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18 나쁜 자석
아트원씨어터 1관
오늘의 캐스트
장현덕(고든), 정문성(프레이저), 김대현(폴), 이규형(앨런)
(*스포 대박)
◈ 커튼콜이 끝나고...
엄청난 후회를 했다..
내가 왜!!! 카메라는 안 들고 갔던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약간..그런 요소가 있어서 고민고민하다가
장현덕 배우때문에 보러 갔다.
극 자체가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많다보니 초집중해서 봤다.
그리고..마지막엔...그냥 눈물이 났다.
아름다운 동화 얘기때문에...
그리고...희망때문에..
◈ 9살때의 장면들은 재미있는 장면들도 있었고~
19살 29살때의 장면들은 고든(장현덕)의 죽음과 관련된 장면들이 많았기에 진지하게 봤다.
고든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며 눈물 흘리는 프레이저(정문성)의 모습.
많이 힘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극을 보다가 마지막 꽃비가 떨어지는데...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 19살 폐교
고든은 프레이저를 사랑했고...
프레이저도 고든을 사랑했다.
하지만 프레이저는 거부하고 싶었던 거겠지.
프레이저는 고든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자신의 감정을 거부하고
그로 인해 고든은 죽음을 선택했고...
고든은 자신의 죽음이 프레이저에게 남을 거라는 생각을 했을 거 같다.
프레이저도...아마 고든이 죽지 않았다면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끝까지 거부했겠지.
▷ 9살 폐교씬에서 프레이저가 자신의 사촌(삼촌?)이 신문 1면에 나서 멋졌다는 말을 했었고
고든은 그 말을 기억하고 프레이저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서
프레이저가 대학 기숙사에 있는 동안 신문 1면에 나려고 시도했었다.
그리고...앨런이 밴드에서 나가라는 말을 고든에게 했을 때 고든은 폐교로 향했고
폐교로 찾아온 프레이저가 고든에게 "신문에 나고 싶어 환장했어?"라고 하자
고든은...폐교에 불을 지르고 자신이 죽어서 신문 1면에 나는 것으로
프레이저에게 자신의 존재를 보여 줄수만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프레이저가 격하고 안타까운 키스로 자신의 마음을 고든에게 보여줌과 동시에
고든을 뿌리치고 고든만 폐교에 남겨둔채 떠나는데
그건 프레이저가 고든을 더 이상 보지 않겠는 다는 것을 의미했을테고
고든은 프레이저에게 자신의 존재를 더이상 보여줄 수 없다면
어떻게든 한번이라도 자신의 존재를 프레이저에게 알려주고 싶었을 것이다.
프레이저에 대한 집착이라기 보다는...삶의 의미를 잃어 버린 고든이었기에...
▷ 프레이저는 고든에게 소리친다.
나한테 왜 이러냐며...
그리고선 격하게 고든에게 키스하고 고든은 그의 키스를 받아 들이면서도 선뜻 프레이저를 끌어안지 못한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프레이저를 끌어 안는다.
◈ 나쁜자석
한 자석(고든)이 아름다운 자석(프레이저)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자석들은 서로를 밀어 내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자석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자석을 포기하는 나쁜자석이 되어야만 한다.
나쁜자석이 되려면 힘이 없어질 때까지 힘것 맞아야 하는데 다른 자석들이 도와줄 수 없기에
스스로 해야만 했다.
그래서 자석(고든)은 그 자석(프레이저)에게 다가가기 위해 용바위 위에서 뛰어내려 나쁜자석이 된다.
뛰어 내릴 때 자석은 스스로에게 웃는다.
"이제 너에게 다가갈 수 있어..."
연극 제목이 왜 '나쁜자석'인가 했는데...
고든이 나쁜자석이 되어 프레이저에게 다가간 것이다.
그것은..프레이저에게 잔인한 일이 되었지만..
아..고든..왜 그랬어...
프레이저는 어쩌라고...
◈ 9살 고든의 하늘정원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하늘정원 이야기
....
왕비가 죽고 10년뒤 왕은 왕비를 기념하기 위해 하늘 정원을 만든다.
그런데 사람들은 왕을 비난하고 왕과 하늘 정원을 향해 돌을 던지고
하늘정원이 무너져 내리며 꽃잎들이 내린다.
그 광경은 너무 아름다웠고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
고든이 죽고 10년후...
29살 앨런이 만든 꽃비 기계에서 꽃이 떨어질 때...
현덕 고든이 나와 하늘정원의 이야기 마지막 부분을 다시 얘기한다.
그리고 질문한다.
"이제 하늘 정원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주 작은 씨앗 하나 말고는.
그 씨앗은 작은 구멍을 통과해 길가로 떨어졌습니다.
과연 싹이 났을까요?"
하늘정원에 남은 마지막 작은 씨앗은 길 위로 떨어져 분명 싹이 났을 것이다.
◈ 장현덕 고든
장현덕 배우때문에 나쁜자석을 한번쯤은 보려고 했었다.
고민하다가 봤는데 후회하지 않는다.
좋았다.
장현덕 배우...고든역에 정말 잘 어울린다.
장현덕 배우가 잘 소화한거겠지..
◈ 정문성 프레이저
고든이 죽은 후 망가진 프레이저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표현했다.
고통스럽고 슬프고 괴롭고 자책에 사로잡힌 프레이저...
19살 폐교에서 고든에게 "죽어!!!"라고 얘기한건...프레이저 자신이 혼란스러워서 그냥 튀어 나온 말일 뿐이었는데..ㅠㅠ
19살 폐교씬에서는 자신의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며 고든에게 격하게 감정을 표현한 후
(안타까운 키스...ㅠㅠ)
바로 또 자신의 감정을 거부하는 모습에 프레이저의 혼란스런 마음이 잘 느껴졌다.
▷ 나쁜자석에서 정문성 배우 처음 봤는데
정문성 배우 너무 멋지다...ㅠㅠ
◈ 김대현 폴
얄미운 폴의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진짜 한 대 때려주고 싶었다. ㅋ
◈ 이규형 앨런
연기 넘 좋았다.
자신도 괴로우면서도 날카로운 프레이저와 폴 사이에서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앨런...
결국 앨런의 꽃비 기계로 인해 프레이저도 폴도 마음이 조금은 부드러워지지 않았을까...
프레이저와 폴의 사이에 흐르는 날카로운 분위기를 풀고자
자신의 부인 티나가 임신했지만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아픈 부분까지 얘기하는 앨런...
앨런 부인 티나 나쁜x!!!
폴이랑 바람피면서 앨런의 아이를 임신한채 앨런에게 앨런의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앨런에게 얘기했다....
근데 그 아이 앨런의 아이 맞냐며..;;
폴 아이 아니고??
◈ 정말 아쉬운건...왼쪽 싸이드라 마주보고 있으면 한쪽 배우 표정이 안 보였다는 거...;;
중앙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것을..하는 아쉬움이.ㅋ
그럼에도 참 좋았던 공연...
아..마지막 커튼콜에서 정문성 프레이저의 표정이 잊혀지질 않는다...ㅠㅠ
◈ 커튼콜
▷ 장현덕 고든이 김대현 폴의 소방차를 발로 차서 김대현폴이 뭐라뭐라~ㅋㅋㅋ
그래서 다들 빵~터졌다~ㅎㅎ
눈앞에서 이렇게 귀여운 장면을 볼 수 있어서 럭키~~
▷ 커튼콜에서 이렇게 운 적은 첨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문성 프레이저가 현덕 고든의 팔을 잡고 놔주지 않고 바라보는 모습...
고든의 멀어지는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프레이저의 모습에 눈물이 ㅠㅠㅜㅜ
내가 왜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았던가...ㅠㅠ
▷ 배우들이 퇴장하고 꽃비가 내린 무대
◈ 다른 사람들이 찍은 커튼콜
무대 넘 예쁘다...
▷ 문성 프레이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덕 고든은 이렇게 문성 프레이저에게 웃어주고 있었구나...
(왼쪽 싸이드라 현덕 고든 표정이 안 보였.;;;)
다시 만난 고든을 보며 슬퍼하고 헤어지는게 아쉬워하는 프레이저의 모습만 보였는데..
그런 프레이저의 모습에 눈물이 주르륵...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21230 스페셜 커튼콜 때 배우들이 부른 '작은 씨앗'
앉은 순서대로 김보강(앨런), 홍우진(폴), 정문성(프레이저), 송용진(고든)
* 나쁜 자석 ost 작은 씨앗, 튤립이 발매되었다.
작은 씨앗...넘 좋다...ㅠㅠ
김보강, 이규형
공기는 달콤하고 빨갛고 파랗고 노랗지.
꽃잎들이 떨어지는 하늘을 본 적이 있나요.
난생 처음 느끼는 아름다운 하늘은 꽃잎들로 가득해요.
사람들 기뻐서 눈물을 흘리죠. 춤을 추죠.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웠던 적 있나요.
꽃잎 그치고 텅 빈 하늘정원 작은 씨앗 하나 작은 씨앗 하나 내려 앉았죠.
그 씨앗은 아주 작은 구멍을 통과했어요.
길가에 사뿐히 내려앉은 작은 씨앗 하나.
+) 130125 커튼콜
++) 130127 나쁜자석 막공 커튼콜
문프레이저 표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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