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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4 지킬앤하이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조승우(지킬/하이드), 린아(루시), 이지혜(엠마)




포토존에 지킬이 루시에게 보내는 편지가 추가로 세팅되어 있었다.



루시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




조승우 배우의 목상태가 참 좋았다.

문득...최근표로 잡을 걸..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지난 조지킬들이 오늘 공연과는 또 다른 해석이었기에 후회는 없다.


극을 보면서 역시 조승우!라는 생각이..

배역을 해석하며 극의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디테일들이 정말 뛰어나다.


보면서 조승우 지킬 전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꿈.

돈도 없지만 표도 구할 수 없고...

아무리 생각해도 140,000원은 진짜..너무 비싸다.




◈ 조승우 지킬(조지킬)/ 조승우 하이드(조하이드)

조승우 배우의 지킬과 하이드는 매 극마다 조금씩 다르다.

하이드가 나쁘다기 보다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 때가 있다.


조승우 배우의 ‘하이드’는 매우 새로운 하이드임에 분명하다.

루시를 단순히 욕망의 대상이 아닌 사랑의 대상으로 보고 루시의 진실된 사랑을 구한다거나,

하이드 또한 슬픔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라던가..


그래서 안 그래도 ‘지킬앤하이드’를 보고 나면 강렬한 하이드가 기억에 더 남는데

조승우 배우의 ‘지킬앤하이드’는 색다른 의미로 ‘하이드’가 기억에 남는다.



▷ 오늘 공연은 지킬이 무척 기억에 남았다.

하이드는 강한 모습의 하이드였고, 지킬은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웠다.

지킬앤하이드 공연자체가 하이드가 워낙 기억에 남는 캐릭이라 지킬과 하이드의 균형을 맞추려면

지킬역을 정말 잘 살려야 할 거 같은데,

조지킬은 ‘지킬’이라는 역을 인상적으로 남도록 연기해서 ‘지킬’역을 살려낸다.


이사회씬에서 실험을 허락해 주길 간절하게 호소하는 조지킬은 너무 안쓰러웠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서 자신의 연구에 대해 강한 확신에 찬 지킬이었고, 

그리고, 엠마를 많이 사랑한 지킬이었다.


컨프론테이션(컨프롱)에서 자세가 바뀌었다는 후기를 봤었는데,

와...어떻게 그런 자세를 할 생각을 했을까?

컨프롱 후반에 하이드의 자세가 점점 낮아지면서 손가락을 위로 가리키고, 지킬은 아래로 가리키는데 

어떤 후기에서 ‘지킬은 서서 하이드를 내려다보고 하이드는 앉아서 지킬을 올려다보는 그림’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 느낌이었다.


와..컨프롱에서도 바뀔게 있었다니...정말 대단하다.


계속 감탄 중...




◈ 지킬이 엠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을 수록 좋은 이유는,

지킬의 안식처와 구원은 엠마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실제 극에서는 엠마 비중이 적지만,

지킬을 언제나 믿고 응원하고 지켜보며 지킬의 안식처가 되어 줄 수 있는 그녀는

지킬에게 유일한 휴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지킬이 엠마에 대한 사랑을 보여줄 때면 내가 해석하는 지킬과 엠마의 관계가 잘 보여지는 거 같아서 참 좋다.




◈ 조지킬이 어터슨의 칼에 스스로 찔리는 장면에 대해

바로 지금이에요 나를 풀어줘요(하이드 목소리) 우리 모두를 (지킬 목소리)


하이드 목소리이기 때문에 하이드와 지킬이 이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하는 거라고들 하지만,

나는 왠지 저 부분이 전부 지킬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방금 전 컨프롱때만 하더라도 하이드는 강하게 자신은 죽지 않을 것이고 지킬 너나 죽으라며 죽음에 대해 거부하기도 했고,

어터슨을 공격하려는 하이드가 멈춘 상태로 나를 풀어달라는 대사를 하는데

지킬의 의지가 하이드의 움직임을 멈추며 지킬의 의식이 돌아오는 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소리는 하이드였지만 지킬이 하이드를 뚫고 나오는 중이었기에 지킬이라고 해석이 된다.

그리고선 우리 모두를 대사에서 완전히 지킬 목소리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육체는 아직 하이드에게 점령당했기에 계속 멈춰진 상태로 있다가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어터슨의 칼을 당겨 지킬 자신을 찌른 것이다.


이 장면에 대한 해석은 갈릴 거 같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해석이 된다.




◈ 생각나는 디테일들

-1막-

# Lost In The Darkness

제발~제발~눈을 떠요


# I Need To Know 

“나는 가리~~” 올려 불렀다. 와우! 굿!!!

목상태 짱짱


# 이사회

-실험을 허가 받기 위한 조지킬의 설득~ ㅠㅠ

한쪽 무릎을 꿇으며 허가를 요청하는 조지킬의 간절함과 절박함이 느껴졌다.

아..조지킬이 너무 안쓰러워서 실험 허락 좀 해주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제발 제게 기횔(대사처럼)


-이사회의 반대로 부결되자 망연자실한 조지킬의 표정 ㅠㅠ


# 약혼식

-엠마에게 가려는 조지킬을 친구들이 막자 친구들을 빤히 쳐다보니 무시하고 그냥 엠마에게로 향함. ㅋㅋㅋ


-비콘스필드 부인을 찾는 모션을 하며 비콘스필드 부인 참석을 물어 봄.

(실제로는 참석하고 싶지 않은 지킬의 반어법.)

비콘스필드 부인을 찾는 듯한 디텔이 추가되어 피하고 싶은 지킬의 마음이 더 잘 보였다.

비콘스필드 부인의 남편이 30년전에 죽었다고 하자 조지킬이 자신의 오른쪽 허벅지를 탁! 때리며 안타까워함(?). ㅋㅋㅋ


#  Take Me As I Am후에

어터슨이 조지킬을 데리고 나가려 하자 조지킬이 어터슨의 손을 뿌리치고 탁~때린다. ㅋㅋㅋ

엠마랑 더 있고 싶은데 가기 싫다는 표정이 역력~ㅋㅋㅋ

그리고선 엠마에게 뽀뽀하고 어터슨과 나가는데 어터슨이 조지킬 등짝을 퍽! 하고 때리며 복수~ㅋㅋㅋ

관객들 다 터졌다~ㅋㅋㅋ


# 레드랫(술집)

-루시가 춤출 때 무대를 보지 않고 촛농으로 손장난하고 있던 조지킬.

루시 목소리가 변하는 부분에서 무대 바라 봄.


#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지킬이 괜히 갔다고 하자 어터슨이 꽤나 즐기는 거 같던데라고 말한다.

그러자 지킬은 인정하며 위선자들과 뭐가 다르냐고 말하는데

어터슨이 감정이란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고 하자

지킬이 표정이 갑자기 밝아지며 실험을 한다고 한다.

지킬은 자기에게서도 이중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실험하기로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이다.


# 지금 이 순간

지난번 지금 이 순간은 자신의 실험을 하기로 결정하고 희열에 찬 지킬이었다면

오늘 공연의 지금 이 순간은 자신의 신념에 대한 결연한 의지 확신이 보이는 지킬이었다.


-‘나만의 길’ 올려 불렸다.


# Alive 1 (얼랍)

- 일지를 쓰려는 지킬의 오른손을 쳐내고 실험일지를 빠르게 읽어 내려간 하이드는 다 알겠다는듯 웃고선

하이드 왼손으로 일지를 쓴다.


- 자정 모든 게 정상 (왼손으로 가슴 퍽퍽퍽퍽 때림) 기대 이상의 발전


- 자유!!!가 아니라 자유....였다. 자유를 강하게 소리내면서 하는 게 아니라 낮게 읊조리듯.


- 채우지 못하는 타는 갈증 – 손으로 남자의 그곳을 가리킴.


- 살아 숨쉬는 강한!느낌~ 셔츠 윗부분을 잡아 뜯어서 단추가 뜯겨나가고 셔츠가 벌어짐. ㅎㅎㅎ


# 기도하네

조지킬 오늘 목상태 정말 좋았다.



# 루시가 찾아 왔을 때

왼손으로 루시의 얼굴을 들어 키스.


-키스 후 무대 오른쪽으로 들어가기 전 희미하게 웃은 조지킬.

지킬이 아니라 하이드로서 웃은 것이었나 보다.

전에 봤을 때는 괴로워하며 퇴장했었는데.


# Alive2

목상태 짱짱하니까 노래 완전 굿!

모자 벗어 던지는 거 넘 좋다. 표정 잘 보여서 좋기도 하고~ㅎㅎ


-조지킬의 발차기 정말 멋지다! 


-불 붙이기 전에..가스냄새가..ㄷㄷㄷ

가스로 불을 붙이는 모양인데 가스 냄새 나서 순간 움찔…;;;



-2막-

# Murder

휘파람 후 ‘자비로운 하나님께서 인정 못하시겠답니다’


# Once upon a time

엠마를 바라보는 조지킬의 모습은 정말 애절하다. ㅠㅠ

엠마가 간 후 일지를 퍽! 친 후 일지를 펼치고 일지를 쓰는 조지킬.


어터슨이 들어 오고, 어터슨이랑 얘기하다가 재빨리 눈물을 닦던 조지킬.

약을 ‘당신 사무실로 배달이 가게 할게요.’

그 전에는 ‘당신 사무실로 배달이 갈 거에요.’

예전 대사를 들을 때는 왜 어터슨 사무실로 약이 가나 했는데

대사를 조금 바꾸니 좀 더 이해가 된다.


# In His eyes

엠마가 노래하자 엠마쪽을 향해 바라 보며 미소짓는 조지킬.


# Danger

정말 덴저 했다~ㅋㅋㅋㅋ

거침 없는 조지킬의 손길이 루시의 몸을!!


-지난 공연에서는 조하이드가 힘이 없고 위태하며 쓰러질 거 같았는데

오늘 공연에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오늘 조하이드는 기존 조하이드에 비해 강한(?) 하이드였다.


# 어터슨이 실험실에 찾아 왔을 때

헨리는 어딨지? 조하이드 침 퉷! 글쎄 내가 말해줘도 못 믿을텐데.


-지킬로 돌아와서 하이드가 사나워지고 있다며 가슴을 퍽! 침.


# Way Back

“가겠어~ 나의 길을~~~~~”

(원래는 ‘나의 길을 가겠어’)

올려 불렀다.

오늘 정말 목상태 굿굿!!


# 루시 방

-지킬을 아느냐는 루시의 질문에 조하이드가 ‘아냐고? 조금, 아니 아주 많이’라는 대사 빼고 바로 다음 대사로.


-작별 인사도 없이 나를..나를 그렇게 떠나려구?

날 봐…날 봐…

내 사랑..내 사랑…

루시를 죽일 때는 슬퍼 보이는 표정.


-“그녀는 어울려~’거짓말’ 사랑에 빠진 것 같아”

루시가 떠나려고 한 게 아니라는 말이 거짓말인 걸 알고 있던 조하이드가 노래 중간에 ‘거짓말’이라고 했다.


# Confrontation(컨프롱)

와…컨프롱 대박.

지킬의 강한 신념과 강한 하이드가 부딪히는데 정말 최고였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하이드의 자세의 변화로 지킬과 하이드의 상황을 보여주고.

어떻게 그런 디테일을 생각하는지…조지킬 대단하다.


듣다 보니 안쓰러워 개소리마라 (침 퉷!)

지킬이 널 죽이고 웃음 질 테다~하면 하이드가 박수 짝! 난 살아~~영원히 네 안에~


박수 다섯번 짝짝짝치고 하이드가 이리 오라는 듯 손가락 까닥까닥~'그럼 지옥에서 만날까! 지킬!'

아니야!!(지킬 목소리) 하이드!!(하이드 목소리) 죽어!!!(지킬 목소리)


-'하이드'에서 왜 하이드 목소리가 나왔을까를 생각해 봤는데

(기존에는 '아니야 하이드 죽어'는 지킬 목소리였는데 이 날 공연에서는 확연하게 목소리 차이가 있었다.)

지킬이 아니야! 지옥에 갈 사람은 하이드 너야!라는 의미로 아니야!라고 하자

하이드가 아니 난 하이드야! 나 혼자 가지 않아 너랑 같이 가..라는 의미로 '하이드!'를 하이드 목소리로 표현하게 아닐까..





# 결혼식

하이드로 변한 후 엠마를 죽이려고 할 때 엠마가 헨리를 부르며 날 헤치지 않을 거라며 헨리 팔을 만지면 조하이드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고개가 움직이며 지킬로 돌아왔었는데

오늘은 오른쪽에서 바라 본 상태에서 하이드에서 서서히 지킬로 돌아 옴.


-마지막에 어터슨에게 맞설 때 

바로 지금이에요 나를 풀어줘요(하이드) 우리 모두를 (지킬)

조지킬이 어터슨의 칼을 잡고 스스로를 찌른 후 어터슨의 어깨를 토닥토닥한다. ㅠㅠ


-엠마가 쓰러진 조지킬을 안고 헨리~라고 부르자 조지킬이 ‘엠마~’하면서 미소짓는다.

이제 편히 쉬라는 엠마의 말에 고개 끄덕이는 조지킬 ㅠㅠ

조지킬의 손가락이 엠마의 얼굴에 살짝 닿고 죽는다.



# 커튼콜

조지킬 인사 후 머리 풀고 머리끈 객석 오른쪽으로 던지고, 한쪽 무릎 꿇고 인사!

들어가기 전 어퍼컷! 하면서 퇴장!

관객들 환호!!!+ 나도 환호!! ㅋㅋㅋ

조지킬이 던지는 머리끈 갖고 싶다. ㅠㅠ




◈ 린아 루시

린아 루시 오늘 New Life 에서 살짝 음이탈했으나 잘 마무리. ㅋ

노래는 역시 시원하게 잘한다.



◈ 이지혜 엠마

기도하네에서 고음이 초반보다는 약한 거 같긴 하지만 잘한다.

실험실에서 지킬을 안심시키며 설명할 필요없다고 말하는 모습 좋았고,

마지막 결혼식 때 사랑해요 헨리 편히 쉬세요 대사 좋았다.

지킬이 죽고 나서 지킬의 왼손을 가져다 가슴에 놓아 주는 것도.

(원래 있는 장면인지는 모르겠다. 이번 시즌 본의 아니게 계속 지혜 엠마로만 보고 있음.

조엠마도 궁금하다. ㅋ)





+) 지킬앤하이드 넘버 리스트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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