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130405 트루 웨스트

SM아트홀


정문성(리), 홍우진(오스틴), 김주일(사울키머&엄마)














◈ 정문성 배우가 출연해서 보러 갔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는데...

극을 보는 내내 도대체 왜?라는 물음표가 머릿속에서 떠다녔다.


그리고..뭔가 거친 느낌에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고.

그런데..극 소개를 보니..'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연극'이라는 문장을 보니 이해가 갔다. ^^;;;


연극 <트루웨스트>는 모범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온 동생(오스틴)과 사막에서 방랑하며 자유로운 인생을 즐기는 형(리)가 서로를 질투하고, 증오하고, 동경하는 '분열된 자아'의 정체성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연극이다.  -소개 중





▷ 정문성 리...

벗은 상반신 아주 멋진....ㅎㅎㅎ

바람직한 몸~ㅎ









* 아래부터 스포 작렬...






◈ 맥주 작렬~ㅋㅋㅋ

맥주가 마구 뿌려진다. ^^;;;

배우가 맥주를 마시기도 한다~~ㅎㅎㅎ








◈ 동생 오스틴은 왜 형을 무서워 하나?

극이 시작하면 오스틴은 형인 리와 대화를 하면서 두려움에 떤다.

형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무서워 하는게 보였다.

형의 폭력때문에?

그렇다면 왜 맞고만 있지?라는 생각이...;;;


극중후반이 지나서야 조금 이해가 갔다.


어릴적 폭력적인 아버지로 인한 정신적인 트라우마.

그리고...형에 대한 동경하는 마음과 동시에 미안한 마음.


마지막쯤 어머니가 등장한 후 나는 처음으로 '리'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어머니는 피카소의 그림을 보러가자며 오스틴에게 말한다.

오직 오스틴'만'을 바라보며 얘기한다.

리가 어머니에게 말을 건네도 어머니는 오스틴만을 바라본다.


오스틴은 그런 어머니로 인해 형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리는 그런 오스틴에게 질투(그것이 폭력으로 이어졌을듯)했을 것이다.


리가 어머니에게 사막에서 사는데 그릇이 필요하다며 그릇을 빌려간다며 도자기 접시를 꺼내자

어머니는 플라스틱 접시를 가져가라고 한다.

리는...도자기 접시가 필요하다며...때론...그 것이 마음을 채워준다며 도자기 접시를 챙긴다.


리가 참...안타까웠다.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었지만 어머니는 리를 신경쓰지 않았다.


커튼콜에서 리의 행동에서도 어머니와 어색한 리의 모습이 보여진다.

어머니의 어깨에 선뜻 손을 올리지 못하는 정문성 리.








◈ 오스틴은 형의 자유로움을 동경했고 형에게 사막으로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리는 동생 오스틴의 제안을 거절하고 혼자 떠나려 하지만 

고개 숙인채 서있는 오스틴을 보고 오스틴에게 제안을 하며 사막에 데려가 준다고 한다.


리가 오스틴을 사막에 데려가는 것을 거절한 이유는

오스틴만은 사회에서 제대로 적응하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형의 마음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문성 리가 홍우진 오스틴을 바라보는 눈빛에 참 다양한 감정이...


또 한편으로 동생이 그렇게도 원하자 사막에 데려가 주겠다고 하는 것은

동생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싶은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 리는...오스틴의 삶을 부러워했다.

자신이 사막에 사는 이유는 도시의 환경에서 적응할 수 없기 때문에 사막으로 간 것이었다.

멋이나 자유가 아니라...


오스틴은 자유로운 리를 부러워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버리고 리와 함께 사막으로 가고 싶어 했다.

오스틴의 우상이기도 한 리.

리가 오스틴 앞에서 사라진다고 하자 어디로 사라지냐며 사라질 수 없다고 얘기하는 오스틴을 보며

오스틴은 형을 무서워하면서도 동경하고 형과 함께 있고 싶어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아버지의 이빨

아버지의 이빨이 계속해서 빠지고 돈이 없어서 히치하이크를 해서 멕시코 국경지대까지 가서

멕시코 치과의사를 만나지만 의사가 돈만들고 도망갔다.

틀니를 했는데...잃어 버렸다..


이런 얘기가 바로 스토리라며 현실 이라고 얘기하는 오스틴과 리는...왜 그렇게 울었을까...;;

물론 슬픈 얘기지만...그 슬픔이 잘 와닿지 않았다.










◈ 형을 죽일 뻔한 오스틴

리가 혼자 사막으로 가려하자 오스틴은 전화줄로 리의 목을 조르며 절대 혼자 갈 수 없다고 한다.

어머니는 이 상황을 바라만 보고 모텔로 가겠다면 집을 나간다.;;;


오스틴은 형이 죽은 줄 알고 놀라지만 다행히 리는 죽지 않았다.

그리고...리는 어머니에게 빌려가겠다는 도자기 그릇 하나를 집어 들고 오스틴을 바라본다.(마지막 장면)


이장면에서 리가 참 짠했다.

동생에 목졸려 죽을 뻔한 후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집은 물건이...도자기 그릇이었다.

어머니에게 반드시 돌려 주러 오겠다고 한 그 그릇.


만약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이 리에게도 제대로 있었다면

리는 자유롭게 살아도 지금과는 조금은 다른 자유로움이지 않았을까...








◈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극 후반에는 극중 인물에 대해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했으나

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


그리고 장면들이 조금 불편했다.

형의 시나리오가 선택된 후 오스틴이 술마시며 주정부리는 장면도 도대체 왜?라는 생각이 들고...

둘이 토스트 기계를 훔쳐 온 후의 행동들도...음...


날 것 그대로 보여지는 극이 나랑 맞지 않는 건가...ㅋ










◈ 가족사진














◈ 커튼콜

정문성 배우 위주


마지막에 정문성 리가 가족 사진을 찍을 때 다가가지 못하고 오스틴이 리를 데려오는 것도

정문성 리가 어머니의 어깨에 선뜻 손을 올리지 못 한 것도

극에서 보였던 어머니와의 어색한 관계로 인한 것이다.

반면 홍우진 오스틴은 바로 어깨에 손을 올린다.


하지만...결국 이 가족은 해피엔딩...^^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