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의도 : 죽음을 넘어선, 자기가 가진 모든 걸 포기하고서라도 지키고 싶었던 사랑, 지켜주고 싶었던 사람, 지켜주고 싶었던 것, 자기한테 가장 소중한 것,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걸 포기 해야만 하는 사람들의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음.
가장 고민을 많이 한 것은 슬픔에 대한 정서. 그 슬픔을 느끼게 하는 것. 이야기의 드라마틱함 보다는 슬픔에 대한 정서를 느끼게 하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의도임.
2. 에피소드
새롭게 리딩을 해보고 싶었음. 보면대를 놓고 하는 리딩이 아니라 새로운 리딩을 하고 싶었는데 공연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님 그때 이후로 리딩이 빡세졌다 함ㅋㅋ 작품을 잘 드러나게 하는 리딩의 형태에 대한 고민이 많았음. 반응이 좋았고 많이 사랑해줘서 감사했음. 근데 그게 공연을 올리면서 큰 부담이 됨. 부담과 기대가 많아서 더 잘 하고 싶었음. 더 잘 되게 애쓰고 있고 고민하고 있음. 프리뷰 기간 내에도 빠른 시간 안에 더 좋게 잘 되게 만들고 싶어서 애썼음. 배우나 스탭이 많이 고생 함. 이길 넘버 들어낸 과정. 자신이 이 부분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음 ㅋㅋ
프리뷰 전에 그것을 완성 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 과정이 자신만의 결정은 아니었음. 어떤 것이 더 옳은 것이냐. 뒷부분에서 늘어지는 것을 어떻게 해야 더 슬픔이 터질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가 프리뷰 지나서 하게 됨... 관객들의 마음을 이해하나 양해를 해줬으면 좋겠다 식의 이야기.
“이 길”이 원래 리딩에서 운장과 열이 현재로 돌아와서 그녀를 지켜달라는 장면 부분에 있었음.
미리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이 진행되다 보면 결정되는 타이밍이나 생각과는 달리 흘러가는 경우가 많음.
3. 질문
3-1. 열과 사담은 어떤 관계였을까
두섭 : 어릴 적 친구. 처음에는 몰랐겠으나 같은 처지에 놓인 친구 임. 부모도 없고 떠돌아 다니다가 만난 친구. 그런데 사담이 자살을 하려 함 (많은 일들이 있었을 텐데, 어린 나이에 사람들에게 치이고 무시당하고) 죽으려는 사담을 구해주면서 끈끈해 지지 않았나.
재범 : 중요한건 열이 사담의 목숨을 구해줬고, 열도 사담에게 도움을 받아서, 빚지고 있는 관계.. 그래서 그걸 갚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는 아니고(ㅋㅋ), 그래서 더 쫀득쫀득한 관계..
3-2. 운루 입성 계기, 생활
재범 : 계기는 운장. 운장이 매의 눈으로 진성을 잘 파악하고 있음. (진성의 이상형, 어린 남자를 좋아한다 이런 것들) 지저분한 모습이었지만 열을 보고 저 녀석이다 한번에 알아보고는 길거리 캐스팅. 그런데 옆에 좀 이상한 애가 있음. 사담이라고 하는.. 운장이 같이 가자라고 했을 때 열은 지금 처한 상황과 비교해서 어느게 나을까에 대해 생각. 자존심을 굽히고 한 일이 기껏 찬밥이나 먹게 되고 하는 상황이 좋지 않아서 사담을 데리고 들어간다는 조건을 제시. 대신 사담은 풍월이 되지 않게 해 달라 해서 들어가게 됨. (들어가고 나서는!! 자 두섭씨- 하면서 마이크 넘김 ㅋㅋㅋ)
두섭 : 열이가 사담을 데리고 온 이유는, 혼자 갈 수도 있었음ㅋㅋ 근데 너무 어린 나이에 사담이 자살을 하려고도 했었고, 여러가지 안 좋은 상황들이 있으면서, 담이를 놓고 간다고 생각하니 좌절하고 죽으려고 할거 뻔하고...우리가 같이 있을 곳은 저 곳이다. 담이와 함께 같은 공간에 있는 것과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좋았기 때문에 사담을 데려 감.
운루 생활은 굉장히 힘듬. 계급이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풍월은 천한 직업이고 그들의 비위에 맞춰 줘야 함. 그러나 열은 여왕을 모시게 되면서 다른 귀족을 상대하는 것보다는 편했음. 곰이 처럼 발로 차고 치마 속에 넣고 그런 것 까지 당하지는 않았음...ㅋㅋ 진성을 모시면서 진성을 기쁘게 해주고 연민이 있어서 위로를 해주고 웃을 수 있게 해 줌. 물론 스트레스도 있었을 것. 잠도 잘 못 자고 아침부터 불러 내고ㅋㅋ 하지만 이런 것이 풍월의 생활임. 운루에서는 도망가려 해도 갈 수 없는 설정. 예전 대본에는 도망가다 잡혀오는 씬도 있었음. 이런 힘든 상황에서 사담과 열이 서로 의지하면서 버티고 살아가는 것.
3-3. 열과 사담은 우정이냐 사랑이냐
연출 : 사랑입니다!! (범시 여기서 하하 정말이요?? 하면서 빵 터짐 ㅋㅋ) 사랑했다고 생각.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섹슈얼한 (만지고 싶고 자고 싶고 등등의) 사랑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음. 정말 사랑은 믿음이 생기는 순간, 믿음을 받음으로써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것.
동성애 코드 때문에 조심했던 부분이 있음. 그것으로 인해서 잃을 것도 있다는 걸 알지만 그것을 부각했을 때 (무대에서 스킨쉽 등의 씬이 있으면)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지만, 그렇게 햇으면 관객이 좋아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함.
풍월주막에서 재범배우가 했던 얘기가 정확함. 초월적인 것.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라도 지켜주고 싶었던 존재, 이것을 사랑이라고 하고 싶고, 섹슈얼한 관계를 넘어선 관계.
무대에서 표현되지 못한 부족한 부분이나 실수한 부분은 만회하고 더 나아질 수 있게 노력하겠음.
결론은 열과 사담의 관계는 사랑이다.
여기서 마무리 하려고 했었으나 관객 질문이 있어서 일어섰던 배우들 다시 앉음. ㅋㅋ
제작자 : 무대의 공간은 진성의 공간, 무대 바깥쪽의 금 테두리는 진성의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가둬둔 것. 천장을 막은 것은 해와 달까지도 이들을 가둬두기 위해서 막아버린 것을 표현. 마지막 장면에 환생해서 만나면서 천이 떨어짐.
4. 관객 질문
사적인 질문은 초반에 짜를 수도 있다고 하는데, 잘생겼어요 하는 관객님하 뭐임? -_-;;
4-1. '이 길' 넘버를 OST나 다른 방법으로 들을 수 있는지, OST가 발매가 되는지?!
OST 준비 중. 나올 것..추후에 공지 될 것임.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음.. 여기에서는! -_-
4-2. 천 내려오고 나서 환생으로 만난 것이라고 했는데 환생 한 것이 맞나?!
제작자님 표현을 잘못했다고 정정.
연출 : 환생, 사후세계 아님. 하얀 천이 내려오면서 사담과 열이 둘만 있을 수 있는 공간, 세계. 작가님의 의도는 두 사람을 어떻게든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 함. 하지만 환생이 아니라 어떤 판타지 였으면 좋겠음. 두 사람이 과거에 가장 행복했던 어느 날 이라던가의 상상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왜 진성하고 있었던 대화를 하느냐. 열의 입장에서 진성은 가장 최고로 모셔야 했던 VVIP. 열은 사담을 그렇게 생각한 것. 가장 높은 위치에 앉혀주고 싶은 마음, 욕망, 열망, 희망. 이런 것들이 결집되어 있는 상상으로 봐줬으면 함.
해석에 따라서 환생일수도 사후세계일수도 과거의 추억일수도 있고 상관은 없다고 봄.
4-3. 진성에 대한 마음 (애기에 대한 책임..ㅋㅋ)
두섭 : 애기에 대한 책임… =_=? 그 순간에는 열이 되게 나쁜 놈이 되는 건데… 그 보다는 더 큰 존재가 사담. (범시 옆에서 ‘내가 어떻게 애기를 가져-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등장하자마자 운장에게 하는 말이 죽기 좋은 곳을 알려달라 하는데, 그 곳이 여왕. 여왕 앞에서 그 손에 죽는다는 것이 굉장이 잔인한 것. (이 질문에서 두섭씨 좀 멘붕 상태로 말끝을 흐리고 그랬음ㅋㅋ) 아기에 대한 책임감은, 그 당시에는 그 보다 더 큰 존재인 사담이 있으니까, 모든 것이 다 내려 놓아진 상태인데, 네가 아니면 네가 없으면 나에겐 아무것도 없다 하는 진성의 말을 듣는 순간 아- 나도 담이가 아니면 담이가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담이를 따라갈 마음을 제대로 먹음. 물론 ‘내 애를?’하면서 놀란 건 있었겠지만, 그런 생각을 할 새도 없을 정도의 상태.
진성을 모시는 일은 물론 일 적인 면도 있지만 운장 보다도 더 가까이 지냈기 때문에 진성의 아픔이나 슬픔을 잘 알고 있어서 진성에 대한 연민도 있고, 사랑이 아닌- 어떠한 마음이 있음. 연민이 가장 크고, 일로만 대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이 여자를 위로 하고 싶고 진심으로 대하고 싶은 마음은 있음.
4-4. 다른 결말을 생각 해 본 적은 없는지?!
연출 : 다른 결말을 생각해 본적은 없음. 이 작품은 드라마틱한 구조에 충실한 작품이 아닌 건 확실함. 이 작품의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장점이라 함은 정서를 느끼게 하는 서정성. (ex. 마성의 풍월주. 볼 때 이상했는데 집에 갈 때 생각이 난다…;;). 교회의 목사님도 와서 보고 가셨는데 사회의 약자의 구조적인 슬픔이라고 평하심.
연출과 작가가 많이 부딪힌 부분이 연출은 설명하려 했다 하고 작가는 집약적이고 상징적인걸 하고 싶어함. 어떤 것이 더 슬프냐 하는 것을 표현하려다 보니 죽음 밖에 생각 할 수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