가?” ㅋㅋㅋㅋ





◈ 위키드리를타운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토미를 발견한듯 헤드윅은 환희 웃는다.

그리고 웃으면서 계속 노래...

토미가 오니 그렇게 좋니? ㅠㅠ




◈ 위키드리를타운이 끝나고

수건을 얼굴에 덮고 나서 그 수건을 객석에 주는데

수건을 접으면서 부르는 노래(?)

내 얼굴 곱게 접어 그대에게 드리리

내 얼굴(마음?) 곱게 접어 그대에게 드리리




◈ 토미의 다락방

로망스, 닥터 지바고 – 기억이 날 듯 말 듯~하면서 지바고 유리 대사~ㅋㅋ

지바고 난 유리 안드레~이비치 지바고~





◈ 토미는 자신이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노래라며 Gethsemane를 부른다.

헤드윅은 토미의 노래를 도저히 들어 줄 수 없어서 멈추게 하고.

자기는 감히 불러 보지 못했던 노래라며 너 덕분에 한 번 해보겠다며 부른다.

Why I should die

Would I be more noticed

Than I ever was before?

Would the things I've said and done

Matter any more?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see I'd have to see my Lord

I'd have to see I'd have to see my Lord


If I die what will be my reward?

If I die what will be my rewa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Why, why should I die?

Oh, why should I die?

Can you show me now까지 부르는데 (반주도 여기까지)


that I would not be killed in vain? 까지 부르고 메인기타를 쳐다보자 메인기타가 어깨를 으쓱~

메인기타가 반주 계속했으면 좀 더 불렀을지도? ㅎㅎ







◈ 에덴동산

토미는 이브가 아담을 사랑하니까 자신의 반쪽에게 사과를 준 거라고 얘기한다.

사랑하니까.


사과를 달라고한 토미에게 사과나무가 되어주겠다던 조드윅.






◈ 트레일러

그 날...I will always Love가 흘러나오던 그날...



▷ 실버 크로스를 그린 후

토미가 뭐나고 묻자 조드윅은 토미가 가장 사랑하는 분이라고 말한다.


▷ 1인치의 비밀을 알게 된 후

헤드윅은 사랑한다면 이것도 사랑해달라고 말할 수 없다며 어서 가라고 한다.

괜찮아 어서 가...






◈ Long grift에서 조드윅은 노래하지 않았다..ㅠㅠ

조츠학 울면서 노래...




◈ Hedwig’s lamnet

마이크대를 치우고 서서 부르는데 처음에 휘청..ㅠㅠ

조드윅이 너무 안 쓰러웠다.

토미를..정말 많이 사랑한 조드윅...ㅠㅠ





◈ Exquisite corpse

화낼 힘조차 없던 조드윅... ㅠㅠㅠㅠㅠㅠㅠ

토마토를 으깨며 왜!왜!왜!왜!!왜!!! 소리지르던 조드윅..ㅠㅠㅠㅠ


신을 향해 하늘을 향해 가리키며 다시 심장을 가리키는,

내 심장을 이렇게 만든 당신..갈기갈기찢긴 내 심장을 보라는 듯한...



▷ 토마토 장면에서 BGM은 Amazing Grace.







◈ Wicked little town rep.

오래전 누군가가 날 위해 쓴 노래를 부를까 합니다.


처음 소절은 영어로


"Forgive me for I didn't know

나는 너보다 어린 아이였잖아"


토미는 노래 마지막에 "대단한 너, 날 만든 너"를 부른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말을 듣고 헤드윅은...정말 마음의 치유가 됐을 거 같다.


조드윅이 듣고 싶다던 그 한 마디가 이 말이었을까?



그나저나...이 부분을 들으며 놀랐다.

조승우는 이 가사를 여기에 넣을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해석하는거 보면 대단...

극에 대해 계속 고민하는게 느껴진다.






◈ 토미의 노래가 들리는 비상구쪽을 바라보다 조드윅은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심장에 손을 가져다 댄다.






◈ Midnight Radio

계단을 내려가는데 휘청..

통로쪽으로 걸어 올라가는데 쓰러질 거 같았다...ㅠㅠ



뒤돌아서 조드윅을 바라보는데 김지우 배우 얼굴이 보였다.

당장이라도 뛰어가서 조드윅을 잡아 줄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헤드윅이 많이 안타깝긴 했지...ㅋ






◈ 앵콜은 바뀐 앵콜

드럼연주(랜덤 넘버 제너레이션)+슈가대디+앵그리인치





◈ 조드윅..목상태 돌아와요~~~ ㅠㅠ




◈ 매번 공연을 볼 때마다 느끼지만...어떻게 이렇게 포인트가 매번 다르지?

조승우 배우의 해석의 포인트들이 그때그때 다르지만 매번 참 좋다.

어떻게 그렇게 매번 다른 부분을 살리는지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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