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151112 베르테르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

 

조승우(베르테르), 전미도(롯데), 이상현(알베르트), 최나래(오르카), 강성욱(카인즈)

 

 

 

 


 

 

-베르테르 무대-

(스탭트윗펌)

 

 

베르테르 원작을 읽었을 때도 뮤지컬을 봤을 때도 베르테르와 롯데의 사랑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베르테르와 롯데의 사랑이 타이밍이 어긋나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말이다.

 

이번 조승우 베르테르(조베르)를 기대한게, 

그런 베르테르지만 그 과정 중에 베르테르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줄 거란 기대때문이었다,

그리고 극을 보고서는 역시 조승우 배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르테르의 사랑과 좌절 절망 그리고 체념,슬픔을 잘 전달해줬다.


 

롯데를 사랑하고 롯데에게 고백하려는데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모든 걸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여행을 하다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사랑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고 돌아오지만 롯데는 이미 결혼한 상태. 롯데가 결혼했다는 사실에 더욱 큰 절망에 빠진 베르테르는 순간적인 충동으로 총을 들지만 정신을 차리고 자신도 당황하며 그 자리를 피한다. 카인즈 변호를 하며 자신의 심정을 카인즈에게 대입하고 결국 방법이 없다는 사실에 좌절한다. 롯데를 찾아 가지만 거절하는 롯데를 보고 체념한 채 가려하지만 롯데는 지나치지 않게 예전처럼 대해 달라고 하고, 이때 베르테르는 모든 걸 포기한다.

 

베르테르의 이런 감정의 변화를 대사톤, 눈빛 손짓 디테일들로 조베르가 잘 보여주어 

베르테르의 감정을 이해하게 해줬다.

조승우 배우는 이런 디테일들로 개연성을 만들어 자신의 노선을 완성시키는 거 같다.

 

 

 

-그런데 “돌부리가!!”라고 갑자기 소리치는 부분이 좀 어색했다. 그외에도 몇 부분이.

부분적인 일부가 그렇게 느껴졌지만 전체적으로 베르테르의 감정을 잘 보여줬다.

회차가 진행될 수록 왠지 더 연기가 더 깊어질 거 같은 느낌이...ㅎ

 

1막에서 롯데 모자 리본 정리하려고 올렸다 내렸다는 하는 장면에서 빵! 터졌다~ㅋㅋㅋ

그리고 고백하려고 자신을 다독이는 독백도 웃겼고. ㅋㅋ

베르테르가 이렇게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조베르가 잘 살렸다.

 

1,2막에서 조베르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힘들어 할 때의 표정과 모습은 참 안쓰러웠다.

2막 마지막 장면, 조베르가 마지막에 슬픈 미소를 지으며 '발길을 뗄 수 없으며'를 노래하는데 눈물이 ㅠㅠ

 


-전미도 롯데

미도 롯데 연기가 참 좋았다.

하지만 극 자체의 대사는 어쩔 수 없는;;;

모든 걸 포기하고 떠나려는 베르테르에게 지나치지 않게 예전처럼 대해달라는 말은 아무리 포장하려 해도 롯데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기 힘들게 만든다.

 

그렇지만 롯데의 마음은 이해간다;;;

롯데도 베르테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깨닫지 못했고 뒤늦게야 깨닫지만 그 사랑을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까.

표현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베르테르를 사랑하니 함께 하고 싶은 마음.

물론 이해는 하지만 불편한 감정인 것은 분명하다보니..롯데 캐릭터가...

 

 

-노래

라만차 돈키호테와 알돈자 끝나지 얼마 안돼서 인지 두 배우 목상태가 좋은 건 아니었지만 감정을 잘 전달했다.

 


-강성욱 카인즈

괜찮았다.

지난 극에서 평이 안 좋아서 우려의 목소리들이 많았는데,

연기도 노래도 괜찮았다.



-최나래 오르카

뭐~말할 것도 없이 좋고!

 

 

 

(스탭트윗펌)

 

 

-이번 베르테르 조광화 연출이 아래와 같은 글을 트윗에 남겼다.

공연이 다가와보니 ㅡㅡㅡ 폭발하는 격정적 사랑, 엄기준 베르테르 - 끌어들이는 심연의 사랑, 조승우 베르테르 - 소년같은 연민의 사랑, 규현 베르테르!!!!

 

'끌어들이는 심연의 사랑 조승우 베르테르'가 어떤 의미인지 극을 보고 나니 이해가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