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150301 밤공 지킬앤하이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조승우(지킬/하이드), 리사(루시), 조정은(엠마)



-중블 4열



 삼일절 기념 태극기 퍼포

조승우 배우, 센스가 참 좋은 거 같다.

보통 커튼콜 마지막에 루시와 엠마를 보내고 혼자 인사하고 퇴장한다.

오늘은 혼자 인사 후에 갑자기 자켓 안 쪽에서 하얀 뭔가를 꺼내길래 오늘 멘트하나?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건 태극기였다.

조승우 배우가 태극기를 펼치자 관객들 모두 엄청난 환호를 했다.

(태극기를 펼치면서도 위아래 옆을 확인하면서 제대로 태극기를 드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3.1절이긴 하지만 커튼콜에 태극기 퍼포를 할 줄은 몰랐다.

괜시리 울컥하며 가슴 벅찼다~

그리고 조승우 배우가 더 멋져 보였다. 하하~




Confrontation(컨프롱)

컨프롱 보는 내내 감탄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모든 악도을 가지고 지옥에 썩어 문드러져라 라고 지킬이 말한 후 

한바퀴 돌면서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하며 하이드가 하하하하 웃고 난 후

그럼 지옥에서 만날까 지킬 이라고 하이드가 말한다.

아니야 아니야 죽어를 하는데 지킬 대사인데 하이드의 목소리로, 하이드 대사를 지킬 목소리로 하면서 

조명도 흰색, 녹색이 구분되어 나오는 게 아니라 동시에 조명이 켜지고 꺼지고 했다.

(빨간 조명까지 등장)


한바퀴 회전하는 모습은 지킬과 하이드가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존재처럼 서로 끊임 없이 갈등하고 처절하게 싸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거 같았다.

마지막에 아니야 아니야도 지킬의 모습으로 하이드 목소리로 대사한 것도 

지킬과 하이드가 완전히 분리된 것이아니라 내면에서 계속해서 처절한 싸움을 보여준 느낌.


조승우 배우의 새로운 컨프롱 해석에 감탄하며 컨프롱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정말 참신한 컨프롱이었다.

그런데..후기를 보고 한 번 더 충격받았다. ㅋㅋㅋㅋ


컨프롱 때 흰조명(지킬), 녹색조명(하이드)이 배우의 지킬과 하이드 부분에서 맞게 나와야 하는데,

조명이 실수를 해서 지킬 때 하이드 조명이 나와 지킬 부분임에도 조지킬이 대사하다가 하이드 목소리로 내고, 

지옥에서 만날까에서는 흰색과 녹색이 왔다 갔다 나오자 조지킬이 한바퀴 돌면서 하이드에서 지킬로 돌아 온 거라고..


즉, 조명 실수를 연기로 승화시키는 애드립을 한 거란 얘기다.

이 사실에 더 멘붕~ㅋㅋㅋㅋㅋㅋ


와~컨프롱을 애드립으로 커버하다니~ㄷㄷㄷ

조승우 배우의 순발력에 엄청 놀랐다.

그런데 나처럼 새로운 노선이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은 거 보면 조승우의 연기력에 그저 놀라울 따름.


조명실수를 커버하는 애드립이라는 것도 100% 확신할 순 없으니 다음 공연에 밝혀지겠지.

(+조명 실수로 밝혀졌다.)

다음 조지킬 공연에서 컨프롱이 궁금하다.

3월 1일의 컨프롱은 조명팀의 실수를 조지킬이 연기로 승화한 걸까, 아니면 새로운 노선일까..


새로운 컨프롱이 조명실수 때문이라면 조승우의 순발력과 센스와 연기력에 감탄이고,

새로운 연기 노선이어도 그런 노선을 생각할 수 있다는 거에 감탄이다.


거기다, 1막 루시가 찾아와서 치료 받는 장면에서 치료가 끝나고 트레일러를 옮기려고 하다가

유리병이 깨져서 그걸 자연스럽게 미안하다고 하며 줍는데, 연기의 하나 처럼 보였고,

Alive2에서 깨진 유리조각이 발에 뭍어서 혹시나 주교가 다칠까봐 

주교 목을 발이 아니라 무릎으로 누른 조승우 배우의 순발력과 센스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보면서 감탄했다.


삼일절 태극기 퍼포도 그렇고~참 멋진 배우다.





리사 루시(리루시)

리루시는 역시 조지킬과 연기 합이 좋다.

레드랫에서 둘이 눈 마주치는 장면은 유난히도 두근두근하게 하는데

분명 다른 루시들도 여기서 지킬과 눈을 마주치며 멈칫 하지만 리루시의 그 느낌이 안 난다.

리루시가 지킬과 눈을 마주친 후 좀 더 길게(?) 지킬과 눈을 마주치는 걸까? 1~2초의 차이인가.ㅋ

그리고 멈칫하며 주춤하는 연기가 루시의 지킬에 대한 감정을 확실히 느낄 수 있어서인지도..


조지킬이 무대위의 그 모습이 당신의 전부가 아닐 거 같다고 할 때도 리루시의 멈칫하는 모습이 참 좋다.


둘의 이런 장면들이 괜스레 두근두근한다.

리루시 노래 고음 부분이 시원스럽진 않지만 조지킬과의 연기합이 좋아서 조리조합이 좋다.

Danger(덴저)도 덴저덴저하고~ㅎㅎㅎ




조정은 엠마(조엠마)

드디어 봤다. 조엠마. 

표를 잡다 보니 계속 지혜엠마로 계속 봐온…ㅋ


결혼식에서 고개숙인 지킬의 고개를 손가락으로 드는 디테일은 무척 흥미로웠다.

지킬의 고개를 들어 자신과 눈을 맞추는 엠마.

그리고 고개숙인 모습의 지킬을 보고 싶지 않은 거 같은? ㅎ


-풀에게 얘기하는 장면은 조엠마도 지혜엠마처럼 명령투로 들리는구나.

귀족여자가 집사에게 그런 말투가 당연한걸지도 모르겠지만..불편하게 들리는 것도 어쩔 수 없다. ㅋ




◈ 조승우 지킬(조지킬) 디테일들 몇 개.

오늘 공연은 강한 지킬, 강한 하이드.


# 레드랫에 다녀 온 후 집으로 가는 길에

어터슨이 감정이란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잖나라고 하자

지킬이 그 말에 뭔가를 깨달은 듯 ‘그거에요.’라는 대사가 추가되었다.


지킬이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하게 된 계기가 어터슨의 말에 의해 깨닫게 되서 인데

그 부분을 알 수 있도록 대사가 추가 되었다.

굿굿!

처음엔 나도 저 대사하다가 갑자기 왜 오늘밤은 실험을 해야겠다고 하나?라며 의문이었는데,

다른 후기 보고 알았다.;;

어터슨의 말에 지킬은 자기 자신의 이중성을 깨닫고, 실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것이었다.


그래서 저 대사가 그걸 더 명확히 해주는 거 같아서 좋았다.



# 지금 이 순간

처음에는 고뇌 번민, 그리고 점점 환희.

그 표정의 변화들이 무척 좋았다.



# 마약을 만들었어.

오른쪽 허벅지를 퍽! 때리는데 소리가 제대로다~ㅋㅋㅋ

아팠을 거 같아. ㅋㅋㅋㅋ



# Alive1

얼랍을 볼 때 마다 느끼지만 정말 섹시한 조하이드다.



# 루시가 치료 때문에 찾아 왔을 때

루시에게 키스하는데 망설임 없이 왼손으로 루시의 얼굴을 들어 키스한다.

하이드가 강하게 나온 거 같은.


치료를 끝내고 가려는데 약병이 떨어져 깨졌다.

‘미안해요.’ 라고 하면서 유리 조각을 주었다.

유리병이 깨져서 순간 당황.

그런데 조지킬이 자연스럽게 연기해서 수습했다.



# Alive2

조지킬이 발로 주교 목을 누르는 장면이 있는데, 무릎으로 누르길래 바뀐 연기노선인건가 했더니,

그 전에 유리병이 깨졌어서 혹시나 발에 유리 조각이 있어서 주교배우를 다치게 할까봐

무릎으로 목을 누른 거였다는 후기 보고 아차 싶었다.


난 그저 연기 변화라고만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 후기 보면서 그렇겠구나 싶은게..ㅠㅠ

조승우 배우 진짜 멋지다. ㅠㅠ

그리고 센스가 정말 끝내준다.



# 비셋 약방에서

지킬이었다가 마지막에 나가기 직전에는 하이드로 나갔는데

오늘은 마지막에도 지킬.



# The Way Back

거칠게 셔츠를 찢는데 단추가 후두둑!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많이 뜯어진 거 같다~ㅎㅎㅎ

하앍~



# Confrontation(컨프롱)

이제 가자 떠나자 부분을 '이제 가라 떠나라'로 바꿔서 불렀다.

하이드에게 떠나라는 것도 참 좋았다.



# 결혼식 마지막

하이드가 되어 어터슨을 공격하려다 멈춘 후

처음에 하이드 목소리 그리고 지킬 목소리로 바뀐다.


엠마가 편히 쉬세요~라고 하면 조지킬 고개 끄덕끄덕~ ㅠ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