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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31 풍월주

장소: 엔유

성두섭(열), 김재범(사담), 최유하(진성여왕)




◈ 아...하필 정말 중요한 씬에서 계속 범사담의 마이크 음향사고가...


"내가 아니면", "열과 사담의 붓글씨 배우는씬", "부르지 못하는 이름"...계속 마이크 사고때문에 불안불안~~

그리하여...나도 담이에게 감정이이입하다가 음향 사고와 함께 감정이 깨졌다.


결국...범사담은 대사를 생목으로... 그리고 "너에게 가는 길"을 마이크 없이 그냥 불렀다.;;;


범사담...정말 속상할듯...






◈ 두섭열

전체적으로 감정 좋았는데...

음..범사담이 죽고 난 후의 감정이 완전 몰입되지 않은 거 같아.

중요장면에서 음향사고로 인해 배우들도 감정이 깨지지 않았을까...


그래도 담이 죽고 나서 진성과 대화할 때 감정 참 좋았다.

모든 걸 놔버린듯...그리고 갑자기 밀려드는 슬픔...






◈ 유하진성

오늘 유하진성도 연기 참 좋았는데...



여러모로 음향사고가 참 아쉽다.







◈ 오늘은 공연 후 관객과의 만남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이 참 좋았다.

그동안 열과 사담은 '사랑'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범사담의 얘기를 듣고 난 후 그런 단순한 '사랑'의 관계라고 정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담에 대한 극중 감정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오늘 관객과의 만남의 시간이 있어서 제작진들에게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음향사고에 대해 직접 사과를 할 기회가 있을 수 있었으니.


그리고 관객과의 만남 시간이 즐겁고 유익해서(?) 음향사고때문에 기분 안 좋았던게 풀렸다.

범사담 넘 귀여워~ㅋㅋㅋ



관객과의 만남에서 대종운장이 엠씨를 봤는데

범사담에게 "많이 속상하셨죠?" 하니까 

삐쭉삐쭉 입내미는 귀여운 범사담~ㅎㅎ


사실...많이 속상할듯.

감정 정말 좋았는데..하필 가장 중요한 장면에서...ㅠㅠ












◈ 관객과의 대화에서 기억에 남는 질문과 대답


1. 사담이 뛰어 내릴때 객석에서는 사담의 표정이 보이지 않는데 어떤 심정인가?

열이를 위해 선택한 길이라 웃고 있지만 슬픔에 우는?


범사담 : 저 뒤에가 사실 낮아보이지만 이 밑으로 구덩이가 있어요 많이 팠어요.

           사실감을 높이기위해 제가 집중을 할 수 있게 파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밑에 물이있구요.

           떨어질때 물에 비친 제 얼굴을 살짝 보면요 얼굴은 웃고있는데 눈에 눈물이 맺혀있어요...

           제 얼굴을 상상하시면..


(대종시의 재미있는 얘기는 어쩌구 드립에)

재밌으라고 하는 얘기가 아니에요 대종씨.. 굉장히 진지하구요.

그 얼굴을 상상하시면 될꺼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신다면 저 뒤에서 한번 뛰어내려보시면 제 마음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대종시 : 의자왕과 3천궁녀가 뛰어내리는...그러면은..이제 재밌었으니까요 좀더 진지한 심정에 대해서...

범사담 : 충분히 진지하지 않았나요? 

            어 정말.. 열이 잘되라고 제가 사라지는 거니까요... 

            기뻐하려고 노력하구요 제가 없으면 다 잘될꺼 같고 그렇거든요.

            정말 슬픈 마음을 억누르면서 괜찮다 괜찮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뛰어 내립니다.

            40미터 정도 되거든요... 

대종시 : 극장이 몇미턴지

범사담 : 팠다구요 땅을...ㅋㅋㅋㅋ


(출처: 연뮤갤)



(출처: 연뮤갤)





마지막까지 40미터~깨알웃음~ㅋㅋㅋ 넘 웃겼다~ㅋㅋㅋㅋ

범사담이 웃기게 대답하니까 대종운장이 이제 진진하게 답변해 달라고~ㅋㅋㅋ


사담이 열이를 위해 죽을 때의 심정은..넘 슬프다. ㅠㅠ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르 보는 담이...울면서 웃고있는...

뛰어내릴 때 담이는 슬프지만 슬픔을 억누르며 기뻐하려고 노력...ㅠㅠ








3. 극 중에서 담이가 술에 취하는게 정말 약해서인지 술김을 빌어 열이에게 감정을 표현하는건지

    처음 시작할때와 지금의 담이에 대한 해석이 달라진 부분이 있나? 


범사담 : 술은 잘 못마셔서 취한거구요 제가 생각하기엔..

            술의 힘을 빌려서 뭔가 얘길 하려고 마신거 같지 않아요.

            궁곰이 같이 마시자고 해서.. 둘 밖에 없거든요.. 

            같이 마시다가 열이가 있는지도 몰랐겠죠 방에 왔을땐

            열을 보고 애써 밝은 척을 하고 이랬던 걸로 생각을 하구요.


사담에 대한 해석은 글쎄요 저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생각했던 사담은 좀 더 감정표현이 없고 

좀 더 무뚝뚝하고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남자답고.


글쎄요.. 받아들이시는게조금 다르다 생각했어요..

저희가 풍월이 되기 전 상황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둘의 관계가 조금 덜 보이지 않느냐라는 얘기가 많이 있어서

극중에서도 친한 모습을 좀 보여줘야지 되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조금 더 많이 웃고 조금더 열에 대한

열을 친구로서 좋아하는 그런 걸 표현하려고 조금은 바뀐게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구요.. 

다음에 조금더 방법이 있다면 제가 생각했던 캐릭터로 사담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글쎄요.. 둘이 왜.. 쟤가 왜 쟤를 위해서 죽지?라는 것보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거든요...저렇게 죽을 정도로 생각하는 사이였구나... 

그 장면을 보고 나서.. 그게 조금 다른거 같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좀더 부드럽고 하는 걸로 바꿔봤습니다.


(출처: 연뮤갤)




처음에 풍월주를 보면서 내가 했던 생각이다.

왜 쟤네는 서로를 위해 죽을까?...


그런데...

저렇게 서로를 죽을 정도로 생각하는 사이구나...

음..

생각의 반전으로 급 다르게 다가온다.


처음 풍월주를 보고 열과 사담은 "사랑"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범사담의 얘기에 단순하게 남-남간의 사랑이라고 정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4. 담이가 죽을 때 저라면 소리없이 사라지거나 죽을꺼 같은데 굳이 옷을 벗어서 놔둔 이유는


범사담 : 제가 소리없이 사라진다면 열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란걸 알고 있거든요. 

            찾아 나선다던지 다 뿌리치고 저를 찾으러 막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잡히면 죽을 수도 있고 그래서 내가 죽으니까 너 찾지 마라..난 죽었다.. 그게 아닐까요..

            내가 죽었으니까 나를 찾지 말아라..


(출처: 연뮤갤)






Q: 왜 7을 세지 않는가?


김재범: 대본에 그렇게 되어있어서...ㅋㅋㅋ

럭키 7이라 행운이 올까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처: 연뮤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큰 사이즈)


오늘 관객과의 대화에 나온 분들은 김재범, 김대종, 원종환, 이재준(연출)



◈ 엠씨보는 대종운장~







◈ 원종환-김재범-이재준(연출)








아련한 범사담...









범사담이 궁곰의 붉은 띠와 담이의 회색띠를 묷었다~ㅋㅋㅋ










범사담..넘 아련한거 아니오...ㅠㅠ

아련~아련~










연출가가 대답하는데 친구가 별로 없다고 할 때 범사담이 붉은 띠로 만들어주는~ㅋㅋㅋ







장난꾸러기 범사담~ㅋㅋㅋ













◈ 범사담은 왜 이렇게 아련한가요~~ㅠㅠ


줌을 땡겼더니..노이즈가...아쉽군...ㅠㅠ














◈ 마지막 인사~~

2층쪽부터 포즈 취함~ㅋㅋㅋ
















◈ 열이와 사담의 관계를 어느 한쪽으로 정의하는 건..역시..아니었다.

각자가 느끼는 바에 따라 다르겠지만..


극 중 열과 사담은 서로에게 헌신하는 사이. 그러다 보니 ‘동성애 코드’에 맞춘 극이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은 터라 두 배우는 ‘동성애’라는 단어에 민감하다.


“그 단어를 말하는 게 조심스러운 건 맞아요. 동성애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사랑’이라는 것을 너무 ‘이성’ ‘동성’으로 제한하며 생각하는 건 아닌지…. 우정도 사랑의 한 부분이잖아요.”(김재범)


“관객들이 보고 느끼고 판단하는 것이 맞는 거라고 생각해요. 크게 말하자면 ‘사랑’이죠. 자기 자신을 포기하면서 지켜주고 싶은 마음. 깊은 우정도 사랑에 속하니까요. 저흰 관객들에게 그 느낌을 맡기려고요.”(성두섭)


-기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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