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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28 지킬앤하이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조승우(지킬/하이드), 린아(루시), 이지혜(엠마)





10주년이라 포토존에 신경썼다.

지킬의 실험실!

일찍 도착해서 사람 없을 때 빨리 찍기!!!




10주년 지킬 블퀘 그리고 비씨데이




2010~2011 지킬앤하이드 때 왠지 극자체가 끌리지 않아서 안 봤는데,

후회했었다.

그 때 봤어야 했는데...


그리고 마침내 지킬 10주년!

조승우 지킬(조지킬)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꼭 보고야 말리라는 굳은 다짐으로 1차 티켓팅에 참전했으나..실패.

다행히 아는 지인분의 양도로 비씨 스페셜 데이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


조승우 배우의 지킬/하이드 연기는 역시 최고였다.

극을 보고 나서 왜 조승우의 지킬앤하이드가 그렇게 관심을 받고 인기가 많은지 이해가 되었다.


조승우 지킬은 하이드의 모습이 얼핏 보이는 강한(?) 지킬이었다.

하지만 선하고 신념이 강한.

이사회 장면에서 조지킬의 설득을 보고 있자면 실험 허가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정도


실험을 할수록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면서도 멈출 수 없고,

사랑하는 엠마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았지만 상처 줄 수 밖에 없는,

그럼에도 엠마에게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하는 조지킬은 참 불쌍했다.

이 모든 지킬의 모습을 잘 표현한 조승우 배우의 연기가 좋았다.


조지킬의 하이드는 그저 단순히 악하고 분노하는 하이드가 아니었다.

하이드라는 존재의 상처, 외로움, 슬픔이 보이는 그런 하이드.


Danger에서 루시를 찾아갈 때도 지킬과의 싸움으로 힘이 빠져 지쳐있었고

루시가 자신을 기다린 게 아닌듯한 모습에 화를 낸다.

자신을 사랑해 주길 바란 하이드였다.

하이드가 마지막으로 루시를 찾아 갔을 때 루시에게 나를 떠나는 거냐고 하자

루시는 아니라고 아무데도 안간다고 한다.

그러자 조하이드는 그래 넌 내 곁에 있어..라고 하는데 너무 불쌍했다.

외로운 하이드의 모습이 보였고,

루시가 하이드가 아닌 지킬을 사랑하는 걸 알았을 때 상처 받은 하이드가 보였다.

내 사랑이라고 두 번이나 말한 조하이드는 루시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컨프런테이션(confrontation) 때 지킬과 하이드의 대립 장면은 압권이었다.

선과 악의 대결.

지킬이 하이드에게 지옥에서나 썩어 문드지라고 하자 

하이드가 자신의 왼손을 들어 지킬의 오른손을 움직여 박수를 친 후

휘파람을 불며 이리 오라는 듯한 손짓을 하고선 그럼 지옥에서 만나자라고 대사를 하는데 소름.

하이드는 지킬의 말이 헛됨을 그 박수로 보여준 것이다.

하이드가 지킬의 의지를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


컨프런테이션을 보는데 배우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장면이었다.


지킬 배우들 힘들 듯..


마지막 결혼식에서 어터슨의 칼에 스스로 찔려 죽음을 택하고

엠마가 지킬을 품에 안는데

조지킬이 왼손을 들어 엠마의 얼굴을 만지려하지만 결국 닿지 못하고 죽는다. ㅠㅠ


왜 배우들이 지킬/하이드 역을 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고 힘들어하는지 이해가 간다.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 거 같다.



커튼 콜 후 들어가기 직전 조승우 배우가 묶었던 머리를 풀고 머리끈을 객석으로 던지고

들어가면서 머리를 휘날리며 어퍼컷을 하는데 완전 멋지다! ㅋㅋㅋㅋ

관객들 엄청난 환호~~~ㅋㅋㅋㅋ

나도 환호~~~










◈ 조승우 배우

목상태가 완전히 좋은 건 아니었다.

살짝 살짝 쓰릴한 부분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았다.


그리고 일단 연기가 다했다.

진짜..와..디테일들 최고.


하이드를 암시하듯 손을 중간중간 만지는 디테일,

지금 이 순간 때의 표정의 변화! 확신에 차며 환희에 찬 표정.

약혼식 때 엠마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시선,

하이드에게 당한 루시의 상처를 보고 괴로워하고 미안해 하는 지킬의 모습이라던가,

실험실에 찾아온 엠마를 애타게 바라보지만 하이드의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엠마를 잡을 수 없는 그 마음을 표현하는 그 모습등등

지킬을 이해하게 만드는 조승우 배우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 조하이드는 떠나려는 루시에게 "작별인사도 없이 날 떠나려구?"라고 묻는다

이 대사로 하이드의 외로움 그리고 루시를 향한 사랑이 느껴졌다.

원래 대사는 "작별인사도 없이 여기를 떠나려구?"라고 묻는 건데 대사를 바꿔 하이드의 감정을 보여준 조승우 배우다.

이 대사 후 하는 대사들의 톤도 하이드의 외로움이 느껴지는...



-Confrontation  

지옥에 썩어 문드러져라라고 하자 

하이드가 박수치고 나서 휘파람 불며 이리 와보라는 듯 손 까닥까닥

"아니야! 하이드! 죽어~~"





-실험실에 엠마가 찾아 왔을 때

이 때 조지킬의 엠마를 향한 마음을 절절히 보여주는데 조지킬이 참 불쌍했다. ㅠㅠ

(사진속 엠마는 조정은 엠마)



- 마지막 결혼식 장면






◈ 린아 루시

이번에 처음하는 루시역인데 잘 소화했다.

노래도 좋았고.

대사만 조금만 더 잘 하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거 같다.



◈ 이지혜 엠마

작년 지킬 때 엠마로 데뷔했는데 그 때도 나쁘지 않았고

이번 엠마도 좋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지킬이 죽는 순간 “허~”하는 음성은 정말 아닌거 같다. ㅠㅠ

이것만 빼면 좋을 거 같다




◈ 조승우 배우 목상태가 더 회복되길 바라며~

오늘 연기 정말 좋았다.




◈ 조명이..어둡다.

5열 오른쪽 블럭에 앉았는데 침침해서 잘 안 보이는 느낌적 느낌...;;;

중앙블럭에 앉은 후기 봐도 무대가 어둡다고 하던데..조명 조금만 밝게 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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