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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13 풍월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정상윤(열), 신성민(사담), 김지현(진성), 임현수(운장)








초연 풍월주를 보면서 정상윤 배우의 열이가 보고 싶었다.

리딩때 열이 역할을 했던 정상윤 배우는 그야말로 '열'이 그 자체였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 재연 풍월주에 정상윤 열이 있다고 해서 정말 기대했다.


그런데...재연 풍월주를 보는데..나는 누구 여긴 어디...

초연과 스토리가 많이 달라졌다.

연출도 많이 달라졌다.

장면들도 많이 바뀌고.

넘버도 새롭게 많이 추가되고 빠지고.


그러데 바뀐 부분들이 더 좋아져야 하는데...

캐릭터의 감정이 전혀 연결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몇몇 연출 장면들은...어이가 없다.


여왕의 임신을 뜬금없는 신기 들린 의원(?)이 신들려서 임신했다고 알려주질 않나, 

열이와 담이가 노래 부르다 갑자기 팔로 춤을 추고...

시도때도 없이 각기춤(?) 같은 거에

열이와 담이 장면에서도 둘이 무슨 무술하는 것처럼 작위적인 동작들...

그리고 여왕옷을 제외하고 의상도 마음에 안들고..

특히! 담이가 열이를 위해 지은 옷은....그게 뭔가요..ㅠㅠ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들의 감정이 연결이 되지 않는다.

열이와 담이가 서로 어떤 마음인지 잘 보여주지도 않고 그냥 대놓고 이런 사이다! 그렇게 받아들여!

이런 느낌이다...


그와중에도 감정 몰입해서 연기하는 배우들이 정말 대단하다.

상윤열과 성민사담 지현진성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초연과 스토리나 연출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공연이 좋아져야 하는 거 아닌가? 


초연이랑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해도 너무하게 이상해져서 안타깝다.





◈ 초연 재연 스토리

▷ 담이

초연에서는 담이는 풍월들의 시종이었는데 재연에서는 풍월주이다.



▷ 열과 담이 함께 하는 이유

초연: '너의 뱃속까지'- 둘이 어린시절 힘들게 빌어먹다가 운장의 눈에 띄어 열이가 풍월주가 되고

        담이는 열이를 따라 가서 시종이 된다.

재연: '우리 살자' - 담이가 죽으려고 하는 걸 열이가 구해주고 열이의 몸종으로 살다가

        열이 집이 역적으로 몰리면서 열이와 담이만 남게 되고 열이가 풍월주가 되면서 담이도 풍월주가 됨.



▷ 진성여왕이 담이에게 죽으라고 하는 장면

초연: 여왕이 담이에게 열이가 곧 왕이 될거라며 여왕의 부군이 되는거라고

너만 없으면 열이가 천하를 얻게 된다며 죽을 것을 명령한다.


재연: 열이가 부군이 된다고 알려지면 암살당할 거라며

진성의 아이의 아버지를 담이라고 퍼트리겠다고 그러면 열이는 살고 결국 진성의 남편이 될거라며

열이를 위해 너가 죽으라고 한다.


재연에서는 열이가 진성이 가진 아이의 아버지로 알려지면 

귀족들과 다른 진성의 부군들이 열이를 암살할 위험이있으므로 담이에게 너가 뒤집어쓰고 죽으라는 것이다.



▷ 커튼콜 담이 세상

초연: 열이가 죽고 하얀 커튼이 내려온 후 담이 세상. 그리고 전체 배우들 인사.


재연: 열이가 죽고 커튼콜로 모든 배우 인사 후에 담이 세상.






◈ 재연

재연에서 열담의 지난 과거의 관계가 명확하게 보이는 것은 좋다.

진성이 열이에게 왕의 옷을 주면서 존댓말 쓰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 외에는...뭘까 싶다.


담이가 짓는 열이의 옷을 보며 열이가 담이 당황하게 만드는 그런 깨알같은 장면들도 사라지고...

이런 장면에서 애드립도 나오고 할 수 있는데...


열이와 담이가 서로를 향한 마음이 잘 보이질 않는다.


초연때는 열과 담이의 관계가 사랑이냐 아니냐 뭐 이런 걸로 말이 많았는데

사랑이라고 보면서도 그게 꼭 남녀간의 그런 사랑이 아니라 가족같은 그런 사랑으로도 느껴지곤 했었다.


그런데 재연은 그냥 우리 사랑해요.라고 딱! 보여주고 그러니 그렇게 알고 극을 봐라! 이런 느낌이다.

사실..둘이 좋아하는지 어떤지도 잘 모르겠다.

그런 감정이 오고가는 장면들이 별루 없는건지..안 와닿는건지...ㅠㅠ


궁곰도 좀 더 재미있고 귀여워서 깨알같았는데 재연에서는 그냥 나쁜 애 같고,

귀부인들도 초연때는 나쁘지만 재밌고 좋았는데 재연에서는 그냥 나쁘다.;;;



무엇보다도..가장 아쉬운건..

초연 풍월주때는 극이 끝나면 담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열이와 담이를 생각하며 마음 한편 따뜻했다.

아련하면서도 따뜻하고..


그런데..재연 풍월주에서는..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배우들의 열연이 아깝다...ㅠㅠ


아...정상윤 배우의 열이를 참 많이 기다렸는데...아쉽다.

초연 풍월주에 정상윤 토로였다면...참 좋았을텐데...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아서 더 안습.

이렇게 잘하는 배우들 데려다...연출이 왜 이러니...ㅠㅠ





풍월주 의상도 초연이 낫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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