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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19 맨 오브 라만차

충무 아트홀 대극장


조승우(돈키호테), 김선영(알돈자), 이훈진(산초)










라만차는 나이에 따라 그리고 자신이 겪은 삶의 환경에 따라 각자에게 다른 각도로 다가오는 극인거 같다.

작년에 봤을 때와는 다른 부분이 다가오는 것은 예전과는 달라진 나의 환경과 배우가 해석하는 부분때문이겠지.

역시..라만차는 참 좋다.




◈ 조승우 돈키호테 (조동키)

연기가..정말 좋다.

세르반테스일 때 수염 기른 모습도 참 멋지네~ㅎㅎㅎ




◈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2막에서 까라스코가 세르반테스에게 현실을 회피한다고 비난하자 항변하는 세르반테스의 대사.


"나는 사는 동안에 생을 언제나 직시해 왔오.

고통, 불행, 배고픔, 상상도 못 할 잔인함.

안에서 잔치가 벌어질 때 문밖에서는 통곡이 가득했죠.

전쟁터에서 내 동료들은 쓰러져 나가고

아프리카 땅에서 채찍을 맞으며 처참히 죽어가는 것도 봤오.

그들은 내품 안에 안겨서 마지막 순간을 직시했지만 고통속에! 절망속에! 죽어 갔오!

영광스럽고 찬란한 그런 최후가 아닌 불안한 눈동자 속에

왜?! 왜라는 의문을 가득 담고서.

난 그들이 지금 왜 죽는가가 아니라

이렇게 죽기까지 왜 이렇게밖에 살아오지 못했나를 내게 물었으리라 생각하오."



세르반테스의 이 대사가 유난히도 마음에 와 닿았다.

지금 나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어서 그런걸까..

왜 이렇게밖에 살아 가지 못하고 있나...


조승우의 연기가 참 좋았다.




◈ 이훈진 산초(훈초)는 정말 본투비 산초~~

너~~~무 귀엽다~ㅎㅎㅎㅎ


훈초가 조동키를 안고 돌렸다~ㅋㅋㅋㅋㅋ

조동키가 더 해달라며~ㅋㅋㅋ




◈ 서영주 여관주인

정말 너무 웃긴다~ㅋㅋㅋㅋㅋㅋ

녜~녜~ 다 해드릴게요~~~~



◈ 2막에서 알돈자 ㅇㄱ씬은 고개 숙이고 있었다.

이 장면은...알돈자가 처절하게 절규하는 장면과 연결을 위해 연출된 부분이긴하지만

여자로서 보기 참 불편하다.




◈ 세르반테스가 종교 재판을 받기 위해 감옥을 나가는 장면에서

죄수들이 모두 임파서블 드림을 부르는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다.

마음이 뭉클..내 눈에서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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