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드라큘라: 류정한,정선아,카이,양준모

140822 금 드라큘라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류정한(드라큘라), 정선아(미나), 카이(조나단), 양준모(반 헬싱)

◈ 헤드윅에 이어..드라큘라도 신분증+예매내역 다 확인..

◈ 역시 극은 직접 보고 평가해야 하나 보다.

극이 길고 지루하다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

아니 도대체 어디가 긴가요~~~

보다 보니 어느새 1막 끝..

사실 극자체에 대한 평가는 동감이 간다.

스토리의 급작스런 전개라던가,

개연성 부족한 장면들도 보이고..;;

그런데 그런 모든 걸 뒤덮을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가 있었다.

와~극 보는 내내 감탄!!!!!!!

진짜 배우들 때문에 계속 감탄했다.

일단 목소리 너무 좋고, 넘버 정말 잘 소화하고, 감정연기 정말 좋고.

급작스런 전개라던가 부족한 부분이 있음에도 참 재미있게 보고 왔다.

음..나는 역시 '오디(뮤지컬 제작사)'극이 나하고 맞는 걸까;;;

오디에서 올리는 극들의 그 감성이 나랑 잘 맞나 보다.

◈ 와우~ 엄청난 환호~~

넘버 끝날 때 마다 객석에서 박수와 함께 환호도 같이~ㅎㅎㅎ

그런데 오늘 배우들 정말 잘하긴 했다~

◈ 무대 멋졌다.

회전무대를 잘 살린 무대였다.

(아래 스포 있음)

◈ 영원히 사는 게 과연 행복한 것일까?

죽지 않는 삶은 괴로움일 뿐이다.

남의 피를 빨아가며 어둠 속에서 살면서 영원히 산다는 건…

반헬싱이 뱀파이어가 된 자신의 아내 줄리아를 마침내 죽이는 것은

그게 줄리아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었겠지.

그래서 마지막 드라큘라가 죽음을 선택하는 게 이해가 간다.

사랑하는 미나(엘리자벳)를 자신처럼 어두운 곳에서 영원히 살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자신의 죽음을 선택한 드라큘라.

그런데 그토록 사랑하는 미나가 전생의 기억이 돌아와 이제야 드라큘라를 사랑하게 됐는데,

잠시만이라도 행복한 시간을 가진 후에 죽음을 선택해도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렇게 되다 보면 결국 욕심으로 인해 선택하지 못했을 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그건 남겨진 미나에게 더 잔인한 일일테고..

◈ 배우들

▷ 류정한 드라큘라(류드큘) 중저음이 정말 너무 좋다.

'프랑켄슈타인'때도 중저음 부분에서 목소리 좋다고 느꼈는데,

드라큘라 넘버들이 류정한 배우랑 무척 잘 어울리는 거 같다.

류드큘이 넘버 부를 때마다 귀호강에 계속 감탄.

그리고, 드라큘라 역이랑 정말 잘 어울린다.

멋져...

연기도 역시.

류배우야 연기도 언제나 좋았는데 드라큘라도 역시나 참 좋았다.

류정한 배우의 시드니(두 도시 이야기)역을 정말 좋아한다.

내 최애 캐릭터.

그런데, 드라큘라도 시드니와 맞먹네.

▷ 거기에 카이 조나단(카나단)까지!!

카이 목소리야 워낙 좋으니까~

류드큘과 카나단이 노래 부를 때면 귀호강에 몸둘바를~ㅋㅋㅋㅋ

▷ 그리고 정선아 미나(정미나)

연기 감정도 정말 좋고 넘버도 완전 시원하게 잘 부른다. ㅠㅠ

선아 배우 역시 잘한다.

초반에는 '미나'역과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도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그런 평을 다 날려버렸다.

류드큘/정미나, 카나단/정미나 듀엣이라던가 듣는데 계속 감탄했다.

어쩜 그렇게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하는지.

▷ 양준모 반 헬싱

양준모 배우 원캐스트라 부담될텐데도 정말 잘한다!!!

▷ 이지혜 루시

1막 처음 넘버 '어떻게 결정하나' 넘버가 신나고 재미있는 넘버인데

빨라서(?) 벅찼는지 음 흔들리고 가사도 안들리고;;

근데 1막 마지막 곡 Life after life는 잘 한다.

▷ 이승원 렌필드

연기도 좋고 노래도 잘한다.

'주인의 노래'(1막)에서 끝이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오늘 배우들 감정선이 정말 좋아서

나는 계속 울컥울컥~하다, 2막 마지막 장면에서 폭풍눈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류드큘과 정미나의 마지막 듀엣송은 정말 슬펐다.

◈ 인상적인 장면

▷ 신선한 피(Fresh Blood)

류드큘의 회춘(?!)

늙은 드라큘라 백작의 모습이다가 조나단의 피를 마시고 회춘!!해서 젊은 드라큘라 백작으로 돌아오는데,

붉은 망토를 벗으며 등장하는 젊은 류드큘의 모습에 환호할 뻔했다!! ㅋㅋㅋ

멋있어요~~~ㅋㅋㅋㅋㅋ

중저음 목소리까지 환상...

▷ She/ At Last, Perfect Love+Loving You Keeps Me Alive / Whitby Bay(rep.)

기차역에서 류드큘이 과거의 얘기를 하는 넘버(She)에서

류드큘의 분노한 모습이 제대로 보여진다.

일명 빡침!! ^^;;

음...Loving you..부분에서는 미나의 감정이 급작스러웠지만;;;

류드큘과 정미나의 감정연기와 넘버로 다 이해~ㅋㅋㅋㅋㅋ

카나단과 정미나의 듀엣 부분에서 카나단 저음 와우~목소리 정말 좋다.

류드큘이 엘리자벳(미나)과의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미나의 기억을 깨우지만

미나는 조나단을 찾아 가고 류드큘은 괴로워한다.

이때 류드큘의 아픔과 괴로움이 절절히 느껴졌다.

나와 결혼했던...사랑했던 그 여자가 자기가 아닌 다른 남자를 선택하는 현실...

미나: 난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어요.

류큘: 당신은 이미!.. 이미 결혼했잖아...

▷ It’s Over

미나의 침실에서 반 헬싱과 그의 친구들이 드라큘라와 싸우는 장면

양준모 반헬싱과 류드큘의 주고 받는 넘버가 참 좋았다.

둘의 중창도!!! 와우! 멋져!!

▷ 내가 살면 살수록(The longer I live)

류드큘의 고뇌가 느껴지는 장면.

류드큘의 연기는 역시 참 좋다.

근데, 장면은 갑작스런 전개..;;;

▷ 피날레(내일은 반드시 온다)

아..정말 내가 여기서 울 줄이야ㅠㅠ

갑툭튀 장면으로 느껴지는데 뭐 그런 건 이미 중요하지 않게 된다.

류드큘과 정미나의 감정연기에 서로의 사랑이 이해가 되고 그냥 납득이 되며 그들의 선택에 눈물이ㅠㅠ

▷ 반헬싱의 복수

드라큘라가 반헬싱의 아내 줄리아를 죽여서 복수하려는 건 줄 알았는데...ㅠㅠ

알고보니 드라큘라의 슬레이브 중의 한 명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반헬싱은 그렇게 드라큘라를 찾아내어 줄리아를 자유롭게 해주려고 했던 것이다.

양준모 반헬싱이 마지막에 줄리아를 죽이고 줄리아의 옷을 들고 절규하는 모습에 마음 아팠다.

▷ 커튼콜

드라큘라는 누워있는 관이 일어나면서 관의 문이 열리고 드라큘라가 등장한다.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다시 관으로 들어가고 문이 닫히며 끝.

극중에서 관에 들어가는 장면들이 있는데 오른쪽에 앉는게 잘 보인다.

◈ 이걸 왜 이제야 봤을까...

더 보고 싶어도 곧 막공이 다가와서인가 표도 없고...ㅠㅠ

아...귀호강 하러 또 가고 싶긴 하다.

하지만 못 가겠지...

◈ 프레스콜

 Lucy's funeral / Life after life 류정한, 양준모, 이지혜

Fresh Blood (류정한)

1막

Whitby Bay (정선아,조강현)

Dracula's Exit + Forever young (조강현)

Fresh Blood (박은석)

2막

Please Don't Make Me Love You (조정은)

If I had wings (정선아)

Mina's seduction (김준수,조정은)

It's over (김준수,양준모)

Before the summer ends 카이

The Longer I live (박은석)

※ 조정은 배우도 미나역에 정말 잘 어울리는 거 같다.

드라큘라 넘버 리스트

1막  

Prologue

The Master's Song

Jonathan’s Arrival

Solitary Man

Jonathan’s Bedroom

Whitby Bay

Underscore

Dracula's Exit

Forever young

Fresh Blood

Transition Blood to Asylum

The Master’s Song

Last Standing Man

Transition and Underscore

Intro to How do you Choose

How Do You Choose

Lucy & Dracula I

The Mist

Underscore

The Mist reprise

She

At Last

A Perfect Life/ Loving You Keeps Me Alive / Whitby Bay Reprise

Wedding

Wedding to Salon

Transition to Lucy's Bedroom

The Invitation

Lucy & Dracula II

Nosferatu Recit(New)

Nosferatu

Lucy’s Funeral (Man of Woman Born)

Life After Life

  

2막

Entr'Acte

Lucy with Child

Undead One

Please Don’t Make Me Love You

Salon to Asylum

The Master’s Song Reprise

If I Had Wings

Mina’s Seduction

It’s Over

It's Over Play Off & Transition

You Have My Word

Before The Summer Ends

Train Sequence

Deep in the Darkest Night

The Longer I Live

Quincy's Death

At Last

Fin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