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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30 프라이드 Pride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정상윤(필립), 오종혁(올리버), 김지현(실비아), 최대훈(남자 '피터' 의사)




시놉시스




◈ 게이극이라고 듣기는 했지만

극 중간에...그 부분에 대한 행위가 보여져서 살짝 깜놀. ^^;;




◈ 보면서 든 생각

세상 많이 변했다.

1958년의 필립과 올리버는 너무 불쌍했다.

한 인간으로서.


2014년의 필립과 올리버는 행복하다.

힘들고 슬픈 이유는 개인의 이유(상대의 문란함)로 인한 것이지 1958년과 같은 시대적 분위기 때문은 아니다.


그런데 1958년이 아니더라도 10년전만 해도 지금(2014)과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던 거 같은데.

많이 변했구나.


이 극을 보고 나오는데 검색어 1위가 팀 쿡이었다.

현 애플 CEO인 그가 게이라고 커밍아웃을 한 글을 비즈니스 잡지에 기고해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이다.

역시 세상은 많이 변했다.




◈ 1958년의 필립은 올리버를 사랑하지만 억제하려고 했고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른다.

올리버를 잊기 위해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으려는 필립은 너무 불쌍했다.


2014년의 필립은 올리버같은 성에 대해 개념이 없는 상대를 만나서 불쌍했다.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고 감추지도 않아도 되지만

올리버는 아무 사람들의 거기를 빤다. 

그렇게 행동하면서, 자기의 연인 필립이 어떤 생각을 할지 전혀 알지 못한다.

필립은 상처받았는데...

올리버가 필립에게 그 사실을 말한 이유는 필립을 속이는 게 미안해서.

하지만 자신의 행동이 잘 못됐다는 건 잘 이해하지 못한다.


마침내 변하긴 하지만.;;

변하지 않았다면 필립이 올리버를 다시 찾은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혹시라도 '사랑'이라고 이해하긴 하겠지만

올리버가 변하지 않았다면 필립은 또 이별을 선었했겠지.

그러다 또 잊지 못해서 올리버를 찾고.

그들은 네버엔딩 반복이 됐겠지.




◈ 실비아

1958년의 실비아는 너무 불쌍하다. ㅠㅠ

사랑하는 남편 필립이 자신을 대할 때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하지만 애정이 없다는 걸 실비아는 느낀다.

그리고 그 이유는 필립이 여자가 아닌 남자를 좋아하기 때문...

그저 사회적 시선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억누르고 있던 필립이었다.


2014년의 실비아는 행복하다.

그런데 난 실비아가 슬펐다.


진실하고 충실하고 (매너있고 다정하고 사랑이 넘치고 온화하고 고결하고 목소리도 좋고...)

거기다가 섹시해~아~근사하다.

게이만 아니었어도...라고 말하던 실비아...


필립이 게이가 아니었다면 실비아는 필립을 사랑했을 것이다.

그 사실이 좀 슬펐다.

그건..1958년의 실비아와 오버랩되어서겠지...




◈ 불편한 점

게이에 대한 편견을 언급하며 자꾸 가르치려는 대사들이 불편했다.

그냥 극 자체로 흘러갔으면 좋았을 것을..;;

대사로 자꾸 관객들에게 가르치려는 듯한 대사들 때문에 손발 오그라 들뻔.;;




◈ 정상윤 배우

1958년 필립

예술에 대해 얘기하며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쓸쓸하게 바라보던 모습...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올리버에게 이별을 고할 때의 아픔,

올리버를 잊기 위해 병원을 찾아갔을 때의 모습 등 연기가 무척 좋았다.


2014년의 필립

실비아가 말한 것처럼 정말 훈남으로 나오는 필립.

와우...정말 매력적인 필립으로 나온다.

실비아도 올리버도 필립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 거 같아. ^^



내가 이 연극을 본 유일한 이유는 정상윤 배우때문이었다. (핏.네이슨 쓰릴미)





◈ 140923 관객과의 대화 때 상윤배우와 지현배우

(출처: 사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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